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 책을 읽으면서 성공에 대한 노하우나 태도, 마음가짐과 관련된 것들에 포커스를 두고 책을 읽어 나갔다. 하지만 오늘 독서에서는 셀트리온의 성장과정을 이 책으로 계속 접하다보니 바이오 산업이라는 분야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대우자동차 기획조정실 출신들은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였기 때문에 바이오 사업으로 전환이 빨랐다. 기조실은 제조원가부터 설계비, 표준 공임, AS 비용 등 각 단계에 투입되는 비용을 따져보고 어디에서 돈이 새는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어떤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 설계, 생산, 마케팅, 판매, AS까지 사업 전체를 한눈에 꿰뚫어보는 눈이 생겼다. 자기 부서에서 주어진 일만 하는 샐러리맨과는 달랐다. 기우성은 "사업 전체의 ‘풀 스토리‘를 경험해본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산업은 프레임이 같다"는 걸 깨달았다. 반도체, 자동차, 제약바이오산업은 용어만 다를 뿐 주요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R&D부터 생산까지 다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자동차도 처음 신모델을 개발하면 장난감처럼 작은 모형을 수공예로 만들고 그다음 10대 정도 실물 모델을 생산한 후 대량생산에 돌입합니다. 바이오 공장에 와보니 소량으로 임상 시약을 만든 다음 10리터1000리터, 1만 리터로 점점 생산 용량을 확장하더군요. 바이오 무식자라고 해서 못 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168

기우성은 항상 양복 주머니에 세 가지 색깔의 볼펜을 넣고 다닌다.
검은색 펜으로는 회의 내용을 적고 상대방의 질문 내용은 빨간색, 본인의 질문은 파란색으로 구분해 미팅이 끝나면 정리된 내용을 나눠준다. 아무것도 없이 이야기하는 것과 프레임을 그려놓고 논의하는것은 퍼포먼스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저는 지금도 볼펜 세 자루로 모든 걸 다합니다. 어떤 일이든 터지면 실무진에게 들어오라고 한 다음 정리를 합니다. 고객사와 협상할때도 쟁점만 딱 집어서 제시해주면 집중도도 높이고 시간도 단축할수 있지요." - P169

"영어를 못해도 프로세스를 잘 그릴수 있으면 문제의 50퍼센트는 해결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P169

서정진은 정리와 요약의 달인이다.  그는 화이트보드가 없으면 종이를 꺼내놓고 적으면서 이야기한다. 중복을 피하고 중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전달하려면
정리가 효과적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항상 말할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주주총회에서 ‘대본‘ 없이 두 시간 동안 혼자서 떠들 수 있는 비결이다. 정리 능력은 서정진을 달변가로 만들었다. 그는 말을 많이 오랫동안,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양립하기 쉽지 않은 걸 해낸다.
서정진이 말을 잘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전하려는 대상과 메시지를 명확히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는 바이오 투자 행사에서는 투자자, 주주, 창업가 세 부류로 청중을 분류해서 그들이 원하는 조언을 해준다. 강연이 명쾌할 수밖에 없다. 회의 때나 업무 지시를 할 때는 예리하게 세부 사항까지 정리해 이야기한다. 서정진과 함께 일하려면 수준 높은 정리 요약 기술이 필수다. - P170

셀트리온 사람들은 밤을 새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렸다. 화이트보드에 어지럽게 적혀 있던 과제들이 하나둘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었지만 한여름 무더위는 어찌할 수없었다. 공장이 정식 가동되기 전이라 에어컨조차 마음대로 켤 수 없어 찜통더위를 견뎌야 했다. 얼음을 작업복 속에 넣어가며 일했다. 기우성은 "전날 밤을 새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직원에게 동료가 얼음을넣어주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고 했다. - P171

