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것보다는 사소한 것에서 행복이 온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이 사람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사람의 생각이 변화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화하지 않습니다. - P156

우리가 많은 것을 차지하고 살면서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따뜻한 정을 잃어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P157

행복은 어디에서 옵니까? 작은 것에서 또 적은 것에서 옵니다. 결코 큰 것이나 많은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지극히 미미한 일상의 만족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향기로운 한 잔의 차만 있어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하루 삶에서 가장 투명하고 고마운 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 P157

불황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좋은 기회예요. 왜냐하면 거품을 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P158

나는 지금의 불황을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불황을 겪는다는 것은 지금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경고입니다.
왜 이런 경고가 나타났을까요. 가슴은 없고 머리만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만 존재하는 사회예요. 머리 회전만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 P159

요즘은 다들 컴퓨터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지요. 공부도 다 컴퓨터로 합니다. 컴퓨터는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문물입니다. 그런데 컴퓨터 앞에 있으면 머리만 작동하지 가슴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따뜻한 가슴 없이 머리의 회전만으로는 온전한 삶을 이루기 어려워요. - P159

학교 교육도 따뜻한 가슴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냉철한 머리만 키우고 있지 않습니까? 막대한 사교육비를 써서 비인간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돈 낭비, 시간 낭비, 사람 낭비입니다. 사람은 머리만 가지고 살 수 없습니다. - P159

온갖 종류의 부정과 비리, 사기와 횡령, 빠른 시간 안에 내 배를 채우겠다는 한탕주의, 모두 간교한 머리의 작용이에요. 인간의 신뢰와 성실성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옵니다. - P160

요즘 새삼스럽게 삶의 질이니 뭐니 그런 얘기를 하고 있지않습니까? 사실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삶의 질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 P160

삶의 질이란 무엇이에요? 막상 답을 하려면 막연해요. 추상적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질문이 아닙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입니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지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해답은 늘 그 물음 속에 있습니다. - P160

삶은 각자의 몫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삶에 대한 책임도 자기에게 있습니다. 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가, 이 풍진 세상에 스스로 물어야 됩니다. - P160

인도의 정치가 간디는 일찍이 인간의 탐욕을 이렇게 간파했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 P160

너무 과도하게 요구하니까 자연이 미처 그걸 생산해 내지 못하는 거예요. 또 자연을 해치고 여기저기 허무니까 자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메아리로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이건 자업자득이에요. 오늘날 심각해진 환경 파괴 문제, 식수 문제, 대기 오염 문제, 이런 건 모두 우리가 저지른 재앙에 대한 자연의 심판입니다. 우리의 그릇된 생활 습관이 만들어 놓은 결과예요. - P161

행복해질 수 있는 소재는 무수히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슴이 없을 뿐입니다. 길가 한 귀퉁이에 수줄게 피어 있는 풀꽃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거기에도 행복이 있습니다. 꼭 꽃집에 가서 비싸게 주고 사다가 화병에 꽂아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슴만 활짝 열고 있으면 무엇이든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예요. - P161

크게 아프지 않은 현재의 건강, 크게 궁핍하지 않은 현재의상황, 이런 것이 고마운 일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 P161

세상을 부정적으로 살지 마세요.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돼요. 그렇게 하면 열립니다. 복이 문전까지 왔다가도 내가 잔뜩 찌푸린 채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릇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복을 담을 수 있습니까? 자신의 그릇을, 마음의 그릇을 준비하십시오. - P162

인생에서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안으로 홀가분해지는 일과 같습니다. - P162

이웃은 내 자신과 같습니다. 내 분신입니다. 또 다른 나의 모습입니다. 나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기 지구 끝에 있어서 절대 만날것 같지 않은 사람도 정신적으로 모두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관계와 유대로 모두 다 이어져 있습니다. - P162

모든 살아 있는 것은 한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들이에요. 한쪽 가지가 부실하면 다른 쪽 가지도 부실해집니다. 한쪽 가지가 병들면 다른 쪽 가지도 병들게 됩니다. 나와 내 이웃은 생명이라는 뿌리에서 나서 같이 자란 가지들입니다. - P162

친절과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킵니다. 이때의 감염은 나쁜 감염이 아니라 아주 즐거운 감염이지요. 아주 아름다운 감염입니다. 사람은 이런 친절과 사랑 안에서 성장합니다. 다시 말하면 친절과 사랑 안에서 사람이 되어 가는 겁니다. 본래부터 사람인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서사람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 P165

삶이란 누구한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순간순간 이해하고깨닫고 새롭게 펼쳐 가는 그런 과정이에요. 이게 사는 일입니다. - P165

우리는 자신의 행동으로 타인과 연대를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갑니다. 삶은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보다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여정입니다. - P165

사랑과 친절,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그다음은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살아야 돼요. 요즘처럼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는 단순성을 삶의 바탕으로 삼아야 합니다. - P166

단순함이라는 것은 단조로움과는 다른 것입니다. 단조로움은 변화도 없고 새로운 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단순함은 명료한 것이에요. 복잡하지 않은 것입니다. 불필요한 것들은 다 들어내 버리고 꼭 있어야 할 것만으로 이루어진 어떤 결정체 같은 것, 복잡한 것을 다 소화하고 나서 어떤 궁극에 다다른 그런 상태, 보석 같은 것, 그것이 단순함입니다. - P166

말은 피로를 불러옵니다. 많은 말 뒤에는 오해가 뒤따릅니다. 말은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말은 종종 우리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해석되곤 합니다. 말 한마디가 큰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때는 침묵이 더 나은 의사소통의 수단일 수 있습니다. 말을 꺼내기 전에, 그 말의 의미와 그 말이 초래할 결과를 고심해야 합니다. - P167

말이란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 P168

자기 자리를 잘 지키라 - P169

한 남편으로서, 한 아내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기특한 일 - P169

잡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여기저기 팔리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우뚝앉아 있는 것, 당당하게 앉아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기특한 일 - P169

홀로 있는 그런 순간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본래 자기와 마주 서라는 것입니다. 신 앞에 단독자가 되라는 거예요. - P169

수양의 의미로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라는 겁니다. 그 시간 동안 자기 실상을 들여다보라는 거예요. 이 단순한 행위를 통해 느끼라는 것입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모자람이 아니라 충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 P169

정보화라는 것은 정보가 사회 구조나 관습을 바꾼다는 뜻입니다. 정보가 인간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는 뜻이에요.
정보로 가공되고 확장된 지식과 자료가 인간 사회를 재구성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170

하지만 그럴듯한 표현에 속지 마세요. 정보화 시대라는 것은 시끄럽고 피곤한 거예요. 거기에 속지 마세요. - P170

가슴이 따뜻해지려면 소유가 아니라 절제의 미덕을 지녀야 합니다. 물건은 단지 한때입니다. 거실에 좋은 가구 들여놓아도 한때, 비싼 그림 걸어 놓아도 한때입니다. - P170

