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 속에서 중간중간 우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훈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교훈적인 메시지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상상력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될만큼 대단하다는 것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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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중후반부에 개미와 사람이 겉모습이나 크기는 다를지언정 이 둘의 본질이 궁극적으로 별반차이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문장들이 여럿 나오는데, 이를 통해 우리 인간이 대단한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꼭 그렇지도 않고 단지 미물에 불과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몇 일 전에 《코스모스》책을 완독하고나서 이 부분을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자의 문장 하나하나가 더욱더 와닿게 느껴졌다.

어떤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거나 그것이 지나가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이 반드시 더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하긴 그래

아는 것도 많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

개미는 공격용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사회성 곤충이다.

그들(난쟁이개미들)의 작은 체구마저도 장점이 되었다. 아주 적은 칼로리만 있어도 그들은 정신이 활발해지고 행동이 민첩해질 수 있었다.

그대 자신을 돌아보라. 끊임없이 그대를 정화하지 않으면, 화학적인 혼인은 그대에게 해악을 끼치리. 거기에서 꾸물거리고 있는 자에게 재앙 있으라. 너무 자발없는 자, 몸가짐을 삼갈진저.

아르스 마그나Ars Magna : ‘위대한 기술‘이라는 뜻의 라틴어

여기까지 와서 어정쩡하게 그만둘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그때까지 내려온 길은 전체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거리였다.

humile 은 ‘키가 작다‘라는 뜻. 이 작품에 나오는 ‘난쟁이개미‘의 학명

고통이 없다는 것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고, 자아에 대한 의식이 없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올레산 : 올리브기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동식물 기름의 주성분이 되는 지방산

훌륭한 요원은 해결책을 찾고 무능한 요원은 핑곗거리를 찾는 거예요.

인간이 두려움이나 즐거움이나 분노를 느끼게 되면, 내분비샘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호르몬은 인간의 몸 내부에만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은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몸 안에서만 순환한다.

개미가 두려움이나 즐거움이나 분노를 느끼게 되면, 호르몬이 몸 내부에서 순환할 뿐만 아니라 몸 바깥으로 나가 다른 개미들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몸 밖으로 나가는 호르몬이 이른바 페로호르몬 또는 페로몬인데, 이것이 있는 덕분에, 개미들은 한 마리가 소리치려 하거나 울려고 하면 수백만의 개미가 동시에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남들이 경험한 것을 똑같이 느낀다는 것, 자기 자신이 느낀 것을 남이 똑같이 느끼게 한다는 것은 놀라운 감각임에 틀림없다.

저마다 제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임무가 끝나면 모든 것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곤충의 세계에서 전쟁이란 발명의 원천이자, 발명을 널리 퍼뜨리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사실 밖에서 보면 개미집에서는 모두 똑같이 일하고, 모두가 전체의 이익에 따르며, 모두 자기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모두가 한결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인간의 전체주의 체제는 현재로서는 모두 실패했다...... 그래서 모듬살이 곤충을 흉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나폴레옹의 휘장이 꿀벌이었음을 생각해보라!).

개미집 전체를 하나의 생각으로 통일시켜주는 것이 페로몬이라면, 오늘날의 인간 사회에서는 세계적인 방송망을 가진 텔레비전이 그런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시하면서 모두가 따라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완벽한 인간 사회가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삼라만상의 이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자연은, 다윈 선생의 주장과는 달리, 가장 좋은 것이 지배하는 쪽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게다가 좋고 나쁜 것을 어떤 기준으로 가를 수 있단 말인가?).

자연의 힘은 다양성 속에 있다. 자연 속에는 선한 자, 악한 자, 미치광이, 절망에 빠진 자, 팔팔한 자, 병자, 곱사등, 구순열, 쾌활한 자, 슬픔에 빠진 자, 영리한 자, 어리석은 자, 이기주의자, 도량이 넓은 자, 큰 것, 작은 것, 까만 것, 노란 것, 빨간 것, 흰 것 등등이 다 있어야 한다. 갖가지 종교, 갖가지 철학, 갖가지 광신, 갖가지 지혜를 가진 자들이 다 있어야 한다.

이것저것 다 모여 있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그 다양한 것들 중에서 어느 한 종류가 다른 종류 때문에 소멸당하는 것이 진짜 위험한 것이다.