"저 양반 분명 며칠 해보다 가겠지 하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끝날때까지 날밤 새우며 일하니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지시만 하는 리더는 절대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셀트리온에는 그런 사람이 한 명도없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죠." - P171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임직원들에게 ‘프로액티브 proactive 정신을 강조한다. 전문성 professional 은 기본이고 주도적 active 으로 일하라는 뜻이다. 세계 최고의 브레인만 골라 뽑는 골드만삭스가 주체적인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맡은 임무는 훌륭하게 해낼지 몰라도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액티브한 사람은  부서, 직책, 나이에 구애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낸다. 이들은 연관 업무에 관심을 보이고 다른 부서와 협업을 즐긴다.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전체를 보는 시각과 유연한 사고, 창의성을 길러준다. 적극성을 에너지원으로 끊임없이 자가발전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를 성장으로 이끈다. - P172

협상은 아쉬운 놈하고 해야지 배짱 있는 놈하고 하면 안돼요. - P224

서정진은 직진로가 막혔을 땐 불도저로 샛길을 만들었다. 비결은 ‘심플‘했다. 그저 닥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 P224

한번 실패했던 기업을 일으키는 일은 마음이 맞는 사람을 모아 창업하는 것보다 어렵다. 코디너스 직원들은 회삿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챙기는 경영진과 일하면서 조직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한서제약 직원들은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패배주의에 젖어있었다. 일할 의욕이 바닥인 사람들에게 "잘해보자"고 채찍질하면 역효과다. 구성원들의 열정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임금, 복지, 승진, 인센티브, 자아성취 등으로 유인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영자가 희생하는 것이다. 서정진은 평소 "기득권 세력이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문제의 해법은 여기에 있다. 리더가 맨 앞에서 짐을 짊어지고 끌고 가야 한다. - P233

"될지 안 될지 생각하는 사람은 못 한다." - P235

서정진의 경영 스타일을 보면 항상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는 것이겠지만 실은 더 중요한 자질이 있다. 뼛속까지 배어 있는 ‘농업적 근면성‘이다. 투자금이 쪼들렸던 서정진은 느긋하게 앉아서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앞으로 닥칠 일을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투자를 받으려면 뭐라도 해야 했던 것이다. 모든 사업은 어쩌면 미래를 담보로 한 도박이다. 서정진은 베팅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 P237

셀트리온이 발 빠르게 해외 판권을 체결한 것은 예기치 못한 이득을 가져왔다. 셀트리온의 신용도를 높여준 것이다. 셀트리온은 2009년 10월 미국 최대 주사제업체인 호스피라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다. 호스피라는 주사제 형태의 제네릭(복제약) 전문 업체로 2008년 연 매출 4조 원의 글로벌기업이었다. 전 세계 15곳에 생산설비를갖고 있었고 직원만 1만 4000여 명에 달했다. 훗날 호스피라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8개 제품을 사들여 미국과 유럽에서판매하기로 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했다.
서정진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평가했다. 그는 이때부터 셀트리온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다국적회사와 손잡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훗날 호스피라는 2015년 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에 16조 원에 인수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권은 그대로 화이자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로써호스피라보다 더 막강한 파트너사를 얻게 됐다. 여러 국가와 맺은 판권 계약이 세계 최고의 회사와 손잡는 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 P238

하버드경영대학원 석좌교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저서 「혁신 기업의 딜레마에서 "기업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전통 사업을 저해하는 유망한 새 시장을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카메라를 발명해놓고도 독식하던 필름 시장을 놓지 못해 도태된 코닥의 굴욕적인 이야기는 지겨울 만큼 언급되고 있다. 기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정은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 P239

재지 않고 그냥 한다 - P241

"내부적으로 ‘이게 되겠냐 안 되겠냐‘를 입 밖에 꺼내지 않았어요. 가능성을 따졌으면 시작을 안 했을 겁니다.  그냥 계획을 가지고 그대로 하는 거예요. 아무런 편견이 없으니까 하라면 하고 가라면 가고 되는 방향으로 되는 대로  해보는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셀트리온이 지금처럼 될 줄 알았냐?‘고 물어보는데 바보 같은 질문이에요"
역설적이게도 셀트리온에서는 ‘된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진짜로 ‘됐다‘. 바이오시밀러가 실패했다면 셀트리온은 다시 CMO사업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패하면 다른 회사 약을 만들어서 먹고살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홍승서의 말대로 이들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만 계속 갔을 뿐이다. - P242

