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물론 ‘인공지능과 음악‘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단지 음악에 국한시키지 말고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본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인공지능과 연계된 모든 것들은 기본적으로 빅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밑줄 친 문장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좀 보태자면,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분야든 간에 일단 많이 하는 사람의 실력이 월등히 좋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막상 쓰고보니 너무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현실에서 이러한 생각에 걸맞게 사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은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깊이 판다면 자연스레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실력이 상승하여 장기적으로는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최소한 먹고사는 걱정은 안해도 될 정도까지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만약 좀 더 잘 풀린다면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인공지능이나 기계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뭐든 많이 하면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자신이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머신러닝으로 음악산업에 이용할 인공지능을 지능적으로 만들어주려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빅데이터 구축 - P41

음악가 대부분이 기술의 도움을 받는 예는 메트로놈이나 튜너의 활용 정도였다. - P41

사회의 변화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앞으로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 P42

음악과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음악의 미래에 접근 - P43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적합한 교육을 받은 이들은 직업이 없어질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을 기대할 것이다. - P43

인공지능을 연주뿐 아니라 교육과 작곡, 악기 등 모든 음악 분야에 적용하고 개발하려면 많은 음악가와 기술 개발자가 필요하다. - P44

"인공지능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 "결과적으로 모든 직업이 인공지능 덕분에 더 효율적으로 변할 것이다" - P44

"지금까지 많은 일에 정교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일자리는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치료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수많은 직업이 자동화 덕분에 도움을 받았다" - P44

인공지능 덕분에 생겨난 일자리가 사라진 일자리를 충분히 보충할 것 - P44

산업 영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헬스케어나 교육 분야 등에서는 고용 감소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 P44

인간의 정신세계는 일련의 진화와 삶의 과정에서 외부 요인에 가장 잘 적응하고 반응하도록 훈련된 일종의 알고리즘이라는 가설이 있다. - P45

생성적 대립네트워크GAN 알고리즘의 핵심은 기존 화풍을 변주해 창조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이 인간의 창작 과정과 유사하다 - P46

음악에서의 감정표현이란 무엇일까? 음악의 조성, 템포, 곡의 형식과 시대적 배경, 텍스처 등은 곡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음악가들은 각 요소에 따라 곡에 맞는 감정을 표현한다. - P46

예를 들어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8번을 연주한다고 해보자. 베토벤이 이 소나타를 작곡할 때즈음 그를 괴롭힌 청력 장애가 시작되었다. 소나타에 표현된 비극적인 느낌은 귓병에 걸린 베토벤의 불안과 고통을 암시하는 것이다. 1악장은 다단조의 그라베Grave(장중하게)로 시작된다. 낮은 음역의 첫 다단조 코드와 느린 템포는 비극적인 느낌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그래서 이 도입부는 아무리 행복한 마음으로 연주해도 곡이 가지고 있는 텍스처와 조성 때문에 그 마음이 연주에 표현되기가 쉽지 않다. - P46

같은 음악을 접해도 떠오르는 장면이나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 P46

개인의 감정 표현은 음악에서 어떻게 적용될까? 소나타 도입부를 다시 예로 들어보면 처음 코드를 원 박자보다 조금 더 길게 끌어 고통스러움을 표현할 수도 있고, 왼손을 오른손보다 더 크게 쳐서 비장한 느낌을 표현할 수도 있다. - P46

32분 음표의 길이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이 길이에 따라 표현되는 느낌이 달라진다. 처음 세 마디를 보면 첫마디의 패턴이 다른 음역에서 세번 반복된다. 이를 각각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가 곧 음악적 해석이다. 어떤 사람은 악상을 사용해 점점 커지게 연주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타이밍을 이용해 세 번째 리듬을 조금 더 확장하는 방법으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다. - P47

음의 길이와 소리의 크기, 오른손과 왼손의 밸런스, 템포에 따라 감정 표현이 결정된다면 인공지능이 음악을 연주할 때 감정 표현을 못할 이유가 없다. - P47

학생에게 음악을 가르칠 때 "비극적인 느낌을 표현해봐" 라고 추상적으로 말하는 선생님도 있지만 "코드 중 가장 위 음과 밑 음을 다른 음보다 조금 더 크게 치고 처음 코드를 조금 더 길게 끌어봐"라고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다. 후자는 연주에 감정을 넣었다기보다 이론적으로 해석한 경우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전자와 후자가 같은 음악적 표현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 P47

인공지능이 연주가들의 수많은 데이터를 머신러닝해 연주에 음악적 해석을 적용한 것이 사람이 감정을 넣어 연주한 것과 결과적으로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중략)... 물론 정확히 따지면 인공지능이 정말 감정을 가지고 이를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이론을 바탕으로 감정을 넣은 듯 연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48

