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업어 키운 여포 09 업어 키운 여포 9
유수流水 / KW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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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에서는 여포군이 남만의 왕 맹획을 정벌하러 가는 내용이 나온다. 실제 삼국지에서는 제갈량이 맹획을 7번 잡았다가 놓아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소설에선 제갈량이 아니라 여포군의 총군사인 위속이 제갈량과 비슷한 역할로 나온다. 실제 삼국지와 비교하면서 읽으니 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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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01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포가 주인공인 삼국지의
다른 판본이라... 흥미롭네요.

게다가 남만의 우두머리 맹획
을 여포가 정벌한다라 -
흥미로운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01 16:22   좋아요 1 | URL
예 저도 읽으면서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읽다보면 실제 삼국지에 나왔던 사건들이 기억에 어렴풋이 떠오르는데 여기서는 그 사건을 실행하는 주체가 여포와 여포의 부하들로 되어있습니다. 재미삼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챗GPT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던 차에 이 책을 읽을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챗GPT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구에게는 ‘놓친 기회‘가 된다.

딥러닝은 여러 계층의 신경망을 사용하는 일종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인데, 기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대량의 패턴(이미지, 음성)등을 빠르게 학습하며 훨씬 좋은 예측 성능을 가지게 되었다.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세상을 정복한 성공 비결은 인간의 언어혁명이라고 설명한다.

컴퓨터라는 기계가 만들어질 때부터 인간은 기계와의 쉽고 편한 소통을 위한 도구들을 설계해왔다.  키보드, 마우스, 프로그래밍, 언어 등 모든 것들의 존재 이유는 소통이다.

이제 인간과 기계의 공존 시대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거부하지 말기를 바란다. 돌이킬 수 없고 비가역적이다.

나를 위한 지식과 정보의 신이 등장했다

챗GPT는 ‘오픈AI‘ 라는 회사가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그냥 프로그램에 접속하고 쉽게 가입해서 질문을 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AI가 바로 대답을 해주는 것이다.

챗GPT를 처음 써본 사람들은 그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에  매우 놀라워한다.

생성형 언어 모델(Generative Language Model)이 바로 챗GPT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인터넷상의 수많은 문장들을 학습하다 보면 "1+1은 무엇인가?"라는 문장의 뒤에는 "답은 2입니다"라는 문장이 나오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가장많이 나올 것이다. GPT3는 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다.  결국 수학을 아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 확률을 아는 거대 언어 모델이기 때문이다.

또, 소통이라는 것이 한두 번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것이 반복되는 대화(Conversation)의 경우에는 나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챗GPT가 사용한 RLHF는 사람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가장 사람이 말하는 것 같은 결과물에 가점을 줘서  학습을 시켰다.  당연히 그 결과물은 더 사람 같아졌다. 사람의 피드백을 반영했다는 것은 결국 사람이 참여해서 학습을 시켰다는 것이다.

멀티 모달multi-modal이란 이미지,
텍스트, 동영상, 음성 등 다양한 비정형 형태의 데이터가 함께 조합되어 있는 정보 또는 이를 처리하는 모델을 말한다. 검색에서도 키워드를 입력하면 문서, 텍스트, 그림, 동영상들이 검색되어 나오는 것은 바로 멀티 모달검색 기능 기술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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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선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방송국 PD가 1회성으로 게임방송을 송출하면서 돈이 되겠다 싶었는지 차후 추가편성을 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방송국이라는 곳도 시청률에 근거한 광고료로 수익을 내야하는 집단인지라 어찌보면 당연한 지시였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국 PD의 의사결정까지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돈의 힘이란 아주 강력하다는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추가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문득 유튜브가 생각났다. 소설속 배경은 90년대라 당연히 유튜브같은건 안 나오지만 방송국 스토리와 연계지어 생각해보면,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유튜버들도 돈이 된다 싶은 콘텐츠들을 직접 만들거나 개발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위에 나오는 소설 속 방송국 PD든 유튜버든 아니면 또다른 분야의 사람이 되었든 간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사람들의 행동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생존본능적 행동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본다.

"그래도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10킬로짜리로 10개도 못 채우더니. 이젠 20킬로짜리 달고 12개를 드네."
"이 짓도 하다 보니까 조금씩 늘더라고."

"운동이 할 땐 힘들지만, 그래도 몸 컨디션은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 들어."

"단발성이면 몰라도, 추가 편성까지 밀어붙이면 학부모 단체에서 항의가 많이 들어올 텐데요."
항의가 들어오면 골치 아픈 건 맞다.
하지만 이 콘텐츠가 돈이 된다면 사소한 잡음쯤은 뭉개고 갈 수도 있었다.
"내가 국장님은 잘 설득해 볼 테니까,
준비 확실히 해놔. 알겠어?"
"알겠습니다."
추가 편성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면 게임사는 기꺼이 광고를 더 넣어줄 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콩고물이 더 떨어지는 건 두말할 것도 없었고 말이다.

이길 게 뻔한 싸움이라면 피할 필요는없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역이용해서 다른 쪽으로 득을 볼 수도 있고 말이다.

