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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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일기를 읽다가 무심코 발견한 이 책에 대한 기록을 온라인상에 남겨놓고자 간단히 리뷰남겨본다. 2, 3년전의 어렴풋한 기억에 근거해서 살을 붙여본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내게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적어놓았던 핵심만 간단히 적어본다.

● 성공(목표달성)할 수 있는 system(구조) 만들기
● 한가지 목표에 집중(예술가 vs 프랜차이즈)
● 왜 틀렸는가? + 의사결정과정이 어떠했는가?
● 의사결정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질문하라
●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정신)
● 정신/사람/시간

이 6가지를 적어놓았었다.
첫번째와 세번째, 네번째 문구는 목표달성을 위한 바람직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중에 일어날 수 있는 오류들을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시스템과 관련해서 이 책에서는 전쟁(제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사례들이 다수 나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꼭 무기로 하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굳건하게 살아남기위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문구들이었다.

두번째 문구는 책에 나온 이야기에서 예술가가 될것인지 프랜차이즈같은 사람이 될것인지를 선택하고 그 방향으로 쭉 나아가라는 의미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가는 창조하는 사람, 요즘 말로 크리에이터 같은 개념이고, 프랜차이즈는 창조하는 것 보다는 기존에 있는 지식이나 시스템을 가지고 끊임없이 확장해나가는 것을 의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가지는 성격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둘다 하는 것은 할 수도 없을 뿐더러 만약에 하더라도 이도저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저자의 말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사람들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커리어를 쌓아 갈때 중요한 판단 기준 가운데 하나로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하다.

이와 더불어 다섯번째 문구는 자기자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두번째 문구와도 연계될 수 있다. 개인이나 조직이 세운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가운데 매너리즘에 빠진다든가 행동의 이유를 모르고 방황할때 그러한 방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신적인 측면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여섯번째란에 적어놓은 키워드들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키워드들인 것으로 판단하고 적어 놓았던 것인데 조직생활에서 각종 다양한 의사결정을 할때 고려하면 좋을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리뷰이긴 하지만 쓰면서 머릿속 한 구석에 어렴풋이 기억이 남아 있어서 스스로에게 좀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책을 읽고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기 전에 곧장 리뷰를 쓰는 습관을 들여서 좀 더 생생한 리뷰를 쓸수 있도록 해봐야겠다고 다짐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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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교훈적인 내용들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각자의 삶에 적용해볼만한 바람직한 태도들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습이라는 건 상대가 당황하고, 제대로 방비하지조차 못하게 될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가하는 거다. 공격하는 측의 피해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로 꽤나 큰 전공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작전대로해야지. 너무 긴장하지 마라. 잘 될 거야."

아주 그냥 하늘에서 감격이 빗발치는구나.

숫자에서는 저들이 압도적이지만 기세만으로는 형님 한 명이 저들 수백 명을 압도한 거나 마찬가지다.

"죄를 지은 사람은 편히 잠들지 못한다던데요."

싸워서 이기면 그게 교양이다

"순망치한의 관계이니 돕는 것은 어쩔 수 없지. 내가 뭘 도와야 한다는 말인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다.
우리가 없으면 조조가 힘들어진다.
조조가 없으면 우리가 힘들어지고.

그런데 하후 장군.
이거 압니까?
뭘 어떻게 도와달라고 해도 우리 형님에게 해가 된다는 핑계로 거절할 수 있다는 거.
쯧쯧...... 사람이 이렇게 순진해서야.

"안 되는 게 어디에 있느냐? 되게 하면 된다. 가자!"
"혀, 형님! 진짜로 안 되겠다고요!"
"으하하하. 이 형님만 믿어라. 되게 해주마."
그러면서 형님이 내 손을 붙잡고 억지로 잡아당기는데 몸이 쭉쭉 끌려간다.
발버둥 쳤지만 소용이 없다.

"장료 장군.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고난은 오래지 않아 해결될 겁니다."

"시간은 우리의 편입니다, 장료 장군."
"시간이?"
장료가 반문했다.
잘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이다.
내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진짜로.

"우리, 화살은 안 모자라겠는데요?"
"후성. 넌 이 상황에서 그 말이 나오냐?"