다음 날 회의에서 기우성은 ‘24시간 플랜‘을 제시했다. ‘하루 8시간을 일하면 6개월이 걸리지만 24시간 일하면  2개월이면 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 P289

"바이오도 전공하지 않은 제가 밸리데이션(validation, 데이터 검증)을 직접 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식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있습니다." - P290

"이 점을 통과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종이 여백이 눈에 먼저 들어오니까 점이 너무 작아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점만 뚫어져라 쳐다보면 점이 구멍처럼 크게 보입니다. 점만보고 가다 보면 샛길이 나타나기도 하고 처음에 생각지 못했던 솔루선이 생겨요 물론 문제가 끊임없이 터집니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니 장비 문제가 터지는 것처럼요. 이럴때‘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라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 절대 점을 뚫고 나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이 점 하나만 보고 달려왔어요." - P290

서정진이 급여를 중시한 것은 임직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혈연, 지연으로 결속된 가족, 친구와 달리 회사와 직원은 돈으로 맺어진 관계다. 액수가 얼마든 급여는 고용주와  근로자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게 해주는 근간이다. 회사가 근로계약서대로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결국 급여=사람=회사의 경쟁력‘이다. 서정진은 이 공식의 첫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람을 놓치는 상황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셀트리온에 가장 필요한 것은 뛰어난 연구개발 인력과 유능한 엔지니어들이다. 그들을 잃어버리는 것은 파산 위기보다 더 큰 리스크다. 사람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지만 사람이 떠나면 회사는 망한다. 더군다나 서정진은 초창기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는 조건으로 직원들을 스카우트했기 때문에 더욱 직원들의 급여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 "돈은 원하는 대로줄 테니 일단 오라"고 질러놓고 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의 어깨는 천근만근 무거웠다. - P358

그는 "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니까"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은 자기 주문과도 같다. 여러사람들 앞에서 공언함으로써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는 것이다. 지킬수 없을 것 같을 때 밀고 나가는 것도 비결이다. 약속은 한 번 어기기 시작하면 계속 어기게 된다. - P358

그는 기업의 성과는 경영진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잘되는 회사는 직원들이 잘해서이고 안되는 회사는 경영자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인드는 급여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 회사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라 직원들이 회사에 요구해서 쟁취하는 능동적인 개념인 것이다. - P361

30대에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사업가 M] 드마코는 『부의 추월차선에서 "기회는 욕구와 같이 간단한 것"이라며 "불편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통을 치유하고 형편없는 사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모두 사업 기회가 된다." 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기회는 도처에 널려 있으며 그것이 기회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 P366

위에서 보면 백두산이나 한라산이나 비슷해 보인다. 평지에서 봐야 산맥이 얼마나 높고 험준한지 알수 있다. 이처럼 객관적인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 P366

꿈은 크게 가지되 세부 목표는 작게 세워서 하나씩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트리온은 자신의 위치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바라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혁신을 정의했다. 개미 바이오벤처가 연간 수십조 원을 벌어들이는 공룡 제약사들과 같은 운동장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을 애초부터 인정하고 작은 것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신약 개발사들이 포진한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모인 마이너리그에서 퍼스트 무버의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 P367

본질에 집중한다. 수단은 수단이다. - P375

서정진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해하려는 쪽이다. 마음속 깊이 원한을 묻어두면 본인만 힘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알고 보면 세상에 나쁜 놈은 없다‘는 성선설 신봉자이기도 하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못 할 게 없다‘ 는 말도 자주 한다. 죽을 고비에서 살려고 발버둥을 쳐본 경험으로 체득한 것이다. 사기꾼으로 손가락질 받으면서  겪은 설움과 억울함을 잘 알기에 그는 벼랑 끝에 몰린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을 갖고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절박했던 자신의 과거 모습을 발견하면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 P384

