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길어지면 꼬리가 밟히는 법이다.

일단 문제가 많다는 건 개선할 점이 많다는 거랑 같은 뜻이잖아요.

"원래 보험이든, 옥장판이든, 친척에 먼저 팔면서 시작하는 겁니다."

서울의 환한 밤거리를 걷는다. 여기서 집까지는 도보로 30분도 넘게 걸렸지만,
택시를 다시 탈 생각은 없었다. 지금처럼 머리가 복잡할 땐 걷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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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승은 온 천하를 가슴에 품을 정도로 커다란 야망을 품은 자입니다. 그가 그 야망을 실현할 능력을 갖췄는지는 논외로 쳐야겠지만 말입니다."

"욕심은 많으나 우유부단하고 위험을 감수하길 주저하는 인물입니다. 형주와 같은, 하나의 주를 차지할 수는 있어도 그보다 더 큰 것을 손아귀에 쥘 수 있을 그릇은 아니지요.*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꿈꾸며 죄 없는 백성을 고통에 빠트리는 꼴을 두고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군자라 할 수 없고,
선비라 할 수 없습니다. 소생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분 좋게 웃었다.
유능한 부하가 생긴다는 건 그만큼 나나 진궁이 맡아야 할 일이 줄어든다는 의미.

"한 번 두려워하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의심스럽기 마련이다. 하후돈은 필시 총군사와 함께있는 병력이 천 명 밖에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나 그 역시 계책이라 생각했겠지. 안 봐도 뻔하다."

음모와 모략이 판치는 삼국지 시대다.
어설픈 자는 살아남을 수 없지.

술자리에서 유표의 수하 중 어떤 사람이 불만을 품었고,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협력할지를 파악하고자 노력할 거다.
형주 쪽의 인사들은 또 그치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처분할지를 파악하고자 안간힘을 쓸 거고.
겉으로는 기분 좋게 웃고 마시며 떠드는 자리지만 전장에서 책사와 책사가 서로의 지략을 겨루는 것 이상으로 온갖
귀계와 암투가 오가는 것이 저 술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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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약육강식은 작금의 천하에 있어서 새삼스러울 게 없는 논리가 되어버렸으니까.

언제까지고 내가 모든 것을 할 수는없다.
설령 할 수 있다고 해도 안 할 거고.

"할 때 확실하게 해야 하지 않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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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가는 건 아니란다."

사람이 작정하고 자기 마음을 숨기자고 하면 뭔가 낌새가 드러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인마. 스승한테도 휴식이 필요해. 그런데 백성들이 부르잖냐, 백성들이. 너백성은 힘들어서 죽겠다고 하는데 혼자뜨신 국에 고기 먹으면 그게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겠어? 백성이 곧 뿌리야, 인마. 백성들이 주는 세금으로 녹봉 받아먹으면 일을 해야지."

"허어, 다툼이 있으면 함께 이야기를 나눠 감정을 풀어야지. 같은 마을에서 함께 살기로 한 사이이질 않은가."

"다 됐습니다. 움직이지 마시고 이대로 주무세요. 의원이 그럽디다. 다쳤을땐 그냥 다 필요 없고 쉬는 게 최고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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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업어 키운 여포 04 업어 키운 여포 4
유수流水 / KW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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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고, 각각의 사람의 특성에 맞게 부하들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더십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약간은 유치해보일 수 있는 농담들은 독자마다 호불호가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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