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성공은 어떤 다른 전략이 제출되느냐에 달려 있다 - P398
리그전 방식이란 각각의 전략이 다른 전략들과 돌아가면서 모두 대전하는 방식이다. - P399
폭넓은 여러 전략들에 대해 잘 대항하는 전략을 액설로드는 ‘강건하다‘라고 부른다. - P399
ESS의 중요한 특징은 그 전략이 전략들의 집단 내에서 이미 다수를 점하고 있을 때 계속 좋은 성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TFT(Tit For Tat, 이에는 이 눈에는 눈)가 ESS라는 것은 TFT가 우위를 점하는 환경에서는 TFT가 잘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우리는 일종의 ‘강건함‘으로 간주할 수 있다. 진화론자로서 우리는 이것을 무엇보다 중요한 강건함이라고 보고 싶을 것이다. 왜 그렇게 중요한가? 왜냐하면 다윈주의의 세계에서 승리는 돈으로 지불되는 것이 아니라 자손의 수로 지불되기 때문이다. - P400
다윈주의자에게 성공적인 전략은 전략들의 집단 내에서 그 수가 많은 것들이다. 어떤 전략이 계속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전략이 다수일 때, 즉 자기 자신의 사본이 많은 환경에서 특히 잘되어야 한다. - P400
이제 경기장은 TFT처럼 ‘마음씨가 좋으면서도 ‘분개할 줄 아는‘ 전략의 독무대가 됐다. - P401
못된 전략이 모두 절멸하고 나면 어떤 마음씨 좋은 전략도 TFT나 서로 간에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마음씨가 좋아 상대방에게 협력의 카드를 내놓기 때문이다. - P402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칼날처럼 예리하게 운명을 좌우하는 임계 빈도가 존재한다는 것뿐이다. 칼날의 한쪽 면에서는 TFT의 빈도가 임계빈도를 초과하여 선택은 TFT를 점점 더 선호하게 된다. 칼날의 다른 면에서는 항상 배신하는 전략이 임계 빈도를 초과하여 선택은 점점 더 항상 배신하는 전략을 선호하게 된다. - P404
‘우연‘이라는 것은 모른다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일 뿐이다. 그것은 ‘무엇인가 알려지지 않은 또는 불특정한 이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405
점성粘性이라는 것은 각 개체가 출생 장소 근처에서 살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 P405
혈연관계인 개체들은 단순히 용모뿐만 아니라 갖가지 다른 면에서도 닮는 경향이 있다. - P406
TFT는 ‘시샘하지도 않는다‘. 액설로드의 용어로 시샘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많은 돈을 물주로부터 뜯어내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보다 많은 금액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 시샘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상대가 당신과 같은 돈을 얻었다고 해도 두 사람 모두 많은 금액을 물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 완전히 만족한다는 의미다. - P408
TFT가 실제로 게임에서 ‘이기는‘ 일은 결코 없다. 잘 생각해 보면, TFT는 보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코 배신하지 않으므로 어느 게임에서든 ‘적‘ 이상의 득점을 획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있다. 기껏 잘돼야 상대방과 비길 뿐이다. 그러나 각각의 비기는 게임에서 고득점을 얻게 된다. - P408
우리가 민사 ‘분쟁‘이라고 하는 것에는 실제로 크나큰 협력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 영합 대립으로 보이는 것에 약간의 선의를 보태면 쌍방에 이익을 주는 비영합 게임으로 바꿀 수 있다. - P409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법조인 출신으로 영합 게임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 P411
(법정은 적어도 아직 논쟁의 예의범절을 보존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변호사끼리는 시종 물주를 뜯어낼 협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P411
사실 실생활의 많은 측면은 비영합게임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이 종종 ‘물주‘ 역할을 하고 개개인은 서로의 성공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경쟁자를 누를 필요는 없다. 이기적 유전자의 기본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우리는 서로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세계에서조차 협력과 상호 부조가 어떻게 번성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액설로드의 말대로 어째서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 P414
게임의 정확한 라운드 수가 확실치 않더라도 현실 생활에서는 그 게임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통계적으로 추측하는 것이 종종 가능하다. 이 평가는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 P415