음악은 창의적인 영역이라는 말도 다시 생각해보자. 창작은 완전한 무에서 유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존의 것 99퍼센트에 1퍼센트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냈다고 한다. - P48

작곡도 마찬가지이다. 작곡가들은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수많은 작곡 기법을 공부하고 그것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모차르트도 하이든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만의 특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전시대 음악의 형식과 특징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같은 맥락으로 인공지능이 바흐의 곡을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후 바흐 스타일의 새로운 곡을 작곡하는 것도 창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48

사람이 연주하거나 작곡을 할 때 으레 받는 영감을 이슈로 삼을 수도 있겠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영감을 떠올릴 수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현재 인공지능은 사람과 협력해 사람이 어떠한 상황에 무슨 느낌을 내면 될지 지정해주면 이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작곡이나 연주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작품의 발단이 되는 영감을 스스로 가질 수는 없어도 인간과 함께 창의적인 작품을 창조해 낼 수는 있는 것이다. - P48

인공지능 로봇이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시대도 곧 올 텐데, 이를 정성과 사랑이 결여된 음식이라고 마다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의 연주와 작곡이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해준다면? 인공지능이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이라고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 P49

4차 산업혁명은 연결, 탈중앙화/ 분권, 공유/ 개방을 통한 맞춤시대의 지능화 세계를 지향한다. 이 지능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여러가지 기술들이 동원된다. 맞춤시대의 지능화를 위해 현실세계의 모든 내용을 가상세계로 연결한 다음, 가상세계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예측과 맞춤을 예상하고 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하면 된다. - P50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미래의 과학과 기술, 상상력을 담은 사이언스 픽션 Science Fiction, SF 장르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사건들을 추측하곤 했다. SF는 대안적으로 가능한 세계와 미래에 기반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장르다. 영화 속의 가상 세계는 과학의 상상력을 확장시켰고 실제로 일부 상상 속의 기술은 현실로 실현되었다. - P50

우리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 P51

AIMA(AI Music Advisor)는 연주가가 악기를 배울 때 효율적, 혁신적으로 연습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 음악가들의 다양한 연주 스타일까지도 학습해 가르쳐주는 레슨 도우미 역할, 연주를 하는 과정에서 반주자 또는 함께 연주하는 연주가 역할, 연주회장 대여 및 기획을 해주는 기획사 역할을 하고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또는 융합현실을 이용한 콘서트 및 연주 공유, 스케줄 관리 및 컨디션 조절 등 연주시 필요한 모든 상황을 지원해주는 연주 도우미 역할, 연주, 동영상, 광고, 영화 등 상황에 맞게 작곡을 해주거나 기존 음악을 필요에 맞게 편집 및 추천해주는 작곡 도우미 역할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음악세계의 모든 분야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음악 도우미이다. - P52

AIMA는 현재의 음악세계가 가진 많은 이슈를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다. 앞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은 더 쉽게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며 삶의 기쁨과 활기를 찾을 것이다. - P53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하던 일 중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났다. 인공지능의 발달 또한 인간에게 더 많은 여가 시간을 선사해 음악, 스포츠, 여행 등 취미 생활의 비중이 커지면서 새로운 여가 문화 산업이 발달하리라 전망한다. - P53

AIMA는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생활을 사람들이 찾아 즐기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으로서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 P53

AIMA가 음악 어드바이저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몸 역할을 담당하는 하드웨어적 디스플레이 구현이 필요하다. 하드웨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될 수도 있고 가상현실 또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증강현실이나 융합현실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가장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있는 방법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인공지능 스피커도 있으나 많은 부분에서 제약이 있을 수 있다. - P54

디스플레이 구현 시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악기를 함께 연주할 때와 연주를 세밀하게 듣고 피드백을 제공할 때 필요한 음향 시스템, 연주자의 손동작 및 연주과정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 연주와 레슨 때 동작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술 등이다. - P54

로봇은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사람과 교감하는 주체다. 이에 따라 인간의 개인화를 촉진함과 동시에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새로운 반려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P55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저렴해져 1인 1로봇 시대가 온다면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중 특이한 것이 앞에서 말한 인간의 개인화 촉진으로,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사는 삶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 P57

가상현실은 시각장치를 장착하고 컴퓨터 내에서 구현되는 가상의 경험을 현실처럼 체험하게 해주는 인터페이스로 전 산업 영역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 P58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한 분야로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덧입혀 실제와 가상이 혼합되어 보이도록 구현한 기술이다. - P61