어떤 밭에 옥수수가 있는데 그 옥수수들을 모두, 가장 좋은 이삭(즉, 물을 더 적게 필요로 하고, 결빙에 가장 잘 견디며, 알곡이 가장 실한 이삭)의 덩이 수꽃술로만 인공 수분을 시키면, 아주 하찮은 감염병이 돌아도 다 죽어 버린다. 그에 반해서, 옥수수 한 그루 한 그루가 저마다의 특성과 약점과 비정상성을 지니고 있는 야생의 옥수수밭에서는 감염병이 돌 때마다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을 옥수수들 스스로 찾아낸다.

자연은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좋아한다. 자연은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 중에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라도 한시바삐 해치워야 할 일이 있다.

겨레가 계속 정상적으로 움직여 나가기를 바란다면, 비난받을 만한 임무나 나쁘게 생각되는 행동일지라도, 그것을 수행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순진하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벨로캉의 단결이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희생이 따라도 어쩔 수 없다.

스트레스에는 유익한 스트레스와 악성 스트레스가 있는데, 유익한 스트레스는 겨레를 발전시키고 사기를 북돋워 주지만, 악성 스트레스는 겨레를 자멸시킨다.

어떤 정보들은 <형이상학적인> 고뇌를 불러일으키는데, 그런 고뇌에는 아직 해결책이 없다. 그래서 겨레는 고민만 하고 대응책을 찾지 못한채 기력이 쇠잔해진다. 그것은 모두에게 아주 해롭다.

겨레에 독성 물질이 생겨나 모두를 중독시켜 버린다. 사실을 아는 건 <잠깐>이지만, 겨레의 생존은 <영원>하다. 따라서 겨레의 영원한 생존이 더 중요하다.

눈 하나가 어떤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유기체의 다른 모든 부분에 해가 된다면 뇌가 그 눈을 무시해버리는 편이 낫다.

우리는 눈을 파낸 거라네. 우리는 신경 자극을 잘라 버린 거라네. 우리는 고뇌를 끊어 버린 거라네.

승리가 호기심을 잠재운 것이다.

혹시 우리는 어떤 어항 안에 갇혀 있고 다른 거대한 존재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누군가가 무대 장치를 만들어 아담과 이브를 넣어 놓고, 실험용 흰 쥐를 관찰하듯 <구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성경에서 말하는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은, 단지 갇혀 있던 어항이 바뀐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혹시 노아의 대홍수라는 것도 기껏해야 신이 조심성이 없거나 호기심이 많아서 그저 물 한 컵 쏟은 걸 가지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

개미집과 우리가 사는 지구가 차이가 있다면, 개미들은 유리벽 안에 갇혀 있고 우리는 물리적인 힘, 즉 지구의 인력에 의해 갇혀 있다는 점뿐입니다.

제 개미들은 갇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항의 주둥이를 막고 있는 판지를 베어내고, 벌써 몇 마리는 도망을 쳤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중력을 벗어나는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어떤 거대한 존재에 의해서 감시당하고 있는 포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개미의 뇌는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벌레와도 같았던 조상 때부터 내려온 유산이다. 개미의 조상들은 각각의 몸마디마다 신경절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고, 몸의 각 부분마다 신경 체계를 하나씩 지니고 있었다.

빛은 어떤 언어로도 도저히 형용할 수 없다. 빛은 그냥 즐겨야 한다!

만사가 덧없다는 것과 언제라도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

인간의 문명과는 반대로 개미 문명은 주요 포식 동물들을 제거하지 않고 발전해왔다. 그 결과 이 곤충은 끊임없이 생존의 문제로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개미들은 자기들 문명의 갈 길이 아직 험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기들이 수천 년에 걸쳐 이루어 놓은 결실을, 가장 어리석은 동물이라도 발길질 한 번으로 허물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음이다. 두려움이 56호를 엄습해 온다. 냉정해야 한다.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적다.

그저 운이 좋았던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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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두 단어인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한 얘기로 시작한다. 저자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섬세하게 비교하고 있어서 두 단어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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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삶을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영화 ‘밖‘에서 영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이것은 내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세팅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마음이 좋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고, 안 좋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안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기에 그 무엇보다도 내 마음에 좋은 것들은 심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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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오는 글에서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들과는 다른 삶을 살라는 조언을 건낸다. 이를 위한 3가지 실천 사항을 제안하는데 첫째는 기록, 둘째는 명상, 셋째는 운동이었다. 개인적으로 첫째와 셋째는 현재 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냥 끄덕끄덕 하면서 읽어나갔는데, 둘째인 명상의 경우 다른 책들에서 얼핏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꾸준히 실천해 본 적은 없었다. 저자의 말처럼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삶이 번잡하다고 느껴질 때 저자가 소개한 명상법을 실천해보면서 저자가 느꼈던 명상의 효과를 나도 온전히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고,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다. 어감과 뉘앙스는 비슷하다.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과정이 자존감과 자존심이다. 다만 여기에 결정적 차이가 있다. - P66

