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복신앙적인 맹목적인 기도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불교 뿐만 아니라 기독교나 천주교, 이슬람교 등을 비롯한 어떤 종교를 불문하고 자신의 인생을 건지는 것은 자기자신일 뿐이지 단순히 기도만 한다고 자기 인생이 건져지는 것은 아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도라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나 어떤 행위에 더해 올려지는 토핑(?) 같은게 아닐까 싶다. 뭔가 완성도를 조금 더 높이기 위한 정도의 것으로 보아야지 기도만 한다고 자기가 원하는 게 다 이루어질 거 같았으면 아마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신을 붙잡고 다 기도했을 것이다. 물론 기도라는 것의 효능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게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멘탈이라는 것도 기본적인 실력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얹어져야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지 아무런 실력이나 바탕도 없이 멘탈만 강하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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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부처님과 같은 공덕을 이루기 위한 열 가지 행원 중 아홉번째 행원에 해당하는 항순중생恒順衆生 이라는 파트의 내용에 눈길이 꽃혔다. 여기 나온 내용 중에 부자란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입니다.(p.67) 라는 내용이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주는데 익숙하기보다는 무언가를 받는데 익숙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자는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 원리를 진정 마음으로 깨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만이 부자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길이지 않나 싶다.

여기서 문득 든 생각은 주는 것에 있어서 단순히 어떤 금전적인 것만을 주는 것에만 국한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겠다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돈이 많이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비금전적인 것, 예를 들면 꼭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지고는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어떤 물건 같은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든가 하는 것도 그 행위 속에서 비움이라는 가치가 실현됨과 동시에 다른 추상적인 의미에서의 어떤 새로운 채움이 생겨나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이러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과정에서 싹트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생시켜서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고 굳건하게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불교와 관련된 책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 읽으면서 불교의 가르침이나 깨달음이 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한 줄기 빛 또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슨 신이 있네 없네 뭐 이런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어떤 종교든 간에 그 속에 담겨있는 어떤 가르침이나 교훈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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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좌선坐禪‘ 이라는 것에 관한 얘기가 잠깐 소개되는데, 이는 불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 하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진정한 불심 없이 기도만 한다고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중생 스스로가 자신을 건지는 것이지,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 P60

지계持戒란 계를 받은 사람이 계법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청정한 생활 규범을 지키는 데에는 파계가 뒤따르기도 하지만 참회를 계기로 오히려 수행을 심화할 수 있습니다. 참회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참다운 종교인에는 이런 정형이 많습니다. - P61

사람은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워지려면 참회하고 발원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그릇된 생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허물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허물을 고쳐서 새로워져야 참다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 P61

"죄는 자성自性이 없어 한 생각을 따라 일어난다. 한 생각이 사라지면 죄도 없어진다. 죄도 없고 생각도 쉬어 이 둘이 함께 공하면, 이를 가리켜 진짜 참회라 한다." - P61

다섯째 행원은 수희공덕隨喜功德입니다. 곧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 P61

오늘날 우리들은 너무 인색하고 옹졸합니다. 누가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입니다. - P61

시기와 질투는 일종의 열등감입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지요. 다 부질없는 번뇌입니다. 번뇌에 빠지니 내 마음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 P61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기쁨과 고통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P62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남의 흉이나 보는 것은 스스로 허물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참회하고 발원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 P62

자기 세계가 없는 사람, 마음이 불안하고 정서가 불안한 사람이 시기와 질투에 빠집니다. - P62

발보리심發菩리心, 불도의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십시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십시오. 나 혼자만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한 뿌리에서 자라고 나뉜 가지임을 기억하십시오. 한 나무는 같은 바람에 따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 P62

여섯째 행원은 청전법륜請轉法輪, 곧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 P63

요즘 우리들은 자기 말만 하려고 들지 남의 말을 들으려고하지 않습니다. 본시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들을 때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의사소통이 단절된 이유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듣지 않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의 말을 들으려면 그만한 정성과 인내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 P63

다들 혼자만의 세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한 원인일 테지요. 오늘날 가정이 건조해져 가는 이유는 대화가 단절되었기 때문입니다. 공통적인 지적 관심사가 없습니다. - P63

톨스토이의 기도문에는 "나의 내부에 있는 존재여, 나를 도와주소서. 남을 대할 때 그의 내부에서 내 자신을 발견할 수있도록 나를 도와주소서."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남의 내부에서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십시오. 대개우리의 마음에는 강한 자의식 덩어리가 있어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못합니다. 제대로 듣고 배우려면 공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명할 수 있으려면 마음속 덩어리를 버려야 합니다. 빈 마음이 필요합니다.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습니다. - P64

"아주 작은 미미한 것에도 수많은 부처님 세계가 있다. 그 낱낱의 세계 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있다. 그때 내가 몸과 말과 뜻의 갖가지 방편으로 설법해 주시기를 간청한다." - P64

일곱째 행원은 청불주세請佛住世, 곧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 P64

진정한 스승을 청하는 말씀입니다.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스승과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누구와 함께할수 있다는 것은,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인간이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64

그 ‘누군가‘가 꼭 위대한 인물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 부모를 모시는 것도 스승을 모시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 모시는 일은 지금과 같은 핵가족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송강 정철도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기기를 다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떠나신 후에는 애달픈 것입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효일 것입니다. - P65

여덟째 행원은 상수불학常隨佛學, 늘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는 것입니다. - P65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가르침이 있는 까닭은 또 무엇입니까? 가르침만 있고 배움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과 같습니다. 길을 닦아 놓았는데 왜 가지 않습니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은 필요 없는 것처럼, 배우지 않으면 가르침 역시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 P65

옛 성인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배움으로써 우리는 앞날의 밝은 지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의 자취에서 많은 지혜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불자들은 석가모니의 생애와 가르침을 환히 알아야 합니다. 텔레비전 연속극이나 시시한 잡지는 거르지 않고 보면서 성인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 P65

출가인과 재가인을 막론하고 불자이면서도 불교 교리에 문맹인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마다 자기 방식의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막연한 종교관에 휘말려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것입니다. - P66

많이 알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행하는 일이 소중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바깥만 쳐다보려 하지 말고 안을 들여다보는 마음 자세를 익혀야 합니다. - P66

