시냅스는 컴퓨터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감정을 빚어내는 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농구에 관한 시냅스가 형성되면 두 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하나는 농구 실력이 향상되고, 또 다른 하나는 농구에 대한 재미가 생긴다. 반대로 농구를 그만두고 축구를 하기 시작한다면 축구에 대한 시냅스가 발달하면서 농구에 대한 시냅스는 조금씩 소멸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서 축구에 대한 실력과 흥미가 증가하고 농구에 대한 실력과 흥미는 감소한다. - P164
시냅스의 가소성은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하면 그 결과가 시냅스의 영구적인 변화로 나타나서 인격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64
시냅스의 가소성은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인과법칙이 우리 신경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람이 타고난 천성은 스스로 자신의 시냅스를 바꿈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P165
내가 의도적으로 사고와 운동의 입력을 조절함으로써 나의 시냅스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면 내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 P165
어떤 시냅스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시냅스가 발달하면 좋을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시냅스가 발달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시냅스를 형성시킬 수 있는 경험이 입력되어야 한다. 입력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으므로 나를 좋은 환경에 둘 필요가 있다. - P165
우리가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입력은 나의 생각이다. 생각에 의한 입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노력에 의하여 크게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삶과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 P165
희로애락의 감정과 행불행의 느낌은 내 몸 속에서 만들어진다 - P166
내가 어떤 활동을 하느냐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주어진 일에 대한 시냅스의 형성이 영향을 받고 그 결과 주어진 일에 대한 나의 감정이 변화한다. - P166
‘마라토너스 하이 marathoner‘s high‘라는 현상이 있다. 마라톤을 하다 보면 지극히 힘든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 고비를 넘기면 다시 충만한 자신감과 힘이 생겨서 계속 달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는 우리 신체의 마이너스 피드백이 극도의 고통을 무마하기 위해 뇌 속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하여 기분을 고양시키는 현상이다. - P166
뇌과학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느끼면 이 정보가 핵산에 기억된다. 그래서 동일한 스트레스를 느끼면 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따라서 동일한 형태의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점점 견디기가 수월해지고 결국 인내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 P167
생존과 번식은 생명체의 기본적인 목적이고 진화론적인 존재 이유이다. 식물은 독립 영양체이고 동물은 종속영양체여서 이들의 생존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려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고 광합성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스스로 만든다. 그러나 동물은 외부에서 먹이를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식물과 달리 먹이를 찾아 이동한다. - P168
동물은 생존을 위하여 숙명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지각 기능과 운동 기능이 필요하고 뇌가 발달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어디로 움직일 것이냐‘라는 목적 또는 방향성을 필요로 한다. 어떤 동물도 목적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목적지향은 동물의 본질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거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 행동의 목적이 된다. - P169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바탕에는 목적지향이 깔려 있기 때문에 일단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면 무조건 그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 P169
경기를 하다가 공이 라켓에 잘못 맞아 실점을 하면 짜증이 난다. 목표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므로 불쾌감이라는 부정적인 보상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보상은 나를 각성시켜 경기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집중을 함으로써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경기에서 실수를 줄이게 된다. - P169
만약 성공적인 플레이를 해서 점수를 따면 짜릿한 쾌감을 경험한다. 이 성공적인 플레이는 작은 목표의 성취이고 큰 목표로 가까이 가는 방향이므로 즐거움이나 쾌감이라는 긍정적인 보상을 한다. - P169
몰입은 산만한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가는 행위이다. 이것은 엔트로피를 낮추는 행위여서 결코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고 반드시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 그 힘은 앞서 말한 기대감, 즐거움 혹은 쾌락인 긍정적인 보상이고 위기감, 불쾌감 혹은 고통인 부정적인 보상이다. 이것이 몰입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 P170
위기상황에 쉽게 몰입하는 것은 위기감 때문이고 오락이나 취미 활동에 쉽게 몰입하는 것은 즐거움 때문이다. - P170
긍정적인 보상과 부정적인 보상이 유도하는 목적지향성은 우리 뇌가 작동하는 기본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몰입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위기감을 활용하거나, 재미를 활용하거나) 목적지향을 이용하여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몰입도를 올리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 P170
다른 나라끼리 하는 축구 시합보다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하는 축구 시합이 더 의미가 있고 흥미롭다. 이는 우리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목적지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목표가 명확하고 간절할수록 게임 내용의 의미가 커질 것이다. - P170
즉 축구 경기를 보더라도 어느 한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목적지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의미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면 목표지향 메커니즘에 의하여 시냅스 활성화가 증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70
어떤 일이건 목적이나 목표를 만들고 강화시키면 그 일의 의미가 생겨난다. 어떤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다는 것은 그 일의 결과에 따라 나의 시냅스가 흥분한다는 것이고, 그 결과 어떤 감정이 유도된다는 거다. 임의로 설정된 목표에 가까워지면 즐거움을 얻고 목표와 멀어지면 부정적인 보상인 불쾌감을 얻는다. 이것이 모든 게임의 원리이다. - P171
게임에 들어가면 주어진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집중이 요구되는 노력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보상 자극이 반복적으로 출력된다. 이러한 반복된 자극은 게임 수행자를 더욱 각성시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몰입도를 올리고 보다 더 효과적으로 목적을 수행하도록 만든다. 즉 게임에서 설정한 임의의 목표와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몰입이 유도되는 것이다. - P171
우리 몸에 입력된 정보의 절실성은 입력된 자극의 세기가 클수록, 정보의 입력이 반복될수록 증가한다. - P171
몰입은 특별하게 설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활동이 극대화된 신체와 뇌의 비상사태이다. - P172
자신이 목표로 설정한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또 그 문제를 반복해서 생각할수록 몰입하기가 쉬워진다. - P172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적지향성을 고려하면 몰입도를 올리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뚜렷한 목표와 성취 동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정하면 맹목적으로 그 목표를 추구하는 본능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목표의식을 강화시켜 성취 동기를 북돋우는 노력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흥미와 수행 능력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어릴 때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172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 - P174
‘상상력‘이야말로 잠재의식을 창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 P175
상상력으로 좋은 계획이라는 씨앗을 만들고 그것을 잠재의식이라는 밭에 뿌린 후 신념이라는 물을 주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다 - P175
그(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은 다음의 네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첫째, 확고한 목적 의식과 강렬한 의욕을 갖는다.
