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자국의 테러 문제가 심해져서, 이 문제에서는 손을 떼겠어. 언제까지고 낭만을 추구할 수는 없잖아."

"일단 더 고민한 다음 결정하도록 해라. 깨달음은 다른 식으로도 올 수 있으니."

로열가든은 규모가 커서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 이렇게 시선을 분산시키면 리퍼비시 아카데미가 따로 일을 처리하기 편할 것이다.

‘인식 바꾸기라...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미묘하게 어려운 과제네. 어떤 것부터 하는 게 좋을까.‘

남에게 가르칠 때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

"에이, 농담하지 마십시오. 말이 씨가 됩니다."

몸이 별로니 정신이 정상일 리가 없었다.

야생 개체는 기본적으로 경계심이 강하다.

두려움은 생명체의 본능 중 하나

누군가의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었다.

질서의 기운을 머금은 자와 신비한 힘을 가진 강자가 우리를 보호한다.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어!

"먹는 거 하나에도 저렇게 기뻐할 수 있네요... ."

죽음에 가까워지면 움직임이 점점 없어지다가 멈춘다고 하던데,

"잘 먹으니까 잇몸 건강이 금방 좋아지더라구요."

언제까지 내가 다 해줄 수는 없다.

왜 힘을 사용해서 손쉽게 일을 처리하지 않냐고.

"무조건 많이 헤집는다고 새로운 구역이 열리는 게 아니더라."

찬 음식이 많이 들어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이에 머리가 띵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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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는 부분에서 암개미들이 결혼 비행(?) 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떼를 지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늘에 새 떼들이 이 암개미들을 상당부분 잡아먹기 때문에 그 비행의 생존율이 지극히 낮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56호 암개미‘를 주인공으로 삼고 이 장면을 묘사하는데, 독자인 나는 이 ‘56호 암개미‘ 라는 것이 어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한 인간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기어코 살아남아서 승자의 영광(?)을 누리는 뭐 그런 것 말이다.

이에 관한 얘기를 좀 더 보태보자면 위에서 언급한 암개미들을 잡아먹는 새 떼들은 인간의 성공을 방해하는 굳건한 장애물처럼 느껴졌다. 여기 일일이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에 나오는 새 떼들은 굉장히 집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암개미들을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잡아먹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선과 악의 구도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암개미가 선, 새 떼는 악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선은 악에 맞서 싸우지만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악에 굴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악조건을 뚫어낸 선은 그 영광을 온전히 누리게 되는 것이다. 약간 종교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실제 본문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 같은 것들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해석이 딱히 못할 해석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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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읽다가 갑자기 개미가 아닌 거미 얘기가 잠깐 나온다. 근데 신기한 건 개미나 거미나 사람이나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점이었다. 저자의 관찰력과 세심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열 번째 떼 중에서 무사히 새 때를 빠져나온 암개미는 열네 마리이다. 그러나 56호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다. 이제 겨우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더 힘겨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56호는 자신의 미래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개 1천5백마리의 암개미가 날아오르면, 그 중에서 10마리 정도만 무사히 땅에 닿는다. 아무리 낙관적인 가정을 한다 하더라도 그 10마리 중에서 자신의 도시를 건설하고 여왕이 되는 개미는 4마리 정도일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푸르다! 땅 속의 삶밖에 모르던 개미에게는 공중을 비상하는 일이 너무나 황홀하다. 또다른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다.

56호는 하늘이 텅 비어있는 게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기는 커녕 공기의 흐름으로 가득 차 있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한 무리의 수개미들이 56호의 뒤를 쫓아오고 있다. 암개미 56호가 속력을 낸다. 가장 빠르고 가장 끈질긴 자들만 따라오라는 뜻이다. 보다 좋은 유전 형질을 골라내려는 일차적인 선별 방식이다.

곤충의 세계에서, 대개 수컷들은 교미를 하고 나면 죽게 되어 있다. 수개미들에게는 단 한 번의 사랑할 권리만 주어져 있다. 정자들이 수컷의 몸을 빠져나오면서 주인의 목숨도 앗아가는 것이다.

개미의 세계에서도 수컷은 사정을 하고 나면 죽는다. 어떤 곤충의 암컷은 제 몸에 정자가 가득 차면, 정자를 제공한 수컷을 죽여 버리기도 한다. 격한 감정 상태가 암컷의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곤충의 세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암컷의 세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홀어미들의 세계이다. 수컷들은 부차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개미를 관찰해보면, 저 자신의 생존 요구에 행동하기보다는 외부의 요구에 따라 행동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개미 역시 외톨이로 살아갈 줄 안다. 겨레를 필요로 하지 않고, 겨레에 반역을 하기도 한다.

개미에게는 자신의 죽음이 그리 대단한 사건이 못 되는 것 같다. 즉, 방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일을 단념할 만큼 개체의 죽음이 그리 중요한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뒤푸르샘 : 자취 페로몬을 저장하는 분비샘

샹트렐버섯 : 갓이 술잔처럼 생긴 식용버섯. <술잔>을 뜻하는 그리스어 kantharos 에서 유래한 말. 한국에서는 꾀꼬리버섯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뇌는 6백억개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기억 장치가 포화 상태가 되면, 가장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들을 지워버림으로써, 자연스럽게 조절이 된다. 그렇게 해서 충격적이었던 일에 대한 기억과 즐거웠던 일에 대한 아쉬움만이 남게 된다.

어떤 사회, 즉 수백만의 개체로 구성된 한 사회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실험대상으로는 개미만 한 게 없지요. 개미들이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개미들을 관찰하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관찰하는 거나 다름이 없지요. 수백만 마리의 토끼나 생쥐가 어울려 사는 도시가 있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었어요.

전투를 겪고 나면 언제나 소중한 교훈들을 많이 얻게 마련이다.

공격해 오는 적이 성가시다가도, 막상 그 적이 사라지면 더 불안해지는 법이다.

인간의 두뇌와 개미집은 닮은 점이 있다. 둘 다 홀로그래피 방식으로 만들어 낸 입체상에 비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홀로그래피란 무엇인가? 레이저 광원에서 나온 간섭성 빛을 물체에 비추면 빛이 난반사되는데 그 빛을 모은 다음 일정한 각도에서 참조광을 비추면, 빛이 겹치면서 물체의 입체상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하여 입체상을 재현하는 기술을 홀로그래피라고 한다.

사실 그 입체상은 어디나 존재하면서 동시에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간섭성 빛이 모임으로써 다른 것, 즉 입체의 환영이라는 제3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두뇌에 있는 각각의 신경 단위, 개미집에 있는 각각의 개체는 저마다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의식, 즉 <입체적인 사고>가 나올 수 있으려면, 신경 단위가 모이고 개체가 모여서 집단을 형성해야 한다.

날아오르고 싶지만 아직 날개가 젖어있다. 기다려야 한다......