좋은 의자에 앉고 싶으면 높은 봉우리로 가세요. 독좌대웅봉獨坐大雄峰이 가장 기특한 일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멋진 그림을 보고 싶으면 자연으로 가세요. 거기에 때 묻지 않고 오랜 세월을 이어 가는 그림이 우리를 반겨 줄 겁니다. 자연이라는 가구에 앉아야, 또 자연이라는 그림을 보아야 몸이 시리지 않고 눈이 시리지 않습니다. 절제의 미덕이 주는 고마움입니다. - P171

포만은 마음의 눈을 잃게 합니다. 포만飽滿은 또 포만暴慢해지기 쉽습니다. 넘치고 가득하던 것이 사납고 거만해지는 것입니다. 좀 모자란 듯해야 정신의 균형이 잡힙니다. - P171

품위란 그 사람의 향기와 같은 겁니다. - P172

멋은 겉에다 뭘 바른다고 생기는 거 아니잖아요. 안에서 우러나야 합니다. 아무리 곱게 단장을 했더라도 내면이 바르지 못하다면 아름답지 않습니다. - P172

다정함에서 나오는 욕은 인간의 마음을 이어 줍니다. - P173

지식은 머리에서 자라나는 것이지만,
지혜는 마음에서 움트는 겁니다.
그 지혜는 우리 마음에 꽃으로 피어나요. - P174

"출가하여 수행자가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인가. 편하고 한가함을 구해서가 아니며,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며, 명예나 돈을 구하고자 함도 아니다. 오로지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며, 번뇌의 속박을 끊기 위해서이고, 부처님의 지혜를 이어받아 끝없는 중생을 건지기 위해서이다." - P177

신앙생활은 끝없는 반성과 참회를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인간 개개인이 바뀌지 않는 한 세상은 변화될수가 없습니다. 우선 나부터, 여기 모인 우리부터 달라져야 돼요. 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세상 또한 달라지지 않습니다. 현재의 우리 사회는 다른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거예요. - P179

우리가 만든 이 세상이 이제는 반대로 우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P180

잠들지 않는 정신으로, 깨어 있는 정신으로 살피고 들여다 볼 때 비로소 올바른 종교적인 삶이 무엇인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각성이 있어야 행동할 수 있습니다. - P180

진실한 존재는 나와 너, 너와 나를 나누지 않습니다. 하나예요. 나뉘는 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 P181

거죽으로 살고 있는 사람은 거죽에 드러난 것밖에 보지 못합니다. 표피적인 것, 외부적인 것, 어떤 현상적인 것에만 매달려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밖에 보지 못해요. - P181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야합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종교적인 인습과 관습에서 벗어날줄을 몰라요. 타성에 젖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판이 나오는겁니다. 심지어 "종교는 아편이다." 이런 험한 말까지 나돌지 않습니까. - P182

진정한 신앙인, 다른 말로 하자면 종교적인 사람은 순간순간 중심을 이루면서 그 중심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변두리가 아니고 자기 삶의 한복판, 그 중심에서 살면서 자기 인생을 꽃피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 P182

이론에 빠지지 마세요. 종교적인 이론이라는 거, 그건 피곤한 거예요. 그건 관념의 찌꺼기들입니다. 거기에 얽매이지마세요. 이론에 통달했다고, 언변이 뛰어나다고 종교를 잘아는 것이 아닙니다. 메마른 이론에, 관념의 찌꺼기들에 집착한다고 살아 있는 신앙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 P182

부처님 말씀이 뭔지, 하나님의 말씀이 뭔지 몰라도 진실하게, 거짓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보살피면서 사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종교인입니다. 그런 사람이 종교를 실체로서, 또 실재로서 실현하고 증명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올바른 신앙인입니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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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읽으면서 성공이라는 게 나 자신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거기에 더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도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의 저자가 속한 축구라는 분야 뿐만 아니라 어떤 다른 분야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리하자면 성공이란 내부 요인(나 자신)과 외부 요인(주변 환경)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쓰고보니 너무 당연한 얘기 같기도 한데, 얘기는 당연할지 몰라도 실제 삶을 얘기처럼 당연하게 사는 건 또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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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다가 독자인 나의 눈길을 끄는 한 문장을 봤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즐기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p.123)

사람마다 삶의 우선순위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자가 말한 위의 문장같은 고백이 우리 각자가 속한 삶의 분야에서도 비슷하게 나와야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최고의 무대에서 행복하게 즐기는 삶.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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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읽다가 사이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여기서의 사이클은 무슨 자전거 사이클 이런게 아니라, 일종의 행동 루틴 같은 것이다. 저자가 팀을 이적하면서 출전하는 경기 수가 많아지자 체력 관리에 실패하면서 시즌 막판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몸을 관리하는 노하우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우리 개개인의 삶에 적용해보자면 각자 속한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떤 노하우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저자의 경우처럼 체력을 요하는 일이라면 체력 관리 노하우, 어떤 지식을 요하는 일이라면 학습을 위한 노하우 등 분야별로 소위 말하는 요령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너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어. 자신감 있게 열심히 해봐" - P72

"괜찮아. 우리는 널 기다릴 거야" - P73

"호황이면 좋고 불황이면 더 좋다."
나를 둘러싼 상황이 어두워질 때마다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다. 글로벌 기업 도요타 자동차의 조 후지오 회장의 어록이다. 원래 뜻은 조금 달라도 나는 이 말을 곤경에 굴복하지 말고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 P74

유럽 축구선수들은 다친 후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I will be back stronger)‘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 P74

마인 에르스테스 토어(Mein erstes tor, 나의 첫 골) - P78

실력만 있으면 인정받는다는 유럽축구의 진리를 다시 한번 절감했다. - P78

아버지는 내가 쓰던 노트북을 집어 들고는 "오늘 이건 내가 가져가마"라고 조용히 말했다. - P79

아버지는 "흥민아, 축구선수한테 제일 무서운 게 교만이야. 한 골 넣었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 지금 네가 할 일은 다음 경기 준비야, 내일 보자"라면서 방을 나가셨다. - P79

축구선수는 직업 특성상 겉으로 화려해 보인다.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반대로 선수를 혼란에 빠트리기 쉬운 요소라고 생각한다. 자칫 현실을 망각하거나 쉽게 외적 화려함에 빠질 수 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가 소리소문 없이 잊히는 선수가 정말 많다. 급증한 세상의 관심이 혼란을 일으켜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 P82

내가 골을 넣을수록 아버지는 더 노심초사했다. 들뜨지 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카로스가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당부를 망각한 채 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태양의 열기에 날개를 붙였던 밀랍이 녹아 바다로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다. - P86

"네가 한국 축구의 미래다" - P87

"조금 좋다고 꼴값 떨고 교만해지고 나대면 안 된다. 반대로 조금 상황이 힘들다고 소심하게 있을 것도 아니다. 항상 자기 선을 지켜야 한다" - P93