둘째,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실행해 나간다.
셋째,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는 깨끗이 무시해 버린다.
넷째, 나의 목표와 계획에 찬성하여 항상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을 친구로 사귄다. - P175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일은 개인의 의도적인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 P175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마음속으로 계속 다지다 보면 이에 관련된 시냅스의 수가 증가하고 강화된다. 그러면 평소에 즐기던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만들어진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반하기 때문이다. 목표 추구에 합당한 공부를 하는 행위는 만족감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감정을 경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의 유혹을 참고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 P176
회사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매일 규칙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다짐이나 생각을 하는 행위 자체가 주어진 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뿐만 아니라 성취 결과에도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 목표 의식이 강해질수록 주어진 직무와 관련된 일들이 큰 의미를 갖기 시작하고,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 P176
모든 오락과 게임의 원리가 맹목적인 목표 추구 활동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항상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일에 대하여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 동기가 높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 몰입을 시도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바로 이 목표 의식과 성취 동기를 분명히 하는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 P176
몰입 상태에서는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심리학에서 자아실현이란 영적으로 성장하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 P177
초월, 영적 상태가 자아실현보다 더 높은 단계에 있다 ...(중략)... 이 상태는 다른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단계다. - P177
초월, 영적 상태는 특이하게도 아래의 모든 단계를 거치지 않고 어떤 단계에서도 추구할 수 있다. - P177
자아실현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이다. 매슬로가 언급하는 ‘자아실현에 성공한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과 ‘몰입 상태의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 - P178
몰입 상태에서 자신의 지적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경험을 하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몰입의 결과가 커다란 성과로 완성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분명한 자아실현이다. 자아실현에서 이야기하는 최상의 경험이 몰입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P178
몰입 상태에서 경험하는 자아실현과 종교적 초월의 경험이 모두 같은 심리적 특징을 갖지는 않겠지만, 몰입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 P179
장기간의 몰입적 사고 후에 느끼는 감정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종교적 감정과 상당히 비슷하다. 하루하루의 삶이 감격적이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할 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에 감격하며 천국에 온 듯한 순간을 느낀다. 이렇게 살지 못하고, 이런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두 애처롭게 보이는 것이다. - P181
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몰입 상태 또한 화두 선의 삼매 상태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느꼈다. - P182
화두 선과 몰입의 공통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 몰입 상태의 아이디어, 영감 혹은 해결책은 화두 선의 깨달음이나 깨우침과 비슷하다. - P182
둘째, 몰입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어떤 절차 없이 우연히, 혹은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른다고 하여 ‘세렌디피티‘의 특징을 보이는데 화두 선에서는 깊고 묘한 교리를 듣고 단박에 깨우친다는 ‘돈오‘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 P183
셋째, 몰입 상태에서는 자나 깨나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고 항상 그 생각과 함께 잠이 들고 잠이 깨는데 화두 선에서는 ‘동정일여‘라 하여 일상생활에서 항상 화두를 놓지 않고, ‘몽중일여‘라 하여 꿈속에서도 화두를 놓지 않으며, ‘숙면일여‘라 하여 깊은 잠 속에서도 화두를 놓지 않는다고 한다. - P183
넷째, 몰입 상태에서는 세수할 때나 식사할 때나 걸어갈 때 의도적으로 몰입 상태를 유지하는데, 화두 선에서는 이 내용을 ‘밥 먹을 때도 하마 그 마음이 흐트러질세라 소중하니 가꾸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 P183
몰입은 들어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일단 들어선 뒤에 그것을 유지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 P183
자전거의 페달을 열심히 밟아 속도를 내면 운동 관성이 생겨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저절로 가게 됩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삼매에 들면 수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즉 말을 하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거나 잠을 잘 때도 삼매의 관성이 있어 수행이 단절되지 않습니다. - P184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제의 난도가 높아 조금도 진전이 없어야 하는 데다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실한 감정도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극도의 지루함을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 있으며 열애하듯이 오로지 그 문제에만 집중해서 생각해야 한다. - P184
"화두는 뚫고 나갈 수 없는 관문이다. 문은 문이되 철벽으로 꽉 막힌 문이다. 조금이라도 흠집을 낼 수도 없다. 그 철문은 파서 구멍을 내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밑으로도 위로도 갈 수가 없다. 그러나 그 문을 열어야만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그런 문이다. 모든 생각할 수 있는 길이 정지된 지점에서 진정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화두에 대한 간절한 의심이 배어나온다. 도저히 그것을 알고야 말겠다는 갑갑함, 오매불망 사랑하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야 그 문 없는 문은 열린다. 그렇게 화두에 온몸과 마음이 쏠려야 한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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