뭐든지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텅텅 비우십시오. 그래야 새로운 눈이 뜨입니다. 그리고 홀로 있는 시간을 준비하십시오. 몸만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고독을 음미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비우는 일입니다. - P66

많은 사람이 시간을 귀하게 쓸 줄 모릅니다. 목적 없는 생활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지 오는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순간이 지금 이렇게 소멸해 가고있는데 무섭지 않습니까? 이 소멸에서 벗어나는 것은 배움밖에 없습니다. - P66

진리를 담은 사상이나 경전이 우리를 형성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그렇다고 새로운 샘물만을 끝없이 계속 찾아다니는 것은 정신적으로 깊이 탐구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닙니다. 가장 맑은 샘물을 하나 정하여 그곳에서 날마다 새로운 지혜를 길어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 P66

"부처님께서는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으셨다. 수없이 몸과 목숨을 보시하고, 경전 쓰기를 수미산만큼 하셨다." - P67

아홉째 행원은 항순중생恒順衆生입니다. 늘 이웃의 뜻에 따르라는 가르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 P67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이웃과의 반목과 사소한 이해관계 때문에 얼마나 옹졸하고 꽉 막힌 행동을 하게 됩니까. - P67

부자란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입니다. - P67

줄수록 열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받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르지만, 주는 것은 안과 밖이 모두 홀가분한 일입니다. - P67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은 남을 해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곤궁함에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 또한 타인의 도움 속에서 사는 존재입니다. - P67

"모든 이웃, 곧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섬기고 공양하기를 마치 부모와 같이 하라. 스승과 같이 받들며 성자나 부처님과 다름없이 받들라. 병든 이에게는 의원이 되어 주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일러 주라." - P68

"이웃의 뜻에 따르는 것은 곧 부처님께 순종하고 공양하는 일이며, 이웃들을 존중하여 받드는 것은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받드는 일이다.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 P68

"이웃으로 큰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나무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열매가 무성해지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이와 같다. 모든 이웃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이웃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그러므로 이웃이 없다면 보살은 끝내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 P68

열째 행원은 보개회향普皆廻向입니다. 모두 다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 P68

"처음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부터 이웃의 뜻에 따르기까지.
그 모든 공덕을 온 법계에 있는 모든 이웃에게 돌려보내라. 이웃들이 항상 평안하고 즐겁고 병고가 없게 하라. 나쁜 일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착한 일은 모두 성취된다. 온갖 나쁜 길의 문은 닫히고 인간이나 천상이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활짝 열린다. 이웃들이 저지른 나쁜 업으로 인해 받게 되는 온갖 고통의 과보를 대신 받으라. 그 이웃들이 모두다 해탈을 얻고 마침내는 더없는 보리를 성취할 수 있도록 힘쓰라." - P69

"깨닫지 못한 모든 중생에게 무거운 괴로움이 있다면 내가대신 받고, 깨닫지 못한 중생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나는깨달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미덕이고 전체인 자기를 드러내는 소식입니다. - P69

삼재를 면하는 법이나 지옥의 고통을 피하는 법 - P69

첫째, 모든 이웃에게 예배하고 또 그들을 공경하십시오.
둘째, 이웃의 덕행을 찬탄하십시오.
셋째, 여러 가지로 공양하십시오.
넷째, 지은 허물을 참회하십시오.
다섯째, 남이 지은 공덕을 함께 기뻐하십시오.
여섯째, 설법을 청해서 들으십시오.
일곱째, 부모와 형제가 오래 살아 계시기를 바라십시오.
여덟째,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십시오.
아홉째, 이웃의 뜻에 따르십시오.
열째, 내가 지은 공덕을 모두 이웃에게 돌려보내십시오. - P70

만약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큰 서원을 따라 나아가면, 모든 이웃의 기틀을 성숙시키고, 더없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며, 수행과 원력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 P70

어떤 사람이 깊은 신심으로 이 열 가지 원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베껴 쓴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업이라도 이내 소멸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받은 몸과 마음의 병이며, 갖가지 괴로움과 사소한 악업까지도 모두 소멸할 것이다. - P70

보현보살의 원을 몸소 행하는 사람은, 어떤 세상에 있더라도 달이 구름에서 벗어나듯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부처님과 보살이 모두 칭찬하고, 천상과 인간이 모두 예배하고 공경할 것이다. - P71

맛있는 음식을 대할 때 가족이나 친구를 생각하십시오. 좋은 책을 읽었을 때도 그렇게 하세요.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은 기쁨입니다. 인연이고 또 맺음입니다. - P71

삶은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선이 없는 삶은 침체됩니다. 종교는 자기로부터 시작하여 이웃과 세상에 도달하는 데서 그 뜻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날마다대하고 마주치는 구체적인 이웃이 나를 깨우쳐 주고 나를 형성시키는 고마운 선지식인 줄 알아야 합니다. - P71

사람은 본질적으로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웃을 통해서 만남과 눈뜸과 새로운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오늘부터 우리는 보현보살의 화신입니다. - P71

질문을 멈추어야 비로소 해답이 나옵니다.
침묵을 지켜야 답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 P72

"앉아 있는다고 해서 그것을 선禪이라 할 수 없습니다. 현실속에 살면서도 몸과 마음이 동요됨이 없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생각이 쉬는 듯한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마음이 고요에 빠지지 않고 또 밖으로 흩어지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앉을 수 있을 때, 그것이 부처님이 인정하시는 좌선일 것입니다." - P74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는 "모든 대상에 대해 생각이 동요됨이 없는 것을 좌坐라 하고, 본성을 보아 흩어지지 않음을 선禪이라 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본성을 본다‘ 는 것은 지혜의 활동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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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앞서 유전자 복합체의 성질을 책의 페이지에 비유했었는데, 오늘은 그 비유에 약간의 수정사항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유전자 복합체가 갖고 있는 좀 더 세밀한 속성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복잡한 단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바인더에서는 한 페이지 전체가 삽입되거나 삭제되거나 교환되거나 하지만 한 페이지의 일부분이 삭제되거나 교환되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렇지만 유전자 복합체는 뉴클레오티드의 문자로 이어진 긴 끈이기 때문에 페이지처럼 분명히 나뉘지 않는다. - P89

