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연한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떤 느낌의 내용이 나올지 궁금하다. 작가 소개란을 보니 헝가리 출신의 작가님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본문에도 동유럽 쪽과 관련된 지명들이 등장한다. 맨 처음에 티서강, 카르파티아산맥 등 개인적으로는 다소 생소한 지명들이 나오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모두 실존하는 지명이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참 세상은 내가 아직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은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초반부에 나오는 상황은 운행이 예정되어있던 기차가 한참을 기다려도 도무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철도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임시 열차를 급히 편성하여 운행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가 뭔가 예사롭지 않아보였다. 마치 늘상 있는 일이라는 것처럼 무던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기차가 별다른 이유없이 1시간 반이 넘도록 연착되었다면 환불은 기본이고 이외에 추가적인 피해를 배상하라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빗발쳤을텐데, 소설 속에 나오는 지역의 사람들은 그냥 덤덤할 뿐이다. 어쩌면 제목에 멜랑콜리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한국인의 성향과 동유럽 헝가리 사람들의 성향이 어느정도 다른 건 분명해보인다.


"흐르지만 흘러가지 않는다." - P5

그냥 벌어지는 대로 다 받아들였다. - P12

사람들은 여전히 가까이 손에 만져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일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 P12

팔린카 : 중부 유럽에서 마시는 과일 브랜디. 헝가리에서 유래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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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북산의 감독인 안 선생님이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이 나왔었다. 다행히 강백호의 기민한 대처로 안 선생님은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되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안정을 취한다.

이와는 별개로 북산고 농구부는 전국대회 출전 티켓을 놓고 능남고와 예선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 경기의 승자가 한 장밖에 남지 않은 전국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북산의 감독인 안 선생님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 일단 병원에서 대기하기로 하는데,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안 선생님이 자신의 제자들인 북산고 농구부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병원에서 자신을 간호를 하고 있는 아내 앞에서 한 말이다. 물론 물리적인 여건상 안 선생님의 이 말이 선수들에게 직접 전달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안 선생님의 응원이 북산고 농구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느껴지고 전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의미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이렇게 단순하지만 힘이 되는 말이 굉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희는 강하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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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콜롬비아 모틸론 풀리 워시드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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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봉지를 뜯을 때 느껴지는 고유의 커피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뜨거운 물에 내려 마실때 바닐라 향과 초콜릿 맛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겉봉에 써있는 오렌지 향은 개인적으로 뜨겁게 마실 때보다는 얼음을 넣고 차갑게 마실 때 좀 더 잘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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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전문직 개업 & 마케팅 이기는 전략 -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관세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행정사, 변리사를 위한 로펌 출신 마케터의 컨설팅
박재우 지음 / e비즈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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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치열해지는 전문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구글의 검색엔진과 네이버 블로그 등을 활용한 홍보 노하우 및 각각의 전문직 별로 이슈가 될만한 마케팅 포인트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를 노리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꼭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블로그 등을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마케팅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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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법과 관련된 전문직들 중 몇 가지를 살펴봤고, 오늘은 행정사와 관련된 얘기부터 시작한다. 행정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해당 업계에서 어떤 점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뒤이어서는 특허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변리사 시장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저자가 생각하는 업계의 대략적인 전망과 마케팅 포인트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정부의 인증과 인허가를 받느냐 못 받느냐로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봅니다. 기업이 아무리 강해도 잘 짜인 공권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가라는 울타리 속에서 사업이나 투자를 통해 이윤을 얻으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아야합니다. 이 정당성을 인정받도록 사업자와 행정기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전문가가 바로 행정사입니다. - P264

행정사의 업무 영역은 모든 전문직 통틀어서 가장 넓은 편입니다. 아직 미개척된 업무도 많고, 국가와 기업 간 거래를 다루기에 시장도 큽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행정사무소마다 수입을 만들어가는 전략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곳은 민간자격증과 협회 설립으로 기본적인 매출을 만들고, 또 다른 곳은 출입국 비자를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업무도 행정심판과 조달행정, 인허가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사는 비즈니스 기획 능력이 매우 중요한 자격사입니다. - P266