실패는 잘못이 아니다. - P387

내 인생, 남에게 묻지 않는다
"아직 성공하지 않았을 뿐이다. 불가능하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 P389

프레임을 걷어야 해결책이 보인다 - P389

"멘토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단어 안 좋아합니다. 지 인생지가 사는 건데 누가 어드바이스 해요? 누가 한 수 지도해주면 인생이 바뀌더라? 여러분은 줏대도 없고 자존심도 없습니까?" - P389

"제가 젊을 땐 엄친딸, 엄친아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흙수저라는 말도 당연히 없었죠 여러분들이 만든 허상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관념의 허구 속에 살고 있어요. 흙수저 금수저를 논하는 게 여러분에게대체 무슨 도움이 됩니까? 관념의 틀에 갇혀 있으면 빠져나오려고 해도 탈출구를 찾을 수 없습니다." - P390

‘금수저를 부러워 말고 흙수저를 부끄러워 말자‘는 주장은 흙수저를 콤플렉스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프레임을 걷어내지 않는 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내 수저든 남의  수저든 수저의 색깔이나 재질에 신경쓰지 않아야 해결되는 일이다. 서정진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금수저와 흙수저로 분류하는 짓을 관둬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 P390

성공과 실패도 마찬가지다. 서정진은 ‘관념의 허구‘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 그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허상이 성공이다. 누군가의 도전을 성공과 실패로 판단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정진은 "관뚜껑이 닫히기 전까지 실패란 없다. 단지 아직 성공하지 않았을 뿐이다. 불가능하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는 명언을 남겼다. 남들이 규정한 성공 관념에 휘둘리지 말라는 얘기다. 서정진은 성공이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 P390

성공은 좌표가 정해지지 않은 목적지이기에 지름길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엉겁결에 성공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한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줄 순 있어도 방향을 알려줄 순 없다. ‘멘토링‘이라는 단어에 그가 극도로 거부감을 드러낸 이유다.
‘니 인생 니가 사는 건데 왜 남한테 물어보냐‘고 일갈하는 그의 말에 청중은 움찔했다. 서정진이 청년들 앞에 선 까닭은 믿을 건 자신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 겁니다. 누구에게 자문받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 - P391

여러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해주면 못 할 게  없습니다. - P392

"대학 전공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학은 앞으로 살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헤쳐나갈 기본 소양을 배우는 겁니다. 꿈은 변합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전 사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꿔본 적이 없어요. 직장생활을 하다가 회사가 망해서 백수가 되는 바람에 사업을 한것이니까요 전 의학, 생명공학 전공자도 아닌데 독학해서 전 세계를다니며 의사들 앞에서 강의하고 약을 파는 사람이 됐습니다. 제가 바이오 회사 대표를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P392

세상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 재능으로 취급되지 않았던 것, 이를 테면 먹는 것이 재능이 되고  먹방‘으로 돈을 번다. 변하는 건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때는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그나마 본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실패해도 덜 억울하기 때문이다. - P392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남들도 좋아할 테니 성공 확률이 낮다. 문제는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했을때다. 그럴 땐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었던 ‘옛날 사람‘ 서정진에게서 아날로그적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서정진은 "절박해지라"고 했다. 절박함이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는 것이다. - P393

특별할 게 없는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절박했던 것밖에 없습니다. 절박한 놈은 아무도  못 이겨요. - P393

서정진은 "꿈은 얼마든지 바꿔도 된다. 현재 꿈이 무엇인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꿈은 눈사람  같습니다. 처음부터 커다란 눈사람 모양을 만들려면 잘 안돼요 작은 눈 뭉치를 만들어서 살살 굴려야 합니다. 작은 목표에서 시작해서 점점 더 크게 만드는 겁니다. 될때까지 해보면 자신감도 점점 붙습니다.  그다음엔 계속 앞으로 가면 됩니다." - P394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게 좋은 사람이 되세요." - P395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는데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다보니 성공하는 거죠." 한 강연에서 서정진이 한 말이다.
서정진의 성공 비결은 간단했다. 내 부하, 동료, 상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고객, 파트너,  투자자에게도 똑같이 하면된다. 그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성공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실제로 그는 "내 주변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하다면 성공한 것"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 P397

