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러저러한 업종에 종사하려고 하는데 그 업종의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질문도 많이 받았다. 이것 역시 멍청한 질문이다.

업종이 좋으면 개나 소나 다 뛰어들어도 돈을 번다는 말이냐? 업종이 나쁘면 모두 다 손해를 보고? 불황인 업종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호황인 업종에서도 망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지를 알아야할 것 아닌가(사양 산업이 있음을 내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장사나 사업을 꿈꾸는 이유는 봉급생활자보다는 많은 수입을 얻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궁극적으로 아이템은 보물찾기처럼 당신이 열심히 찾으러 다니면 드디어 찾게 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버렸다고 했었다. 저 멀리 숲속 어딘가에 괜찮은 아이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라.

그것은 남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그게 저절로 당신 눈에 들어와야 한다. 그런 것이 눈에 저절로 들어오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을 찾아헤매는 수많은 사람들은 피고용인, 즉 봉급생활자로 일하는 게 더 좋다고 본다.

실제로 수십 년간 사람들을 고용하여 온 나의 경험에 따르면 절대로 사업이나 장사를 하면 안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가장 공통적 특성은 시키는 것만 하는, 그 이상은 하지 못하는(혹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아이템이 당신 눈에 저절로 보여야 한다는 말은, 어 이게 왜 없지? 라는 뜻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재고가 있어도 썩거나 변질되지 않으므로 언젠가는 팔아먹을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인 경우 그 장사나 사업은 틀림없이 망한다.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중략)-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 그 비결임을 알게 된다.

수많은 알바생들은 새겨들어라. 매일 매시간이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알바하는 동안 그게 체화되지 않으면 다른 기회를 잡아도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만다.

"배고프지 않았기 때문이야. 인터넷이 퍼지기 시작했을 때 이미 부자였거든." 부자들은 사업 아이템이 눈에 보여도 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성실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줄로 안다. 영업이건 장사이건 간에 성실하게 임하면 세상이 곧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천만에!

사람들은 상품을 보고 구매를 하기보다는 그 상품을 파는 사람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 충성도가 높다. 왜? 신뢰하니까. 일단 신뢰를 받으면 김밥을 팔건 고등어 자반을 팔건 팔리게 되어 있다. 그게 기업화된 게 일류 백화점이다.

총각네 야채가게, 책 백날 읽으면 뭐 하냐. 신뢰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는데. 자, 타인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 상품과 가격으로만 승부하려고 하지 마라. 판매자가 누군지 시시콜콜 알려라. 그게 신뢰를 받는 비결이다.

물론 신뢰를 배신하면 절대로 안된다. 신뢰를 받는 만큼 약속을 배로 지켜라. 그게 돈을 긁어모으는 비결이다.

그 대신 네 얘길 해라. 그게 너를 파는 방법이다.
(너를 파는 것과 너를 자랑하는 것은 다르다. 혼동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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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상에선 한국공조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회사가 배경인데 읽다보니 김치냉장고로 유명했다는 얘기가 나오길래 혹시나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있었다. 위ㄴㅇ딤채로 유명한 ㅁㄷ공조 를 모델로한 이야기인듯 하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죄송합니다."
입에서 자동으로 사과가 튀어 나갔다.
이건 무릎반사 같은 거였다. 한 번 뼈에 새긴 버릇은 13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다.

맘 같아서는 옆에 두고 계속 갈구고 싶지만 잠재적인 위험인물은 미리 쳐내는 게 상식이다.

임기응변으로 김강현을 설득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은 원론이 정답이다.

세 달. 제법 긴 시간이지만 새로운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그것이 성과를 얻기까지는 말도 안 되게 짧은 시간이었다. 특히 내가 담당한 가전제품은 더했다.

설계-검증-시제품테스트-인허가-유통협상-시생산-재검증-양산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프로세스만 해도 웬만한 제품은 일 년을 훌쩍 뛰어넘는 게 이 바닥이었다. 그러니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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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당하는 건 아니니까.
그건 제법 큰 위로가 되었다.