TFT류의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경기자가 배신에 의해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보복의 위협은 항상 존재해야 한다. 보복할 수 있음을 과시하는 것은 ‘우리도 살고 남도 살리자‘ 방식의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 P418
TFT류 전략의 중요한 특징은 관대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살펴본 대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장기간의 상호 보복의 연쇄를 진정시키는 데 한몫한다. - P419
상호 신뢰의 안정된 패턴을 유지하는 데 예측 가능성과 의례도 중요하다 - P419
"형식적이고 정기적인 발포 의례는 이중의 메시지를 보낸다. 사령부에게는 공격을, 적에게는 평화를 전하고 있다" - P420
‘우리도 살고 남도 살리자‘ 운동은 대화를 통한 교섭, 즉 상황을 알고 있는 전략가들이 탁자에 둘러앉아 흥정하여 실현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것은 사람들이 서로의 행동에 반응함으로써, 일련의 국지적인 관행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 P420
컴퓨터에 입력된 전략은 확실히 무의식적인 것이었다. 그 전략들을 마음씨가 좋은가 아닌가, 관대한가 아닌가, 시샘이 심한가 아닌가 등으로 규정하는 것은 그 전략들의 행동이었다. 그 전략을 설계한 프로그래머들이 이러한 성격을 가졌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전략과 무관하다. 매우 못된 인간이라도 마음씨 좋고 관대하고 시샘하지 않는 전략을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의 일도 가능하다. - P421
어떤 전략이 마음씨가 좋은지 아닌지는 행동에 따라 식별되는 것이지 그 전략의 동기나 (전략은 동기를 가질 수 없다) 프로그래머의 성격에 따라 식별되는 것이 아니다(그 프로그램이 컴퓨터에서 작동할 때는 이미 배경 속에서 그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다).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 전략을 몰라도, 아니 아무것도 몰라도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 P421
우리는 자연스레 그의 낙관적 결론(시샘 없고 관대하며 마음씨 좋은 전략의 승리)이 자연계에도 적용되는지 여부를 묻게 된다. 물론 대답은 "예"다. 유일한 조건은 자연이 때때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과, 미래의 그림자가 길어야 하며, 그 게임이 비영합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조건은 생물계의 도처에서 확실히 충족되는 것이다. - P421
헌혈 행위는 헌혈하는 개체의 사망 확률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이 사망 확률의 증가는 수혈을 받은 개체의 생존 확률의 증가에 비하면 매우 낮았다. - P427
다른 암컷(흡혈박쥐의 사회집단은 암컷의 집단이다)에게 주는 피는, 주는 개체에게는 받는 개체에게만큼 그렇게 귀중한 것이 아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한 날, 피를 얻은 개체는 헌혈 선물로 인해 엄청난 혜택을 입게 되는 것이다. - P427
생명체에 대해 유전자의 관점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생물체가 자신의 수명 말고 자신과 그 혈연자의 번식 성공도에 ‘마음을 쓸‘ 이유가 별달리 없을 것이다. - P431
어떤 관점(근본적인 생물의 매개체가 몸이냐, 유전자냐)을 취하더라도 자연선택이 직접 유전자에 작용하는 일은 없다. DNA는 단백질의 고치 안에 들어 있고 막으로 싸여 바깥세상으로부터 보호되기 때문에 자연선택에게 드러나지 않는다. 만일 자연선택이 DNA 분자를 직접 고르려 한다고 해도 이를 위한 어편 기준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녹음테이프가 똑같아 보이듯 유전자도 어느 것이나 다 똑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 P432
유전자 간의 중요한 차이는 그 영향으로서만 드러난다. 이것은 보통 배胚 발생 과정에 대한 영향, 즉 신체의 형성과 행동에 대한 영향을 뜻한다. - P432
성공적인 유전자란 하나의 배 내의 모든 다른 유전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환경에서 그 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유전자다.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성공적인 성체, 즉 잘 번식하여 같은 유전자를 미래 세대에 전해 줄 수 있는 성체가 되도록 배를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P432
표현형phenotype이라는 용어는 하나의 유전자가 신체로 발현되는 것, 즉 배 발생 과정을 통해 유전자가 그 대립 유전자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말할 때 쓰인다. 특정 유전자 몇 개의 표현형은, 예를 들면 녹색의 눈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전자는, 예를 들어 녹색의 눈과 고불거리는 머리카락처럼 둘 이상의 표현형에 영향을 미친다. - P432
자연선택이 어떤 유전자를 선호하는 것은 유전자 그 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그 결과, 즉 그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 P433