자존감은 ‘스스로‘가 지키는 마음이고, 자존심은 ‘남으로‘부터 지키는 마음이다. 자신이 지키는 자신의 존재감이 자존감이고,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존재감이 자존심이다. 그래서 자존감은 높은 것이고, 자존심은 센 것이 된다. - P66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그 강함을 지키려 한다. 그 자존심이 자신을 지켜줄 것 같다. 그래서 타인에게 벽을 치게 된다. 자존심에 깊이 빠진 사람이 타인의 기피 대상이 되는 이유다. - P66

사람들은 그들을 멀리한다. 강하고 센 듯 보여도, 자존심에 상처받을 때 유리처럼 쉽게 부서지는 그들이다. 그리고 그 부서진 유리조각에 상대가 상처를 받는다. 자존심은 유리 같은 것이다. - P67

내가 만드는 존재감, 내가 지키는 자신의 존엄이 자존감이다. - P67

자존감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 P67

자존감은 스스로 판단하는 자신의 존재 방식을 말한다. - P67

"삶은 한 편의 인생 영화일 뿐이야. 그냥 영화를 보듯 삶을 바라봐." - P68

당신은 영화를 즐길 수도 있고, 시나리오 작가로서 영화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당신의 자존감이 그 역할을 하도록 인도할 것이다. - P68

착각하면 안 된다. 망상에 빠지는 순간 ‘영화 밖‘ 작가가 아닌,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다. 영화 속의 주연, 조연, 단역, 엑스트라가 되어 버린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사실은 거짓이 아닌 무지다. 영화 속 주연이 되라는 속삭임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를 때 나타난 어리석음이다. - P68

세상을 볼 때가 아니라, 세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바라볼 때, 인생을 수정할 수 있다. - P69

아무리 멋진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그들은 영화를 바꾸지 못한다. 리셋은 작가의 몫이다. - P69

인생 영화의 작가가 되어 각본을 쓰고, 수정하고, 각색하는 것 - P69

램프의 요정 지니는 램프가 아닌 우리의 마음에 있다. 그게 자존감이다. - P69

내 안에 자존이 세상을 밝히고, 인생을 밝힌다. 그래서 자존감은 거울이다. 내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내면이 내 세상을 만들고 있다. - P69

집중의 순간에는 긴장과 집착이 사라진다. 몸의 긴장도 사라지고 마음의 집착도 줄어든다. 몸이 이완되고 마음은 느긋해진다. - P74

‘대자연의 장엄한 광경에 서 있을 때, 나를 잊어버리고 보이는 장관 그 자체가 된다.‘

눈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면 매 순간이 지혜와 깨달음이고, 감사와 감동의 학교임을 알게 된다. - P74

몰입은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이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물에 빠질 몰(沒), 들 입(入)을 써서 ‘물에 빠진다‘는 의미다. 이 말이 주는 어감이 있다. 어떤 물에 빠지는 것일까. 바로 우리 내면의 바다에 빠지는 것이다. 무의식의 가장 깊은 층에 빠지는 과정이 바로 몰입이다. 그리고 그곳과의 연결을 통해 삶이 바뀌는 과정이 성장이다. - P74

계획하고 생각하고 수술하는 것 같지만, 사실 몸이 머리보다 빨리 움직인다. 그때 느낀다.
‘아, 손이 눈보다 빠르구나.‘
몰입의 순간이다. 수술은 내가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나의 무의식이 하고 있다. 내 무의식에 각인된 수술의 지식과 경험, 지혜와 앎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그 과정에서 오늘의 경험은 또다시 무의식에 저장되고 각인된다. 그리고 그만큼 나는 성장하게 된다. - P75

즐겁게 몰입하기에 시간의 흐름조차 느끼지 못한다. - P75

열심히 노력한다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은 재미있지 않다. 오히려 강박만 생길 뿐이다. 그 집착 속에서 몰입은 더 힘들고 애써야 하는 또 다른 노력이 될 뿐이다. - P76