난 뿌린 돈을 버리고 올 만큼 자존심에 죽고 못 사는 사람도 아니다. 아마 놈은 굴욕감을 주려고 그런 짓을 한 모양이다만 갑질도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여야 갑질이다. 나는 10만 원이면 능히 굴욕 따윈 고이 접어 품속에 넣어둘 수 있다.
‘이런 건 잘 써줘야 이기는 거지‘

배고프면 비관적이게 되는 법이다. 우선은 뭐라도 먹자.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 삶을 산다. 나 또한 그랬다. 수 없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 주어진 삶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B와 D 사이에서 내게 찾아온건 기회(Chanc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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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7-04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 당하는 건 아니니까...촌철살인입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04 22:12   좋아요 1 | URL
이야기 맥락상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되는데 그 때 자기자신의 멘탈을 잡기위해 했던 말인데 뭔가 느낌이 있어보여 밑줄쳐보았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에선 저자가 다이소를 창업하기 전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금의 다이소와 같은 사업모델들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를 손수 발품팔고 다녔던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다이소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은 본인이 밑줄 친 부분을 참조하면 알 수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일본기업으로 충분히 오해할만 했다는 저자의 가슴아픈 고백이 진정성있게 느껴졌다.

균일가 소매점은 언제 생겼을까? 무려 140여 년 전인 1879년, 프랭크울워스(Frank Woolworth)가 뉴욕에서 문을 연 ‘파이브센트 스토어‘가 세계 최초 균일가 소매점으로 알려져 있다.

울워스의 균일가 소매점이 큰 성공을 거두자 그 뒤를 이어 파이브 앤 텐(Five and Ten), 닉클 앤 다임(Nickel and Dime), 다임스토어(Dime store) 등 비슷한 점포들이 잇달아 생겨났다. 닉클은 5센트, 다임은 10센트를 의미하는 단어다.

바르셀로나, 알리칸테 등 지중해 연안 도시들은 눈부신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을 맘껏 즐길 수 있어 일조량이 부족한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다.

대나무 중에서도 특히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은, 땅밑에서만 4~5년간 수십 미터까지 오로지 뿌리를 내리는 데 집중한다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느 날 갑자기 뾰족 솟아올라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같지만, 이미 땅 밑에서 오랜 시간 든든하게 뿌리를 뻗었기에 지상에 나오자마자 쑥쑥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내실을 다졌어도 비바람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대나무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 마디를 만든다. 대나무에게 마디는 상처이고 시련이고 좌절이겠지만 그 마디가 곧 성장을 지속시켜주기도 한다.

특히 야노 회장은 물건 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했다. 게다가 성격까지 급하다고 업계에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정신력과 의지력만큼은 정말 강한 사람이었고 본받을 만했다.

그는 사업을 하다 7번을 망하고 8번째 좌판부터 다시 시작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니 일을 대하는 각오 또한 비장했다. 또다시 실패하면 할복자살하고 말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다녔다(그의 꿈은 자살하지 않고 제 명대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로부터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냉정하고 집요했다. 특히 상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격했다.

"어디서 이런 쓰레기를 가져와요?"
샘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심하게 모욕을 주기 일쑤였다.
평소에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면도 많았지만, 상품을 고를 때만은 눈빛이 달라졌고 성격도 예민해졌다. 그러니 웬만한 업체들은 그런 그를 견디지 못했다. 

수많은 업체가 납품을 시도했지만 야노 회장의 높은 기준을 통과하는 업체는 몇 곳 되지 않았다.

야노회장은 ‘이런 걸 팔겠다고 가지고 온 거냐‘며 가혹할 정도로 퇴짜도 많이 놓았다. 하지만 참았다. 아니, 참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인생에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나를 참게 했다.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일은 일로써 풀어가자고 마음을 다독이고 또 다독였다. 오기도 생겼다. 언젠가는 일본 다이소보다 더 나은 균일가숍을 내리라 마음속에 새기며 그와 만나는 시간을 나 자신을 담금질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나라마다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다르므로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제품을 발굴했다. 이를테면 베트남에서는 고무나무 원료로 만든 주방용품과 세라믹 화병을, 태국에서는 유리 제품과 포푸리 방향제, 인도에서는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브라질에서는 도자기, 포르투갈에서는 코르크 제품, 스페인에서는 리사이클 유리, 영국에서는 커피 필터를 소싱했다.