박민준은 어릴 적부터 이기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무슨 수를 써서든 꼭 이겨야만 직성이 풀렸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1월 1일 신년.
음력 1월 1일 설날.
굵직한 기념일이 세 개 겹쳐 있다는 것은, 게임사에서도  이벤트를 세 번 연속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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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업어 키운 여포 08 업어 키운 여포 8
유수流水 / KW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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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 간의 이해관계에 중점을 두고 읽으면서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은 대동소이하구나 싶었다. 한 예로 원소가 망할 조짐을 보이자 원소의 땅에 거주하던 지방 호족들이 각자 제 살길 찾으려 발버둥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요즘 시대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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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4-2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소가 화북의 패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전풍이니 허유 같은 모사들
을 제대로 쓰지 못해서 망해
버렸다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4-29 10:02   좋아요 1 | URL
그렇죠 객관적인 병력규모같은 것은 다른 군주들보다 월등히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한 원소의 결단력이 아쉬웠습니다. 원래 삼국지에서는 조조에게 당하는데 여기서는 여포군한테 당하는 스토리로 전개되어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튼과 리니즈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실감나게 볼 수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잘나가던 주인공 서우진의 회사 V&V소프트에 한차례 위기가 찾아오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차피 바뀔 미래라면, 나는 미래에 끌려다니는 것보다 내가 이끄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간사해서 좋은 환경을 경험하고 나면, 나쁜 환경을 견디질 못하거든.
한국 서버의 빠름을 느낀 손님들이 한국 서버를 찾기 시작하면, 피시방 업주들도 어쩔 수 없이 한국 서버의 사용료를 내고 가맹할 수밖에 없을 거다.

한 번은 우연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우연이 겹치고 겹쳐, 서너 번이 반복되는데도 우연이라고 우기면 그건 그냥 병신이다.

PK는 Player Killing의 줄임말이다.
리니즈는 캐릭터가 죽으면 랜덤하게 보유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진다. 이 요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지만, 반대로 게임의 몰입도가 곱절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수정 작업하던 거 싹 중지시키세요.
괜히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위기를 피해갈 수 있으면 피하는 게좋다. 하지만 그러다 게임의 본질이 훼손되면 그땐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지도 몰랐다.
"재심사는 넣지 않겠습니다."

"리니즈는 이번 기회에 연소자 관람불가 게임으로 노선을 잡겠습니다."

그러나 그 포화는 어쨌거나 리니즈와 관련 없는 층에만 부정적으로 작용했을뿐. 리니즈의 주 고객층인 2040 연령대엔 오히려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슬라임 레이스는 말 그대로 슬라임이라는 몬스터가 펼치는 달리기 경주다.
특이사항은 경주 시작 전에 게임 머니를 배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쉽게 말해서 게임 속 경마장 컨텐츠라고 생각하면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절은 폭력이라면 독하게 제재를 때렸지만, 이런 사행성 컨텐츠는 버젓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었다.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 나를 건드리면 어떤 꼴이 되는지를.

"맨날 사고 치는 놈 따로있고, 수습하는 놈 따로 있다니까."

"한수야. 이건 회유 같은 게 아니라 네게 기회를 주는 거야. 발을 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그걸 받든, 안 받든, 상관없이 일은 터지게 돼 있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죽어 나가는 건 너나, 나 같은 힘 없는 놈들이겠지."

"이참에 다시는 재기할 수 없도록, 날개를 꺾어둬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잊은 게냐? 너와 용호는 형제다."
"혈육이라도 제게 칼을 겨눴다면, 그때부턴 적일 뿐입니다."
"이런 모습은 나를 똑 닮았구나. 이것만큼은 닮지 않기를 바랐건만.......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요즘 들어 이 만고불변의 진리를 절절히 체감하고 있었다.
왜냐고?
뻔한 거 아니겠나. 한시적으로 무료오픈이 결정된 스타크래프튼 : 배틀넷 때문이지.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다.
나는 은행 대출을 단순히 금융적인 부분에서 접근했다.
금리가 높을 땐 대출을 내면 안 된다. 이건 단순명료한 논리지만 어디까지나 자본가의 관점이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서민의 관점에선 금리가 어떻든 간에 대출을 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었으니까.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더니 내가 딱 그 꼴이었구나.

빌딩 입구에는 초조하게 주변을 서성이는 업주들이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밖에 계신 분들께 말 좀 전해주세요.
클라이언트는 내일 새벽부터 홈페이지에서 배포할 테니까, 이만 업장으로 복귀하시라고요."
김영동은 의외라는 표정이 되어 나를 돌아본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안 괜찮아도 해야죠. 저분들은 생계가 걸린 문제라면서요."

"사람이 많으면 돈이 몰리고, 그렇게 몰린 돈은 또 사람을 불러모으는 법이죠."

기억났다. 서용호와 친분이 있다던,
SG그룹의 삼남인가 하는 놈이었다. 피아식별이 이미 끝난 이상, 웃으며 대해줄 필요는 없었다.

몰래 빼돌린 게 아닙니다. 그쪽 회사직원들이 처우 불만으로 뛰쳐나온 걸, 제가 포용한 거죠.
놈의 말을 처음엔 헛소리로 치부하고 넘겼지만,  그 후로 몇 번 곱씹어보니 아예 틀린 소리는 아니었다.
내가 직원들 처우에 더 신경 썼다면,
그때의 개발자 대규모 이탈을 막을 수 있었을까?

"죄송하지만, 저는 무슨 일이든 납득이 돼야 움직이는 스타일이라서요."

"안 된다고 지레짐작해서 포기해 버리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습니다."
"아......."
"저는 제가 말했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 것이고, 지금은 그 계획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보고 온 나는 알고 있었다.
플랫폼은 단순히 사람을 많이 모으는것 만으로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백번 양보해서 여러분 말이 맞는다쳐도, 경기를 봐줄 팬이 없으면 프로선수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제 말이 틀렸습니까?"
이 말을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모두가 입술만 질끈 깨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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