밸런스가 무너진 몸 상태로는 아무리 노력해 봤자 소용이 없었다. - P94

"나는 자존심 상해서 못 돌아간다" - P95

내가 슛 능력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의 슈팅은 2011년 여름 지옥훈련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 P96

성미 급한 초여름 햇살이 내 정수리를 열정적으로 찔러 댔다. 죽을 것 같았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어지러웠다. 눈앞이 흐려졌다. 슈퍼마켓에서 사온 초콜릿과 바나나를 입안에 욱여넣어 떨어진 당을 채웠다. 서 있기만해도 다리가 후들거렸다. - P96

매일 아버지의 성에 찰 때까지 슛 훈련은 계속되었다. 입에서 신맛이 났다. - P96

훈련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먹자마자 쓰러져 자기 바빴다. 스마트폰을 들어 올릴 힘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SNS는 끊긴지 오래였다. 대표팀 형들의 각종 경조사도 모두 건너 뛰었다. 혹시나 사람들이 내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누워서 그런 걱정을 하다가 이내 잠에 곯아떨어졌다. 다음 날 일어나면 지옥훈련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렇게 5주를 보냈다. 하루도쉬지 않았다. 단 하루도. - P98

5주 훈련은 지옥 같았지만 그 과정을 버틴 몸은 천국의 날개 달린 천사처럼 가벼웠다. 살면서 이런 컨디션은 처음이었다. - P98

프리시즌 첫날, 긴 여름 휴가에서 돌아온 동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했다. 나 혼자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훈련을 마쳤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훈련 강도에 비하면 함부르크의 프리시즌 첫 훈련은 내게 몸을 푸는 조깅 수준이었다. 자기 관리에 실패했던 애송이는 그렇게 프로축구선수로서 한 단계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 P98

롤러코스터에는 변치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올라가면 금방 떨어진다. 반대로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늘로 솟구치고, 우리 인생도 롤러코스터와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일만 있는 삶은 없다. 그 대신에 무슨 일이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 P104

나는 ‘반짝 유망주‘로 끝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끝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P105

지난 시즌과 차이가 하나 있었다. 부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전 시즌의 부상 경험은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조언대로 좌절에 발목 잡혀 허우적거리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치료와 재활에 100%를 쏟아부었다.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일념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나는 2주 만에 훈련에 복귀할 수있었다. 다들 놀랐다. - P106

사람은 원래 자기 일은 버텨도 가족 일은 하염없이 걱정한다. - P109

"대들보가 휘면 기둥이 휜다" - P109

새 감독은 주변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본능적으로 전임자와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다. - P109

"좌절하지 말고 24시간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 - P110

회비가 무질서하게 교차되었던 2011-12시즌의 마지막에 나는 옷었다. 물론 우리 가족도. - P112

세상 어디에나 편견이 있다. 유럽에 온 한국인 선수는 ‘축구 못하는 동네에서 온 녀석‘이라는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유럽 기준으로 동양 선수들은 의사 표현이 소극적인 편이어서 만만하게 보기도 한다. 인종 차별과는 약간 다르다. - P113

마음의 담을 무너트리려면 경기장 안에서는 실력을 입증해야 하고, 밖에서는 ‘내가 너희 문화를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P114

경쟁해야 할 훈련에서는 절대 지지않았다. 1군에서 통하는 언어는 오직 실력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필요할 때는 나도 강하게, 세게 나갔다. 유럽축구에선 그게 당연하다. 훈련 중에 그렇게 거칠게 경쟁해도 일단 끝나고 나면 다들 일상으로 돌아갔다. - P114

가끔 더 세게 나가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소위 ‘썩은 사과‘와 맞닥뜨릴 때다. 한국이든 독일이든 ‘썩은 사과‘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강하게 나가야 한다. 내가 행동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 - P114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오히려 기회라고. - P115

언제 어디서든 나의 최우선 기준은 출전 여부다. 축구선수는 뛸 때가 제일 행복하다. 아무리 빅클럽이라고 해도 벤치에만 앉아있으면 의미가 없다. - P118

첫째, 뛸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둘째,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큰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연봉은 상관없었다. 돈은 항상 나의 목표가 아니라 내가 잘해서 따라오는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 P118

금액의 크기가 선수의 실력과 정비례하진 않지만 그만큼 나를 원한다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었다. - P120

"겸손해야 한다" - P122

성공 안에서 길을 잃지 말아야 한다 - P122

항상 상대방을 높이고 자신을 낮춰야 한다는 말씀도 나는 지금까지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 P123

레버쿠젠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아니라 나의 축구였다. 간단한 결론이다. 무거워진 통장은 그냥 겉모습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즐기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 P123

골이란 지독하게 들어가지 않다가도 한 번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쉽게 들어가곤 한다. - P126

유럽 대회에 출전하는 팀의 선수라면 출전, 회복, 휴식으로 구성되는 나만의 시즌 사이클을 갖고 있어야 한다. - P128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야말로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성취라고 생각한다. - P133

"이렇게 팬들이 좋아해 주는 것도 현역으로 뛸 때 잠깐이다. 은퇴하면 아무도 너를 찾지 않을 거다. 관심 가져 줄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인이든 기념 촬영이든 최대한 열심히 해드려야 한다" - P134

기본 문법부터 시작한 독일어는 이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설 정도로 익숙해졌다. 이번 변화는 운이 좋아서 얻어걸린 게 아니다. 모두 피와 땀과 노력과 맞바꾼 결과물이었다. - P138

나는 항상 자신감에 차 있었다. 월드컵은 분명히 대단한 무대였지만 지금껏 내가 해왔던 대로 강하게 부딪치면 된다고 믿었다. - P138

평소 내 입에서 나오는 ‘국가대표의 책임감‘이라는 말은 순도 100% 진심이다. 나는 태극마크가 자랑스럽고 조국을 대표해서 뛰는 일을 인생 최고의 영광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생각이 없다. 국가대표는 내가 먼저 고사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143

자신감과 패기만 있으면 월드컵에서 누구와 붙어도 다 해치울 수 있을 줄 알았다. 순진한 착각이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은 영락없는 약체였다. 같은 조에 속한 상대들이 꼽는 ‘승점 3점 제물‘이다. 우리 실력 이상을 발휘해야만 겨우 체면치레라도 할 수 있는 대회다. - P144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의 선수들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내가 목격했던 그들의 눈빛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 나도 나름대로 각오를 다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라운드 위에서 만난 상대 선수들의 눈빛은 그야말로 활활 불타고 있었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눈빛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라운드에서 그렇게 투지에 불타는 눈빛을 본 적이 없었다. - P144

싸움, 불화, 의견 충돌 등은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딱 좋은 ‘꺼리‘다. 작은 일이라고 해도 기사량이 많아지면 자연히 큰일처럼 부푼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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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첫 문장을 보며 독자인 나는 살짝 의아했다. 왜냐하면 내가 지난 여름 읽었던 유시민 작가의《문과 남자의 과학공부》에서 봤던 내용과는 상반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는 생존 기계는 그저 생존만을 생각할 뿐 그다지 특별한 목적이 없다는 식으로 인지되어 있었는데 오늘 본문은 그와 반대되는 듯한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읽어봐야 겠다.