그는 젊은이들을 만나면 항상 이런 질문을 던진다.
"친구가 몇 명입니까?"
서정진은 다시 묻는다.
그중에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 지금이라도 부르면 기쁘게 달려올 사람이 있습니까?" 친구가 많다고 자랑하던 사람들도 쉽사리 답하지 못한다. 서정진은 "그런 친구가 없다면 당장 자신을 바꿔야 한다" 고 말한다.
"성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라는 집단입니다. 공부만 잘해선 안 됩니다.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잔뜩 있고 갈 길도  멉니다. 혼자 가려고 하지 말고 같이 가야 합니다. 지금 친구가 5명이면 10명, 15명으로 만들고 사이가 틀어진  친구가 있으면 먼저 미안하다고 하세요. 성공한 사람이 해주는 이야기니까 한번 속는 셈 치고 ‘고맙다‘는 말을 하루에 열 사람에게 해봅시다. 자신이 없으면 우선 가족들에게 시도해보면 됩니다. 집에 가면 가족들이 당신 덕분에 웃을 수 있게 하세요. 그러면 성공합니다. - P398

서정진은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정진이 말하는 운은 주변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것이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복을 받아야 해요. 복은 어디서 오느냐면 바로 여러분의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옵니다. 가족, 친구, 직장에서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줍니다. 실력은 스스로  갖출 수 있지만 운은 그렇지 않아요.
서정진의 운칠기삼론은 인간관계로 귀결된다. 그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소중하게 여긴다.  수많은 인연 중에서 누가 내게 운을 가져다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그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신의 뜻이에요. 매년 초에 회사에서 시무 예배를 보는데 그때마다 제가 대표 기도를 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직원들 덕분에 그들의 가족과 동료들이 모두 행복하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어떻게 하면 우리직원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게 제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 P398

지혜롭게 거절하라 - P400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한 유명한 바이오 기업의 성공 신화를 알리기 위함이 아니다. 셀트리온의 탄생과 역경, 진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바이오 기업을 이해할 수 있다.  의약품 개발은 왜 어려운지, 왜 오랜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지, 실패 확률이 높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며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지 알게 됐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이순간, 될지도 안 될지도모르는 연구개발에 24시간 매진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성장했다. 그렇기에 성공과 실패 여부로 바이오 기업을 진짜와 가짜로 판가름해서는 안 된다. 셀트리온도 성공하기 전에는 사기꾼으로 불렸지 않은가? 임상 결과가 나쁘면 ‘쓰레기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 ‘유망한 회사‘로 인식되어선 안 된다. 이제는 바이오 기업들을깊고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때가 됐다. 투기판이 된 지 오래인 바이오업계에서 이 책이 ‘진짜‘ 바이오 기업을 구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P402

이런 성장배경 때문인지 서정진은 집안 형편을 탓하며 좌절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타까워한다. 집안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가 성공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 P411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 - P404

미래는 희망에서 출발한다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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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라는 회사의 서정진 회장과 관련된 각종 일화들을 보면서 어떠한 자세나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요근래에 유퀴즈온더블럭에 나왔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상과 오버랩되면서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한 분야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행동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셀트리오니즘이라는 책은 알라딘 우주점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띄게 되어 함께 구매한 책인데 단지 셀트리온이라는 회사가 있다는 것과 서정진 회장의 이름만 어디서 주워들어 알고 있던 나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이 회사와 회장님에 관한 스토리를 들려주고 알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앎의 범위가 넓어지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할 수 있어서 구매하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든다.

