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협상과정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 치거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 돌발행동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수법이다. 글로벌기업들은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권을 끌고 가는 데 귀재였다. - P126

기독교 신자인 신광순은 ‘이번에 새로 투자한 회사가 잘될 수 있도록 좋은 이름을 달라‘고 기도하던 중 ‘트리온스Trions‘라는 단어가 갑자기 떠올랐다. 사전을 뒤져보니 라틴어로 ‘하늘의 길잡이‘를 뜻했다. 북극성 중 3개의 별인 북극3성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여기에 세포를 뜻하는 셀Cell을 접두어로 붙여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캄캄한 밤에도 여행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주는 별처럼 국내 바이오산업의 길을 밝혀주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다. - P127

그렇게 셀트리온은 혜성처럼 나타났다. 회사의 성공을 간절히 염원하고 내 일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 끝에 얻어진 이름이다. 새로운 사명은 세련되고 유니크한 회사 이미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다. - P128

PF(project financing)란 프로젝트 자체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받는 자금조달 기법을 말한다. - P13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개인적 이익이 전부는 아니다.
평등과 개인주의, 정부에 대한 이상주의, 인권과 같은 기본 원칙은 설사 나 자신의 이익과 무관하거나 상반되는 한이 있더라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어떤 멍청한 정치 단체의 헛소리를 듣는 것은 질색이지만,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할 권리 또한 존중해준다.

정치적 견해를 예상할 때에는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이 훨씬 유용하다. 킨더는 정치적 견해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가 좋지?" 보다 "우리한테 뭐가 좋지?" 라고 묻는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집에서 잠을 자는 일꾼은 몇 안되었지만 식사는 여럿이 함께했기 때문에 모두 모이면 활기찬 모임이 이루어졌다.
사실 그는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이 정말 즐겁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도 무척 놀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보통의 농촌 사람들을 ‘촌뜨기‘라 불리는 가련한 멍청이쯤으로 상상했었다. 하지만 며칠 함께 지내보고는 그런 생각이 말끔히 사라졌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촌뜨기는 아무도 없었다.  - P380

주인 가족과 일꾼들을 잘 알게 되자마자 화학 작용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구별되기 시작했다. 파스칼의 생각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사람은 지혜로워질수록 다른 사람들의 차이를 더 잘 인식하게 된다. 평범한 자는 사람들 사이의 아무런 차이도 찾아내지 못한다" - P381

"영혼이 빠져나가는 걸 아주 쉽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테스가 계속 말했다.
"한밤중에 풀밭에 누워 커다랗고 밝은 별을 똑바로 올려다보면서 그 별에 마음을 집중시켜 보세요.
그러면 자기 자신이 몸에서 빠져나와 수십만 킬로미터 밖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몸이 전혀 필요 없다고 느끼게 된답니다." - P388

"저 아가씨는 정말 신선하고 순결한 자연의 딸이군."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때 그는 그녀에게서 뭔가 낯익은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하늘을 잿빛으로 물들이기 전, 유쾌하기만 하던 과거로 그를 이끄는 듯했다. - P390

이른바 진보 사상이라는 게 사실은 대부분이 수세기 동안  남자와 여자들이 막연하게나마 파악하고 있던 감정을 가장 최근의 언어로 정의 내린 것 ㅡ무슨 ‘학(學)‘이니 ‘주의(主義)‘니 하는말로 보다 정확하게 표현한 것ㅡ 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놀라움이 덜해졌다. - P402

그래도 아직 그렇게 젊은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이상했다. 그저 이상할 뿐만 아니라 인상적이고 흥미롭고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 원인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험이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강도의 문제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다. 지난날 테스의 육체가 입은  상처는 그녀에게 정신적 수확이 되었다. - P4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중에게 이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절대로 그 사실을 숨기지 마라. 이리저리돌려 말하지도 마라. 작고 미묘한 변형마저 커다란 차이를 야기할 수 있다. 케이플스는 개인적인 이익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굿이어 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마라. 굿이어 타이어를 사용하면 ‘당신‘은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신념은 우호적인  이론가들이 우리에게 납득시키기는 어려워도 ‘배신을 당해 본 사람이라면 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 P337

이 완고한 신부에게는 성직이 아닌 다른 일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서의 대학이란 본문 없는 머리말처럼 여겨졌다.  - P373

그러나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이미 귀중한 세월을 너무 많이 허비해 버렸던 것이다. 그 무렵 식민지에서 농부로  성공적인 삶을 시작한 친구가 있어서 엔젤은 이게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식민지나 미국이나 본국 어디에서 농사를 짓든  ㅡ농업은 철저하게 수련을 쌓아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만 충분히 갖춘 뒤라면ㅡ그에게 있어 물질적인 풍요보다도 훨씬 소중한 것(지적 자유)을 희생하지 않고도 자립을 가능하게 해 줄 직업이었다. - P3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