단백질을 지정하는 메시지에 쓰이는 것과 똑같은 네 알파벳 글자로 된 ‘단백질 사슬의 종결 메시지‘와 ‘단백질 사슬의 시작 메시지‘가 있다. 이들 두 개의 메시지 사이에는 한 개의 단백질을 지정하는 암호화된 설명서가 들어 있다. - P89

우리는 하나의 유전자를, 시작과 종결 메시지 사이에서 한 개의 단백질 사슬을 지정하는 뉴클레오티드 문자의 서열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시스트론cistron이 이와 같이 정의된 단위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어떤 사람들은 유전자와 시스트론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 P89

그러나 교차는 시스트론 간의 경계선을 고려하지 않는다. 시스트론 간뿐만 아니라 시스트론 내에서도 쪼개지는 경우가 있다. 마치 설계도가 각각 떨어진 페이지에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46개의 두툼한 두루마리 테이프에 적혀 있는 것과 같다. - P90

시스트론의 길이는 일정치 않다. 어떤 시스트론이 어디에서 끝나고 다음의 시스트론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아는 유일한 방법은, 두루마리 테이프에 적힌 암호를 읽고 ‘종결 메시지‘와 ‘시작 메시지‘를 찾는 것이다. - P90

교차는 어머니 쪽의 두루마리 테이프와 그에 상응하는 아버지 쪽의 두루마리 테이프를 맞잡아 들고, 그것에 적힌 내용이 무엇이든 대응하는 부분을 잘라서 바꾸는 것과 같다. - P90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단위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긴 세대에 걸쳐 지속될 수 있는 염색체 물질의 일부로 정의한다. - P90

유전자는 복제 정확도가 뛰어난 자기 복제자라고 할 수 있다. 복제의 정확도란 사본 형태로서의 수명을 나타내는 또 다른 표현이다. - P90

나는 유전자라는 용어를 ‘상당한 빈도로 분리되고 재조합되는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 유전자는 내생적 변화율의 몇 배 내지는 여러 배에 해당하는 유리하거나 불리한 선택이 편향적으로 작용하는 유전정보라고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 P506

유전자가 염색체의 일부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얼마나 큰 일부인가, 즉 두루마리 테이프의 얼마만큼을 차지하는 부분인가 하는 것이다. - P91

우리의 유전 단위가 어느 시점엔가 창조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소단위의 특정한 배열 (유전 단위를 규정하는 것은 바로 배열이다)이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 P93

어떤 개체의 자손은 하나의 계통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는 것도 기억하자. - P93

유전 단위가 작으면 작을수록 다른 개체도 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사본 형태로 이 세상에 여러 번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 P94

새 유전 단위가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방법은 전부터 존재하던 소단위가 교차를 통해 모이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 드문 일이지만 진화상 매우 중요하다 - 점 돌연변이라는 것이다. 점 돌연변이는 마치 어떤 책에 오자가 단 하나 있는 것과 같은 오류다. 그것은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유전 단위가 길면 길수록 그중 어느 곳엔가 나타나는 돌연변이로 그 유전자 단위가 변할 가능성이 크다. - P94

또 다른 드문 종류의 오류 또는 돌연변이에는 역위가 있다. 염색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가 거꾸로 된 방향으로 다시 붙는 것이다. - P94

양쪽이 모두 존재할 때만 이로운 효과를 내는 2개의 시스트론(상호 보완적이거나 서로의 작용을 증강시키는)은 아마도 역위에 의해 서로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자연선택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새로운 ‘유전 단위‘를 선호할 수 있고, 이 경우 그 유전 단위는 미래의 개체군 내에 퍼질 것이다. 유전자 복합체가 여러 해에 걸쳐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폭 재조립되고 ‘편집‘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 P95

자연선택은 의태擬態 유전자를 선호한다. 이것이 의태擬態가 진화하는 과정이다. - P95

‘끔찍한 맛‘을 가진 나비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들이 모두 닮은 것은 아니다. 의태종이 그들을 전부 닮을 수는 없다. 맛이 없는 종 하나만을 모방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특정 의태종은 맛이 없는 종 중 특정 종을 흉내 내는 전문가다. - P95

실제로 역위와 그 밖의 우연한 재배열로 유전 물질이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편집‘되어, 이전에는 마구 흩어져 있던 다수의 유전자가 하나의 염색체상에서 긴밀한 연관 집단을 이루었다. 이 집단 전체는 마치 한 개의 유전자인 양 행동하며 (실제로 우리의 정의로는 이제 이것이 하나의 유전자다)또 다른 집단인 ‘대립 유전자‘도 가지고 있다. - P96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의 제목은『이기적 시스트론』도『이기적 염색체』도 아닌, 『약간 이기적인 염색체의 큰 토막과 더 이기적인 염색체의 작은 토막』이라고 붙여야 마땅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매력적인 제목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유전자를 여러 세대에 걸쳐 존속할 가능성이 있는 염색체의 작은 토막이라 정의하고, 이 책의 제목을『이기적 유전자』라고 한 것이다. - P97

유전 단위를 실제로 더 이상 나눌 수 없고 독립적인 입자로 다룰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그레고르 멘델 Gregor Mendel의 위대한 업적이다. - P98

유전자 입자성의 또 다른 측면은 그것이 노쇠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유전자가 백만 년을 살았다고 해서 백 년쯤 산 유전자보다 쉽게 죽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는 자기 마음대로 몸을 조작하며, 죽을 운명인 몸이 노쇠하거나 죽기 전에 그 몸을 버리면서 세대를 거쳐 몸에서 몸으로 옮겨 간다. - P99

유전자는 불멸의 존재다. 아니, 불멸의 존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유전 단위로 정의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개개의 생존 기계인 우리는 수십 년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기대 수명은 10년 단위가 아닌, 1백만 년 단위로 측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 P99

유성생식을 하는 종에서 개체는 자연선택의 중요한 단위가 되기에는 너무 크고 수명이 짧은 유전 단위다. 나아가 개체의 집단은 한층 더 큰 단위다. 유전적으로 말하면 개체와 집단은 하늘의 구름이나 사막의 모래바람 같은 것이다. 그들은 일시적인 집합 내지는 연합이다. 진화적 시각에서 보면 그들은 불안정하기 이를 데 없다. - P99