"목표는 원대할수록 좋고 널리 알릴수록 좋다"는 게 서정진의 생각이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도 손해가 아니다. 내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 P148

덤으로 얻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주위 사람 모두에게 감사했다. - P154

서정진이 자신만의 ‘인생 하직인사‘를 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무슨 일 있냐"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힘을 북돋아줬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줄  알았는데 가족, 친구, 동료들이 모두 그의 편이었다. - P154

"상대방에게 진짜 고마운 일을 쭉 얘기하니 감동하더라고요. 제가 변한 것은 딱 하나였습니다.  남들이 해준 고마운 일에 대해 한 번도 표현하지 않다가 덤으로 살기로 결심한 보름 동안 고맙다는얘기를 쭉 하고 다녔더니 주변이 바뀌는 겁니다.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전부 내 머리와 내 능력으로 다 하려고 했습니다. 계획도, 전략도 완벽하게 잘 세웠는데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아군이 하나도 없었어요.
다 ‘네가 해보라‘는 말뿐이었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남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생각과 행동을 내가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직원들에게도 고맙다고 하고 잘했다고 칭찬하기보다는 야단만쳤던 거죠. 툭하면 ‘너는 왜 이것밖에 못 하냐, 이 정도는 해야 할 거아니냐‘고 했습니다. 저만 잘난 줄 알았던 헛똑똑이었습니다. 감사 인사라는 작은 변화 하나에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P155

세상의 끝에 서본 경험은 서정진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서정진은 이제 두려울 게 없었다. 그는 망해가던 백스젠을 찾아가 다른 약이라도 만들 수 있게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설득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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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Stick 스틱! (15주년 기념판)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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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상대방의 머릿속에 즉각적으로 각인시키기를 원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각종 비지니스나 교육현장, 개개인의 인간 관계에서 적용해보면 좋을만한 각종 꿀팁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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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밑줄을 그어놓아야겠다고 느껴지는 문장들에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었다.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밑줄 그은 문장들 사이사이에 있었던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제목처럼 저자의 메시지가 내 머릿속에 스틱되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예전에도 다른 후기에서 썼던 말 같은데 책을 읽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도 실제로 적용해보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우리는 스티커 아이디어에 대해 더욱 끈끈한 스티커 아이디어로 맞서야 한다. 상대방이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한다면 우리는 공업용 테이프로 대처해야 한다.

일단 수업의 핵심 내용을 추려내고 나면 이를 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설명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특정 개념에 단단히 묶어 고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두 개념을 한데 묶음으로써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새로운 것을  습득하기 위한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9세기 후반에 자동차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말없는 마차‘라고 불렀다. 자동차 제작자들은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마차‘라는 개념을 자동차라는 새로운 개념에 묶어 고정시켰던 것이다.

아이디어를 단순하게 만들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수업의 핵심을 찾는 것이며, 그 다음은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거기 묶어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아일랜드의 작가 윌리엄 B. 예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교육은 물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 아,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다.

조지 로웬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의  불일치에서 호기심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호기심은 연속된 수업에 연료를 공급한다.

먼저 학생들은 해부현미경을 이용해 DNA 분석에 필요한 세포를 추출했다. 그런 다음 몇 개의 DNA인자를 수십억 개로 복사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과정을배웠다(PCR을 발견한 과학자는 그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호기심은 몇 주 동안이나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진지하고 어려운 과학 연구에 붙잡아둘 수 있다.  이를 당신의 수업에도 적용하고 싶다면 지식의 공백과 미스터리의 힘을 이용하라.

귀뚜라미 함수는 추상적 언어를 피하고 아이디어를 현실에 접목시켜 개념을 구체적으로 만든 하나의 예시다. 와인에 관해 읽는 것(대담하고 조화로운)과 직접 맛보는 것은  다르다. 구체성은 우리의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각인시킨다. 신용카드 번호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함축되어 있는 노래 가사를 기억하기가 더 쉬운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통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비결은 복잡한 숫자가 아니라 그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착 달라붙게 만들어주는 것은 감성의 역할이다. 분석적이거나 추상적 또는 이론적이었던 아이디어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고 가슴을 얻어맞은 것처럼 커다란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종교는 강력한 스토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가 주고받는 이야기들,
다시 말해 영화나 책 또는 언론에 의해 정의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스토리를 사랑한다.  스토리는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는 통화다.