모든 비즈니스의 목표는 독점입니다. 독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영역에 다른 사람이 멋대로 침범할 수 없도록 진입장벽을 구축해야 합니다. 즉 배타성이야말로 사업 기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도구이고, 많은 사업가가 배타적 우위를 만들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 P267

행정사가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의 진짜 가치는 국가로부터 배타적 권리를 부분적으로 양도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을 수 있는 권리, 특정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 국가로부터 상품의 신뢰성을 인증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을 행정사가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267

중요한 것은 경쟁자를 배제할 수 있도록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P267

여러 행정 서비스와 엮을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마케팅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 P267

행정사무소의 기본 매출을 담당해줄 업무부터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업 전에 어떤 업무를 배웠냐에 따라 마케팅 방향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 P267

많은 행정사가 D-8비자(외국인이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사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발급받는 비자)와 F-4 비자(재외동포를 대상으로 발급해주는 비자)부터 마케팅하길 원하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경쟁이 적은 비자에 집중하길 추천합니다. - P268

키워드 하나만 보고도 여러 가지 추론이 나올 수 있고, 그에 따라 마케팅 힌트도 여럿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 P269

마케팅을 진행할 때는 현재 추세와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진행하기를 추천합니다. - P270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생명공학 등 혁신이 일어나는 기술은 모두 지식 집약적 기술입니다. 문화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변리사 시장은 그 어떤 전문직보다 시장 전망이 밝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밝은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이점을 잘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배경을 먼저 짚어보고 개업 시장을 분석해야 합니다. - P272

특허법인 또는 특허사무소의 기본적인 매출을 담당하는 업무는 산업재산권 업무입니다.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중 하나의 분야를 선택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특허권은 전자, 화학, 기계, 소재, 제약, 바이오 등으로 전문 분야가 한 번 더 세분됩니다. - P273

우리나라는 산업재산권을 보험처럼 안전장치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만들어서 마케팅할 때도 제약이 많은 편입니다. 적극적으로 지식재산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더라도, 당장 매출을 올리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식재산 보호에 대한 우선순위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약사처럼 지식재산 보호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야를 공략하거나, 지식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만들었을 때 큰 반응을 보이는 고객을 찾아야 합니다. - P273

일반적인 특허 키워드는 마케팅을 잘하는 특허법인이 모두 노출시키고 있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따라서 마케팅펌들이 생각하지 못한 고객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P273

잠재고객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우선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자나 수출을 고민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두 고객군 모두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매우 경계하고 지식재산 보호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인플루언서, 수출 준비기업, 기술 기반 기업 등이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 P273

잠재고객은 더욱 세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컨대 스타트업은 IT 스타트업, 친환경 스타트업,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고, 수출 준비 기업도 제조업, 식품, 콘텐츠 등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고객을 세분화하고 그들이 무엇을 검색할지 추론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 P274

이제는 지식재산과 권리뿐 아니라 시장을 바라보는 비즈니스 관점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비즈니스 관점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지식재산권과 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어떤 것인지를 온라인에서 관찰한 후 마케팅에 응용해보는 것입니다. - P274

변리사 분야는 다른 전문직 분야보다 마케팅할 수 있는 키워드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콘텐츠로 풀어낼 주제가 한정적이라서 마케팅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까요? 설명했던 것처럼 잠재고객들이 검색하는 키워드로 콘텐츠를 작성하여 지식재산 서비스와 연결해야 합니다. - P274

비즈니스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잠재고객을 발굴하다 보면, 여러 업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P277

압도적인 전문성으로 성공하는 분들은 극소수입니다. 그러나 극소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도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방식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브랜딩과 마케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실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리는 기술이야말로 새로운 전문성이며, 생존 기술로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P278

개업 전과 개업 이후에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을 얼마나 알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 P279

개업은 곧 사업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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