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늘 함께 지내는 동반자가 있으니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러므로 그가 상냥한 동반자가 되도록 다루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_장지오노 - P270
반드시 무엇이든 시도해볼 필요가 있었다. - P271
단념해서는 안 돼, 인간의 정신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니까. - P272
지금은 그것만이 그를 위안해주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 P272
마티아스는 전직 에투알 무용수의 죽음을 생각했다. 처음부터스텔라에게서는 일종의 동종의식이 느껴진 게 사실이었다. 낙담과 좌절로 점철된 삶,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몸, 가라앉는 배를 다시 위로 끌어올리지 못하는 무력감, 늘 희망과는 반대쪽으로 떨어지는 동전, 순탄하게 풀리지 않고 늘 얽히고 꼬이는 삶 극복하기힘든 시련 속으로 치닫는 삶, 대체로 그런 부분들이 흡사했다. 마티아스는 자신의 운명이 딱하게 여겨졌고, 소리 죽여 울고 나자 그나마 마음이 후련했다. 눈물이 불안과 공포, 분노 게이지를몇 단계 아래로 하향 조정했다. 눈물은 1백 퍼센트 천연 원료로된 렉소밀이었다. - P273
우리 각자는 자기 안에, 이기든 지든, 자신의 개인적인 정의감에 따라 혼자 떠맡아야 하는 자기만의 전쟁을 품고 있다. 저지코진스키 - P289
진실을 알게 된다는 건 이제 더 이상 목적이 아니라 그를 지금껏 지탱해주던 허약한 삶의 토대를 송두리째무너뜨리는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었다. - P296
돌아올수 있는 한 너는 아직 정말로 여행을 한 것이 아니다. _로제뮈니에 - P301
사람들의 태도가 사회적 위치에 따라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바뀌는지 알 수있었다. 매혹적인 동시에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견이나 확신 없이 살아간다는의미이니까. 사람들은 그저 무리를 따라 몰려다니고, 바람이 부는방향으로 이동하고, 아웃사이더로 몰려 소외당할까봐 두려워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런 소신이나 개성도 없이 늘 충성 서약이나 하면서 굽실거리며 살아가는 존재들. - P304
마티아스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역할이었다. 궁지에 몰린 복서,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다가 반격에 나서는 맷집 좋은 복서가 그에게는 잘 어울렸다. 변변치 않은 사람들, 딱히 재주도 없을 뿐더러 운도 지지리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이 가진 장점이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 용기와 구별되지 않는집요한 끈기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 가진 미덕이었다. - P321
마티아스는 열차의 두칸사이에서 망설인다. 그는 그 순간에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는 선택을 앞두고 있다는걸 알지 못한다. - P344
인생은 예측 불가능해 평생 쌓아 올린 성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릴 수 있으니까. - P351
마티아스는 비로소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았다. 레나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은 그의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그는 인생에 긍정적인 닻을 내렸다. 산산조각 난 심장을 하나씩 이어 붙여가며 이룬 결실이었다. 그의 상처는 아직 뚜렷이 남아 있지만 결코 자랑스러운 트로피나 무모한 항거의 표시가 아니라 인생을 감내하고 수용한다는 긍정의 표시였다. 그의 상처는 그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결국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할 만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 P354
그는 주먹질이든 칼부림이든 총알이든 다 막아낼 것이다. 왜냐하면 그 일을 가장 잘 할수 있는 사람이니까.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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