생존 기계의 행동에서 가장 뚜렷한 특성의 하나는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 P125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생존 기계의 행동이 목적의식 있는 인간의 행동과 매우 닮았다는 것이다. 동물이 먹이나 배우자, 또는 잃어버린 새끼를 ‘찾는‘ 것을 보면, 인간이 무언가를 찾을 때 경험하는 모종의 주관적 감정을 그 동물 역시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감정에는 어떤 물체에 대한 ‘욕망‘, 즉 바라는 물체를 ‘마음속에 그린 그림‘ 또는 ‘목적‘이 내포되어 있다. - P125

현대의 생존 기계 중 적어도 하나(사람)에서는 이 목적성이 ‘의식‘이라고 불리는 특성을 진화시켰다. - P125

이들 기계는 기본적으로 극히 단순하며, 의식이 없으면서도 목적의식이 있는 듯 행동한다. 이러한 원리는 공학분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 그와 같은 고전적인 예로는 와트증기 기관의 조속기調速機가 있다. - P125

‘목적기계‘, 즉 의식적인 목적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기계 내지 물건은 사물의 현재 상태와 자신이 ‘바라는‘ 상태의 차이를 측정하는 일종의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 차이가 클수록 기계는 더 열심히 돌아가도록 만들어진다. 이렇게 해서 기계는 자동적으로 그 둘의 차이를 좁혀 가며 (이 때문에 ‘음의 피드백negative feedback‘ 이라고 불린다), 자신이 ‘바라는‘ 상태에 도달하면 작동을 멈춘다. - P126

피드포워드feed-forward (실행 전에 결함을 예측하고 실시하는 제어) - P127

유도 미사일과 같은 기계가 의식을 가진 인간의 손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진 것이므로 의식을 가진 인간에 의해 직접 조종되는 것과 같다는 주장은 잘못된 생각이다. - P127

‘컴퓨터는 조작하는 사람이 명령한 것밖에 못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체스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왜 잘못된 것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유전자가 행동을 ‘조종‘한다고 말할 때 그 조종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 P127

중요한 것은, 컴퓨터가 실제로 경기를 할 때 컴퓨터는 이미 독립되어 있고 프로그래머의 훈수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머가 할 수 있는 것이란 미리 많은 양의 지식과 전략 및 기술에 대한 힌트를 적절히 섞어 입력하여 최선의 상태로 컴퓨터를 설정해 놓는 것 뿐이다. - P129

유전자 역시 인형을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머처럼 간접적으로 자기 생존 기계의 행동을 제어한다. 유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생존 기계의 체제를 만드는 것뿐이다. 그 후 생존 기계는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가 되며 유전자는 그저 수동적인 상태로 그 안에 들어앉게 된다. 유전자는 왜 그렇게 수동적이 되었을까? 왜 고삐를 잡고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을까? 그 이유는 시간적 차이 때문이다. - P129

프레드 호일Fred Hoyle과 존 엘리엇John Elliot의 소설 「안드로메다의 A A for Andromeda」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며, 좋은 공상과학 소설이 대부분 그러하듯 흥미로운 과학적인 논제들을 그 배경에 깔고 있다. 묘하게도 이 책은 이러한 논제들 중 가장 중요한 논점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 P129

《안드로메다의 A》와 그 속편 《안드로메다 돌파 작전Andromeda Breakthrough》은 내용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외계 문명이 터무니없이 먼 거리에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생겨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말했듯이 안드로메다 성좌의 별에서 생겨난 것인지 일치하지 않는다. 전편에서는 그 행성이 우리 은하에 속하는 범위인 2백 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그 속편에서는 동일한 외계인이 2백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 P514

이 두 소설(《안드로메다의 A》와 그 속편 《안드로메다 돌파 작전Andromeda Breakthrough》)의 작가인 프레드 호일 Fred Hoyle은 저명한 천문학자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상 과학 소설《검은 구름 The Black Cloud》 의 저자이기도 하다. - P514

한 분야에서 뛰어난 학자가 다른 분야에서도 뛰어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한다. - P515

광속은 우주 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속도의 이론적 상한선이다. 거기에다 기계공학적 문제를 생각하면 사실상의 한계는 광속보다 훨씬 더 낮다. - P130

무선 전파는 우주의 다른 장소와 교신하는 보다 좋은 수단이다. 한 방향으로만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신호를 발송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있으면 아주 많은 세계 (그 수는 신호가 가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한다)에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P130

2백 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안드로메다 성좌에 어떤 문명이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문화를 먼 외계에까지 전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직접 여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P129

무선은 광속으로 전파되므로 그 신호가 안드로메다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 2백 년이 걸린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듯 거리 때문에 그들은 우리와 대화를 할 수 없다. 지구에서 연이어 송출된 메시지들이 각각 12세대만큼의 간격을 두고 전달된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이러한 거리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분명히 헛된 일일 것이다. - P130

무선 전파가 지구와 화성 사이를 오가는 데 약 4분 걸린다. 이제 우주 비행사는 짧은 문장으로 말을 교환하는 습관을 버리고 대화보다는 편지 같은 장문의 혼잣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분명하다. - P130

로저 페인 Roger Payne이 지적한 대로 바다는 독특한 음향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일정한 깊이에서 헤엄치는 어떤 고래들의 엄청나게 큰 ‘노래‘는 이론적으로 세계 모든 곳에서 들을 수 있다. - P130

고래들이 실제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와 교신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화성에 있는 우주 비행사와 같은 처지일 것이다. 수중의 음속으로 계산하면 그 노래가 대서양을 횡단하여 회담이 오기까지 약 2시간이 걸린다. 일부 고래들이 반복 없이 8분간이나 계속 독백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8분간의 독백이 끝나면 고래들은 노래를 처음부터 계속 여러 번 반복하는데, 그 반복 주기는 8분 정도다. - P131

유전자는 단백질 합성을 제어하는 일을 통해서 작용한다. 이것은 세상을 조종하는 강력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 배胚를 만들려면 인내를 갖고 몇 개월 동안 단백질 (합성)의 끈을 잡고 있어야 한다. 반면에 행동의 특징은 빠르다는 것이다. 행동은 수개월이라는 시간 단위가 아닌 몇 초, 또는 몇 분의 1초라는 시간 단위로 작용한다. - P132

유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안드로메다 외계인처럼, 자기들을 대신해서 신속히 작동할 컴퓨터를 조립하고, ‘예상‘할 수 있는 많은 우발적 사건들에 대처하기 위한 규칙과 ‘충고‘를 사전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해 두는 것뿐이다. - P133

