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 4팀의 팀장이 자사의 다른 게임들에 비해 자기 팀의 매출이 많이 나오질 않자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주인공인 서우진이 아직 때를 얻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퇴사를 만류하며 위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게임 역사에서도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캐주얼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걸 보면 사람마다 다 때가 있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는 선점한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다.

"모든 게임에는 저마다의 때가 있는 법입니다.  개발 4팀의 게임들은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뿐이죠."

"그 소셜 미디어는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인이 같이 묶여 있을 때 힘을 발휘하죠. 그리고 그 지인을 효율적으로 묶으려면 필연적으로 휴대폰의 연락처 연동이 필요합니다."

"소셜 게임은 지인과 경쟁, 혹은 도움이 주가 돼야 합니다. 그러니 누구나 쉽게 참여해서 즐길 수 있어야 하고, 경쟁과정이 스코어나 스테이지로 직관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성패도 확실치 않은 곳에 ‘나‘라는 자원을 투자하는 것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손해다.
그러니 내가 확실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었다.

"딱 지금처럼만 차근차근히 해나가다보면 목표치는 저절로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이럴 땐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면 답을 찾기 쉽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면 미국엔 통신사 숫자만큼이나 많은 소셜 미디어가 생겨나겠네요."
"맞습니다. 퍼플을 무료로 푸는 것엔 단순히 홍보와 가입자 유치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의 진입을 막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그렇게 독점이라는 지위가 공고해지면 수익을 낼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게 광고 수익이 됐든, 아니면 수수료가 됐든 이됐든 말이다.

주연이 빛나려면 필연적으로 아래서 받혀주고 손뼉을 쳐주는 조연들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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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란 쉽게 말하면 참여한 주체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상태를 말한다.

챗GPT의 출현은 반도체 분야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챗GPT 돌풍을 전후로 국내외 빅테크와 반도체 업계가 생성AI를 구현하는 AI 반도체를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며 원천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초거대 AI 반도체는 무수한 연산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하므로 현재 GPU 중심 반도체 구조로는 고전력, 고비용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생성AI의 비용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주목받는 것이 AI 반도체 개발이다.

AI 반도체 개발의 관건은 저비용, 고효율화 달성이다.

AI반도체 기술을 선점한다면 업황 주기에 따라 불황이 되풀이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메모리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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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서 원래는 주인공 서우진이 미래를 알고 모든 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오늘 읽은 부분에선 미래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고있던 게임이 출시 직전에 기자들과 베타테스터들로부터 혹평을 받게되자 주인공이 몹시 당황하면서 두려워 한다. 여태껏 이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승승장구만 할 줄 알았던 주인공 서우진이 소설 속에서 처음으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후의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졌다.

미래를 모른다는 것이 이토록 두려운 것일 줄은 몰랐다.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생각했다. 제발, 누군가 미래를 보고 와서 내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원래 세상일이라는 것은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더 많은 법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좌절하고, 고뇌했다가,  극복함으로써 더 성장하게 되죠."
모하임의 말이 옳다. 지금까지의 내가 일을 너무 쉽게  풀어나가서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에게 말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말을 내뱉은 뒤로, 확실히 마음 하나는 후련해진 게 느껴졌다.
"저도 참 바보 같았군요. 뭐하러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었을까요? 지금 와서 어쩔 수도 없는데 말이죠."

"필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제가 아는 미스터 서라면 중요한 것을 모두 잡았을 테니까요"
"중요한 것.....?" 내가 이해를 못 해서 눈만 깜빡이는동안 모하임이 대신 답을 공개한다.
"게임에는 재미가 전부라고 미스터 서가 몇 번이나 내게
말해줬지 않습니까."

재미. 게임을 즐기는 목적이자 모든 것.

던파가 가진 재미에만 충실했는가?
재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게 맞는가?
아니면 실패가 두려워 재미 외에 다른 것에 매달리지 않았는가?
나는 그 많은 물음에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답을 할 수 없었다.
멍청하게도 자잘한 나무들을 신경 쓰느라, 정작 게임의 본질인 재미라는 숲을 외면하고 있었으니까.

원래 일이라는 것은 한꺼번에 밀려올땐 답이 없어 보이다가도, 하나씩 차근차근 쳐내다 보면 어느새 줄어 있는 법이다.

걱정이라는 놈은 늘 도움이 안 된다.
가까이 해봤자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고, 더 증식해서 머리만 아프게 만드니까.

"재미. 그것에 걸림돌이 된다면 감성이고 뭐고 다 쳐내도 좋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길을 쫓느라 제가 중요시했던 것을 못 보고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알고도 모른 척했을 수도 있고요."

이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막연히 괜찮다고 말만 해주는 것보다,
지금처럼 근거와 세세한 수치까지 동원해서 알려주는 것이 몇 배는 더 설득력이 있는 법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의 국적이나 소속, 사상 따위보다 원초적인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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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자는 수집한 데이터에서 패턴, 추세를 발견하여 비즈니스를 예측하고 성장시키는 일을 한다.  정부나 기업이 다루는 관련 데이터는 굉장히 다양하고 방대한데, 데이터 과학자는 이렇게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분석하여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직업이다.

의사과학자는 의사이면서 과학자로서 충분한 훈련을 받은 연구자를 말한다. 기초과학과 임상, 두 영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균형 있게 갖춘 전문가로서 신약개발이나 바이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의 의사과학자는 챗GPT와 같은 AI모델을 잘 사용하면서 전문성을 가진 영역을 개척하는 의학 분야 최고의 직업이 될 것이다.

인간 감성의 영역을 지원하는 직업이나 사람을 돌보는  직업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협상이나 설득 능력 등 대면해서 직접 언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무들도 AI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은 아무리 학습이 많이 이루어지더라도 상상력이 요구되는 고차원적인 창의성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의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종들은 아직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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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3-05-16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I이 대체 못하는 직업군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는 책인듯 하네요 창의적인 예술가들
상담이나 돌봄 직업들 사람만이 할수 있는 정서적 교감이나 고차원적 창의성 부분들에서 그런듯 하군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16 22:38   좋아요 1 | URL
예 공학박사인 저자분께서 예상하신거라 읽으면서 어느정도 신빙성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절반조금 넘는 정도만 읽어서 뒷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책 읽기전에 가졌던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주인공이 중국에서 게임 사업을 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한다. 소설 속에선 무단복제와 같은 일들이 만연한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여러 난관들에 봉착하는데 주인공이 갖가지 지혜를 발휘하여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너무 쉽게 돈을 손에 넣으면 버릇이 나빠지는 법이야.  적당히 고생도 하고, 눈물도 쏙 빼봐야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게다."

"어떻게 하면 이번 일을 수습할 수 있습니까?"
"막 퍼주면 돼."
"퍼주다뇨? 무엇을...... 말입니까?"
"VIP 혜택을 전 회원에게 3개월 동안 공짜로 풀어.  그리고 추첨으로 중국 애들 좋아하는 금반지 같은 거 몇 개 던져주고."

"원래 인터넷 여론이라는 건 목소리 큰 몇 놈이 주도하는 법이야. 그러니 다수가 지지하는 정책을 풀어서 그놈들 힘만 빼면, 얼마지 않아 분위기는 싹 가라앉을 거다."
"아......."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아예 무시하란 소리는 아니야. 취할 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고, 이걸 판단하는 것이 게임이나 플랫폼 운영의 핵심이니까."

"중국인들이 게임에 돈을 안 쓰는 이유는, 지금껏 돈을 쓰고 싶은 게임이 나오지 않았던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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