잃어버린 것을 그대로 되찾는 법은 없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파리보다 더 청결한 게 무엇이 있을까? 파리는 끊임없이 제 몸을 씻는다. 그것은 다른 개체에 대한 의무 때문이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더듬이들과 낱눈들이 티 하나 없이 청결하지 않으면, 파리는 멀리있는 먹이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고, 자기를 죽이려고 덮쳐 오는 손을 보지 못할 것이다. 곤충의 세계에서 청결은 생존에 꼭 필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이다.

거미줄은 피브로인이라는 섬유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브로인이 질기고 방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어떤 거미들은 먹이를 제대로 먹었을 때 지름 2마이크로미터의 실을 7백 미터나 뽑아낼 수 있다. 그 실은 같은 굵기의 나일론과 맞먹을 정도로 질기며 탄력성은 나일론의 세 배이다.

거미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일곱 개의 분비샘에서 각각 다른 실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즉, 그물의 테두리 줄을 만들기 위한 실, 퇴각 줄을 만들기 위한 실, 그물 가운뎃줄을 만들기 위한 실, 신속하게 먹이를 잡는 데 쓰이는 끈끈물이 묻어 있는 실, 알을 보호하기 위한 실, 은신처를 마련하기 위한 실, 먹이를 감싸기 위한 실 등이 있다.

거미가 뽑아내는 실은, 알고 보면 개미의 페로몬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의 연장선 위에 있다. 즉, 거미의 실은 호르몬이 실 모양으로 발전한 것이고, 개미의 페로몬은 호르몬이 기화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거미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그물을 만든다. 이 세상에 똑같이 생긴 거미그물은 없다. 사람들의 지문이 똑같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마른 실로 그물을 짤 때는 실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저 손님이 왔다 가듯 곤충들이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시간이 꽤 걸리는 그 일을 하느라고 거미의 기력이 다 빠졌다. 거미는 당장 뭔가를 잡아먹어야 한다. 그건 하나의 악순환이다. 그물을 짓느라고 힘을 다 빼고는, 그 그물로 먹이를 잡아 허기를 메운다.

그물이 마이크 진동판처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덕분에, 거미는 눈이 여덟 개나 되면서도 눈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공간을 지각하며, 다리 사이에 지극히 미세한 공기의 파문이 일어도 그것을 감지한다.

거미에게는 이름이 없다. 독립생활을 하는 탓에 종족들끼리 서로를 구별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시간이 결정한다.

참고 기다리면 사냥물이 미쳐 날뛰면서 스스로 제 몸을 옭아맨다. 거미 세계의 철학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것은 이런 것이다. <최상의 병법은 적이 제 풀에 쓰러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어리석은 곤충들은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장 해롭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날개 달린 개미가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그물에 옭매인다. 그 와중에 그물이 망가져 거미를 언짢게 한다.

하얀 고치 안에서 태어나 이제 거미줄이 만든 하얀 고치 안에서 죽게 될 판이다.

거미는 먹이를 지나치게 칭칭 감는 법이 없다. 독이 든 실을 두 번 뱉어서 죽이지 않고 그냥 겁만 준다. 사실 거미류는 그물에 걸린 먹이를 바로 죽이지 않는다. 거미류는 살아있는 고기를 먹기 때문에, 사냥물을 죽이기보다는 마취 효과가 있는 독으로 혼절을 시킨 다음, 조금씩 갉아먹고 싶을 때만 깨우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거미류는 아주 신선한 고기를 실로 싸서 감춰 놓고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주일 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뿐인 삶이 하루살이의 삶이다. 단 한순간이라도 허비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삶이다.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애벌레로 2년을 살고 나면 하루살이는 바로 자기 재생산을 하기 위해 암컷을 찾아 떠난다. 자식을 통해 불멸을 누리려는 덧없는 노력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삶을 하루살이는 교미의 상대를 찾는 데 바친다. 그래서 하루살이는 먹거나 쉴 생각을 안 하고 상대를 가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루살이의 천적은 <시간>이다. 1초, 1초가 하루살이의 적이다. 거미가 무섭다 해도 <시간> 그 자체에 비하면, 단지 시간을 잠복시키는 요인일 뿐 온전한 의미에서의 적은 아니다.

거미그물에 걸린 하루살이는 제 몸속에서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느낀다. 몇 시간 후면 하루살이는 늙어 버릴 것이다. 이제 그 하루살이에게는 희망이 없다. 태어나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죽게 된 것이다.참담하게 실패한 삶이다.

마음의 한쪽에는 사회의 질서에 대한 갈망과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또 한쪽에는 남의 의지에 따라 살고 싶지 않은 욕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질서에 대한 갈망이 자유를 향한 욕망을 눌렀다. 그래서 그는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지금 공격해야 한다! 늑장을 부리면 부릴수록 저놈이 힘을 더 얻을 것이다!

어떤 적이든 약점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오로지 그 약한 부분만을 공격하라.

개미집에 다른 종이 섞여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개미는 저마다 자기 도시의 고유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것만큼 그렇게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개미 세계에서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어떤 종이 도시 안에 게토와 같은 특별 보호 구역을 만들어 다른 종을 격리시키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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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삶의 고통과 권태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었다. 오늘은 이 고통과 권태를 지혜롭게 다루는 ‘시선의 힘‘ 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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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아침 습관에 대해 소개하는데 핵심은 작은 성취, 나와의 만남 그리고 좋은 느낌. 이렇게 3가지다. 먼저 작은 성취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는 것이고, 나와의 만남은 나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에게 불러주면서 얻게 되는 나 자신과의 만남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느낌은 앞선 포스팅에서도 저자가 소개했던 ‘아이는‘ 이라는 발음을 통해 얼굴에 미소를 짓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본문에서는 이 정도로 나왔는데, 만약 독자들마다 자기만의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잘 변용하여 사용해봐도 좋을 듯하다.

나는 그 고통과 권태를 받아들이는 힘이 생겼다. 고통과 하나가 되고, 권태와 동일시되는게 아니다. 고통을 알아보고, 권태를 음미하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선의 힘이다. 고통과 권태와 떡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나타났음을 알아차리는 힘이다. - P132

‘아, 내가 부정적 느낌과 하나가 되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아는 능력, 그것이 시선의 힘이다. 그 눈이 나를 보고 있을 때, 나는 고통과 괴로움을 다룰 수 있다. 그것을 허락하고 경험하고 흘려보내게 된다. 그 시작이 운동이다. - P132

인생의 시련과 역경은 누구나 겪는다. 성공했다고 돈이 많다고, 마음공부를 했다고 힘든 일이 없는 게 아니다. 스님, 목사님, 신부님 등의 종교인이 성직자 길을 간다고 생로병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 P133

마음공부를 하면 장점이 있다. 삶의 생로병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생로병사의 고통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고통과 괴로움을 한걸음 뒤에서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힘이 운동이다. - P133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상황과 사건이 아니다. 잘 살펴보면 눈앞의 사건보다 그 사건을 판단하는 내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생각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그리고 부정적 느낌과 감정을 동반한다. - P133