노력이 결과가 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다. 즐겁지 않아서다. 즐거워야 몰입할 수 있다. 몰입해야 무의식이 변하고 손과 발이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되고, 성장과 발전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 P76

몰입은 즐거운 것이다. 즐거워야 몰입하고 몰입해야 성장하게 된다. - P76

이 즐거움의 본질은 ‘잘함‘이다. 우리는 뭔가를 잘하게 될 때 즐겁다. 이 ‘잘함‘이 ‘재미‘보다 지속력이 강하다. 재미난 것을 할 때도 즐겁다. 하지만 그 재미난 것을 내가 남보다 잘할 때 흥미를 느끼고 계속하게 된다. 그러면서 더욱 성장하게 된다. - P77

몰입을 통해 성장이 일어나고, 실력이 발전하면 더 즐거워진다. 잘하기 때문이다. 그 잘함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몰입하고 선순환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얻는 변화가 있다. ‘원하는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다. - P77

‘좋은 결과에 대한 당연함‘ ...(중략)... 이 당연함은 무의식에 각인된다. - P78

노력한다고 실력으로 모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노력을 해도 누구는 아마추어 선수로 머물고, 누구는 손흥민 같은 최고의 선수가 된다. 그 이유는 노력이 아니다. 즐거움의 차이고, 몰입의 정도며, 그로 인해 생기는 자신감과 당연함의 유무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이 당연함을 당신이 허락하지 않아서다. 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것을 허용할 때, 인생이 그렇게 될 것이다. - P79

‘좋은 결과에 대한 허용, 그로 인한 무의식의 변화‘ 이것이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노력과 무의식이 만날 때, 당신은 이미 목표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때 비로소 만 시간의 법칙이 빛을 발하게 된다. 자신감과 당연함이 당신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알게 된다.
‘아, 손이 눈보다 빠르구나! - P79

질문은 ‘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것이다. 질문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질문은 ‘당다시‘다. 당연한 것을 다시 보는 시선이다. 질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어제의 당연함보다 내일의 다름을 위해서다. - P80

나는 대중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 - P80

대중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 - P81

대중의 생각, ‘상식‘으로부터의 자유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 상식에 내 생각을 맞추는 순간, 인생의 키는 그들에게 넘어간다. 내 생각은 나의 세상을 만들고, 그들의 생각은 그들 세상에 적합한 나를 만든다. 그 차이를 기억하고 질문하라. - P81

나는 대중과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얼마나 다른 일상을 사는가?
‘다름‘이 많아질 때 성장할 수 있다. - P81

습관이 집단화될 때 그것을 관습이라 부른다. 대중은 관습 속에 살아간다. 그 관습 속에서 대중은 상식을 이야기한다. 대중은 ‘원그당(원래, 그냥, 당연)‘의 당원이 되어, 철저히 그 역할을 수행한다. 권위자의 의견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인 양 아무 사유도 없이 따르고 습관처럼 살아간다. - P81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그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원래 그래, 그냥 그래, 당연히 그래." 대중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다. 그 당연함을 다시 보는 시선이 없다. ‘원그당‘에 세뇌된 자신을 바라볼 수 없어서다. 그 중독에서 벗어나라. 원그당을 탈퇴하고 대중과 멀어져라. ‘대중과 멀어짐‘ 속에서 비로소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 - P82

역사 이래 대중이 부자가 되는 사회는 없다. 그들과 다른 사람이 되어 갈 때, 부자의 모습으로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 P82

나는 부자가 될 자격이 있는가?
부자가 되면 그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
나는 대중과 얼마나 다른 일상을 살고 있는가? - P82

기록은 축적되고 그 과정에서 확장되며, 지혜로 저장된다. 그래서 기록은 성장의 원천이다. ‘축적, 확장, 기억‘이 성장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록하면 반드시 성장한다. - P83

현실이 시끄럽고 삶이 번잡할 때 눈을 감아보자. 그리고 조용히 자신의 호흡에 집중해라. 아무 생각 없이 숨을 쉬고, 폐 깊숙이 들어오는 들숨과 배 안쪽에서 나가는 날숨을 느껴보는 것이다. - P83

길게 할 필요도 없다. 딱 3분만 그 호흡과 함께해라. 그리고 눈을 떠라.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그 3분이 편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 임계점을 넘길 때 정말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 P84

바로 나‘와의 만남이다. 몸으로 살아가는 내가 아닌 나를 보고 있는, 나를 움직이는 또 다른 ‘나‘와의 조우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호흡은 내가 하는 게 아니다‘라는 느낌이 생긴다. 내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게 아니라, 나의 호흡을 일으키는 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와의 만남이 마음공부의 시작이다. - P84

