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은 언제나 단락보다 낫다. 핵심 요지는 다섯 개보다 두 개가 낫고, 쉬운 단어가 어려운 단어보다 낫다. 세상무엇보다 단순한 규칙이다. 담겨 있는 정보의 양이 줄수록 메시지는 잘 달라붙는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속담‘이라 불리는 간결한 문장을  교환하며 살아왔다. 속담은 단순하지만 심오하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속담을 ‘긴 경험에서 우러나온 짧은 문장‘ 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손 안에 든 한마리 새가 덤불 속 두 마리보다 낫다."
이 속담의 핵심은 무엇인가? 확실하지 않은 것 때문에  이미 가진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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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말을 많이 알아도 하나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들‘ 중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런 류의 복잡성은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든다. 사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때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확률이 크다는 심리연구 결과도 있다.

우선순위 설정은 사람들을 결정의 고뇌로부터 구해준다. 핵심 찾기가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여러분은 앞으로 계속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듣고 싶었던 강의와 보고싶었던 영화처럼 두 개의 선택권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도 양자택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상기시킴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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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그은 부분들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밑줄 긋기를 남발하고 있는건 아닌가. 핵심은 결국 하나인데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한 수 한수에 대해 정확한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앞을 내다볼 수 있다고 해도 겨우 몇 수 정도에 불과하다. 상대방이 의외의 방향으로 말을 움직이는 순간,  친구는 당신이 신중하게 준비해둔 모든 계획을 집어던지고 자신의 직관에만 의지해야 할 것이다.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다면 어떤 수단을 취하든 거기 닿기만 하면 될 일이다.

 ‘핵심을 찾으라‘는 곧 메시지를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어 그 한가운데 숨어 있는 본질을 발견하라는 뜻이다. 핵심에 이르기 위해서는 남아돌거나 불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그나마 쉬운 과정에 속한다. 정말로 어려운 부분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지는 않은‘ 메시지를 제거하는 일이다.

북극성이 다섯 개나 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목표‘가 다섯 개나 있을 리는 만무하며 지휘관의 의도 역시 다섯 개나 될 수 없다. 핵심을 찾는 일은 지휘관의 의도를 결정하는 것과도 같다.

프랑스 비행사이자 작가인 생텍쥐페리가 간결함에 대해 참으로 멋들어진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가장 중요한 통찰력을 밝게 빛내기 위해 나머지 훌륭한 통찰력은 모두 가져다 버리는 것이다.

단순한 메시지란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핵심과 간결함의 결합이다.

그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세부 사항에 집착한 나머지 메시지의 핵심, 즉 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거나  흥미를 느끼는 대목을 파악하지 못하는 데 있다.

"스토리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될 것이다. 모든 세부 사항이 중요해 보이고 종국에는 원래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스토리가 어떤 것이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된다."

 ‘너무 똑똑한 척 굴지 맙시다. 우리가 영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맙시다. 그저 기본에 충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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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면서 본래의 원인을 강화하여 같은 결과를 더 심하게 초래할 수도 있고, 이 과정이 무한히 이어질 수도 있다. 실패했다는 생각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만, 술을 마시느라 더욱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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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국을 가본적이 없어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과거에는 외국인들에게 영국식 요리가 그닥 별로였다는 사실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서도 중식 일식 아메리칸식 이탈리안식 프랑스식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은 종종 들어본적이 있거나 가본적이 있지만 영국식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이라는 말은 뭔가 익숙한 느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글을 통해 그동안 딱히 관심이나 별 생각없었던 영국식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근데 지금도 옛날과 그닥 차이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영국식 음식을 딱히 접해본적도 없고 익숙치 않아서 그런듯 하다. 허나 막상 찾아보면 또 다를지도...


위에 글을 쓰고나서 잠깐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영국이 기후가 좋지 않아서 좋은 식재료가 자라는데 적합하지 않은 편이라 오웰이 글을 쓰던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추가적으로 알게된 사실은 이러한 이유때문에 식민지를 많이 만들어서 거기서 나는 각종 작물들로 본국에서의 부족한 식재료를 보충했다는 얘기도 읽을 수 있었다. 참 이런거 보면 한 나라의 역사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모든 나라들의 역사도 다들 그럴만한 이유들이 모이고 쌓여서 이루어졌겠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게 된다.
음식 얘기하다가 생각의 흐름이 이렇게 까지 흘러올줄은 본인도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참 책이라는게 읽으면 읽을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떤 노래가사에 나오는것처럼 상상에 상상에 상상을 더하는 그런 매력을 가져다줘서 기분이 좋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영국의 큰 결함 두 가지는 음울한  일요일과 술을 살 때의 어려움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 P355

딱 영국 식당이면서 맛도 좋은 요리를 파는 곳을 찾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보통 술집은 감자 칩과 맛없는  샌드위치 외에는 음식을 팔지 않는다. 비싼 식당과 호텔은 거의 모두 프랑스 요리를 흉내 내고, 메뉴도 프랑스어로 적는다. 맛있고 값싼 음식을 먹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그리스 식당이나 이탈리아 식당, 중국 식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영국을 맛없는 음식과 알 수 없는 규칙의 나라라고 여기는 한, 관광객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없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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