불평, 불만, 불안의 3불을 일으키고 분노, 공포, 우울로 이어진다. 그 생각, 감정, 느낌이 나타날 때 우리는 생각에 빠지고 감정과 하나가 되며, 우울의 늪에서 허덕인다. 생각 지옥에 빠지는 순간이다. 부정적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우리는 잿더미가 될 때까지 활활 타오르게 된다. - P133

고통과 괴로움은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게 아니다. 체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 P133

운동을 하면 몸이 상쾌해진다. 그러면 마음은 유쾌해진다. 가벼운 몸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그 즐거움이 마음으로 이어진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유쾌해지면 우리의 시선은 명쾌해진다. 세상을 보는 눈이 선명해지고, 순간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다. 마음의 눈이 떠지기 때문이다. - P134

뇌과학적으로 볼 때는 ASPA(Amygdala Stabilization PFC Activation)를 통해 시선이 높아진다. 우리 뇌에 두려움을 느끼는 편도체(Amygdala)는 운동을 통해 안정화(Stabilization)된다. - P134

편도체가 잠잠해지면 시선이 높아진다. 안구 위에 위치한 전전두엽피질(PFC) 부위가 활성화(Activation)되기 때문이다. 이 부위가 활발해지면 시선이 높아진다. 마치 안구 위에 위치한 PFC가 우리 눈을 위로 당기는 느낌이다. 대상에 대한 인식능력, 창의력, 통찰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 P134

그때 현실을 허용하는 능력이 생긴다. 나를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일들도 한번 경험해 볼 여유가 생긴다. 명쾌한 눈을 지닐 때, 현실을 허용할 수 있다. 운동이 가지는 효과다. 운동은 근력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상쾌한 몸과 유쾌한 마음, 명쾌한 눈을 지니기 위해서다. - P135

사무실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머릿속을 맴돌 때가 있다. 그럴 때 사무실에서 ‘머리 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 ‘몸을 쓸 때‘ 해결된다. 바람쐬고 산책을 할 때 스르륵 문제는 사라진다. 그 문제를 바라보는 또다른 눈, 명쾌한 시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 P135

헤어진 애인을 가장 잘 잊는 방법은 헬스장에서 미친 듯이 운동하는 것이다. 생각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는 생각, 감정, 느낌과 떡이 된 자신을 놓을 수 있다. 행복한 삶의 기본기가 운동인 이유다. - P135

운동은 하나만 하면 된다. 스쿼트 하나, 팔굽혀펴기 하나, 계단 하나. 이 ‘하나‘가 중요하다. 그 이후는 계속하게 된다. 인간은 관성의 동물이기 때문에 그 이후는 계속하게 된다. - P136

지금 것을 유지하려는 성질, 이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는 우리의 무의식, 그 무의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 P136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하면 몸이 무거워진다. 생각은 운동을 방해하는 최고의 짐이다. 대부분 사람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다. 운동하겠다고 다짐하기 때문이다. 그 다짐이 우리의 짐이 된다. 나를 무겁게 하고 움직이지 않게 한다. 그 생각 전에 스쿼트를 하나 해야 한다. 그러면 하게 된다. - P136

책상이 보이면 모서리를 잡고 팔굽혀펴기를 하나만 해보자. 어느 순간 30개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계단도 마찬가지다. 엘레베이터 옆에는 항상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하나만 올라봐라. 그러면 내가 원하는 층에 도달해 있다. 그 하나가 전부다. - P136

우리 생각의 90% 이상은 ‘부,무,반‘이다. 부정적인 것, 무의미한 망상, 그리고 이 둘의 반복이다.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은 거의 없다. - P136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운동해야지 마음먹는 순간, 운동하면 안 되는 이유 10가지가 스르륵 떠오른다. 지금 운동 가야지 다짐해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운동화가 더러워 보이고, 트레이닝복이 더러워 보인다. 산책할까 생각하면 비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먼저 하나를 하는 거다. 멍하게 있을 때 급하게 스쿼트 하나,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동안 계단 하나만 올라보자. 그 하나가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것이다. - P137

몸을 써야 상쾌하고, 유쾌하고, 명쾌해진다. 머리보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하나만 하자. 그 하나가 전부다. 삶의 기본기는 그렇게 익혀가는 것이다. - P137

명상의 사전적 의미는 ‘눈 감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눈 감을 수 있다면 시작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생각하는 것이지만, 사실 명상은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고 3번의 호흡과 함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명상이다. 생각의 파도에서 벗어나 심연의 고요함으로 침전하는 게 명상이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는 건 쉽지 않다.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또다시 ‘생각 멈춤‘이라는 생각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생각의 자리를 호흡에 넘겨주어야 한다. - P139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보자. 코끝에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느껴본다. 코를 지나 비강과 연구개를 지나간다. 목과 가슴을 거쳐 배 속 깊숙이 호흡이 들어간다. 단전이라 부르는 배꼽 아래까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들어온 숨은 온몸에 퍼지며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들어온 경로를 따라 세상으로 돌아간다. 내 몸에 들어온 바람은 작은 흐름을 만들어 나와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 하나 됨을 통해 나와 세상은 연결된다. 그 연결성을 통해 나의 존재를 느껴본다. 나는 세상과 연결된 존재다. 나는 세상이다. - P139

이제 들숨의 시작과 끝을 느껴본다. 숨이 들어와 온몸에 퍼지고 다시 빠져나갈 때, 그 전환 시점을 느껴본다. 들숨과 날숨의 사이, 숨이 멈춰진 지점이 느껴진다. 호흡이 끊겨진 지점, ‘지식‘의 자리다. 호흡이 사라진 자리, 그 순간을 느껴본다. 그 자리에 잠시 머물러 본다. 그러면 그 자리는 다시 호흡으로 채워지고 들숨과 날숨의 교차가 이뤄진다. - P140

그 자리가 바로 우리의 호흡을 담는 자리다. 호흡은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숨은 내가 쉬는 게 아니라 쉬어지는 것이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수호천사가 나를 위해 숨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바로 진정한 나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진정한 나, ‘참나‘와의 만남이다. - P140

그가 바로 나의 수호천사다. 나를 숨 쉬게 하고, 내 심장을 뛰게 한다. 그가 나와 함께하고 하고 있다. 그 느낌을 간직한 채 이제 눈을 떠보자. 명상의 목적은 이거다. 생각의 늪에 빠진 나에게서 벗어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만드는 세상에 내 삶을 내맡기는 것이다. 이것이 명상의 본질이다. - P140

우리는 늘 생각한다. 생각의 늪에 빠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6200여 가지 생각을 한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생각이 우리 인생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인생은 생각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삶은 인연 따라 펼쳐진다. 한번 돌이켜보라. 인생이 생각대로 펼쳐졌는가?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는가?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다. 당신도 아마 마찬가질 것이다. - P141