첫 번째 놀라움은 아이디어를 착 달라붙게 만드는 데에는 어떤 종류의 스토리가 효과적인가와 관련이 있다. 답이 뭐냐고?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스토리가 그렇다.  스토리는 굳이 극적일 필요도 없고, 사람들의 정신을  사로잡을 필요도 없으며, 재미있을 필요도 없다.  스토리의 형태 자체가 가장 어려운 일을 해주기 때문이다. 우디 앨런은 말했다. "삶의 90퍼센트는 그저 눈에 띄기만  해도 된다." 이는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의 가치의 90퍼센트는 시도에서 온다.

연상 시뮬레이션은 기술을 다지고 향상시킬 수도 있다. 3,214 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5개의 연구결과, 심리적 연습만으로도 업무 성과를 놀라운 수준까지  향상시킬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업무의 종류와 상관없이 동일했다.

궁극적으로 메시지 창조자로서 우리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은,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정확하게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티커 메시지를 창조하는 것보다 더 쉽고 효율적인 길은 발견하고 포착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위대한 발견자는 언제나 위대한 창조자가 될 수 있다.  어떻게 그럴 수가있느냐고?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그 누구보다도, 심지어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보다도 훨씬 크고 위대한 메시지를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많이 안다는 것 또는 풍부한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데 수반되는 단점은 그 모든 정보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유혹에 절로 빠진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물어보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능적으로, 연구보고서를 쓸 때 보고서의 목적이나 정확성이  아니라 수집한 데이터의 분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듯 모든 자료와 정보를 나열하려든다. 정보를 벗겨내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 아니다.

유용하고 오래 남는 스티커 메시지를 만들고 싶다면 청중들을 다음과 같이 만들어라.
1 관심을 끈다.
2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하게 한다.
3 동의하고 신뢰하도록 부추긴다.
4 각별히 여기도록 자극한다.
5 행동을 유발한다.

SUCCESs 체크리스트는 위에 제시된 의사소통의 기본  틀을 대체하는 도구로 보다 실용적이고 ‘지식의 저주‘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까지 당신이 접한 내용들을 상기한다면, 이 두 구조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리라.

1 관심을 끈다: 의외성
2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하게 한다 : 구체성
3 동의하고 신뢰하도록 부추긴다: 신뢰성
4 각별히 여기도록 자극한다 : 감성
5 행동을 야기한다: 스토리

 ‘간단한‘ 메시지는 의사소통 과정 전반에 도움을 주며, 특히 청중이 메시지를 이해하고 행동에 옮기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명심하라, 올바른 통찰력과 진실한 메시지만 있다면  누구든 스티커 메시지를 창조할 수 있다.

스토리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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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에서는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SUCCESs 방법을 배움과 동시에 달라붙은 스티커 메시지를 떼어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밑줄친 내용을 읽어보니 정치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왜 그렇게 일어나는지에 대해 뭔가 체계적으로 배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뭐 거창하게 국회에 있는 여당야당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우리 주변에 있는 인간관계 속에서도 비일비재한 중상모략들이 어떤 이유로 나오는지에 대해 내 머릿속에 스티커처럼 달라붙게 이해가 되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듯 하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우리의 메시지 아래 놓여 있는 핵심 원리와 핵심 가치를 상기하는 데 보탬이 된다.

앞서 우리는 신뢰성 있는 메시지는 사람들의 믿음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배웠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는 사람들이 각별하게 여기고 신경 쓰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장에서, 우리는 적절한 스토리는 행동을 고취시킨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스토리는 오락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영화와 책, TV 프로그램과 잡지를 생각해보라. 아이들이 "옛날얘기 해주세요"라고 말할 때, 아이들은 즐거움과 오락을 원하는 것이지 가르침을 바라는 게아니다.