3분간의 호흡 명상이 익숙해지면 또 다른 ‘눈‘이 생긴다. 바로 명상하는 나를 ‘바라보는 눈‘이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 뒤에서 혹은 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시선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눈은 일상에서도 늘 나와 함께하고 있다. - P84

명상이 삶의 일부가 될 때 받게 되는 최고의 선물이다. 바로 당신의 수호천사이자,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다. 대중은 이 시선이 없다. 그리고 아무리 말해줘도 믿지 않는다. - P84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 대중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아는 이가 부자다. - P84

수없이 많은 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의 인터뷰를 한번보자. 부자의 이야기는 비슷하다. ‘왠지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일해주는 것 같았다‘, ‘나의 수호천사가 우주를 움직여 나를 구원하고 있었다‘고 그들은 말한다. 그리고 당신도 그들이 될 수 있다. - P85

몸이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 서점에 있는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서보다 가치 있는 자기 계발은 운동이다. 건강을 망쳐가며 자기 계발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 P85

움직일 때 몸은 가벼워진다. 이 가벼운 느낌이 마음의 무게까지 줄여준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유쾌하면 즐거움이 생기고, 지금이 즐거우면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즐거움은 일상이 되고, 운동은 습관이 된다. 나도 모르게 웃으며 운동하게 된다. - P86

이 순간이 우리의 무의식에 저장된다. 즐거움의 무의식이 마음에 자리 잡게 된다. 무의식이 즐거우면 긍정의 생각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든다. 놀라운 영감을 일으킬 때도 있다.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성공 아이템은 이 과정에서 생긴다. 몸을 움직여야 부자가 되는 이유다. - P86

쓰고, 명상하고, 움직였다. 그리고 꾸준히 반복했다. 그 꾸준함 속에 일상이 바뀌어 갔다. 그리고 일상이 바뀔 때 나의 삶은 이미 변해버렸다.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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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전직 절대자는 아카데미 펫 관리자 02 전직 절대자는 아카데미 펫 관리자 2
말랑부들 / ARC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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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용어들을 중간중간 익힐 수 있어서 배경지식을 조금이나마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스토리적인 것은 아무래도 판타지 소설이다보니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그래도 펫을 컨트롤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인지라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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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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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형성과정 및 각각의 구성요소들을 마치 박물관의 큐레이터처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과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들과 관련된 다양한 일화들도 만나볼 수 있고 막판에는 지구의 존립을 위협하는 핵무기 관련 얘기들도 나온다.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이전보다 확실히 더 넓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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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새벽에 눈이 떠져서 잠깐 써본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인류에게 주어진 행성 지구의 존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강대국들의 핵무장 실태에 대해 언급했었다. 또한 본문에서 리처드슨 곡선이라는 것을 통해 살생 가능한 인원을 기준으로 구분된 전쟁의 등급과 그에 따른 전인류의 생존 기간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류의 종말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시기가 점점 당겨지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오늘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구 및 인류 전체를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자국의 이익만을 좇는 강대국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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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의 위협에 대한 얘기가 일단락된 후 이어지는 내용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하나 알게 되었다. 이는 신경심리학자인 제임스 프레스콧James W. Prescott 이라는 사람이 연구한 것인데, 거두절미하고 핵심만 간단히 말하자면 피부 접촉의 빈도와 폭력적인 성향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피부 접촉의 빈도가 많은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던 반면, 충분한 스킨십이 없는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들의 경우 폭력적인 성향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우리 생활에 적용해보자면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이 자녀들과 스킨십을 자주 하면서 애정표현을 충분히 해줄 경우 그 아이는 폭력성향이 낮은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이와의 스킨십이 드문 가정이라면 그 아이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인간들 뿐만 아니라 원숭이 같은 동물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아 결코 간과할만한 연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폭력이 싫다면 스킨십을 동반한 애정표현을 많이 해주자‘ 이것이 이 얘기와 관련된 가장 핵심적인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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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와 관련하여 과학이 한동안 엄청나게 발달하다가 중간에 약 1,000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과학의 발전 역사와 관련하여 다소 안타까웠던 이 이야기를 보면서 당대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앞서 볼 수 있는 시각과 호기심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혁신적인 생각이나 기술이 나왔을 때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것이 발전의 속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릴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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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완독을 하였다. 길고 긴 시간이었다.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지 내 눈에 보이고 만져지고 경험되는 세상만을 마치 전부인 마냥 생각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그런 수준을 뛰어넘어 우주적인
관점으로 지구를, 우리나라를, 내가 사는 도시를, 내가 속한 사회를, 우리 가족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달리 말하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관점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막상 글로 쓰고보니 크게 대단한 것처럼 안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관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내 마음도 바뀌면서 삶 전체가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주위의 환경은 당장 바뀌는 것이 그닥없을지 몰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이다.