"안 그래도 화살이 모자라서 걱정하고 계셨잖습니까. 긍정적인 면을 봐야죠. 얘들아, 안 그러냐?"
"흐흐. 맞습니다, 장군!"
"기대해주십쇼. 저것들이 주는 화살,
기깔나게 쏴서 돌려주겠습니다. 저것들 가슴팍에다가요."
이름 모를 어느 병사의 목소리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떻게 보면 절망스러울 수도 있을,
절체절명의 순간인데도 다들 이렇게 여유를 유지하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이대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하, 이 양반 진짜. 사람 말 엄청 못 믿네. 안 진다니까요."
"흐흐. 장군의 말대로 우리가 전투에서 이기고, 살아남으면 내 앞으로 장군을 형님으로 모시리다."
"진짜죠?"
"물론이오. 대장부가 되어 내 어찌 거짓을 말하리까."
"오늘 동생 하나 생기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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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업어 키운 여포 01 업어 키운 여포 1
유수流水 / KW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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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나오는 여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삼국지에서는 여포가 중간에 멸망하지만, 여기서는 말도 안되는 그야말로 판타지같은 일들로 인해 멸망하지 않고 역사를 새로 써내려간다. 그 중심에 위속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사람은 현재와 여포가 존재하던 시대를 넘나들며 여포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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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민간요법이긴 하지만 장염 치료법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기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느낄수 있었다.

못 먹다시피 하며 허구한 날 토하고 싸기만 하는 게 장염이다. 그 상태로 오랫동안 지내면 산송장이 될 수밖에 없지.
"사군. 이렇게 해 보시죠."
"방법이 있겠나?"
"예. 이쪽 의원들이 해주는 약 같은 건다 끊고요, 그냥 깨끗한 물을 가져다가 한참을 끓였던 물을 잘 식혀서 마시게 하세요. 물을 많이 마시고 식사는 미음같은 것으로 간을 최대한 하지 않은 상태로 허기만 채우게 하시고요."

내가 위속의 몸으로 들어와 이 시대를 살아가며 느낀 게 하나 있다. 이 시대의 전쟁이란 전략, 전술도 좋지만 일단은 기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
기세에서 밀리면 끝장이다.
그런데 지금은 전술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기세에서도 우리가 압도적이다.

"야. 우리가 앞으로 수춘 이쪽에 다시올 일이 없으면 또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잖아. 안 그래도 전투까지 벌어져서 흉흉할 텐데 자기들 사는 곳 바로 앞에서 사람이 굶어 죽으면 퍽이나 안정되겠다. 근데 그걸 먹여 살려주면 백성들이우릴 다시 보지 않겠냐?"

쉴 땐 역시 누워서 뒹구는 게 최고다.
옛날에 농사를 지을 때도 그랬다.
논 옆에 돗자리 펼쳐 놓고 거기 누워서 밀짚모자로 햇빛만 가리면 딱이다.
햇빛이 있으니 따듯하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낮잠 때리기 딱이었지.

아무리 내가 삼국지 시대에 와 있다고해도 이건 진짜 경찰이 타임머신을 개발해 따라와서 손목에 수갑을 채울 일이다.

손권이가 호족들을 설득해 준 덕분에 하급, 중급 관료가 각각 112명, 35명이 추가된 탓이다.
덕분에 우리가 해야 하는 건 가끔 녀석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살펴보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 정도로 줄어들었다.
말이 줄어든 거지, 하루에 10시간씩 일해도 끝나질 않던 게 이제는 1시간 정도만 빡세게 보면 끝날 정도다.
"확실히 인재를 모으기는 해야 한다니까."

역사에 이름 한 줄 못 남긴 평범한 관리들만 모여도 이 정도인데 진짜 유명했던 사람들을 잔뜩 모으면 오죽하겠나 싶다.
거기에 이제는 공명이까지 있으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이 고생도 다 끝이고 행복 시작이다.

"그나저나 스승님. 전투가 또 벌어진다고 하면 제자를 꼭 데리고 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내대장부로 태어난 이상, 사소한 일보단 대국의 향방을 가르는 큰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녀석이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날 쳐다보는데 이러고 있으니 제갈근의 마음이 살짝 이해가 된다.
이거 완전 때려 키워야 할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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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당근이 있으면 채찍도 함께 있는 법. 이 혼란스러운 난세에서 호의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상대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 이쪽에선 유하게 나가면 된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듯한 햇빛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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