그러나 체스 게임이 그렇듯이 생명체가 맞닥뜨릴 수 있는 우발적 사건이란 수없이 많기 때문에 도저히 그 모든 것을 예상할 수는 없다. 체스 프로그래머와 마찬가지로, 유전자는 생존 기계에게 생존 기술의 각론이 아니라 일반 전략이나 비결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 P133

북극곰의 유전자는 곧 태어날 자신들의 생존 기계가 미래에 추위를 느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유전자가 그것을 하나의 예언으로서 생각해 내는 것은 아니다. 그 유전자는 생각이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두꺼운 모피를 만들 뿐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그 유전자가 과거의 몸속에서 항상 해 왔던 일이고, 또 그 유전자가 아직도 유전자 풀 속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P133

복잡한 세상에서 예측이란 불확실하게 마련이다. 생존 기계가 내리는 결정은 모두 도박이다. 따라서 유전자가 할 일은 뇌가 평균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뇌에 미리 프로그램을 짜놓는 것이다. - P134

진화라는 카지노에서 쓰이는 판돈은 생존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유전자의 생존인데, 여러 가지 면에서 개체의 생존을 유전자 생존의 근사치로 보아도 좋다. - P134

장기적 안목에서 당신의 유전자가 살아남는 기회를 최대화하도록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 P134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올바른 도박을 하도록 뇌를 만들어준 유전자의 개체가 당연히 더 잘 살아남고, 따라서 같은 유전자를 퍼뜨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 P134

‘고도의 문학적, 학문적 취미를 가졌으나 자신의 분석적 사고로 이해할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교육을 받아 온 많은 사람들‘이 ‘허황된 철학 이야기‘에 매력을 갖는다는 메더워의 말 - P515

예측 불허인 환경에서 예측을 하기 위해 유전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학습 능력을 만드는 것이다. - P135

우리에게 지도는 세계의 일부를 2차원으로 압축한 축소 모형이다. 컴퓨터 지도에는 아마도 마을을 비롯한 여러 지점이 각각 위도와 경도라는 두 가지 수치로 표시한 도표로 나타날 것이다. - P137

미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생존 기계는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학습할 수 있는 생존 기계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것이다. 시행착오중 ‘시행‘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들며, ‘착오‘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신속하다. - P139

사회적 동물은 다른 개체들, 즉 잠재적인 교미 상대, 경쟁자, 협력자, 적이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남아 번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른 개체들이 다음에 무엇을 하려는지 잘 예측해야만 한다. - P519

시뮬레이션 그 자체도 시뮬레이션의 대상인 세상의 일부로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자기 인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의식의 진화가 충분히 설명되는 것 같지 않다. 그 이유는 무한 회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형의 모형이 있다면 모형의 모형의 모형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P140

의식에 대해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가 무엇이든, 현재 우리의 목적에서 의식이란, 실행의 결정권을 갖는 생존 기계가 그들의 궁극적 주인인 유전자로부터 해방되는 진화의 정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P140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타적이든 이기적이든 동물의 행동은 유전자의 제어하에 있으며, 그 제어가 간접적이기는 하나 그와 동시에 매우 강력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 P140

생존 기계와 신경계를 조립하는 방법을 지시함으로써 유전자는 생존 기계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나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순간순간 결정하는 것은 신경계다. 유전자는 일차적 정책 수립자이며 뇌는 집행자다. 그러나 뇌가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정책 결정권을 갖게 되었으며, 결정권 행사에서 학습이나 시뮬레이션과 같은 책략을 쓰게 되었다. - P140

진화는 실제로 유전자 풀 내 유전자들의 차등적 생존을 통해 단계적으로 일어난다 - P140

따라서 어떤 행동 패턴 - 이타적인 것이든 이기적인 것이든-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다른 행동을 ‘담당하는‘ 경쟁적 유전자, 즉 대립 유전자보다 유전자 풀 속에서 더 잘 생존해야 한다. - P141

이타적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란 이타적으로 행동하도록 신경계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말한다. - P141

무언가에 ‘대한‘, 무언가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은 그 유전자가 변할 때 무언가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유전적 차이 하나는 세포 내 분자들의 세세한 양상을 바꿔서 복잡한 배 발생 과정에 차이가 생기게 하고, 이것이 이를테면 행동의 차이로 이어지게 된다. - P520

진화의 근본적인 점진성, 즉 적응적인 진화는 기존의 구조 혹은 행동에 작은 변화가 생겨 진행된다 - P521

꿀벌은 부저병 foul brood이라는 세균성 전염병에 걸린다. 이것은 꿀벌의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 속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 병이다. - P141

위생적인 종류는 병에 걸린 애벌레를 발견하고 봉방에서 끄집어내 버림으로써 병을 빨리 근절할 수 있다. 한편 감염되기 쉬운 종류는 이 ‘위생을 위한 영아 살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병에 걸리기 쉽다. - P141

유전자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생존 기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서로 ‘협력‘한다 - P143

유전자는 우두머리 프로그래머이며 자기의 생명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 유전자는 자기의 생존 기계가 생애 중에 부딪치는 모든 위험을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로 심판받는다. 그것은 생존 법정에서 내려지는 냉혹한 심판이다. - P144

생존 기계와, 생존 기계를 대신해 결정을 내리는 뇌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개체의 생존과 번식이다. 이 ‘군체‘ 내의 모든 유전자는 이에 동의할 것이다. 그래서 동물들은 먹이를 찾고, 잡아먹히지 않으려 하고, 병이나 사고를 피하려 하며, 나쁜 기후 조건에서 몸을 지키려 하고, 이성을 찾아 교미를 시도하며, 자기들이 누리는 것들을 자손들에게 물려주려 한다. 굳이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원한다면 주위의 야생 동물을 잘 관찰해 보라. - P144

신호란 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의 근육의 힘을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 P521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정보가 아니며 다른 동물을 속이는  정보는 더욱더 아니다. 그것은 설득력 있고, 최면을 거는 것이며, 주문을 거는 웅변이다. - 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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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들이 많이 나온다.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점검해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결국 관계와 관계의 결합입니다. 잘 산다는 것은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고, 잘 살지 못한다는 것은 이옷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려울 게 없습니다. - P132

좋은 관계, 나쁜 관계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요? 바깥이 아니라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내가 그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P132

이웃을 기쁘게하면 내 자신도 기쁩니다. 이웃을 슬프게 하면 내 자신도 고통스러워집니다. 마음은 메아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에 따뜻한 마음을 기울이면, 그 이웃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내 자신의 내적인 평안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관념적인 종교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입니다. - P132

어떤 사람이 좀 얄밉다, 밉상이다, 그런 마음이 들면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하세요. 그 사람은 내 마음을,
내 한 생각을 돌이키게 하는 선지식이니까요. - P133