막연히 어렵다고만 느껴왔던 우주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우주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저자께 감사드린다.

나라마다 자기 나라를 위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인류 전체를 위하여 외쳐댈 사람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과연 누가 우리 지구의 편이란 말인가? - P651

인간 두뇌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뇌 피질이 직관과 이성의 활동을 관장한다. - P651

사람은 무리 생활을 통해 진화했으므로 우리는 상호동반자적 관계에서 기쁨을 누린다. 상대방을 보살피고 사랑할 줄 아는 인간의 본성은 무리 생활을 통한 진화의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우리 마음에는 희생의 정신이 깊이 새겨졌다. - P651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되도록 과소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 P652

전면 핵전쟁은 단 한 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번으로 모든 게 끝이 난다. - P653

미생물학자와 내과 의사들은 주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지 병원균의 뿌리 자체를 캐내고자 하지 않는다. - P653

인류의 생존여부는 우리의 지적 능력과 가용 자산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과감하게 투자하여 리처드슨 곡선이 오른쪽으로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P654

우리야말로 핵전쟁의 인질이다. 지구상 모든 사람이 핵전쟁의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이다. 인질로 잡힌 우리가 먼저 핵 및 재래식 무기와 전쟁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 다음에 우리의 정부들을 계몽해야 한다. 우리의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개발과 연구는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 우리의 절대 의무이다. - P654

우리는 이제 사회, 정치, 경제, 종교라는 이름의 제도가 가르쳐 온 전통적 지혜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과감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우리의 이웃이 지구 어디에서 살든 그들도 나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물론 쉽게 달성될 수 있는 성질의 목표는 아니다. - P654

우리 머릿속에서 R-영역과 변연계가 휴전 상태의 불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직도 종종 태곳적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는 한다. - P655

타자와의 교류, 육체 접촉, 따뜻함 등에 대한 욕구는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유전적으로 습득된 인간과 영장류의 공통 속성이다. - P655

피부 접촉의 단절에서 겪게 되는 애정 결핍은 사람에게 깊은 고통을 안겨 준다. - P656

유아기에 피부 접촉을 통한 애정 표현이 발달된 문화일수록 폭력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피부 접촉 문화가 발달하지 않는 사회에서 자란 어린이들이라고 하더라도, 성생활이 크게 제약받지 않는 사회에서는 이들 역시 성인이 됐을 때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P656

프레스콧의 주장에 따르면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사회들은 주로 육체적 쾌락을 박탈당한 사람들로 구성된다고 한다. 인생의 결정적 두 단계인 유아기 또는 성인기 중에서 어느 한 시기에라도 피부 접촉을 통한 사랑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폭력 성향으로 기울게 된다는 것이다. - P656

피부 접촉을 권장하는 사회에서는 절도라든가 광신적인 종교 조직 등을 볼 수 없고, 부의 지나친 과시로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아 체벌이 성행하는 사회에서는 노예 제도, 잦은 살인, 고문, 심지어는 원수의 수족을 절단하는 행위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여성 학대가 극심하고, 하나 또는 여러 가지의 초자연적 존재가 개인의 일상을 간섭한다고 철저히 믿는다. - P656

포유동물들은 서로 코를 비비고 끌어안고 애무하고 입을 맞추고 얼싸안고 서로 쓰다듬으며 자식을 사랑하는 등의 특별한 행동 양식을 보인다. 그런데 파충류에게서는 이런 행동을 찾아볼 수 없다. - P655

사람은 어렸을 때에는 피부 접촉에 목말라 하고 다 자라서는 성적 접촉을 갈망하게 마련인 모양이다. - P657

아이들이 그렇게 목말라 하는 피부접촉을 누리면서 자랄 수 있다면, 그들은 공격성, 지역성, 지나친 의식儀式 행위, 사회 계층 간의 갈등 등에서 초래되는 인간의 야만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도 자라는 과정에서 앞에서 열거한 야만성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그들이 이룩하는 사회는 파충류의 두뇌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일 것이다. - P657