삶의 많은 부분이 마찬가지다. 내 생각대로,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은 1%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9%는 어떤 운에 의해서, 우연한 기회가 와서, 나도 모르는 인연이 펼쳐져 만들어진다. - P142

세상이 이끄는 변화, 그 운이 나와 당신을 만들고 있다. - P142

당신의 직업을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그 직업을 학창 시절에 얼마나 원했는가? 지금의 모습을 10년 전에 계획했는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세상이 인연을 만들어 오늘을 펼쳐내는 것이다. 그 오늘이 내일로 연결되며 미래로 이어진다. - P142

"저는 목표를 세우지 않아요. 살다 보니 늘 목표한 것 이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에요. 목표를 세우는 건 저를 한계 짓는 것 같아요. 저는 목표 대신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에 저를 놔두는 편이에요. 그러면 항상 더 큰 결과가 나를 찾아왔어요." - P143

인생의 큰 목표는 오히려 가장 큰 한계가 된다. 이제는 하루의 작은 성취에 즐거워하고, 세상에 나를 맡긴 채 가볍게 살아간다. 목표 없이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좋을 거라는 앎을 지닌 채, 누구보다 즐겁게 살고 있다. - P143

‘꼭 되어야 해‘, ‘이건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해‘라는 집착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을 채워간다. 오늘이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알면 즐겁게 그 삶을 채울 수 있다. 오늘이 즐거우면 미래도 즐겁지만, 오늘 열심히 살면 열심히 사는 미래가 펼쳐질 뿐이다. - P143

생각과 계획은 내가 하지만, 결과는 세상이 만들고 있다. 그 세상을 믿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보내보자. 세상을 만드는 삶의 시선, 나의 무의식과의 만남이 바로 명상이다. - P143

당신의 시선, 나의 수호천사를 자주 만나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을 자주 불러줄 때, 그는 당신에게 다가와 풍요의 꽃을 피워줄 것이다. 꼭 그렇게 된다. 이제 눈을 감고 그를 만나라. - P144

삶의 변화는 쉽지 않다. 늘 성장과 발전을 꿈꾸지만,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하루다. 일상이 주는 편안함이 오늘을 잠재우기 때문이다. - P145

변화는 새롭고 낯설다.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고, 낯선 것에 적응해야 한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프레임으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것은 어렵고 불편하다. 그래서 어제의 삶을 오늘도 살고 싶다. 어제의 기득권으로 내일의 나를 통제하고 싶은 거다. - P145

변화는 이 기득권과의 단절을 요구한다. 어제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를 요구한다. 그래서 쉽지 않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고 습관의 편안함은 우리를 중독시킨다. - P145

습관의 안락함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변화의 허들이 된다. 과거의 성공이 변화의 짐이 되는 것이다. ‘승자의 저주‘는 과도한 비용을 치를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승리에 취해 있을 때도 발생한다. - P146

"지금 강력한 위치에 있는 산업치고 왕년에 성장 산업이라는 명성을 지니지 않은 산업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쇠퇴의 그림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것은 시장이 포화 상태라서가 아니다. 경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 P146

변화를 저버린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우리 삶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시간의 본질은 ‘변화‘기 때문이다. - P146

변하지 않는 일상은 정체를 의미하며, 정체된 삶은 도태를 초래한다. 결국, 일상이 변하고 삶이 변할 때 비로소 성장하게 된다. 성장하는 삶, 그 시작은 일상의 사소한 변화다. - P146

내 삶의 작은 변화가 일상이 될 때 그 변화는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지속되는 관성이 나의 무의식을 파고든다. 무의식에 각인된 행동은 어느새 내 생활이 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습관의 원리다. - P146

움직이지 않는 물체는 그대로 있으려 한다. 그러나 일단 구르기 시작하면 계속 구르려 한다. 그 ‘구름‘이 우리를 ‘다름‘으로 이끈다. - P146

작은 행동의 변화로 무의식을 바꿔야 한다. 그 변화로 얻은 작은 성취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하루를 즐겁게 만든다. 이 좋은 느낌을 바탕으로 변화는 일상이 되고, 일상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삶이 된다. - P147

밤새도록 나를 따뜻하게 보호해준 이불에 감사해보자. 그리고 즐겁게 정리해보자. 깔끔하게 정리된 이불이 주는 작은 뿌듯함이 있다. 그 작은 성취와 감사로 아침을 시작해보자. 오전의 기분은 오후로 연결되고 그 느낌이 하루를 채울 때, 또 다른 성취가 이어짐을 알게 된다. 나도 모르게 일상이 긍정으로 채색되고 오늘을 기분 좋게 마칠 수 있다. - P148

자신의 이름을 넣어 ‘나의 ㅇㅇ야‘, ‘나의 ㅇㅇ아‘라고 작게 불러보자. 나의 이름을 내 목소리로 부를 때, 그 음성이 주는 울림이 있다. 작은 방에서 울리는 그 소리는 사실 내 내면 깊은 곳에서의 목소리다. 심장을 뛰게 하고, 숨 쉬게 하는 진정한 나의 목소리다. - P148

의미 없이, 허둥지둥 보내는 아침 시간에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자. 그렇게 만든 아침 루틴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은 나만의 리추얼이 되고, 하루를 가치있게 출발할 수 있다. - P148

표정이 밝으면 긍정의 마음이 생기고, 표정이 어두우면 우울해진다. 웃음 속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미소는 내 마음을 웃게 하고, 내 주변을 웃게 한다. 미소와 웃음이 가진 힘이다. 그 시작이 ‘아이는‘이다. - P148

‘아이는‘과 함께 좋은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그러면 오늘이 즐거워진다. 아침의 느낌은 오늘 하루 은은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 P149

삶의 성장과 발전은 이렇게 굴려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굴러감‘이 관성을 지닐 때 인생이 꽤 훌륭하게 ‘흘러감‘을 느낄 것이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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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도 어김없이 저자는 미래를 너무 작게 설정하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

《10배의 법칙》이라는 책을 쓴 비즈니스 거물인 그랜트 카돈이라는 사람은 ‘돈을 얼마를 벌든 관계없이 돈을 벌려면 똑같은 양의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것을 좀 더 일반화 해서 말하자면 목표를 작게 잡든 크게 잡든 어차피 투입되는 나의 에너지와 노력의 양은 크게 차이가 없기에 되도록이면 목표를 크게 잡고 행동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투입되는 게 똑같다고 한다면 가급적 결과물을 많이 얻어가는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를 위해 목표를 무모할 정도로 높게 잡자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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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채널명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우연히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영상에서는 어떤 결과물을 1가지만 만들어도 되는 경우와 10가지 또는 100가지, 1000가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경우, 각각의 경우에 따라 작업의 방식이 현저히 달라진다고 했었다. 가까운 예로 엑셀 스프레드 시트에서 데이터 입력을 할 경우 데이터의 수가 몇 개 안될 때는 그냥 수작업 노가다(?)로 해도 크게 차이가 안 느껴지겠지만, 입력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할 경우 엑셀에 있는 어떤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 작업자체를 감당하기가 현저히 힘들어질 것이다.(거의 못한다고 봐야 한다.)