선지식이라고 하면 무슨 머리로 쌓는 지식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여기서 말하는 선지식은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즉 스승입니다. - P133

선지식이라는 존재가 무슨 야단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깨우침을 주면 그가 바로 선지식입니다.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자식이 나에게 선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 P134

내 마음이 상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마음을 써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마음을 써야 할 일은 내가 만난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친절은 인간의 아주 고귀한 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P134

세계화라는 것은 세계 여러 나라의 입장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계화를 하고 세계 시민이 되는 것도 좋지요. 그런데 이보다는 인간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계 시민의 대열에 당당하게 서려면 사람의 도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할 수 있는 도리로 친절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P135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다 큰 친절을 베푼다면 우주가 그만큼 선한 기운으로 확장됩니다. 좋은 기운으로 충만하게됩니다. 우주라고 해서 관념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로켓을 타야만 갈 수 있는 저기 먼 세계가 아닙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환경이 바로 우주입니다. 바깥에서 찾지 마십시오. 진리는 바로 내 안에, 내 곁에 있습니다. - P135

이 세상에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가난 때문이라든가, 신체적인 장애 때문이 아닙니다. 마음에 따뜻한 사랑이 없기 때문에 불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음에 따뜻한 사랑이 있으면 어떤 역경 속에도 결코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산다 하더라도 마음에 따뜻한 사랑이 없으면 불행해집니다. - P135

이웃을 따뜻하게 대하는 그런 사랑 없이는 그 어떤 위대한일도 이 지구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간답게 살다가 간사람들, 현재 또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 마음에는 다그런 따뜻한 사랑이 있습니다. 또 따뜻한 친절이 있습니다. - P136

마음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본래부터 우리는 다 갖추고 있습니다. 단지 그 마음이 열려 있지 않을 뿐이에요. 그 마음이 겹겹으로 닫혀 있을 뿐입니다. 그 마음에는 본래부터 따뜻한 사랑이 가득 고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 생각 뒤틀려서 엉뚱한 데 정신을 파느라, 딴 데 신경을 쓰느라 자기 마음을 그렇게 열지 못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 마음을 활짝 열기만 하면 됩니다. - P136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이웃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열 수 있습니다. 내 가족을, 내 이웃을 선지식으로 대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내 마음이 저절로 열립니다. 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간절해지는 존재가 됩니다. - P136

언짢은 사이란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나를 겸허하게 합니다. 생각을 돌이키게 합니다. 그러면 편해지고, 본래의 내가 될 수 있습니다. - P137

사랑과 친절이 우리 마음속에서 싹트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납니다. 이것이 진정한 탄생이고 부활입니다. - P137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늘 변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변하고, 우리의 마음이 변하고, 세월이 변하고, 권력이 변하고, 경제 구조가 변하고, 공기의 상태가 변합니다. 모든 것은 변화 속에 있습니다. 이게 우주의 실상이고 원리입니다. - P140

변한다는 것은 가능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 P140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지 않고는 본질적으로 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 존재를 자각하려면 고독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각 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발휘하는 데에는 고독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 P141

진정한 고독은 영혼 가운데 있는 심연深淵 같은 것입니다.
고독을 체험하려면, 즉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를 캐내려면범속한 일상에 저항해야 합니다. 또 범속에 저항할 수 있으려면 생명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생명은 바르지 않은 것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생명을 느끼기 위해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묵의 바다에 들어가 봐야 자기 생명의 무게, 자기 생명의 빛깔을 알 수 있습니다. - P141

여러분들이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하고 피정에 참여하는 것도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나는이것을 고독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마주하는외로움을 통해 사람답게 변할 수 있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은 자기 정화의 시간, 자기 응시의 시간입니다. - P142

사람의 기본을 이루는 구조는 세상에 있습니다. 세상에 있다는 것은 함께 있다는 뜻입니다.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같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홀로 있는 시간과같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배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으로서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성찰을 해야 하고, 집단 속의 일원으로서는 공동체의 발전에 협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 P142

산에서 사는 저 같은 중과 도시에서 사는 여러분 사이에는아무 연결점이 없는 것 같지만, 같은 시대의 공기를 마시면서 같은 문제를 두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절대 무연無緣한 관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존재와 존재로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 P142

나뭇가지는 동서남북 사방으로 뻗어 있지만 뿌리는 하나입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맺어져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운명을 받은 겁니다. 가지들이 뿌리를 공유하여 물과 양분을 빨아들이듯 우리는 같은 나무에서 뻗은 가지들입니다.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살아가지 않을 수없는 그런 존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누어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기쁨과 슬픔을 나누어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이웃이 됩니다. - P143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돌 하나하나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자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여 이 중앙성당과 같은 건물을 짓는다면 어떨까요? 그때의 돌 하나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작은 돌 하나만 빠져도 건물은 온전해지지 않습니다. - P143

노력과 물자가 저마다 각기 있을 때는 그저 하나의 소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소재가 인간적인 표정을 갖추고 통일된 원리 안에서 건축에 참여하면 새로운 존재로서 거듭나게 됩니다. - P143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은 대단한 존재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동체를 이룰 때 한 개인의 존재는 승화되어 무한하게 확산됩니다. 특히 어려운 일을 함께 나눌 때 진정한 동료가 됩니다. 쉽고 간단한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래서 감당하기 힘든 일을 함께했을 때 진정한 동료의식이 싹틉니다. - P143

집단을 하나로 모으는 사회인지, 아니면 흐트러뜨리는 사회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헤쳐 나가야 하는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 P144

좋은 일은 사람을 한데 모으고, 좋지 않은 일은 산산이 흐트러뜨립니다. - P144

나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거예요. - P144

카뮈의《전락》이라는 소설 - P145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하고 괴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이웃을 보살피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 P145

말은 쉽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서 태종대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용기, 용두산 전망대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용기를 갖추기란 어렵습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바로 그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 P146

누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P146

대한민국은 대형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생명의 속성인 자유와 평화를 싣고 가고 있습니다. 이 버스를 지금 누가 운전하고 있습니까? 소수 지배 계층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입니다. 운명을 같이하고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른 척해서는 안 됩니다. 이 시대의 공격에 대해서,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모른 척할 수 없는 거예요. 이 시대에 대해서, 시대의 흐몸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겁니다. 역사를 창조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책임이 있는 거예요. - P147

삶의 가치와 살아갈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고통을 감내하고 견뎌 낼 수가 있어요. - P147

빅토르 프랑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보면 "인간의 기본적인 자세는 의미를 지향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 P148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희망을 찾습니다. 비극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통해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생명의 씨앗을 틔우고 꽃피우고 열매 맺으려 합니다. - P149

사람은 과거나 미래에 살지 않고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삽니다. 노을 지는 벤치에 앉아서 과거를 반추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불안의 탑을 쌓을 필요도 없습니다. - P149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 본다면 시간은 관념적 개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흐르고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흐르고 변하는 것은 사물이거나 사람이거나 우리의 마음일 뿐입니다. 시간 그 자체는 그대로 늘 있는 거예요. - P149

