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잘 보기 힘든 막연한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는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듣는 사람에게 좀 더 와 닿을 수 있다. 마음속 깊은 곳까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저자가 책에서 든 사례에 비추어 기억을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과학과목 중에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을 배울때의 그 뭔가 막연한 느낌이 떠올랐다.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도 헉헉대며 배우고 있는데 지구 밖에 있는 무슨 행성이니 뭐 그런것들이 나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닥 흥미도 생기지 않는데 또 시험은 봐야되니 억지로 머리에 쑤셔넣었지만 시험만 끝나면 내 머리속에서 멀리멀리 사라졌던 기억들. 왜 기억에서 금방 사라졌는가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한것처럼 일상적인 주제들이 아니었기에 그랬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통계 수치에 생명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보다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맥락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태양과 지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경험도, 직감도 없다. 그러나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는 훨씬 현실적이고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이 두 도시 사이의 거리도 충분히 멀고 추상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만일 그 거리를 지금보다 더 일상적인 수준, 예컨대 미식축구장 등으로 끌어내리면 오히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통계수치를 인간적인 척도로 변환하면 논의에 훨씬 강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통계의 본질이 아니다. 통계를 유용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맥락과 척도다. 무선 네트워크가 매년 직원 1인당 5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직관적으로 깨닫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적절한 규모의 척도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구체성과 상세함은 사람들의 지식을 자극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적 척도 원칙은 우리가 직관적으로 메시지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통계는 둘 사이의 관련성을 묘사할 때 내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도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