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오니즘 - 셀트리온은 어떻게 일하는가
전예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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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내가 밑줄 그었던 부분들을 다시 읽어 보면서 읽었던 내용과 나의 느낌을 되새기고자 리뷰를 써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의 성공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읽어 나갔다. 물론 읽으면서 부수적으로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기에 그냥 덤이라고 생각하였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성공을 원한다. 실패를 꿈꾸고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중간중간 실패라고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종종 있었기에 이럴때마다 멘탈을 잡아나가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셀트리온과 서정진 회장의 스토리를 통해 위기가 왔을때 어떤 마음가짐과 정신상태로 무장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한 기업의 스토리라 독자 개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약간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서정진 회장이 위기의 순간순간에 했던 생각들이나 판단들,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마인드같은 것들은 나를 포함한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충분히 자신의 삶에 적용해볼만한 것들이라서 무너졌거나 흔들리는 멘탈을 잡는데 도움이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명언들이 많아서 일일이 다 나열할 순 없지만 리뷰를 쓰면서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말 중에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는 서정진 회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서정진 회장 본인도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기를 넘기고 지금은 남들 보란듯이 멋지게 성공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패라고 느껴지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넘어지고 쓰러질때마다 다시 훌훌털고 멋지게 일어서는 사람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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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혹독한 선고는 테스에게 치명적이었다. 그녀는 그가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클레어는 그녀를, 자기를 엄청나게 기만한 여자라고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이었다. - P78

그것이 그 문제에 관해 그녀가 말한 전부였다. 만약 테스가 교활한 여자여서 그 호젓한 길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우거나 기절하거나 미친 듯 울어 댔다면 엔젤이 아무리 지독하게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그녀에게 굴복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테스의 기분은 오랜  괴로움으로 지쳐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하려는 대로 내버려 두었고, 그녀 자신이 그의 가장 좋은 옹호자였던 것이었다. - P79

그녀의 자존심 역시 굴복하고 말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운명에 경솔하게 묵종해 버리는 것은 더버빌 가문 전체에 너무 뚜렷이 나타나는 징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가 애원했다면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었을 여러 가닥의 심금은 건드려지지도 않았다. - P80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지 않고 세상은 온통 결함투성이로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피파의 노래>에 나오는 시구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완벽하도다.‘를 고친 것임 옮긴이) - P81

"엄마!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그이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하고 편지도 하셨지만, 전 그이한테 말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랬더니 그이는 멀리  떠나 버렸어요!"
"아이고, 이 철없는 바보야....... 이 철없는 바보야!" - P87

"어째서 내가 낳은 자식들은 다른 집 애들보다 더 숙맥인지 모르겠다. 그런 일은 알아도 어쩔 수 없을 때까지 밝히지 말아야 한다는 걸 왜 몰라." - P89

부인은 처음에는 몹시 실망했으나 지금은 테스가 지난번에 불행을 당했을 때처럼 이 불행을 휴일에 비가 왔다거나 감자 농사를 망친 것쯤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어떤 잘못이나 실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잘못에 대한 징계가 아니라 그저 참고 견뎌야 할 우연한 변고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 P90

 하지만 사건의 본질적인 특성상 그 자신의 예민한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데 더 신경이 쓰였다. - P92

운명의 공격은 얼마나 갑작스럽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아버지마저 자기를 의심한다면 이웃과 친지들은 얼마나 더하겠는가! 아, 그녀는 집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 P93

그에게 이 모든 괴로움은 자신이 원칙을 저버린 것에 대한 결과였으므로 이런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 P98

그분들은 세상도 육체도 모를 뿐 아니라 당신들 마음속에 숨어 있는 악마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들은 그들과는 상관없는 모호하고 막연한 무언가일 뿐이었다. - P108

클레어 부인은 어머니의 육감으로 아들을 괴롭히고 있는 원인이라 여겨지는 문제를 짚어 냈던 것이다. - P109

게다가 이런 경우에 가까이 있는 사람은 결점이 훤히 드러나지만 멀어서 희미하게만 보이는 사람은 거리 때문에 오점도 우아한 장점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그는 테스의 한 가지 오점만을 너무 골똘히 생각하느라 그녀의 참모습을 볼 수 없었고, 흠 있는 사람이 완전한 사람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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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겉모습은 변한게 없었지만 사물의 본질이 변했던 것이다. - P6

정직이 기만당했다는 것을 알고 난 뒤의 잔인함은  흔히 어마어마한 법인데, 지금 클레어의 경우가 그러했다. - P17

테스는 클레어가 모든 광채를 걷어 내고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자기에게 비웃음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 P17