이제 금융 전문가들은 우리가 엄청나게 부자라는 상상을 하는 대신 어쩌다가 이렇게 가난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되새겨보라고 충고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정신적 시뮬레이션은 문제의 해결을 돕는다. 회사나 일상생활에서 할 일을 계획할 때에도 먼저 머릿속으로 시연해보면, 그렇지 않았더라면 깜박했을 만한것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다.

정신적 시뮬레이션은 미래 사건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도록 돕는다.

연상 시뮬레이션은 실제로 행동하는 것만큼의 효과를  거둘수는 없지만, 그 다음으로 훌륭한 방법이다.

조종사들에게 지시 항목이 잔뜩 쓰인 카드를 던져주는 것보다. 한 번의 비행 시뮬레이션이 훨씬 나은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현실에서 취해야 할 행동을 자극할수록 훈련은 효과적이다.

스토리가 강력한 까닭은 추상적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맥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는 누가 봐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했고 스스로를 자제하고 통제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만일 당신이 논의를 벌인다면, 당신은 청중들에게(적어도 그들의 마음속으로) 당신의 논제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토론하고, 비판하고 반론을 제기하라고 부추기는 셈이다.
그러나 데님의 말에 의하면, 스토리를 활용하면 사람들을  당신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이 설득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예시와 스토리가 음식 위에 살짝뿌린 고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요리가 되어야 한다.

전략이란 간단히 말해 일종의 행동 지침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리더들의 전략을 보다 구체적인 언어로 ‘번역‘함으로써 ‘지식의 저주‘를 방해할 수는 있다.

특히 스토리는 ‘지식의 저주‘를 지워없애는 데 유용하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훌륭한 전략은 행동을 유발하고, 스토리는 임무와 사명을 부르짖는 진부한 문구들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다.

조직의 전략을 말하는 스토리는 두 가지로 구성된다. 스토리 자체와 스토리가 주는 교훈이다. 이 둘을 모두 갖출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스토리를 택하라! 왜냐하면 교훈은 스토리에 내재되어 있으나 스토리는교훈 안에 함축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구체적인 언어와 특정 등장인물, 그리고 현실적인 배경을 가진  스토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
스토리와 구체적인 언어는 리더들이 ‘지식의 저주‘를  타파하고 조직 내 모든 이들이 전략을 이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선택할 상황에 처하면, 심지어 모든 선택지가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결정 내리길 망설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 모두는 전략이 단지 규칙으로만 존재할 때보다 전략에 대해 자유로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더욱 바르고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직원들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들 대다수는 옳은 일과 잘못된 일을 쉽게 구분해낼 수있다. 문제는 옳은 일과 옳은 일 사이에서 하나를 결정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어려운 것은, 두 개의 긍정적이고 훌륭한 선택지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야 할 때다.

신중하게 전략을 소통하는 것은 의사결정 마비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 있다.

직원들은 리더가 조직의 게임 방식을 정의해주길 바라고, 리더는 직원들이 게임의 진행 방식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한 문장, 그것이 바로 전략모토다.

모든 조직원들이 당신의 전략을 동일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은 건설적인 반대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

전략 의사소통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후렴구는 반복 반복 또 반복이다. 전략이 조직 사이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다시 반복하라는 의미다.이부분이 바로 문제다. 반복으로는 지식의 저주를 타파하거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할 수 없다. 연어 스토리처럼 잘 달라붙는 전략은 반복할 필요가 없다.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구체적인 언어와 스토리 쪽이 훨씬 더 잘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조직이 직원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된  전략은 결코 실패할 수없다. 당신의 일선 직원들이 당신의 전략에 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면, 스토리를 퍼뜨리고 상사들에게 의견을 개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책임감을 느낀다면, 당신의 전략은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한 셈이다. 행동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기억은 희미해지고, 그것을 기억하는  모든 뉴런들도 완전히 죽어 사라질 것이다.

이간질 루머를 방지하는 데 특히 뛰어난 효과를 보인 전술이 있다. 분노의 방향을 돌려 그 루머를 퍼뜨리거나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도리어 화를 내거나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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