어린이 학대, 성생활의 심한 억압 등은 인류의 평화를 해치는 죄악이다.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아이를 자주 껴안아 주라. - P657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세워질 당시에 살았던 테오프라스토스Theoprastus는 "미신迷信은 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비겁함"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에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똑바로 둘러볼 필요가 있다. - P658

이 우주에서는 각종 원자들이 별들의 중심에서 합성되고, 매 초마다 태양과 같은 별들이 수천 여 개씩 태어나며, 여기저기 막 태어난 행성들에서는 중심별에서 방출된 빛과 하늘을 가르는 번개가 물과 대기에 새로운 생명의 불꽃을 댕기고, 수천억 개에 이르는 은하들 하나하나에서는 생명의 진화를 가능케 하는 원료 물질들이 별의 폭발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퀘이사가 있고 쿼크가 있으며 눈송이와 개똥벌레가 함께 살아 숨쉬는 코스모스인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우주에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는 블랙홀들이 있다. - P659

우주의 실제와 비교해 볼 때 미신과 사이비 과학이 주장하는 바는 참으로 허망하다. 과학이 인류의 고유 문화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과학이 밝힌 바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정녕 중요한 우리의 과업인 것이다. - P659

자연에는 신비와 경외의 대상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테오프라스토스의 지적은 올바른 것이었다. 우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거나 있지도 않은 거짓 지식에 의존하려거나 인간이 우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마음속에 그리는 사람은 자신을 미신에 맡겨 헛된 위안을 얻으려는 자이다. 그들은 세상과의 정면 대결을 회피하는 비겁함의 소유자들이다. - P659

진정한 의미의 용기는 자신의 편견이 밖으로 드러나는 한이 있더라도 또 찾아낸 결과가 자신의 희망과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일지라도 코스모스의 조직과 구조를 끝까지 탐구하여 그 깊은 신비를 밝혀내려는 이들의 것이다. - P659

지구에서 과학을 아는 생물 종은 인간밖에 없다. 지구에서 벌어진 생명 진화의 긴 역사에서 아직까지 과학하기는 전적으로 인류만의 것이다. 인류의 과학하기 능력은 자연 선택의 과정을 거쳐 대뇌 피질에 새겨진 진화의 산물이다. - P659

과학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 자신의 오류를 스스로 교정할 줄 안다는 것이 하나의 특성이다. 또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또 다른 특성이 있다. - P660

과학하기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그것은 단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신성불가침의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것이다. 가정이란 가정은 모조리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과학에서 권위에 근거한 주장은 설 자리가 없다. - P660

두 번째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주장은 무조건 버리거나 일치하도록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돼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코스모스를 우리가 원하는 코스모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하다고 생각됐던 것이 거짓으로 판명될 때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 확고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 P660

제한된 상황에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각국에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더 넓고 큰 맥락에서는 목적을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우주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넓고 큰 문제인 것이다. - P660

인간 세상처럼 모든 것이 빨리 변하는 상황에서는 문제를 넓고 큰 맥락에서 보는 것이 재앙을 막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국가, 종교, 경제 조직, 지식 체계, 그어느 것도 인류 생존에 관한 확실한 답을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 현존하는 어떤 제도보다 월등하고 효과적인 제도들이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의 과업은 과학의 전통을 살려서 이러한 제도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 P661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그리스 인 왕들의 지원을 받아서 건립됐다. 알렉산더 대왕의 대제국 중에서 이집트를 유산으로 물려받은 왕조가 바로 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이다. 기원전 3세기에 건립되어 파괴되기까지 7세기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 사회의 심장부요 두뇌였다. - P661

안티키테라Antikythera 기계는 고대 그리스에서 개발된 천문 계산기이다. 알렉산드리아의 헤론은 증기 기관 실험을 했다. - P662

갈레노스Galenos는 치료와 해부에 관한 책을 썼는데, 그 책의 내용이 의학 분야를 르네상스 때까지 지배했다. - P664

알렉산드리아는 서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였다. 많은 지성들이 세계 곳곳에서부터 이곳으로 몰려와서 같이 생활하고 서로 배우면서 교유交遊했다. 알렉산드리아의 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상인, 학자,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그리스, 이집트, 아라비아, 시리아, 히브리, 페르시아, 누비아, 페니키아, 이탈리아, 갈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각 지방의 상품과 사상을 교환했다. 세계 시민이라는 뜻을 가진 코스모폴리턴cosmopolitan 이라는 단어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된 곳도 바로 여기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 표현을 우주 시민의 의미로 확장시켜야 하지 않을까? - P664