최근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합친 융합현실 Mixed Reality 이 부상하고 있다. 융합현실은 홀로그램을 현실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증강현실의 현실감과 가상현실의 몰입감을 합한 개념이다. - P62

소셜 VR이란 각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만나 교감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만든 다음 가상현실로 창조된 한 장소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 P63

소셜 VR의 역할을 AIMA도 할 수 있다. AIMA는 각자 따로 떨어져 있는 연주가들이 가상에서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가상의 공간을 구현해준다. 또한 융합현실의 홀로그램을 이용하면 과거의 음악가와도 언제 어디서나 함께 연주할 수 있다. - P63

세계의 유명 콘서트홀이 대부분 가상현실로 구현되며 연주가가 연주하고 싶은 콘서트 홀을 선택만 하면 가상으로 연주회를 개최할수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한국에서 연주가들이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을 대여하느라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대여를 하지 못해 기회가 돌아올 때까지 연주를 미루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언제든지 가상 연주회장을 대여하면 되기 때문이다. - P64

앞으로는 AIMA를 통해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또는 융합현실로 음원과 동영상은 물론 앞에서 설명했듯 콘서트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음악 애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유명 연주가들의 콘서트를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또는 융합현실로 자신의 집에서 감상할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콘서트 관람 트렌드 또한 등장할 것이다. - P64

인공지능이 연주를 하려면 자동 음악 채보 기술Automatic Music Transcription, 악보 인식 기술 Music Identification, 자동 악보 추적 기술Score following 및 적응형 자동 연주 기술 Auto Music Accompaniment이 필요하다. - P65

자동 음악 채보기술은 연주 소리를 듣고 음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로 시간, 음정, 음의 길이뿐 아니라 음표의 셈과 여림, 피아노 연주일 경우에는 페달의 정보 등도 추출해낸다. - P65

악보 인식 기술은 음표 정보를 바탕으로 악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악보에서 연주 음의 위치를 파악하는 자동 악보 추적 기술과 여러 명이 함께 연주할 때 다른 사람의 연주 속도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해주는 적응형 자동 연주 기술을 합치면 노래 또는 다른 악기의 연주에 맞춰 연주하는 기능이 탄생한다. - P66

인공지능은 어떤 악기를 사용해 연주할까? 최근에는 가상악기를 이용해 악기 없이도 같은 퀄리티를 가진 연주를 재현할 수 있다. 씬쏘지 synthogy에서 나온 아이보리 2 피아노 Ivory Il Grand Pianos 는 획기적인 기술로 스타인웨이 D, 뵈젠도르퍼 290, 야마하 C7 피아노의 풍부한 표현력을 제공한다. 또한 유명 홀의 음향 효과도 제공해주어 연주가가 마치 유명 홀에서 연주하는 듯한 연주를 녹음할 수 있다. - P66

아티큘레이션(연속되고 있는 선율을 보다 작은 단위로 구분해 각각의 단위에 어떤 형과 의미를 부여하는 연주기법) - P66

앞으로 인공지능이 머신러닝을 통해 수많은 연주자의 연주(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터치, 소리, 리듬, 뉘앙스와 페달 동작까지 학습하면 이는 인공지능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연주를 가능하게 해주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의 레슨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 연주를 가르칠 때 필요한 요소가 여기에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P67

연주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스킬 중 하나는 자신이 어떻게 소리를 내고 어떠한 소리가 적합한 소리인지와 터치인지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 P67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중 건반을 누르는 속도와 깊이, 손 동작의 방향과 손가락의 각도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던 분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현재의 기술과 각 상황에 맞게 연주 방법을 말로 풀어 설명해주는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좋은 레슨 선생님이 탄생할 것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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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지막 권까지 왔다. 이 책에는 전반적으로 선과 악의 대결 구도 같은 것이 나오는데, 각자가 만든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 그 구성원들을 통제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장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회사나 학교 등과 같이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서 그 구성원들을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것과도 얼추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 대상이 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조직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 있어서 여러가지 신경쓰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기에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처음에 밑줄친 문장처럼 에너지 소모를 하지 않으면서도 조직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 조직 관리의 효율성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자동화 추세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

힘을 쓰지 않고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사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제일 중요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후회는 너무 늦다. 이미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상황을 되돌린단 말인가.

[그들의 마음을 부추겨서 스스로 세계수를 파괴하게 만들려는 거군요! 정말 무섭습니다.]

[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실패하면 다른 계획을 짜야겠지.]

좀 더 다각도로 계획을 짤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된 김에 열심히 공격 연습을 하면 될 것이다.