다윈주의자들은 보통 그 영향이 생물의 몸 전체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유전자에 관해 논의해 왔다. 이들은 유전자 그 자체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다. 바로 이 때문에 이기적 유전자 이론의 핵심에 패러독스가 있다는 사실이 대개 자각되지 않는다. - P433
‘감수 분열‘이란 염색체의 수가 반으로 되어 난세포와 정세포를 생성하는 특별한 종류의 세포 분열 - P433
정상적인 감수 분열은 완벽하게 공정한 제비뽑기와 같다. 대립 유전자의 쌍에서 한쪽만이 운 좋게 정자나 난자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쌍 중 어느 쪽이 들어갈지 확률은 같으므로 만일 다수의 정자(또는 난자)를 평균하면 그중의 반이 대립 유전자 쌍의 한쪽을, 반이 다른 한쪽을 포함하게 된다. - P433
감수 분열은 동전 던지기처럼 공정하다. 우리는 대개 동전 던지기가 무작위적인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이것도 사실 바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얼마나 세게 동전을 튕기느냐 등 여러 사정에 따라 영향을 받는 물리적 과정이다. 감수 분열 또한 물리적 과정이며 유전자의 영향을 받을수 있다. - P434
만일 눈 색깔이나 머리카락의 고불거림 등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감수 분열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생겨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돌연변이 유전자가 자신이 대립 유전자보다 더 빈번하게 난자에 들어가도록 감수 분열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해 보자. 이와 같은 유전자를 ‘분리 왜곡 유전자 segregation distorter‘라고 하는데 이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 P434
돌연변이에 의해 분리 왜곡 유전자가 생기면 이들은 집단 내에 거침없이 퍼져 나가며 그 대립 유전자는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감수 분열 구동meiotic drive이다. 신체와 체내 모든 다른 유전자의 번영에 미치는 효과가 비참할지라도 감수 분열 구동은 일어날 것이다. - P434
생물 개체가 교묘한 방법으로 사회적인 동료를 ‘속일‘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 P434
분리 왜곡 유전자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생쥐의 유전자다. 생쥐 한 마리가 두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어려서 죽거나 불임이 된다. 따라서 t는 동형 접합 상태에서는 ‘치사 유전자‘다. - P434
(유전자 부작용의 거의 대부분은 불리한 것이며, 새로운 돌연변이는 보통 유리한 효과가 불리한 효과를 능가할 때에만 퍼진다. 만일 불리한 효과와 유리한 효과가 함께 생물의 몸 전체에 적용된다면 생물체에게 그 순효과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불리한 효과는 생물체에, 유리한 효과는 유전자에게만 적용된다면 생물체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순효과가 완전히 불리한 것이다) - P435
생물 개체는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이 그 존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존재다. 그 이유는 아마도 생물 개체의 각 부분이 아주 일체화되고 통합되어 서로 긴밀히 협조하기 때문이다. 생명에 관한 질문은 보통 생물 개체에 관한 질문이다. 생물학자는 생물 개체가 왜 그것을 하고, 또 왜 저것을 하느냐고 질문한다. 생물학자는 종종 왜 생물 개체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느냐고 질문한다. 그러나 그들은 생물 물질이 왜, 무엇 때문에 모여서 생물체를 구성하느냐고는ㅡ이렇게 물어야 하는데도ㅡ묻지 않는다. - P436
우리는 생물 개체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는 낡은 태도를 우리의 생각에서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 P437
하나의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그 유전자가 들어앉아 있는 몸에 미치는 모든 영향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이것이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래의 정의다. - P437
어떤 경우에라도 한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은 그 유전자가 스스로를 다음 세대 속으로 밀어 넣기 위한 도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여기서 한 가지 추가할 것은 그 도구가 생물 개체의 체벽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P437
우리는 자연선택에 관한 한 생물 개체의 이익은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실제로 중요한 이익은 껍데기에 개체를 보호하는 속성을 부여하는 유전자의 이익이다. - P439
다윈주의적 (즉 자연선택에 의한) - P440
자연선택은 선택 대상들 중에 유전적 차이가 없는 한 적응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 - P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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