이렇듯 결과물을 얻어내는데 있어 그 양이 커지면 커질수록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되면서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위에서 저자가 목표를 높게 잡고 행동하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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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이어지는 글은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당연히 패배다‘ 라는 제목의 글이다. 제목만 놓고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이기에 뭐 더 있겠나 싶었는데, 본문을 좀 더 읽어들어가다보니 와닿는 조언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느낀 핵심적인 메시지는 바로 ‘실제로 필드플레어로 뛰어보지 않은 사람의 조언은 절대 듣지 말라‘는 말이었다. 본문의 내용을 내가 나만의 언어로 약간 변형했기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관계로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내가 어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실제로 그와 동일한 일이나 공부를 해본 사람에게 조언을 들어야 그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 되는 것이지, 실제로 내가 하는 일이나 공부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조언들은 실질적인 도움도 안될 뿐더러 오히려 우리의 정신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악순환으로 이어지면 내가 하는 일이나 공부를 내려놓게 되는, 본문에서 말하는 ‘경기장을 나가버리는 일‘ 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해당 분야를 경험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전혀 없는 사람들의 조언은 그 조언을 듣는 당사자에게 오히려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지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한다.

여기서 일일이 다 말하기에는 주저리주저리 길어질 것 같아서 다 얘기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기에 저자의 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본문에 나온 문장처럼 다시 경기장으로 진입해야 한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경기장 옆에 머물면 후회하는 인생을 살 게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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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 ‘성공하는 것보다 그 성공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게 더 어렵다.‘ 라는 문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 문장이었다. 본문에서는 스포츠 분야를 예로 들면서 우승한 팀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여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매커니즘은 단지 본문에서 예로든 스포츠 분야 뿐만아니라 개인이나 조직 어디든 얼마든지 발생가능한 것이기에 이 매커니즘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목표를 무모할 정도로 높게 설정하라. 그러면 그 목표를 이루는 방법이 즉시 보일 것이다. - P96

"우리의 눈과 귀는 우리의 뇌가 찾고 있는 것만 보고 듣는다." - P96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은 목표를 작게 설정하는 것이다. 당신의 목표를 10배, 아니 100배 더 크게 세워라. 그러면 필연적으로 그 수준에 맞는 원칙과 법칙, 전략을 찾게 된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목표를 더 높게 세우는 게 낫다. - P97

당신의 능력 이상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철저하게 무시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회사에 근무하는 게 자기 능력 밖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회사를 목표로 삼아라. <타임>지 표지에 실리는 게 상상할 수 없는 목표라면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그리고 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라. 불가능은 없다. - P97

미래의 나를 수시로 위협하는 요인은,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 P97

"중요한 건 해설자가 아니다. 강자가 어떻게 비틀거리는지 분석하며 해설하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실제로 경기장에서 뛰는 투사다.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사람에게 공이 돌아간다. 그들은 용맹하게 싸우다가 실수를 하며 거듭 곤경에 빠진다. 모름지기 노력을 쏟다 보면 실수도 하게 되고 약점도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치열하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탁월한 열정과 불굴의 집념을 알고 있다. 그들은 고귀한 사명에 투신한다. 최상의 경우 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맛본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패배하더라도 적어도 대담하게 싸우다 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자리는 승리나 패배를 전혀 모르는 겁쟁이들의 자리와 다르다."
_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 P98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 P98

브래디는 선수 생활 내내 자신에 대해 의심하고 회의적인 사람들이 실제로는 경기장 안에 있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들의 말이나 행동은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P99

NFL 쿼터백 톰 브래디 Tom Brady는 축구에서 역사상 최고 선수를 뜻하는 고트 GOAT, greatest of all time로 유명하다. 팀 스포츠에서 개인의 기량을 높이 인정받은 것이다. - P99

NFL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보 이슨Bo Eason은 TV로 스포츠 중계를 볼 때, 해설가가 실제 선수 출신이 아니면 소리를 줄인다고 말했다. "TV 스포츠는 프로 선수가 아니라 팬을 위해 방영된다. 프로는 그런 방송을 보지 않는다. 스포츠 중계는 프로가 아닌 관중을 위한 것이다." - P100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경기장 밖에서 비평하는 구경꾼들은 늘 있다. 그들은 당신이 하는 일에 의문을 품는다. 아니면 경기장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지 않게 하려고 당신을 보호하려고 할 수도 있다. - P100

"당신과 자리를 바꾸지 않는 사람의 조언은 절대 듣지 마라." - P100

멘토를 찾고 싶다면, 반드시 경기장 안에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직면한 전투에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라. - P100

경기장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은 오히려 정신을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더 심각한 요인이 있다. 그것은 당신이 경기장을 나가버리는 일, 거기에 더해 경기장 밖에서 오래 머무는 일이다. 경기장 밖에 머문다는 게 무슨 말일까? 지나치게 오래 생각한다는 것이다. - P100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만 하다가 사고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면 공포에 승리의 깃발을 안겨주는 꼴이다. 수많은 사람이 사업을 하겠다거나 책을 쓰겠다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겠다는 등 무언가 하고 싶다고 꿈만 꾸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 P101

로마의 철학자 카토cato는 "머뭇거리는 사람은 길을 잃는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진입하기를 머뭇거릴수록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시간만 지연될 뿐이다. 경기장 옆에서는 의도적인 연습을 할 수 없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상대는 부전승으로 승리를 빼앗아간다. - P101

경기장 밖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그곳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장소다. 경기장 밖에 있으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없다.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뒷짐 지고 비평이나 할 줄 알지, 진정한 프로는 되지 못한다. 경기장 옆에 머물면 후회하는 인생을 살 게 뻔하다. - P101

심리학에서 ‘용기‘란 숭고하고 가치 있는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를 말한다. - P101

용기는 긍정적인 변화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패배할 수도 있기에 경기장에 들어가는 일 자체에 용기가 필요하다.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당신의 행동과 무지가 낳은 결과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고통스러운 순간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해야 배우고 성장한다. - P101

경기장 밖에 있으면 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겠지만, 경기장 밖에 앉아 있는 당신은 날마다 패배하는 것이다. - P102

힘들었지만 나는 경기장 안에 있었고 빠르게 배우고 있었다. 경기장 안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깊숙이 들어갈수록 나는 이전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 P102

경기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전체 그림을 파악하려면 나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때 실패가 최고의 친구였다. 경기장에는 나보다 한 발 앞선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에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 P103

특정 주제를 다루는 책들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런 책에 있는 조언을 실제 경험에서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모호할 때가 있다. 경기장 안에 있으면 지금 당장 제대로 된 해법이 절실하기 때문에, 책에서 얻은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서 실패를 경험하면 제대로 배운다. - P103