개체군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지만 다른 개체군과 끊임없이 섞이면서 정체성을 잃는다. 또한 개체군은 내부적으로도 진화를 겪는다. 개체군은 자연선택의 단위가 될 수 있을 만큼 독립된 존재가 아니다. 다른 개체군보다 선호되어 ‘선택될‘ 만큼 안정적이지도 않고 단위로 보기도 어렵다. - P99

유성생식은 자기 복제가 아니다. 개체군이 다른 개체군으로 인해 오염되듯이 개체의 자손은 그 개체의 성적 파트너로 인해 오염된다. 당신의 자식은 당신의 절반밖에 안 되고, 당신의 손자는 당신의 1/4밖에 안 된다. 그리하여 겨우 몇 세대가 지났을 뿐이지만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란 기껏 해봐야 당신의 아주 작은 부분 몇 개의 유전자만 지닌 후손 여럿일 뿐이다. 비록 몇몇 자손은 당신의 성까지 물려받았더라도 말이다. - P100

개체는 안정적이지 않다. 정처 없이 떠도는 존재다. 염색체 또한 트럼프 카드의 패처럼 섞이고 사라진다. 그러나 섞인 카드 자체는 살아남는다. 바로 이 카드가 유전자다. 유전자는 교차에 의해서 파괴되지않고 단지 파트너를 바꾸어 행진을 계속할 따름이다. 물론 유전자들은 계속 행진한다. 그것이 그들의 임무다. 유전자들은 자기 복제자이고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다. 우리의 임무를 다하면 우리는 폐기된다. 그러나 유전자는 지질학적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이며, 영원하다. - P100

유전자는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하지만 다이아몬드와 다른 면이 있다. 다이아몬드의 결정은 원자들의 일정한 배열 패턴으로 그 존재가 지속된다. DNA 분자는 그와 같은 영구성은 가지고 있지 않다. 물리적 DNA 분자는 어느 것이든 그 생명이 매우 짧다. 분명히 한 생애보다는 짧다. 아마도 수개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DNA 분자는 그 사본 형태로 1억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더욱이 원시 수프 속의 고대 자기 복제자와 똑같이, 특정 유전자의 사본이 온 세상에 퍼질 수도 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날의 복제자들은 모두 생존 기계인 몸속에 온전히 들어앉아 있다는 사실이다. - P100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유전자를 정의하는 속성은 유전자가 사본 형태로 거의 불멸이라는 것이다. - P101

우리는 자연선택의 실제 단위를 알아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선택에 성공하는 단위가 가져야 할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앞 장에서 썼던 용어로 말하면 그 특성은 장수, 다산, 복제의 정확성이다. 그러므로 ‘유전자‘를 간단히 이와 같은 특성을 갖는 (잠재적으로라도) 가장 큰 실체라고 정의하자. - P101

유전자는 많은 사본의 형태로 존재하는 장수하는 자기 복제자다. 그러나 무한히 사는 것은 아니다. 다이아몬드라 해도 말 그대로 영원하지는 않으며, 시스트론도 교차에 의해 둘로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단위가 될 만큼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는, 충분히 짧은 염색체의 한 조각으로 정의된다. - P101

‘나쁜‘ 유전 단위가 ‘좋은‘ 대립 유전 단위보다 얼마만큼 쉽게 소멸할 것인가 - P101

실제 자연선택의 단위 중 가장 큰 것 - 유전자 - 은 보통 시스트론과 염색체 사이 중간 정도일 것이다. - P101

유성생식이든 무성생식이든, 유전자만이 다음 세대에 전해진다. 따라서 유전자는 진정한 자기 복제자이다. - P508

무성생식을 하는 대벌레의 경우 게놈(유전자 전체의 세트) 전체는 자기 복제자이지만, 대벌레 자체는 자기 복제자가 아니다. 대벌레의 몸은 이전 세대의 몸을 주형으로 만들어지는 복사본이 아니다. 어떠한 세대에 있건 몸은 게놈의 지시에 따라 알에서부터 새롭게 성장한다. 게놈은 이전 세대 게놈의 복사본이다. - P508

이 책의 인쇄된 복사본들은 모두 같을 것이다. 이들을 복사본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복제자는 아니다. 이들은 서로를 복사했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의 판본으로부터 복사되었기 때문에 복사본이다. 이들은 어떤 책이 다른 책의 선조라는 식으로 복사의 계통을 갖고 있지 않다. 만약 한 권에서 어느 쪽을 복사하고, 그것을 다시 복사하고, 그것을 또다시 복사하는 것을 계속한다면 복사의 계통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쪽의 계통에서는 실제로 선조/자손의 관계가 존재하게 될 것이다. 중간에 흠집이 생기면 자손들은 모두 이 흠집을 공유하지만 선조는 공유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종류의 선조/자손의 계통은 잠재적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P508

유전의 ‘라마르크‘설이 잘못됐다고 하는, 널리 받아들여지는 사실 - P508

유전자가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에 대한 훌륭한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은 유전자의 잠재적 불멸성 때문이다. - P102

유전자는 생존을 놓고 그 대립 유전자와 직접 경쟁한다. 유전자 풀 내의 대립 유전자들은 다음 세대의 염색체 위에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유전자풀 속에서 대립 유전자 대신 자기의 생존 확률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는 어느 것이든 그 정의상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유전자는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인 것이다. - P102

유전자가 세대를 통해 여행할 때 아무리 독립적이고 자유로울지라도 그것은 배 발생 과정을 제어하는 데 전혀 자유롭지도, 독립적이지도 않다 - P103

유전자는 매우 복잡한 방법으로 서로 간에, 그리고 외부 환경과 협력하고 상호작용을 한다. - P103

질산염이 없는 곳보다 있는 곳에서 밀이 더 잘 자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질산염 비료만으로 밀을 재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밀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종자, 토양, 햇빛, 물, 그리고 여러 가지 무기물도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지만 이 같은 요인들이 모두 같거나 약간의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질산염 비료와 같은 거름을 주면 밀은 더 잘 자랄 것이다. 배 발생에서 유전자 하나의 역할도 바로 이와 같다. - P103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차이이고, 진화에서 중요한 것은 ‘유전자에 의해 제어되는 차이‘이다. - P104