사람이 만든 시계는 시간의 흐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계는, 즉 시간의 흐름은 단지 인간들이 만들어 낸 약속일 뿐입니다. 지나가 버린 과거도 오지 않은 미래도 우리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 반추할 필요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추상적인 공간과 붙잡히지 않는 개념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사람이 사람답게 변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때입니다.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자리예요. - P149

롱펠로의 「인생 찬가」는 말 그대로 인생을 찬양하는 시라고 할 수 있는데, 삶을 관조하는 말들로 가득합니다. 그중 한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고 죽은 과거로 하여금 그 시체를 내지 않게 하라 죽은 과거는 그대로 묻어 두어라 행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 P150

우리는 생명의 한 장면을 아무렇게나 살아 버리면 안 됩니다. 즐겁고 유익하게 연소해야 합니다. 순간순간이 생명의무게로, 생명의 빛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 P150

사람이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안에는 병에 걸리거나 늙거나 죽을수가 없습니다.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 탄생의 과정이 멎을 때, 어둡고 불쾌하고 싸늘한 죽음이 우리 삶의 문을 두드립니다. - P150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그리고 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지, 늙고 병들고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달라져야 합니다. 정말 자기답게 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150

우리는 끌려가는 노예가 아니라 역사를 창조하는 당당한 존재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나답게, 우리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 P150

표준어가 정제된 수돗물이라면 사투리는 따뜻한 피와 같은 것입니다. - P153

언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자기의 뿌리와도 같은 것입니다. 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P154

언어에 우열이 있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구성진 것으로 치면 아마도 남도 방언이 으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호남 방언은 수식어가 아주 발달했지요. 수식어가 발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감정이 섬세하다는 뜻입니다. - P154

작금의 사태들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총체적인 비리입니다. 우리 개개인도 우리 시대를 이루는 한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 P155

사회라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그런데 추상성이 개인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사회는 사람들로 이루어진하나의 집합체예요. 존재하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이지 사회가 아닙니다. 개개인이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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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까지는 저자가 몸담고 있는 세무사업에 관한 내용들이 나왔고, 오늘부터는 저자가 생각하는 부富에 관한 얘기들이 나온다. 저자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지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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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다가 p.193부터 약 4page 정도에 걸쳐서 저자가 생각하는 ‘집의 의미‘에 관한 글이 나온다. 분량적으로는 얼마 안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식주衣食宙‘ 중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주거 역할을 담당하는 집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물질로서의 집 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의미들이 집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똑같은 평수라도 어느 지역은 좀 더 비싸고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갑자기 좀 생뚱맞은 전개일수도 있으나 오늘 읽은 ‘집의 의미‘ 챕터를 읽으면서 독자인 나는 지난 여름 읽었던 유시민 작가의《문과 남자의 과학공부》라는 책에서 봤던 내용들이 문득 생각났다. 유시민 작가의 책에서 과학은 물질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 근본 원리를 다루는 반면 인문학은 어떤 것이 가지고 있는 관념적 또는 철학적인 의미를 다룬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는데, 오늘 읽은 본문에 나온 ‘집의 의미‘도 물질적인 의미의 집과 인문학 또는 철학적인 의미가 있는 집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지난 여름에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지 않고 오늘 본문을 읽었다면 2가지 관점으로 집의 의미를 생각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똑같은 책을 봐도 독자의 독서 내공에 따라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는 말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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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전세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여기선 저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 계약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부동산 거래는 비교적 큰 돈이 들어가는 거래이기에 계약시 세부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기지 않으면 추후에 금전적인 손해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뉴스에 나오는 전세 사기 같은 일들을 당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지식들을 갖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내 돈은 다른 어떤 사람도 아닌 내가 지켜야 한다는 저자의 당부도 나오는데, 이는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중개사들이 거래성사에 따른 수수료 이익에만 눈이 멀어 거래 당사자에게 거래시 발생가능한 위험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이 바닥에 믿을 사람 별로 없다는 걸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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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절을 바꿔서 코인투자와 주식투자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간단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도 한 때는 이 두 가지 유형의 투자를 경험해보았으나 지금 현재는 둘 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본문에는 보다 자세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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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한예종 출신 세무사)을 바탕으로 예술경영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가 나온다. 읽으면서 말그대로 예술과 경영이 적절히 콜라보된 학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요즘 K팝 시장의 크기를 생각해본다면 굳이 긴 말이 필요없을 듯하다.

생각만으로는 인생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 P187

부와 부자에 관한 책을 읽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 P189

부동산-집이란 뭘까요? 점점 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손님의 90%가 부동산과 관련된 문제로 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에게 보수를 지불합니다. 그러니 부동산은, 세무사인 저를 찾아오게 만드는 어떤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변호사, 법무사를 필요로 할 때도 있습니다. - P193

부동산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하면요, 
① 부동산을 사고 싶다. 
② 부동산을 증여하고 싶다. 
③ 부동산을 임대하고 싶다. 임대하고 있다. 
④ 부동산을 빌려 쓰고 싶다. 임차하고 있다. 
⑤ 갑자기 부동산을 물려받았다. 
⑥ 부동산을 팔고 싶다. 팔게 되었다. 
⑦ 부동산을 맡기고 돈을 꾸고 싶다. 
⑧ 부동산을 헐고 새로 만들고 싶다... 등등 
부동산을 둘러싸고 정말로 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 P193

왜 그런 문제가 생겨날까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살 곳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 P194

사람은 완전히 의식을 잃은 채로 반드시 하루 7시간 내외를 잠자는 존재인데, 집은 외부의 침입을 막고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 P194

사람은 하루 세 번 목구멍으로 끼니를 넘기고 물을 마셔야 하는 존재인데, 집은 식량을 안전하고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P194

사람은 태어나 생존에 적합하도록 거의 20년을 배워야 하는데,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할 수 있는 공간이 집입니다. 그러니 사람은 생물로서 집을 필요로 합니다. - P194

그래서 사람은 일생에 걸쳐 집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고, 반대로 집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 P194

사람이 어느 집에서 사는지는, 어떤 기억을 갖고, 어떤 경험을 축적시키고, 어떤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지의 문제로 나아갑니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 P195

집이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게 된다는 점을 잘 아는 부모는 자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극도로 신중하게 집을 선택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희생하고, 기꺼이 대가를 치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군지라고 하는 곳들은 콘크리트로서 집으로는 가치가 없을지라도, 시장에서는 높은 가치를 갖게 됩니다. - P195

아이덴티티가 완성된 후에도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번식을통해 유전자를 이어나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직접 자녀의 자녀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거나, 혹은 좋은 환경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집은, 반드시 물려주어 영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집의 증여, 상속에 관한 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때의 집은[아이덴티티로서의 집, 물적 토대로서의 집]입니다. - P195