경기장 밖에 있으면 현실은 모른 채 이론만 따지며 비평을 일삼게 된다. 그곳에는 진짜 위험이나 패배가 없으니 무언가를 배우려고도, 배운 걸 응용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서 현실에 맞서면 실패하며 배우고, 배운 걸 응용한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게 된다. - P103

경기장 밖에 있으면 꿈꾸는 것 같은 환상적인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보상은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은 실제 경기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대로 모른다. - P104

관중은 앉아서 분석만 하다가 두려움과 결정 피로(결정을 내리기 위해 너무 오래 고민한 후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느껴 옴짝달싹하지 못한다. 그렇게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기를 주저할수록 미래의 나에 대한 제약은 점점 커진다. - P104

경기장 안에 있다는 것은 ‘현실‘을 직면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더는 현실이 두렵지 않다. 현실이 곧 교사이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에 있다 보면 마침내 미래의 내가 되어 현실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 P104

성공이 결국 나를 파괴하고 말 때가 있다. - P105

성공 병에 걸리면 더 높은 차원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 성공해 부자가 된 사람은 관심을 다른 데로 옮긴다. 더는 훈련을 하지 않고,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하지 않으며,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문제를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들에게 ‘통달‘을 안겨줘 성공을 낳게 해준 행동들을 더는 하지 않는다.
_빌 월시Bill Walshi - P105

성공은 복잡한 문제들을 수반한다. - P106

비틀스가 처음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멤버들은 작곡하고 연주하는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추며 같은 목표를 추구했다. 하지만 성공을 거두면서 그들의 위치나 목표는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복잡해졌다. 밴드 내에서 분열이 생겼다. - P106

비틀스가 성공하자 밴드에 외부 관계자들이 늘어났다. 외부 관계자들은 비틀스에 이런저런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레논Lennon과 매카트니 McCartney는 밴드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특히 밴드의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Brian Epstein이 1967년 사망한 후에 그들은 더욱 갈팡질팡했다. 비틀스는 누가 뭐래도 역대 최고 밴드였지만, 그들의 성공과 그로 인한 복잡한 문제들이 결국에는 비틀스의 해체를 불러왔다. - P106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일곱 번째 요인은 흥미롭게도 성공이다. 비틀스의 해체는 ‘성공이 성공을 잡아먹는‘, ‘성공 병‘에 걸린 수많은 사례 중 하나다. - P106

성공은 잘 관리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대부분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자멸의 길로 간다. - P107

게이 헨드릭스Gay Hendricks는 성공이 어떻게 역효과를 낳는지 설명하기 위해 상한선 문제 the upper limit problem‘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헨드릭스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편안함을 느끼는 잠재적인 기준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기준선을 넘어가는 성공을 거두면 무의식적으로 기준선으로 되돌아가려고 자기파괴적인 행위를 한다. - P107

우리는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사랑과 성공, 창의성을 허용할지 설정해놓은 내적인 조절 장치를 지니고 있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기준을 넘어가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해묵은 안전지대로 돌아간다. - P107

당신이 선택한 경기장이 무엇이든 거기서 성공하려면, 미래의 당신을 명확하게 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으로 전념해야한다. - P107

미래의 나에게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의도적인 연습을 할 때 탁월한 성공을 거둔다. 그러려면 처음에 설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꿈을 꾸어야 한다. - P107

성공을 거두면서 복잡성도 증가한다. 처음에는 열정을 키우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전념했다면, 성공을 거둔 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과거의 삶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가 생긴다. 돈이나 시간관리, 인간관계가 중요한 문제로 불거진다. 그런 문제를 분석만 하고 있다가는 사고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니 신속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 P108

단기적 성공을 추구하다 보면 장기적 목표를 뒤로 미루게 되고 초점을 잃을 수 있다. 그러면 처음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헷갈리고 혼란스러워진다. - P108

복잡성을 걸러내 관리하지 못하면 몰입과 집중의 숨통이 끊어진다. 그러면 정말로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워지며,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한들 예전처럼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시간과 주의가 분산되면서 명확성과 초점을 잃게 되어 필연적으로 몰락의 길을 가고 만다. - P108

성공한 사람이나 조직이 그 이후에 큰 성공을 다시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중요한 요인은 ‘명확성의 역설the clarity paradox‘이라는 현상 때문이다. 이 현상은 예측 가능한 네 가지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 P108

• 1단계 : 명확한 목적이 분명하게 있을 때 성공에 이른다.

• 2단계 : 성공을 거두면 더 많은 선택지와 기회가 생긴다.

• 3단계 : 선택지와 기회가 늘어날 때 노력이 분산된다.

• 4단계 : 노력이 분산되면 처음에 성공을 이끌었던 명확성이 줄어든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성공은 실패의 기폭제다. - P109

"우리는 장애물을 만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덜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다가 진정한 목표에서 멀어진다." - P109

성공을 거둘수록 덜 중요한 목표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회가 많아지고 작은 성공들을 손쉽게 이루는가?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목표를 더 크게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에너지와 집중력을 해치는 쓸데없는 일 99퍼센트를 걸러내야 한다. - P109

성공하는 것보다 그 성공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게 더 어렵다. 스포츠 분야를 생각해보자. 한번 정상에 선 팀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일은 드물다.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여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린다. 성공은 기회를 안겨주는 동시에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게 한다. 그래서 정상에 머무는 데 필요한 집중적인 노력과 의도적인 연습을 더는 하지 않게 만든다. - P109

일이 잘되고 있을 때는 안이한 생각을 하며 금방 나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해준 훈련을 멈출지 모른다. - P109

고난은 강한 사람을 만든다. 강한 사람은 좋은 시절을 만든다. 좋은 시절은 약한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약한 사람은 고난을 만든다. - P109

좋은 시절에는 집중력과 집념이 약해진다.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의 나를 더 원대한 모습으로 꿈꾸기를 멈춘다. 그리고 잠깐의 도파민을 얻는 쾌락을 추구하는 일에 빠진다. 그런 행동과 생활 태도는 피할 수도 있는 고난의 시기를 초래한다. 수확의 법칙에 따라 우리는 뿌린 대로 거둔다. - P110

세계 역사를 살펴봐도 한때 거대한 국가나 위대한 제국은 결국 몰락했다. 성공이 실패를 낳았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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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에서 저자는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동시에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한다는 말도 덧붙이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자주 다뤘던 무의식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맥락과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좀 생뚱맞긴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재작년에 읽었던 욘 포세의 작품 하나가 문득 생각났다. 욘 포세의 작품 중에 《아침 그리고 저녁》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일반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느껴지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이어져있다고 의식하는 인물이 나온다. 나는 여기서 ‘이어진다‘ 는 말이 윗 문단에서 언급한 무의식 또는 기억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다.