하나의 유전자에서 그것의 대립 유전자는 치명적인 경쟁 상대지만 다른 유전자들은 온도, 먹이, 포식자 또는 동료와 같은 환경의 일부일 뿐이다. 유전자의 작용은 이와 같은 환경에 좌우되며, 그 환경에는 다른 유전자도 포함된다. - P104

하나의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특정 유전자가 있을 때와 또 다른 유전자가 있을 때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 몸속의 유전자 세트 전부는 일종의 유전적 풍토와 배경을 형성하며, 개개 유전자의 작용을 바꾸거나 그것에 영향을 준다. - P104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이긴 배에 있다는 것은 단지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이 선수들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유전자다. 배에서 각 위치를 차지하려는 경쟁자는 염색체상의 동일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대립유전자다. 노를 빨리 젓는 것은 잘 살아남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과 같다. 바람은 외부 환경에 해당한다. 교체 선수 집단은 유전자 풀이다. 하나의 몸의 생존에서 모든 유전자는 한 배에 타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 P105

정의상 행운이나 불운은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사라지는 쪽에 있는 유전자는 불운한 것이 아니라 나쁜 유전자다. - P106

자연선택은 역위에서와 같이 염색체 일부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것을 이용하여 무의식적으로 하나의 유전자 복합체를 ‘편집‘하고, 이를 통해 잘 협조하는 유전자를 모아서 가까이 연관된 집단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 P106

물리적으로는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유전자들이 상호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선택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다음 세대의 몸속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유전자, 즉 유전자풀 내 다른 유전자 모두와 잘 협조하는 유전자는 유리한 셈이다. - P106

어떤 유전자의 ‘환경‘이 대부분 다른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고, 그 환경을 구성하는 유전자들 각각은 또 다른 유전자로 구성된 환경과 얼마나 잘 협력하느냐에 따라 선택되기 때문에 복잡한 것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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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는 스키너의 비둘기 실험을 예로 들며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이러한 시스템에 기반하여 최근 유행하는 SNS가 디자인되었다는 저자의 말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SNS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시스템 설계자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비판적인 사고를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우리는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라고 믿는다. 자신이 선택을 내린다고, 어디에 주의를 기울일지 결정하는 복잡한 정신을 가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건 다 환상이다. 우리와 우리의 집중력은 그동안 살면서 경험한 강화 훈련의 총합일 뿐이다. - P82

스키너는 인간에게 정신(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으로서 스스로 선택을 내린다는 의미에서의 정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그게 무엇이든 현명한 설계자가 선택한 방식으로 재설계될 수 있다. - P82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이렇게 물었다. 만약 우리가 사용자에게 ‘하트‘와 ‘좋아요‘를 줘서 셀카 찍는 행동을 강화한다면, 씨앗을 더 먹기 위해 강박적으로 왼쪽 날개를 펼친 비둘기처럼 사용자들도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할까?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스키너의 핵심 기술을 수십억 사용자에게 적용했다. - P83

"작업이 끝나면 그 대상, 그 결과물은 그들에게 별로 중요치 않았습니다." - P84

"화가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 것"이 "그림 그리는 과정 자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 - P84

사람들은 자꾸 이런 말을 했다. "흐름에 올라탔어요." - P85

정복해야 할 존재는 자기 안에 있는 것뿐이에요... - P85

"내가 흐름 속에 있음을 인식하는 거예요. 흐르는 것의 목표는 계속 흐르는 거예요. 정상이나 유토피아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 안에 머무는 거예요.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흐르는 거예요. 그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위로 오르는 거죠." - P85

몰입은 하고 있는 일에 너무 푹 빠진 나머지 모든 자아 감각을 잃은 상태, 시간이 사라진 듯한 상태, 경험 그 자체의 흐름을 탄 상태를 뜻한다. 몰입은 우리가 아는 것 중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다. - P85

미하이는 인간이 제대로 안을 파고 들어가면 내면에서 집중력의 유정을 만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그때가 되면 집중력이 오랜시간 솟구쳐 흘러서 어려운 작업을 고통 없이, 실제로 즐겁게 수행할 수 있었다. - P86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를 선택하는 것 - P87

목표를 추구하겠다고 마음먹고, 그러는 동안 다른 목표는 옆에 치워둬야 한다. 몰입은 한 번에 하나만 할 때, 다른 모든 것은 접어두고 한 가지만 하기로 할 때 찾아온다. - P87

미하이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요소와 멀티태스킹이 몰입을 방해하며,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일을 하려 하는 사람은 절대 몰입 상태에 이를 수 없음을 발견했다. 몰입은 한 가지 사명에 모든 지적 능력을 쏟아부을 것을 요구한다. - P87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이는 집중력에 관한 기본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유의미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진화했다. - P87

"개구리는 자신이 먹을 수 있는 파리를 자신이 먹을 수 없는 돌보다 훨씬 많이 쳐다볼 겁니다." 개구리에게 파리는 유의미하고 돌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파리에게 쉽게 주의를 기울이고, 돌에는 좀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 P87

 "뇌는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졌어요." - P87

어떤 상황에서든 내게 의미 있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이기 더 쉽고, 무의미해 보이는 일에는 더 어렵다. 의미를 못 느끼는 일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면 집중력은 자주 미끄러지고 빠져나갈 것이다. - P88

능력의 한계에 가깝지만 능력을 벗어나지는 않는 일을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선택한 목표가 너무 손쉬우면 우리는 자동 조종 모드에 돌입한다. 반면 목표가 너무 어려우면 초조해지고 평상심을 잃어서 몰입에 빠져들지 못한다. - P88

몰입 상태가 되려면 단일한 목표를 택해야 하고, 그 목표가 반드시 자신에게 유의미해야 하고, 능력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해서 몰입에 빠져들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몰입은 특별한 정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 P88

몰입한 사람은 자신이 오로지 현재에 머무는 기분을 느낀다. 자의식이 사라지는 상태를 경험한다. 자아가 소멸해 목표와 내가 하나되는 느낌과 비슷하다. 내가 기어오르는 암벽이 곧 내가 되는 것이다. - P88