[인간의 뇌]가 생각하는 집의 의미는 사회적입니다. 집은 그 가족이 영위하는 문명의 수준과 동의어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초대형 TV, 홈씨어터 시스템, 비데, 식기세척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공조시스템, 와인냉장고, 스타일러, 안마의자와 같은 최첨단 가전을 갖출 때, 사람은 최첨단 문명을 영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한껏 누리게 됩니다. 그러한 시설을 집집마다 갖추고, 또 아파트 단지 단위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춥니다. 수영장, 전용 헬스클럽, 도서관, 카페, 영화관, 입주민 전용 식당, 이중삼중 보안장치는 내 집단과 다른 집단의 문명을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 P196

어느 동네에 산다고 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이 속한 문명의 총체입니다. 그 사람의 경제적 수준은 물론, 그 사람의 직업, 그 사람의 교양, 심지어는 그 사람의 인격까지도 가늠하는 종합적인 지표가 됩니다. 따라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회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고 우월감을 느끼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하여 좋은 집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게 됩니다. - P196

반대로 문명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융화되는 임대주택 정책은 절대 거부의 대상입니다. 할 수 없이 단지 내에 임대주택을 지어야만 한다면, 거리상으로나 외관상으로나 질적으로나 반드시 구별이 되도록 건설합니다. 범위를 동네로 넓히면, 문명이 같은 존재들은 같은 동네로 모이게 되고, 문명이 다른 존재들이 동네로 유입될 때, 기존의 문명은 동네를 떠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의 집은 [문명으로서의 집, 명함으로서의 집]입니다. - P196

집과 관련된 주제는 부침이 있을지언정 절대로 사라지거나 무시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집을 공부하지 않으면 살면서 반드시 닥쳐올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집과 관련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공인중개사는 평생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한 집입니다. - P196

차제에 전셋집을 처음 구하는 분들에게 꼭 조언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먼저, 담보물권과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 및 우선변제력, 소액보증금에 관한 공부를 꼭 해두어야 한다. - P199

물건이 잘못되어 경매에 부쳐지면 내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권리자들과 어떻게 경합하게 되는지를 꼭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전에 옥석을 가려낼 수 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집이라도, 한순간에 보증금을 날리고 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 서점에 좋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일주일의 시간과 2만 원의 책값만 투자하면, 큰 위험을 줄일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 P199

내 돈은 내 눈과 내 손으로 지켜야 한다. - P199

가장 먼저 계약 직전에 발행된 등기사항 전부증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그냥 계약하는 그 자리에서 떼어보자고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임대차계약 체결과정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별도의 매매계약이 없다는 확약을 받아야 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권리자의 존재가 없는지도 확약을 받아야 한다. - P199

새롭게 개정된 국세징수법의 [미납국세 열람제도]도 꼭 활용하기 바란다. 만약 물건이 경매에 부쳐지면, 내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였어도 집주인의 세금이 먼저 징수되어 내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있다. 나라에서도 전적으로 내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정이 먼저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집주인이 체납한 세금이 없는지는 세입자가 미리 확인할 수는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올해(2023년) 4월 1일부터 집주인 동의 없이 체납세금을 확인할 수 있으니, 꼭 기억했다가 확인하기 바란다. - P200

가급적이면, 주변에 부동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어른이나, 변호사, 세무사를 고용해서 대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 부동산 거래를 하는 사람은 미숙할 수밖에 없다. 거기서 스스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자존심을 부릴 일이 아니다. 사례비가 들더라도 아까워하면 안 된다. 일이 잘못되면 삶이 송두리째 파괴될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낫다. - P200

정부에서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는 하나, 제일 좋은 방법은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 P200

‘아, 세상에는 내가 계획을 세워도,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변수(존재)에 의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구나...‘ - P202

함부로 남의 말을 믿고 소중한 내 재산을 위험에 빠뜨리면 안된다 - P205

미래 기술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투자해서도 안 되고 너무 늦게 투자해서도 안 되는구나. 사람들이 상상해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시화 되어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는 구현되지 않은 미래에 반응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P206

미래라는 것이 한 치 앞에 와있는 것처럼 보여도 한순간에 신기루처럼 꺼질 수 있다는 것 - P207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어떻게든 버티면, 한 번의 기회는 오는 것이 인생 아닐까 - P208

주식판이라는 게 참으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습니다. - P209

세상일이라는 게, 단 하나의 오류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결과로 될 수 있다 - P210

주변 사람들에게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하면 안 된다 - P210

돌이켜 보면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서, 믿을 수 없는 정보와 소문들을 듣고, 저를 압도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과 싸우려고 한 것이 무모했습니다. - P212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 P212

사람이 겪어보기 전에 깨달으면 참 좋을 텐데, 뭐든지 이렇게 뼈아프게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 P213

저는 손님이 우리 부모님이라면, 하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 것과 같이, 그 자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상상합니다. 우리 부모님이 여생을 보내기 위한 중요한 문제를 의논하고 있다고 상상합니다. 그러면 적어도, 피상적인 마음가짐을 벗어나 손님 마음에 좀 더 다가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손님도 제 진심을 잘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 P217

파이프라인이 없으면 일에서 손을 떼는 순간 수입이 사라진다 - P219

"어떻게든 된다." - P221

《경제사상가 이건희》, 《신재열 세무사가 알려주는 자산을 늘리는 상속 비법》, 고명환 작가의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 P223

손님이 왔는데 물건에 대해 모르는 티를 내면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 P224

물건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손님하고 얼마나 이야기가 길어지겠는지, 신고 난이도가 어떻게 되는지, 수수료를 얼마나 받겠는지 미리 생각을 하고 상담에 임하게 됩니다. - P224

인프라는 ...(중략)..., 전국으로 트렌드가 퍼지기 전, 가장 세련된 콘셉트,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도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 P227

조합설립인가 직전의 [추진위 승인] - P229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하는 정비구역 - P228

지금을 견디는 것이 중요 - P236

일단 견디고 나야 다음도 있다. - P237

할 수 있는 일은 살아남는 것뿐이다. - P237

예술경영이 무엇이라고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쉽게 설명하자면[예술을 돈으로 바꾸는 법]을 배웁니다. - P241

예술경영 전공생은, 어떻게 예술가가 자기 산출물로 돈을 벌어서 먹고살까, 어떻게 하면 예술가가 안정적인 경제기반하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 합니다. - P241

무용에는 발레, 현대무용, 민족무용(전통무용)이 있고, 규율에 맞추는 춤이 있는가 하면 창작의 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P242

발레는 의상과 도구가 강조되지만, 현대무용에서는 조명을 강조하는 측면이 많아서 뛰어난 조명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는 것, 무대에는 반드시 댄스플로어가 깔려있어야 하고,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무대의 깊이가 깊은 곳이 선호된다는 것, 이런 작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국내 극장들과 안무가 무용수들이 특히 선호하는 극장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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