욘 포세의 작품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삶과 죽음을 자신의 영혼이 이어준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고, 오늘 읽은 이 책에서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과거의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끊임없이 이어준다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의식을 우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심는다면 비록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겠지만 지금 존재하고 있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얼마든지 긍정적인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지나간 과거마저도 재해석하여 긍정적인 것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만들라는 조언을 건냈었는데, 여기서 이 느낌이라는 것도 결국 긍정적인 무의식을 만드는 재료로 쓰기 위한 것이다. 무의식이 긍정적으로 세팅되면 우리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과정들과 결과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모든 것이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긍정적인 느낌이 긍정적인 무의식을 만들고 이 무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그리하여 과정이 좋아지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꿈꾸던 좋은 결과물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긍정적인 느낌에서 시작하기에 만약 지금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면 이를 긍정적인 느낌으로 바꾸기 위해 저자가 앞선 본문에서 추천했던 방법인 얼굴의 미소를 밝게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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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인간관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울 수 있었다. 이 부분의 소제목은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맺는 관계다‘ 라는 것이었는데, 얼핏 들었을 때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말이었다. 하지만 본문에 나온 한 이야기를 통해 이 소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본문에는 저자의 가족 간에 있었던 일화가 하나 나온다. 이 일화의 핵심은, 어떤 사람이 분노하는 감정에 휩싸여서 자신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무의식의 뿌리에 박힌 상처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를 좀 더 일반화해서 말해보자면, 수많은 인간관계들이 겉으로 봤을 땐 단지 타인에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내면에 있는 자신의 무의식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결과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좋게 만든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 쓴 글의 소제목이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맺는 관계다‘ 라고 나오지 않았나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자신의 무의식을 결정하는 건 결국 나 자신이기에 좋은 무의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인간관계 뿐만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예로 저자가 앞선 본문에서 소개했던 미소짓는 연습 같은 것은 분명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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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에서는 ‘완전‘과 ‘완벽‘이라는 두 단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비록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를 처음에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본문을 읽어나가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독서의 중요성 및 저자만의 독서 노하우에 대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부자들의 88%가 독서를 하는 반면 빈자들의 경우 그 비율이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통계가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내가 생각한 여기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언어인데, 독서를 하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내가 인식하는 세상이 넓어지게 되고 이것이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어라는 것은 독자인 내가 생각했을 때 어떤 지식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모국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부정적인 언어보다는 긍정적인 언어를 통한 무의식의 변화가 여러 단계를 거쳐 부자로 가는 초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책을 읽는 행위인 ‘독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반복해서 강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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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에 밑줄 친 문장은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남긴 말인데 이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다.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였다. 그리고 그 인간관계가 정신적 행복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50대 때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했다" - P109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한다.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지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처를 준 상대를 인정하고 용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용서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P109

용서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무감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하다. 현재의 관계도 치유하고 미래의 발걸음도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 P109

과거의 상처는 우리를 그자리에 머물게 한다. 학창 시절 상처받은 사춘기 소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10대의 모습에 머무는 이유다. - P109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는 ‘뿌리 감정‘이 된다. 그 뿌리가 내 삶에 어두운 열매를 맺고 있다. 불평하고 불만을 지니고, 불안한 관계는 그렇게 자리 잡는다. - P110

나와 남의 관계는 사실 나와 나의 관계가 표현된 것이다. 내 안에 상처받은 뿌리 감정이 그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다. 세상은 나의 내면이 투영된 것이고, 그는 내 안에 두려움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그와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대를 거울삼아 나의 뿌리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 P110

우리는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고, 말은 행동이 되어 실천으로 옮겨진다. 결국 내 생각이 관계의 핵심이다. 생각에 대한 반응이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맺는다. - P110

생각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 앞서 여러 번 말했듯 생각은 ‘무의식‘이 올라온 것이다. 생각은 내 자유의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내 무의식에 있는 생각 씨앗이 발아하는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을 라디오처럼 그냥 수신할 뿐이다. 그 수신된 생각을 나의 말과 행동으로 전달하고 있다. 말과 행동은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극히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일 뿐이다. - P111

우리는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응(reacting)하는 존재이지 행동(acting)는 존재가 아니다. 내 안에 박혀 있는, 해결되지 못한 사춘기 소녀가 타인을 거울삼아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 그 말과 행동을 통해 내면을 투사 중이다. - P111

폭언과 폭행을 행사하면서 매개체로 삼은 유리잔은 그의 뿌리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스로에게 봉인된 공포와 두려움을 경험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한 것이었다. - P112

사실 그는 자신의 뿌리 감정을 스스로 경험하고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대화하는 듯 보여도, 스스로의 감정을 독백하고 있었다. 어린시절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경험하고 있었다. - P113

되돌아보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모든 관계는 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다. 부정적으로 각인된 그의 모습은 어떤 말도 곱게 들리지 않게 한다. 관계가 틀어지면 상대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분노와 복수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미약한 아이일 뿐이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사회 초년생 시절, 해결되지 못한 그만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 상처를 당신을 통해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 P113

본능적으로 ‘나는 이런 상처가 있어요. 이런 두려움이 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경험‘ 하고 있다. - P113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나에게 상처가 있다는 반증이다. 상처와 두려움이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내가 두려울 때, 상대를 두렵게 해서 자신의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남을 거울로 삼아 내 상처를 경험하고 있다. - P114

당신을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도 우리 아버지와 같은 독백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독백은 당신도 하고 있다. 그러니 그 독백에 상처받지 말자. 마치 모노로그(monologue, 배우가 혼자 하는 극의 대사)를 보듯 그의 연기를 바라보면 된다.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는 그를 관객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관계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갖게 된다. 그 시선으로 지금의 그를, 지금의 나를 바라볼 때, 그를 용서하고 그를 의심한 나를 용서하게 된다. 그 용서는 윤리적 의무감이 아니다. 깨달음을 통한 자연스런 허용이다. - P114

완벽은 충족의 차원이고, 완전은 존재의 차원이다. - P118

완벽한 인생은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욕망은 절대로 충족할 수 없고,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 P118

욕망이라는 무의식은 우리의 고정관념이다. 절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 고정되어 죽는 순간까지 나와 함께한다. 고정관념의 힘이다. 따라서 욕망의 충족은 욕망의 해소로 이어지지 않는다. 욕망이라는 관념은 충족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해소되어 사라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욕망의 충족‘이 또 다른 ‘욕망의 추구‘로 이어지는 이유다. 성공과 행복, 그 조건들을 나열하고 열거해도 그것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 P118

조건의 충족은 같은 극을 보는 자석과 같다. 다가갈수록 멀어진다. - P118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완전한 존재다. 미완벽이 우리를 완전함으로 이끈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이 미완벽하기에 내일도 미래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세상, 인생, 그 모든 것이 미완벽이다. 이 미완벽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완벽으로 존재할 수 없다. 완벽이라는 환상을 좇고 있는 완벽한 망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미완벽한 세상에 존재하는 완벽한 미완벽이다. 그래서 그 자체로 완전하다. - P119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결과를 추구하려고 한다. ‘결과 중심적인 삶‘은 그렇게 펼쳐진다. 욕망을 추구하는 삶, 조건에 충족하려는 삶은 자신을 완벽에 넣으려는 환상에서 비롯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애쓰면서도 부족하고, 열심히 살지만 두려운 것이다. 애쓰고 열심히 살지만,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 P119