몰입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몰입을 더욱 잘 느낀다 - P88

우리는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들을 북돋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 P89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장악한 기술은 인간 정신의 작동 방식에 대한 B. F. 스키너의 관점에 기초한다. 임의적 보상을 간절히 열망하게끔 생명체를 훈련시킬 수 있다는 스키너의 통찰이 우리의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 다수가 보상을 얻기 위해 기괴한 춤을 추도록 훈련된 새장 속 새들과 비슷하며, 그러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그러한 행동을 선택했다고 믿는다. - P89

표면적 수준의 자극이 주의를 빼앗는 문화에서 미하이의 깊이 있는 통찰, 즉 우리 내면에는 오랜 시간 집중하고 그 상태를 즐길 힘이 있으며, 그 힘이 흐를 수 있는 적절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우리가 더욱 행복하고 건강해지리라는 통찰은 잊히고 말았다. - P89

몰입은 무척이나 연약하고 쉽게 깨졌다. - P91

"우리 내면과 외부 환경의 많은 힘들이 몰입을 방해한다. - P91

1980년대 후반, 미하이는 화면을 바라보는 일이 평균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몰입 활동 중 하나임을 발견했다. (그는 "놀라울 만큼 다양한 오락 기기에 둘러싸였음에도… 우리 대다수는 지루함과 막연한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경고했다.) - P91

"좋은 삶을 살려면, 안 좋은 요소를 없애는 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긍정적인 목표도 필요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계속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 P92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휴식으로만 산만함에서 도망친다면, 본인이 애써서 추구하는 긍정적인 목표로 산만함을 대체하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산만함으로 이끌릴 것이다. 산만함에서 벗어나는 더욱 강력한 방법은 자신만의 몰입을 찾는 것이다. - P92

글쓰기와 독서는 내 삶에서 늘 몰입의 중요한 원천이었다. - P92

문장이 한 문단이 되었고, 다시 한 페이지가 되었다. 힘들었다. 딱히 즐겁지 않았다. 그러나 내 습관을 다시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음 날에도 똑같이 했다. 그렇게 날마다 계속되었다. 힘겹게 싸웠다. 스스로를 단련시켰다. - P93

미하이가 묘사한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다. 자아의 상실, 시간의 상실, 내가 전보다 더 커다란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몰입을 통해 힘든 시기와 좌절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몰입이 내 집중력의 잠긴 문을 열어주었다. - P93

하루의 초반에 몰입을 세 시간 하면, 나머지 시간에 느긋하고 열린 태도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 P93

우리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몰입의 원천으로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 P93

돌아왔어! 내 뇌가 돌아왔어! - P94

"삶을 돌아봤을 때 최고의 경험은 산맥을 오르던 때에 한 것이었어요... 산을 오르면서, 정말로 어렵고 위험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일을 했을 때의 경험이요." - P95

죽음을 향해 갈 때 ‘좋아요‘나 리트윗 같은 강화요인들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몰입을 경험한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 P95

우리 모두가 두 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 P95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악한 보상 때문에 춤추는 데 주의력을 낭비하는 스키너의 비둘기가 되고 싶은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아냈기에 집중할 수 있는 미하이의 화가가 되고 싶은지. - P95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 P97

사람들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을 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집중력" - P102

실제로 19시간을 내리 깨어 있으면 술에 취한 것만큼 인지 능력이 손상된다(집중하거나 명료하게 사고할 수 없다). - P103

두 눈을 뜨고 주변을 바라볼 때에도 (부지불식간에) ‘국소 수면‘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이 상태의 이름이 국소 수면인 이유는 뇌의 국소 부위만 잠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본인은 정신이 또렷하고 지적 능력이 온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책상에 앉아 있고 겉으로는 깨어 있는 듯 보여도 뇌의 일부는 잠들어 있으며, 이때 우리는 지속적으로 사고할 수 없다. - P105

성인은 잠이 부족하면 보통 꾸벅꾸벅 조는 반면, 아이들은 보통 행동 과잉 상태가 된다. - P105

"푹 쉬었을 때 능률이 더 좋다는 것" - P106

18시간 내내 깨어 있다면(아침 6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깨어 있다면) 하루가 끝날 무렵의 반응 속도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일 때와 같다 - P107

"거기서 세 시간 더 깨어 있으면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혈중알코올농도[에 상당하는 상태]가 됩니다." - P107

"잘 자지 않으면 우리 몸은 그 상황을 위기로 해석합니다." - P107

"우리는 분명 잠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라요. 그 대가는 바로 몸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는 거예요. 그럼 우리 몸은 이렇게 생각해요. ‘어, 잠을 줄이고 있네. 비상 상황인 게 분명해. 그러니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온갖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야겠어. 혈압을 올리자. 패스트푸드가 당기게 만들어야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도 더 당기게 만들 거야. 심박도 올릴 거고...‘ 이 모든 변화는 나는 대기 상태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P107

우리의 몸은 자신이 왜 깨어 있는지 모른다. "뇌는 우리가 빈둥거리면서 드라마 <시트 크릭 Schitt‘s Creek>을 보느라 잠을 안자고 있다는 걸 몰라요. 우리가 잠을 안 자는 이유를 모르죠. 하지만 그 결과로 일종의 생리적 비상벨이 울리는 겁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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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심 - 돈이 자존심인 시대, 당신의 자본을 극대화하라!
김수영(김부투)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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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달 전 동 저자의《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난 뒤 추가적인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전반적인 평을 해보자면 이 책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이미 많이 있는 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동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보다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본문에서 다루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본심'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부자들의 마인드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이는 돈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저자의 의도라고 느껴졌다.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는 분들에게는 그닥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재테크 분야의 서적으로써 조금이라도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의도를 가진 독자들이 주요 독자층이기에 괜찮은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내용들이 이어진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일단 개인적으로 경매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었는데, 본문에 나온 내용을 통해 경매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매매에 비해 경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단순한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경매의 속성까지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매가 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권리분석'과 '명도' 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본문을 참조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참고로 '권리분석' 시 확인해야 하는 '등기부등본' 에 관한 설명이 본문에 나오는데, 여기서 소유권과 관련하여 꼭 확인해야 할 부분들(표제부, 갑구, 을구 등)을 상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들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설명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낯선 독자들이 이해하기 수월해보였다. 부동산을 처음 취득하고 보유한 뒤 마지막에 매매하는 총 3단계로 나누어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이렇게 3가지 세목으로 크게 나눈뒤 각 세목별로 보다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서 세금에 무지한 독자들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공부가 되었을 듯하다.