보라, 그대의 가면이 벗겨질 때 그대를 사랑하던 남자는 그대를 미워하리라 그대의 운명이 쇠락하면 그대의 얼굴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으리 그대의 생명은 낙엽처럼 흩날리고 빗방울처럼 떨어져 그대 얼굴을 가린 베일은 슬픔이 되고 왕관은 고통이 될 것이므로(스윈번의 시 〈칼리돈의 아탈란타〉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임 옮긴이) - P18

식량은 시대가 변해도 필요한 필수품이어서 물방앗간은  여전히 돌고 있었지만, 교리는 덧없는 것인지 수도원은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는 일시적인 것(육체_옮긴이)을 위한 봉사가 영원한 것(영혼_옮긴이)을 위한 봉사보다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게 된다. - P24

슬픔이 사색을 중단시키면 잠이 기회를 노리고 찾아드는 법이다. 행복한 기분에 젖어 있을 때에는 잠을 못이루곤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잠을 맞아들일 수 있었다. 잠시 후 외로운 테스는 아마도 조상의 신방이었을 침실의 향기로운 정적에 둘러싸인 채 잠이 들었다. - P26

그의 태도는 여전히 침착하고 냉정했고, 꼭 다문 작은 입은 그의 자제력을 표현하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그녀의 고백을 들은 이후로 얼굴에 퍼진 끔찍한 무표정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그것은 열정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그 해방에서 전혀 이득을 찾지 못한 사나이의 얼굴이었다. 그는 인간 경험의 비통한 우연성, 다시 말해 세상사의 예측 불가능함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그녀를 사랑했던  내내, 그러니까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테스처럼 순수하고 착하고 순결한 여인은 또 없을 것만 같았는데, 조그만 흠이 생겼다고 해서 세상이 이다지도 달라진단 말인가 (로버트 브라우닝의 <난롯가에서>의한 구절 옮긴이)! - P28

두 사람은 사실 타오르던 불의 재에 불과했다. 간밤의 뜨거운 슬픔은 무거움으로 이어져, 이제 두 사람에게 열정의 불을 붙일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 P32

마음이 곧은 사람들이 겉모습에 속았다는 것을 일단 알고 났을 때 그렇듯 그는 자신의 곧은 마음을 끊임없이 비틀어  대는 반감(反感)의 파도에 여전히 휘둘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 아래에는 연민의 역류가 있었으므로, 세상일에 능란한 여자였다면 그 연민의 역류를 이용하여 그를 굴복시켰을지도 모른다. - P45

하지만 테스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그녀가  당연히 받아야 할 벌이라고 여기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를 향한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이 어찌나 굳건했던지  정말 애처로울 정도였다. 그녀는 성미가 급한 편이었지만, 그가 어떤 말을 해도 무례하지 않았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았고, 성을 내지 않았으며, 그의 태도에 원한을 품지 않았다(고린도전서> 13장 5절을 인용_옮긴이).  그녀는 자기의 이익만 구하는 현대 세계로 되돌아온 열두제자의 사랑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 P46

과거의 일은 알려지게 마련이죠. 이 세상의 아무리 외진 곳에도 사람들이 오갈 테니까 말이오. - P50

여인의 직감은 자신의 고통뿐 아니라 남편의 고통까지도  아는 법이다. - P54

클레어의 사랑은 지나치게 탈속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할 만큼 공상적이었다. 이런 성격의 사람에게는 눈앞에 사람이 있을 때가 없을 때보다 호소력이 덜한 법이다.
눈앞에 사람이 없을 때에는 실제적인 존재의 결함을 편리하게 없애고 이상적인 존재를 상상해 내기 때문이다. - P54

자정은 소리 없이 다가와 조용히 지나갔다. 프룸 골짜기에서 자정을 알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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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테스 1 (한글판+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213
토머스 하디 지음, 김명신 옮김 / 더클래식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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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읽는 포인트가 각자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테스는 순결을 잃어버리고 난뒤 자신의 과거를 잊고자 먼 곳으로 떠나는데 그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결혼하고자 하는 클레어의 끊임없는 청혼을 받지만 자신의 말못할 내면의 상처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의 구애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하여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음같아서는 클레어의 구애를 받고 싶지만 과거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해 본인이 이 청혼을 승낙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마치 죄를 짓는것 같다는 양심의 소리가 그녀를 지속적으로 갈등하게 만든다. 1권 마지막 부분에서는 테스와 클레어가 서로의 과거를 오픈하고 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듯한 얘기들을 주고 받는데 2권에서 펼쳐질 스토리는 과연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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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테스 1 (한글판+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213
토머스 하디 지음, 김명신 옮김 / 더클래식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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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은 누구보다도 아름답지만 내면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결코 아름다울 수 없었던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참 테스가 얼마나 괴롭고 마음이 아팠을지 생각하니 내 마음도 아팠다. 물론 테스만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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