끝을 앞당긴다고 생각하니 작업이 더욱 즐거운 몬스펫들이었다.

[시기를 앞당긴다는 생각이, 결국 나를 돕게 될 것이다.]

규어는 노동을 하면서 머리가 맑아졌다. 게임과 음료수를 끊으니 점점 더 건강해지고 총명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우리들에게는 아주 강한 무기가 있어. 그건 바로 따뜻한 마음이야.‘

[나는 불쌍하지 않다. 오히려 너희가 불쌍한 거지.]

[언젠가 너희들의 행동 때문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왔다고 할 수 있는가?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당장의 파워만 본다면 이그히스에게 복종하는게 맞다. 그러나 정해진 때가 있는 상황에서 이그히스에게 복종하는 건 매우 어리석은 짓이었다.

[다들 속지 마라. 애초에 안전하니까 케렌시아에 있는 거다. 저게 풀려나도 우리를 위험하게 할 수는 없다구.]

이그히스는 괜히 조바심이 느껴졌다. 자신의 전략이 깔끔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규어의 마음이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규어도 잡혀간 마당에 서로 분열하면 좋지 않을 것이다.

공포가 각인된 친구들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빨리 아그히스가 오기 전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건 내가 똑똑해서 성공했다고 하기도 애매하군. 저놈들이 겁이 많고 어리석어서 벌어진 일이니까 말이야.]

[너희 무리는 누군가를 미워해야 모일 수 있어. 안 그러면 다 흩어지지. 그래서 밖에서는 인간을 싫어하고, 여기서는 우리를 싫어하는 거야.]

[만약 우리들이 없어지면 또 다른 무언가를 정해서 싫어하겠지. 그런 게 없으면 너희는 살 수가 없어. 그러니 너희는 강하지 않아! 약해! 그냥 아기야!]

(강자가 약자를 부리는 것 또한 실력이다.)

모든 건 법칙을 통해 움직인다. 그걸 확률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하며 비틀어내는 게 현재 드리모어가 최종적으로 발전시킨 스킬이었다.

따뜻하고 배부르니 낮잠이나 자는 것이었다.

스스로 살 힘이 있어야 펫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래도 일단 버텨보자.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거야.]

[우리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가진 게 없어졌다고 해서 불행하고 슬퍼진 게 아니야.]

[우리는, 단지 즐거워하기를 쉽게 포기했을 뿐이야.]

[상황보다는 우리의 마음이 중요해. 우리는 지금 당장 즐거울 수 있어!]

‘다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됐을까...‘

모두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즐겁게 지내자고 해놓고서 내가 먼저 화를 낼 수는 없어! 내가 앞장서야 해.‘

[우리는 이길 예정이야. 그러니까 좋게 생각하자.]

나는 실력이 계속 정체되어 있어도 즐겁소. 왜냐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오.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당장의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지내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상대는 우리를 죽이지 않아.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러니까 못하는 걸 걱정하지 마. 다시 하면 되니깐!]

[우리는 할 수 있어! 다시 힘내보장!]

이제 무엇을 하든지 기쁜 마음으로 하자고 다짐한 맵토였다.

‘이곳은 모두가 즐겁게 지내는 장소다. 땅에 이런 곳이 있다면, 어딘가에 케렌시아가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

[이거라면 나도 할 수 있당.]

글라이더 록은, 야생 몬스펫이 리퍼비시 아카데미에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돌렌시아를 만든 것이었다! 단지 이 장소를 미워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케렌시아를 보지 못한 짱돌이도 저렇게 좋아 하는데, 직접 다녀온 나는 이렇게 미지근하다니.‘

아직 케렌시아의 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짱돌은 이미 케렌시아가 이곳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둥이마저도 처리할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일단 남은 거라도 계속 먹으면서 버티자. 아무거나 먹자구.]

물은 모이면 보기보다 무겁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

[친구들아, 너무 절망하지 마! 살아나갈 구멍은 반드시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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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눈에 띈다.

둥지를 가진 새는 언제나 돌아갈 장소가 존재하니까.

초반부터 힘을 난폭하게 사용하면 역효과가 난다

‘새 순이 돋아날 때! 그때까지 버티면 된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독이 있다고 하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혼란을 가하는 수법이 성공했다.

‘농담도 계속하면 진담이 된다.‘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에는 힘이 중요한 게 아니니 포기는 이르다!‘

이번 일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라면, 언젠가 펫들에게 유익하게 작용할 것이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성장이라는게 필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는 누구에게나 있다.

일을 부여받았으니 노력은 해야했다.

도서관에 있는 정보는 굉장히 많지만, 원하는 걸 찾기는 힘들다.