또한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투자(경매, 공매, 일반매매 등)시 참조할만한 인터넷 사이트도 다수 소개해줘서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법원에서 운영하는 경공매관련 사이트 뿐만 아니라 아파트 실거래가를 비교분석하는 사이트나 각종 시세를 분석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설사이트도 새롭게 알게 되어 굉장히 유익했다.

본문의 뒷부분에 가면 저자가 실제로 참조하는 사이트에서 일부 정보들을 발췌하여 독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시 참조할만한 지표들을 알려주는 내용들도 나오는데, 이를 통해 부동산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본문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여기서 특별히 좋았던 점은 시각화된 그래프와 그에 관한 설명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라는 얘기를 종종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시장을 수도권에 한정짓지 말고 전국으로 시야를 넓히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에 상당히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지방에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걸 간과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잘 찾아보면 지방의 부동산에 투자하여 결코 적지않은 차익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본문을 읽다보면 실제로 지방의 부동산 시세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위 말하는 차익 기회라는 것이 수도권에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님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 독자인 나는 시야를 넓히라는 저자의 말이 비단 부동산에만 적용될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살면서 한정된 시야에 갇혀서 더 넓은 세상이 있음에도 그것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면 참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가 가진 사고나 시야의 한계를 깨부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뛰어넘고자 힘써야겠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부동산 투자시 참조할 사항으로 자신이 투자하려는 지역이 규제지역이냐 비규제지역이냐에 따라 LTV(주택담보대출비중)가 차이가 있기에 투자자 본인이 이러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어차피 돈이 엄청 많은 부자가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자기 돈 100%로 부동산에 투자하기는 힘들기에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자금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잘 계산해서 투자시 판단해야 한다는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추가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평소 부동산 관련 신문 기사나 뉴스들에 나오는 내용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청약제도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이라든가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각각의 케이스 별로 부동산 투자 전략에 관한 내용들 그리고 부동산 이론 공부 및 실전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 등 부동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엿볼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

분량은 300쪽이 채 되지 않는 콤팩트한 책이지만 부동산 초보자들에게 이만큼 유익한 책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책과 함께 관련 영상도 찾아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리뷰에서 미처 못다룬 내용들도 많이 있는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구해서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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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 가라‘는 제목과 관련된 글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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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대한 내용에 이어서는 경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전 읽기에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경전을 읽어서 부처님의 뜻을 바로 알아야 올바르게 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전을 읽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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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공덕功德에 관해 달마 스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무공덕과 참공덕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소라든가 찡그림이라든가 얼굴 표정을 나타내는 말이 여럿 있지만, 본디 얼굴에는 어떤 표정도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다운 삶을 살면 자신만의 표정이 나타납니다. 기본을 지니고 마음의 안정을 이루고 지혜롭게 살 때 진정한 자기 얼굴, 얼의 꼴을 이룰 수 있습니다. - P46

자기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 규범 없이 무질서하게 살기 때문에 마음은 안정되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니 자기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도 깨우지 못합니다. 그냥 허둥지둥 그렇게 사는 겁니다. - P47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이 그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움이 내면에서 발산되어 밝아질 때 아름다운 얼굴이 됩니다. - P47

자기 얼굴은 자기가 만들어 가야 하고, 동시에 자기 얼굴에 대한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합니다. 아름다운 얼굴이니, 선량한 얼굴이니 하는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추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 P47

광대뼈가 튀어나왔다고 해서 허물이 될 것 하나 없습니다. 얼굴에 기미가 끼었다고 해서 흉이 되지도 않습니다.
자기다운 생활에서 자기다운 얼굴을 지닐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것이 좋은 얼굴입니다. - P47

굳은 표정을 한 얼굴은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찡그리고 있는 얼굴도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항상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좋은 얼굴입니다. - P47

닫힌 얼굴도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얼굴이 좋은 얼굴입니다. 열린 얼굴은 짙은 화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짙은 화장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지 마세요. 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이 되도록 하세요. 그렇게 할 때 진정 아름다운, 그리고 자신만의 얼굴을 가질 수 있습니다. - P48

또 지혜로 빛나는 얼굴이어야 합니다. 지혜는 어려운 일을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혜는 다른 이들을 평온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P48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가짐과 행동입니다. 얼굴은 마음의 창窓입니다. 선량함과 너그러움을 지닌 얼굴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감과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합니다. - P48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얼굴, 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 지혜로 빛나는 얼굴, 이러한 얼굴들이 진정 아름다운 내면입니다. - P48

어떤 사람이든 그 얼굴에는 그의 내면이 반영됩니다. 그래서 얼굴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성품과 내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얼굴은 그 사람의 선량한 마음가짐과 지혜로움 그리고 인내와 이해심을 모두 나타냅니다. - P48

우리는 언제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외면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수 있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을 지니고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P49

모두가 자기다운 모습을 지니고 자기 인생을 거듭거듭 새롭게 꽃피울 수 있기를 - P49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고 또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눈이 뜨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 P50

불립문자不立文字란, 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뜻하는 말입니다. - P52

근본을 알기 위해서는 역시 말씀과 지혜를 담고 있는 경전을 읽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52

진짜 부처라면, 참으로 눈뜬 사람이라면, 진실로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무엇 하나라도 거리낌이 없어야 합니다. 무엇하나라도 버릴 게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진짜 불법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무수한 선의 기록들이 있으니 음미하며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 P52

외국에서는 선종의 스님들도 독경을 일상적인 일과로 삼고 있습니다. 선사들의 어록 읽기 또한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경전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는 독경을 떳떳하지 못한 것으로 취급해 왔습니다. 불립문자를 편한 대로 해석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P53

길잡이를 따라 길을 가는 것과 제멋대로 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전을 읽지 않으면 저마다 자기 방식의 불교에 갇히게 됩니다. 바로 알아야 바로 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신해행증信解行證라고 합니다. 먼저 교리를 믿고 그 뜻을 잘 살핀 뒤 그에 따라 실천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말합니다. - P53

뜻을 잘 살피려면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불교의 참된 교리를 깨치기 위해서는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이미 모든 법이 잘 말하여졌고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오직법에만 기대어 자신을 수련하면 충분하다."라고 하셨습니다. - P53