비록 가격은 100엔 짜리일지라도 품질에 대해서만은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저가 생활용품 소싱에 관한 한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정보를 축적하고 있었기에 야노 회장과 그토록 오랜 시간 거래를 할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를 구분해서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일본 다이소는 주식회사 대창산업(大創産業)이 운영하는 100엔숍이다. 그러니까 상호는 ‘크게 번창한다‘는 의미의 대창산업이고, 브랜드를 ‘大創(대창)‘의 일본식 발음 ‘다이소‘로 표기한 것이다.

한편 한국 다이소의 상호는 (주)아성다이소이고 브랜드가 다이소다. 앞에서 밝혔듯 ‘아성‘은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그러니까 일본 다이소는 일본식 발음으로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이고, 한국 다이소는 (주)아성다이소 다. 별개의 두 회사지만 다이소산교가 지분출자를 하면서 다이소란 동일한 브랜드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독자의 혼란을 줄이고자 일본 다이소는 ‘다이소산교‘ 로, 우리는 ‘아성 다이소‘ 로 표기를 통일해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거 정말 1,000원 맞나요?"

다이소산교에 버블붕괴가 천우신조였던 것처럼, 아성다이소에도 외환위기가 기회였던 것이다.

야노 회장이 다른 경쟁업체에 물건을 납품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때 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한국 균일가 숍에 대한 지분투자를 요구했었다.

야노 회장이 거래를 그만두자고 하면 언제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으니, 계약상 거래 보장같은 것을 할 수 없다면 지분투자라도 받아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스코이븐프라자는 아성코퍼레이션의 알파벳 약자인 ‘ASCO‘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은 브랜드명이었지만, 일반 소비자가 보기엔 좀 생뚱맞고 발음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다이소는 ‘다있소‘를 연상시키는 어감이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난 다이소라는 브랜드명 때문에 이후 혹독한 곤욕을 치르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100호점이나 낸 아스코이븐프라자를 다이소로 덜컥 변경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던 것같다. 이 브랜드명이 이토록 오랜 기간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 줄 몰랐다.

만일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점포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어땠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적어도 그랬다면 오늘날 일본 기업이란 오해는 받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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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7-04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소를 보니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던 샤꾸엔샵
생각이 나네요.

싸고 좋은 물건이 존재하
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04 15:10   좋아요 1 | URL
싸고 좋은 물건이 과연 있을지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오늘 읽은 부분 중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다이소가 일본이 원조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레삭매냐님께선 이미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100엔샵이 워낙에 유명했던지라 다이소같은 소매점의 원조가 일본인 줄 알고 있었는데 미국 뉴욕에 ‘Five cent store‘ 라는 곳이 세계 최초 균일가 소매점이라는 것과 더불어 유럽쪽에서도 이와 유사한 Retail(소매점)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일본의 100엔샵(샤꾸엔샵)도 결국 미국이나 유럽쪽에서 벤치마킹 해온거라는 걸 처음 알게 되어서 읽으면서 좀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고용할때 당신이 모르는 것을 대신하여 줄 사람은 인건비가 비싸다. 하지만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하여 줄 사람의 인건비는 언제나 전자의 경우보다는 싸게 책정된다.

즉 당신의 지식 부족을 메꿔 주는 데 사용되는 인건비는 당신의 시간 부족을 메꿔 주는 데 사용되는 인건비보다 언제나 높게 책정된다는 말이다.

결국 사업 초기의 직원 고용의 핵심은, 반복적인 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라는 것이지 두뇌를 빌릴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데크 발주 관련)에 대한 지식을 당신이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일을 진행하게 되면 비용은 얼마나 절약될 수 있을까? 절반 정도면 된다(그런 지식을 흡수하는 원천이 된 인터넷에 감사하라. 아울러 인터넷에서 쓸 만한 정보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음도 알아라).