자신의 완전함을 믿자. 우리는 이미 완전한 존재다. 그러면 과정을 추구할 수 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것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지금‘이라는 ‘과정‘은 과거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결과‘로 가는 ‘통로‘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그 결과를 위한 완벽한 과정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오늘을 즐길수 있다. 그 즐거움 속에서 오늘을 끌어안을 여유가 생긴다. - P120

오늘의 허용, 그 허용은 과정이라는 통로를 허락하는 것이다. 미래를 스스로 허락할 때 그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결과의 허락은 곧 과정의 허용을 의미한다. 내 현실을 거부하면 내 미래도 거부된다. 반대로 나의 오늘을 즐기며 허락할 때, 세상은 그 과정과 연결된 즐거운 미래를 펼쳐낸다. 과정과 결과는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즐거운 오늘은 즐거운 내일과 연결되지만, 열심히 사는 오늘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미래와 이어지는 것이다. 항상 열심히 사는 인생이 펼쳐지는 이유다. - P120

결과 중심적으로 살지 마라. 그것은 욕망 추구의 삶이다. 욕망의 추구는 완벽을 위한 삶의 길이기에, 미완벽한 세상에서는 충족될 수 없다. 욕망을 충족한다는 것은 생각이 아닌 망상이며, 이성적인 사고가 아닌 타성에 젖은 고집이다. - P120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말고, 세상을 믿어라.‘ 그 세상이 제공하는 ‘지금 여기‘를 즐기며 살아라. 이것이 과정중심적 삶이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삶이다. - P121

가치의 추구는 이미 완전한 당신의 새로운 발견이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기는 과정이다. 그렇게 살면 된다. 결과만 바라보고 애쓰며 살지 마라. 오늘 하루 즐겁고 쉽게 살면 그뿐이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하게 된다. - P121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즐겁게 해볼까?‘ - P121

쉽고 즐겁게 해야 잘하게 된다. 잘하려고 하면 잘하지 못한다. 그 잘하려는 무게가 완벽이라는 환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 P121

많은 이들이 행동하지 못하고 변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너무 잘하려 하기 때문이다. 잘하려 하기에 못하게 된다. 그리고 못할 것 같아, 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 하는 습관이 계속 안 하는 인생을 만든다. 뼈 때리는 말인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너무 잘하려 하지 마라. 그냥 하면 된다. - P121

인생도 그렇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려고 해라.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그냥 즐겁게 살았을 뿐인데, 열심히 산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이루었다는 것을. 그 경험이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것이다. 당신이 이미 완전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부족함이 있어야 그것을 채우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 P122

배고픔이 있어야 라면이 맛있는 것이다. - P122

풍요만 추구하고, 풍요만 펼쳐지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환상에서 벗어나라. 완벽은 없다. 그 미완벽이 당신이고, 당신이 있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삶은 완전하다. - P122

완전은 완벽와 미완벽을 이미 품고 있다. 그 삶을 응원한다. 아직 덜 익은 당신의 삶, 그 삶을 사랑하라. 이미 그 자체로 완전하다. - P122

부자들은 독서가 일상이다. 숨을 쉬듯, 밥을 먹듯 그들은 책을 읽는다. 살기 위해 먹는 것처럼 살기 위해 독서를 한다. 습관의 힘이다. 습관은 한번 들이기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된 일상은 하지 않으면 어색하다. 그 찜찜함에 나도 모르게 책을 펼친다. - P126

책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책은 다 읽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책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도구다. - P126

독서는 종이에 박힌 활자를 읽는 게 아니라, 그 활자가 내 언어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작가의 생각을 해체하고, 나의 생각을 해체하여 새롭게 편집하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바뀌고 나의 말이 달라지게 된다. 나만의 새로운 언어, 메터드(metord, meta와 word를 합친 말)가 생기기 때문이다. - P126

나의 메터드는 내 세상과 주변을 변하게 한다.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쓰는 언어에 따라 나의 세상은 바뀌기 때문이다. 언어로 채워진 세상, 그 세상 속에서 나도 언어로 물들고 있다. - P126

평소 어떤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가? 그 단어가 당신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것을 풍성하게 채우고, 변화시키는 힘이 바로 독서다. 풍요의 말과 결핍의 언어는 이 차이에서 비롯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독서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P127

독서의 빈부격차가 경제적 빈부격차를 만든다. 그리고 이 격차는 양극화로 이어진다. 그래서 독서 습관은 부자의 기본 습관이다. - P127

책은 책장에 꽂아 두는 게 아니다. 책은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면 펼치게 된다. - P127

책은 펼치는 것이다. 펼치면 읽게 되고 지속하게 된다.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다. 딱 9초만 보기 위해 책을 열면 어느새 5~10분이 스르륵 지나간다. 이때 안구 운동도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눈을 이동하며 책을 읽어야 한다. 눈이 한곳에 머물 때 집중도는 떨어지고, 몰입감도 줄어든다. 눈을 적극적으로 이동하며 단어 여러 개를 통으로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P128

지금부터는 써야 한다. 작가의 말을 나의 기준에서 한번 생각해 본다. 과연 그럴까? 과연 작가의 말이 맞을까?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3~4개의 키워드로 요약한다. - P128

글 문구 중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거나, 머리를 도끼로 찍힌 듯한 부분을 발견하면 네모박스로 표시하고 책장 모서리를 접어둔다.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 별표를 달아둔다. - P128

작가의 키워드와 나의 키워드로 정리된 글을 모니터에 옮겨본다. 조금 전에 정리한 내용인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글을 쓰다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이 써지게 된다. 그 잠깐 사이에 의식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방식이 몇 초전, 몇 분 전과 다르게 작동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 P129

지식의 유희는 자신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지식과 지혜의 성장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언어의 풍요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풍요 속에서 세상은 다르게 펼쳐진다. 세상은 언어의 집이고, 그 집이 풍요로 채워질 때 당신은 부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 P129

‘와, 내가 쓴 글 맞아?‘
당신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다. 그 시간이 기적이며 축복이다. 자신에게 감동하는 시간, 나를 신뢰하는 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 자신감이 당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자양분이다. 그것을 통해 힘든 일상을 이어가는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그러면 우리는 읽게 된다. 그리고 쓰게 된다. 그렇게 독서는 일상이 된다. - P130

반복 속에서 몸에는 관성이 생긴다. - P130

습관이 된 현실은 나도 모르게 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습관이 된 생각이 나의 무의식에 저장되고, 그 무의식은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 P130

책은 다가가고, 펼치고, 쓰고, 저장하면서 읽어야 한다. 책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다. 책은 발로 다가가 손으로 펼치고 눈동자를 움직이고, 펜으로 쓰고, 노트북에 입력하고, 카톡으로 감동하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책은 몸으로 읽는 것이다. - P130

‘삶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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