‘코스모폴리턴‘ 이란 단어는 이성주의자들과 플라톤을 비판했던 디오게네스가 처음 쓰기 시작했다. - P664

현대 과학의 씨앗이 이미 알렉산드리아에서 뿌려졌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 씨앗이 깊게 뿌리를 내려 큰 나무로 일찍 성장할 수 없었을까? 왜 서구 문화는 그 후 1,000년이나 지속된 암흑시대라는 혼수상태에 빠져들게 됐을까? 암흑시대는 콜럼버스, 코페르니쿠스 그리고 그들의 동시대인들에 의해서 결국 최후를 맞는다. 알렉산드리아 에서 이미 이룩했던 것들이 이 무렵에 와서 재발견되고는 했다. - P665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융성하던 전 시기를 통하여 과학자들이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주장이나 가정에 도전했다는 기록이 단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별의 영구불변성은 의심했지만, 노예 제도의 정당성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과학적 발견과 과학 지식은 일부 기득권층만의 소유물로 남아 있었다. 그 위대한 도서관 안에서 벌어지던 새로운 발견들이 일반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발견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아무도 발견의 내용과 의미를 대중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연구 결과가 대중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했다. - P665

과학자들은 기계가 언젠가는 사람을 노예의 상태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고대에 이루어진 위대한 업적들의 거의 대부분이 실제로 응용되지 못하고잊혀졌다. 이렇게 됨으로써 과학은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지 못했다. 지적 발전의 정체, 비관주의의 확산, 신비주의에의 비참한 굴복 등에 길항拮抗할 수 있었던 그 어떤 기제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폭도들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불을 지르고 소장품과 장서를 약탈해 갔지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666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붕괴할 시기까지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하던 여성 학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나중에 신플라톤학파의 비조로 불리는 철학자 히파티아였다. 그녀는 철학자인 동시에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였다. 어느 시대에서든 평생에 걸쳐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낼 수 있는 학자라면 그는 보통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 P666

인류는 자신의 과거에 대하여 얼마나 무지한 존재인가! - P669

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용광로는 핵융합 반응이라는 연금술의 작업장이다. - P671

사람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금이라도 다른 성격의 사회를 믿을 수 없는 기괴한 존재로 간주하며 심히 혐오하고는 한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을 갖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방outlandish‘ 이나 ‘외계 alien‘
라는 표현의 부정적 뉘앙스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잘 드러내 준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문명들이 보여 주는 문화와 유적의 다양성은 ‘인간으로 되어 감‘의 다른 방식들을 우리에게 시사할 뿐이다. 외계 문명인에게는 인류 사회의 차이가 유사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일 것이다. - P674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너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를 죽인다거나 미워해서야 되겠는가?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수천억 개나 되는 수많은 은하들 중에서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675

초강대국은 문화와 인종적 배경을 달리 하는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위해 어느 정도 함께 노력할 수있는 사회이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간화의 과정과 인격 함양을 경험하게 된다. - P675

현대는 충성의 대상을 인류 전체와 지구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의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 P675

우주 탐사는 지구에 사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 P677

우리의 에너지를 죽음과 파괴가 아니라 삶을 위해서 이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구와 지구인을 이해하는 동시에 외계 생명을 찾는 데 써야 한다. 그것이 유인 탐사이든 무인 탐사이든 간에 우리의 우주 탐험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바로 그 기술과 바로 그 조직력 덕분에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P677

우주 탐험도 전쟁에서 요구되는 바와 똑같은 수준의 전 국민적 각오와 용기를 각자에게 요구한다. 전 지구 규모의 핵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진정한 의미의 군축 시대가 온다면, 그때 비로소 인류의 우주 탐험 노력이 강대국들의 방대한 군수 산업을 흠결 없는 평화의 산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준비 과정에서 얻는 것들을 코스모스의 탐사 준비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677

전문 기술 인력의 고용을 중대시키고 첨단 기술의 개발을 자극함으로써, 우주 탐사 계획은 투자한 액수의 몇 배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행성 탐사에 쓰인 1달러는 국가 경제에 7달러로 돌아온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 모두 기억해둘 만한 가치가 있다. - P679

정적인 사회는 결코 오래 유지될 수 없다 - P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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