『화엄경』의 한 부분 중에 보현보살의 법문을 살핀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있습니다. 여기에서 행원行願 이란 행동과 소원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를 이룬 것을 말하는데, 행동은 소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소원은 곧 행동으로 드러나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 P53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선재동자라는 젊은 구도자가 등장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선지식을 차례로 찾아 진리를 묻고 배우는 긴 여정을 한 끝에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 진리의 세계에 들어갔습니다. - P53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이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로부터 출발하여 온갖 덕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에 이르러 마치게 되는 것은 불교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실증입니다. 선재동자의 선지식 구도는 존재에 대한 자각을 통해 여러 계층의 이웃을 만나고, 눈뜨고, 거듭 이루어짐으로써 자유와 평화에 도달하는 참된 자아실현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 P54

이름만 붙인다고 하여 보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태어났다고 하여 부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행동으로 순간순간 그렇게 살아야 보살이고 부처인 것입니다. - P54

보현보살께서는 "부처님과 같은 공덕을 이루려면 열 가지 크나큰 행과 원을 쌓아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 P54

첫째 행원은 예경제불禮敬諸佛입니다.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 P54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 보현의 행과 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한다. 허공계가 다해야 나의 예배와공경도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있을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해야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중생계의 그 업과 번뇌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있을 수 없다." - P55

부처님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에게 의지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禮가 없기 때문입니다. 배拜를 통해 예절을 지키는 것은 일상에 닳은 자신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 P55

단순히 절을 몇 배 채우기 위해 몸을 굽히는 것은 잘못입니다. 오직 간절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스스로를 예배해야 합니다. - P55

예배는 헌신이자 귀의를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집에서는 가족 간에 예절을 지켜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모르는 사람간에 서로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예절이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절이 그 사람의 품위를 말해 줍니다. 나의 가족을, 나의 이웃을 부처님처럼 대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 P55

둘째 행원은 칭찬여래稱讀如來입니다. 곧 부처님의 덕행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 P56

하지만 이웃의 덕행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헐뜯고 흉보기는 쉬워도 칭찬하기는 어려운일입니다. 마음이 열려 있어야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그런 경지에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P56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배우는 일입니다. 자기를 배우는 일은 곧 자기를 비우는 일과 같습니다. 자기를 온전히비울 때 비로소 자기가 됩니다. 이것이 ‘개체인 나‘로부터 ‘전체인 나‘로 깊어지고 승화되는 일입니다. 남의 일이 곧 내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십시오. - P56

셋째 행원은 광수공양廣修供養입니다. 여러 가지를 공양하는 일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공양, 이웃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 이웃을 거두는 공양, 이웃의 고통을 대신 받는 공양, 착한 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 보살의 할 일을 버리지 않는 공양, 보리심을 떠나지 않는 공양 등을 말합니다. - P57

여러 공양 중에서 으뜸은 법공양입니다. 법공양은 불경을 남에게 읽어 들려주거나 불경 따위를 보시하는 일을 말합니다. - P57

보현보살께서는 "온갖 물건으로 공양한 공덕일지라도 법공양에 미치지 못한다. 부처님은 법을 존중하기 때문이며,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곧 부처님을 이 세상에 출현케하는 일이고, 보살이 법공양을 행하면 곧 부처님께 공양하는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것이 참다운 공양이다."라고 하셨습니다. - P57

법공양의 기본 정신은 인간과 함께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P57

마르틴 부버는《나와 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인 나는 ‘나‘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나와 너‘의 나이거나, ‘나와 그것‘의 나이지, 이 밖의 나란 있을 수 없다." - P57

‘나와 너‘는 내가 내 온 존재를 기울여서만 비로소 말할 수 있는데, ‘나와 그것‘은 내 온 존재를 기울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그것‘의 관계는 인간의 객체적인 경험, 즉 지식의 세계이지만, ‘나와 너‘의 관계는 인간의 주체적인 체험, 즉 인격의 세계이고 지혜의 세계이다. - P57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고 또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눈이 뜨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거듭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보다 넓고, 보다 크고, 보다 깊게 가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 P58

자기 하나만을 위해서 산다면,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 산다면 그 인생은 너무 보잘것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짐승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P58

우리는 종교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종교란 끝없는 개선과 개혁을 가르칩니다. 개선과 개혁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웃이 기쁘면 나도 기뻐하고, 이웃이 슬프면 나도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게 공동선共同善이고 다른 나로의 변화입니다. - P58

우리가 인간일 수 있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저마다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내 일과 남의일이 결코 무연無緣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뿌리에서 자란 나무이고, 그 나무에서 나뉘어 뻗은 가지들입니다. 이웃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입니다. - P58

넷째 행원은 참회업장懺悔業障으로, 자신이 지은 허물을 참회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회는 자기반성을 통해 흐려진 마음을 맑게 해 빛을 얻는 일입니다. 진리를 실현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정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 P59

나 자신이 빛을 지니고 있어야 이웃을 비출 수 있고, 세상을밝힐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어두우면 아무리 밝은 세상이라도 암흑이나 다름없습니다. - P59

"내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살아오면서 탐내고 성내고 미워하고 어리석은 탓에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악업이 한량없을 것이다. 만약 그 악업에 어떤 형체가 있다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업으로 법계에 두루 계시는 부처님과 보살 앞에 지성으로 참회하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으며, 항상 청정한 계율의 모든 공덕에 머물겠다." - P59

참懺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즉 참회는 거듭 태어나고 싶은 몸부림입니다. - P59

진정한 참회는 변화하는 삶을 뜻합니다. 참회를 거치지 않은 발원은 메아리가 없는 헛된 소망에 불과한 것입니다. 참회로써 묵은 짐을 버릴 때에야 비로소 발원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 P59

극락세계에 가기 위해, 혹은 병을 낫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바라기 위해 기도하고 염불한다면 그것은 진짜 불심이 아닙니다. 이기심이고 공리심입니다. 종교는 달마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래 무공덕無功德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60

달마는 자신을 내세우거나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비록 선행을 했더라도 참다운 공덕이 아니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아무 공덕도 없는 데에서 비로소 참공덕이 움트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진정한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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