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능과 사제의 의식이 그의 내부에서 싸웠고,  승리는 인간의 본능에게로 돌아갔다. - P312

로저 애스컴에 따르면 우리는 경험에 의해, 오랜방황에 의해 지름길을 발견한다. 그러나 긴 방황이 이후의 여정에 걸림돌이 되는 일도 드물지 않으니,
그렇다면 경험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P317

과거와 과거에 관련된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기억을 지워 없애야 했고, 그러자면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 P322

그녀는 조상이 살던 땅에 가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뭇가지에 수액이 돌듯 몸 안에서 기운이 저절로 솟았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억눌린 뒤에도 새로이 솟구치며 희망을 불러오는 소모되지 않는 젊음이요, 자신의 기쁨을 바라는 불굴의 본능이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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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메시지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방법과 관련된 내용이다. 앞에 나왔던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등과도 연결된다.

내적 신뢰성을 창조하는 데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생생한  세부 사항을 활용하는 것이다. 즉, 메시지 그 자체가 신뢰성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통계 수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쟁을 넘어‘ 조직이 한 일을 살펴보자. 먼저 그들은 핵심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대중은 군비 확장 경쟁이라는 심각한 현상을 자각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둘째,
이 단체의 회원들은 메시지를 통해 어떤 의외성을 보여줄지 결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들의 핵무기 보유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확장의 ‘규모‘를 실감하고 있는 이 또한 아무도 없었다. 셋째, ‘전쟁을 넘어‘는 그들의 신념에 신뢰성을 부여해줄 통계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테면 그들은 전세계에 5,000개의 핵탄두가 존재하며,
그 하나하나가 모두 도시 하나를 초토화할 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았다.
문제는 5,000이라는 숫자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우 적게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이 숫자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해야만 했다.

결과는 비비탄과 양철 양동이를 이용한 시범으로 나타났다. 이 소도구들은 자칫하면 추상적 개념으로 남았을 숫자에  감각적인 현실성을 부여해주었다. 이 선택된 도구들은 모두 신중한 숙고와  고려를 거친 것들이었다. 비비탄은 실제로 무기이며, 비비탄이 양철에 부딪쳐 나는 소리는 충분히  위협적으로 들렸다.

반직관적인 요소가 있다는 데 주목하라. 통계는 달라붙지 않는다. 통계 수치에 고착성이 있을 리가 없다. 스티커가 될 리가 없다. 일주일만 지나면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전 세계에 5,000개의 핵탄두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실제로 달라붙는 것은 무엇인가? 거대한 위험에 대한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인식과 자각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때에는 한정된 숫자에 불과했던 핵무기가 지금은 엄청난 규모로 불어나 있다는 무시무시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이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핵탄두가 4,135개인지 9,437개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요점은 사람들에게 ‘과열된 군비경쟁이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각인 시키는 것이다.

통계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언제나 이 점을  염두에 두어라. 통계는 의미를 지니거나 의미를 표현하기 힘들다. 통계는 언제나 ‘관계‘를 묘사하는 데 이용되어야  한다. 진정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숫자들 사이의 연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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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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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속물인가보다. 몇일 전 크리스마스 타일 리뷰에도 썼지만 이 책도 사은품으로 주는 망토담요가 갖고 싶어서 그 책과 같이 사서 읽게 되었다. 진짜 순수하게 책을 사랑하고 독서하시는 애독가님들에게는 속물도 이런 속물이 없을 듯 하다. 그래도 책을 많이 읽지 않던 내가 굿즈때문이라도 어떻게든 책을 읽게 되고 이제는 독서에 흥미를 조금이나마 가지게 되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책읽는 습관을 길러준 알라딘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튼 책을 읽게된 동기와는 별개로 책을 읽으면서부터는 책에 몰입하면서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아가고 그 내면에 있는 생각들과 행동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인물은 2명이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안젤리크와 형사 역할로 나오는 마티아스. 스포가 될듯 하여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이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종류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내면에 상처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안젤리크의 경우 자신의 처지에 대해 비관하면서도 언제든 기회만 되면 자신의 불운한 처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책을 읽다가 가끔은 좀 무섭다고 느껴질정도로 그 욕망이 강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광기같은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또한 형사인 마티아스는 어떤 사건을 다루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해직이 된 상황에 놓여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이렇듯 안좋은 상황에 놓여 있는 두 사람인데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 그 방식이 어떤지는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안젤리크와 마티아스를 보면서 자신의 상황을 바꾸려는 방식이 달랐다고 해서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게 승화를 시킬지 좋지 못한 방법으로 승화를 시킬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왜 이 책의 제목이 안젤리크일까 생각해보다가 혹시 무슨 의미가 있는 단어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프랑스어로 굉장히 좋은 뜻이 담겨 있었다. 근데 과연 그런지는 소설을 읽어보고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읽는 사람마다 주목하는 포인트가 조금씩은 다를듯 한데 그것이 만약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면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을 정도로 스토리의 구성이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욤 뮈소 그리고 번역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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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위궤양은 위산과다로 인해 위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위산과다의 원인은 대개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 지나친 약물 섭취 등이다.

물론 과학은 그저 과학이다. 하지만 인간 본성이 지닌 속물근성 때문에 우리는 특정분야의 뛰어난 사람들은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오, 그러나 타인의 믿음에 영향을 미치는 자신의 능력에 회의가 든다면 선천성 스티커 메시지를 탐구해야 할 시간이다. 어떤 스티커 메시지는 참으로 놀라운 일마저 간단하게 믿게 만드는 대단한 위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오프라 윈프리가 어떤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 책에 관심이가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조언을 신뢰한다.

진정한 권위는 그 지위가 아니라 출처의 정직성과 신뢰도에서 온다. 그래서 때로는 반권위가 권위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다.

생생한 세부 사항이 신뢰도를 상승시킨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핵심적이고 진실한 세부 사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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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것에서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어떤 구체적인 조건하에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을 끄집어내는데 훨신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책의 사례들을 통해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냥 흰색의 물체를 생각나는대로 15초간 쓰는 것과 자기 집 냉장고에 있는 흰색의 물체를 생각나는대로 15초간 쓰는 실험을 했을때 어느 쪽이 더 쉬웠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후자가 더 쉬웠다고 답했다.) 어째서 이런일이 가능한 걸까? 답변. 구체성은 당신의 두뇌를 자극하고 집중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의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① 지난 10년간 인류가 저지른 어리석은 일 다섯가지를 생각해보라. ② 지난 10년간 당신의 자녀들이 저지른 어리석은 일 다섯가지를 생각해보라.

구체성은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는 공용 ‘멍석‘을 깔아준다. 방 안의 사람들은 모두가 똑같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데 편안함을 느낀다.

과학적 용어와 사실적인 진술 등, 여기 담긴 정보는 모두 확고한 신뢰성을 심어준다. 하지만 처음부터 문제가 너무 복잡하게 들리면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특정 집단, 예를 들어 독자나 학생들,  고객들의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메시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우리가 아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걸 깜빡 잊어버린다. 우리는 공장에 들러 잘못된 부분을 고쳐달라는 제조기술자의 바람을 눈치 채지 못하고 줄곧 설계도에만 매달려 있는 설계기술자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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