‘인간에게 피해를 봤으니, 내가 역으로 인간을 이용할 수도 있는 거지.‘

[안 보이는 곳에서 하는 응원은, 언젠가 서로 마주쳤을 때 눈빛으로 알게 되는 법이오.]

[음식에 맛있는 걸 넣으면, 먹기도 전에 냄새로 아는 것처럼 눈을 보면 알게 되오.]

아직 포기하기는 일러.

‘내가 기회를 얻은 것처럼 저들에게도 기회를 더 줘야 한다.‘

이건 대가를 바라고 한 게 아니다. 서로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함께 밥을 먹는 건 아주 소중한 일이었다.

"우리 애들이 실수를 하긴 했네. 하지만 언젠가 괜찮아질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

"기둥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 이그히스에게 복종하게 될 확률이 높아."

‘지금은 강하게 나가야 해. 맵토는 아직 심각한 걸 모르니까.‘

빠른 전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이의 질은 기본만 되면 충분했다.

[미안하지만 맵토여. 일은 기분을 따지면서 일어나지 않는다네. 이미 상황은 위험해젔고 우리들은 대응을 해야 해.]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다네. 붉은공은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 재료에 욕심을 내고, 바라갑은 좋은 조각을 위해 나무에 욕심을 내지. 욕심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네.]

"절대자는 깨달음이 이미 내 옆에 있다고 알려줬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을 것이다."

[착하긴 무슨. 그저 일을 지시받았으니 하는 거지.]

요리관련 제작 성능이 떨어지는 기둥이였으나, 계속해서 요리를 학습시키자 실력이 올라갔다. 신형 기둥이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는 아티팩트라 가능한 일이었다.

할 게 없으면 보통 시간이 느리게 간다. 빨리 지나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게 너희들의 삶에 주어진 마지막 선택지라는 걸 알아라.]

[힘도 중요하지만 잘 통제하는 게 역시 최고지.]

[소가 산을 오르면? 소오름.]

계약이라는 것 자체가 정신 연결이기 때문에 자의로 연결하지 않으면 감정에 손상이 생겼다.

너희들은 성공만 하니?

만티코어와는 과거의 마찰 때문에 사이가 어색했지만, 큰일을 위해서는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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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등장하는 드리모어라는 캐릭터는 쉽게 말해 악당의 우두머리 격인데, 이 드리모어는 철저하게 확률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캐릭터이다. 오늘 밑줄친 부분에서는 이 드리모어의 사고방식이 그동안 2차원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다가 특정한 계기로 인해 3차원의 세계를 인식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미 3차원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이 4차원을 인식하게 된다면 느낌이 어떨지 문득 궁금해졌다.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몇 달전에 힘들게 완독했던 칼 세이건의 책《코스모스》에서 접했던 내용들도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었다.

드리모어는 회전하던 원판을 보던 중, 돌연 눈을 크게 떴다. ‘원판이 돈다. 저 모습은... 사실상 구체(球體)아닌감...?‘ 미래의 확률과 길을 예측하는 원판, 스카이 디스크. 그게 회전하기 시작하자 구체로 변했다. 2차원의 평면 구조에서 3차원의 입체로 변한 것이었다.

지금까지 드리모어가 사용하던 확률 능력은 직선의 형태에 가까웠다. 타임라인은 언제나 [현재 ㅡ> 미래] 의 순서. 즉, 선의 모양에 가까웠다. 하지만 관측하는 방식을 원판에서 구체로 바꾼다면?

[기존의 x, y축에서 z축을 추가하는 게 가능하닷!]

깨달음을 얻는 드리모어는 새로운 영역을 보기 시작했다. 평면으로부터 3차원을 보자 신기한 정보가 들어온다.

‘각성자의 능력은 별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중략)... 천체의 움직임이 정리되고,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소멸당할 뻔했던 일과 하늘의 빈 공간 등, 지금까지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그러면서 드리모어의 지식이 풍성해지고, 아까 읽었던 수호자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왜 힘을 인지할 수 없었고, 관측이 불가능했던 건지에 대해서도.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었군.‘

2차원에 사는 존재는 3차원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사과 위에 있는 개미가 사과의 형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나를 위에서 보고 있던 거였어.‘
결국,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는 구체를 초월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모두 구체 위에 존재했던 거야...]

존재를 봉인하는 것보다는 좌표 이동이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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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시되었던 ‘드립백 피어나다‘ 에서 한 번 맛봤던 제품인데, 다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셋이라는 이름처럼 해질녘의 풍경이 생각나게 하는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는 드립백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실 수도 있는데 마셔보시면 제 말의 의미를 아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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