왜 그럴까? 당신이 모르는 일을 해 달라고 부탁하게 되면 상대방의 지식을 돈으로 사는 셈이 되고, 당신이 알고 있는 일을 부탁하게 되면 상대방의 시간과 경험적 숙련도만을 구입하는 셈이 되게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업이나 장사 초기에 뒷돈이 별로 없는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단순 대행하여 줄 사람이다. 그래야 인건비가 싸다(그리고 당신이 먼저 알아야 하므로 당신은 주말에도 놀 시간이 없어진다는 것도 명심해라).

결국, 당신이 모르는 것을 대신해 줄 사람을 뽑는 시점은 사업이 궤도에 오른 단계에서부터이다. 여기서 독자들은 사업 초기 단계와 그 사업이 궤도에 오른단계, 성장 단계에 따라 사람 관리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실제로 그 사람에게 일을 시켜 보기 전까지는 전혀 가늠하기 어렵다. 

일을 잘하여 승진을 시켰더니 예상외로 쩔쩔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그 자리를 보전하지 못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는 말이다.

친구나 가까운 친척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절대 아니다. 일을 못해도 그 사람에 대해 아무도 당신에게 조언하지 않을 것이고 직원들 대다수는 일을 잘하는 것보다는 사장 개인과의 혈연이나 인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직원이 자라난 가정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가 되는 가정 환경은 집안이 콩가루이거나 이혼 가정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넉넉한 가정에서 남부럽지 않은 환경 속에서 귀하게 자라나 일하는 근성이 없는 경우이다.

월급을 주는(혹은 결정하는)사람과 월급을 받는 사람 사이에는 영원한 계곡이 있다.

성경에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있다면 보물도 가야 한다는 말인데 사장의 보물은 입술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장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돈이다.

그러나 사람은 돈과 지위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야. 돈과 지위를 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두가지를 제공해 주어야 돼. 하나는 인간적 관계야. 동생처럼 형처럼 대하면서 발가벗고 목욕탕에서 등도 밀어 주며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해. 술자리도 자주 가져야 하고 자네는 주로 듣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 법이야. 자기 자신이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인격체라는 것을 느끼도록 배려하라는 말이야.

또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 보람이나 배움을 느끼도록 해야 해. 어려운 과제를 주고 해결하게 한다거나 교육을 하라는 말이야. 그런데 그 교육이 회사에 도움만 되는 일방적인 것이 되면 절대로 안 돼. 개인의 삶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야 해. 그래야 일할 맛이 나게 되는 법이야.

고객의 신뢰는 감동에서 나온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법은 간단하다. 약속은 남들 하는 만큼만 하지만 실제로는 그 약속보다 더 많은 것을 해 주면 된다.

경쟁이 없는 것들을 새롭게 찾아서 들어간다. 남들이 볼 때별로 멋있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주로 한다는 말이다. 폼 나지 않는 것들에는 천재들이나 큰 회사들이 들어오지 않으며 일류대 출신도 오지 않는다. 그저 보통 사람들이 들어올 뿐이므로 우리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리고 경쟁이 약할 때 최대로 수익을 창출한다.

기존 업종에서 오버헤드코스트나 직원 인건비 같은 필수적인 운영비를 커버하게 되면, 새롭게들어가는 업종에서 우리의 투입 코스트는 제로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들어가게 될 새로운 업종의 경쟁자들은 오버헤드 코스트를 그 업종에서 마련하여야 한다. 당연히 우리의 가격, 품질, 서비스가 그 경쟁자들보다 더 좋을 것이며 따라서 1년 동안만 원가 박치기를 하면 고객을 휘어잡을 수 있다.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는 다소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겁내지 말라. 그 두려움은 지식의 부족에서 생기는 것일 뿐이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나도 모르면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며 결국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해라.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이 하는 사업은 기껏해야 책 한 권의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진리로 믿어라.

한정된 시간에 복수의 일을 하려면 효율이 높아야 한다.
효율을 높이려면 끊임없는 업무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언제나 개선을 생각해라. 6개월간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개선을 못하게 되면 일에 치이게 된다. 컴퓨터 활용 능력은 업무 개선을 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지식임을 명심해라.

각자가 개별적으로 지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노력과 시간을 축소시키려면 자신이 알게된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모든 업무 메일을 관련자 모두가 송수신하면서 배워야 한다. 이게 지식 공유이고 지식 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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