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무대 뒤편은 언제나 공연장보다 덜 근사하기 마련이었다. - P66

 ‘사랑하기 좋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받기 좋은 나이만이 존재하며 순식간에 지나간다.‘ - P67

누군가 집에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을 보면 주인의 성향과 취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어떤 그림을 벽에 걸어두고 매일 본다는 건 각별히 마음에 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림이 일단벽에 걸리면 자연스럽게 매일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림은 날마다 조금씩 파장을 퍼뜨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주인을 감염시킨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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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1-05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하기 좋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받기 좋은 나이만이 존재하며 순식간에 지나간다.‘ --> 밑줄 쫙이네요 ㄷㄷㄷ 좋은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5 18:24   좋아요 1 | URL
귀욤 뮈소 책에 나온 문장들이 다른데서 인용한 것도 있고 작가 본인이 직접 쓴 것도 있는데 그 출처를 떠나서 꽤나 인상적인 문장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밑줄 친 문장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곡님도 저녁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일어나! 어서 일어나라니까!" - P52

"모르긴 해도 남자가 수십 명쯤 있었을 거예요. 엄마는 일주일에 한 번씩 남자를 바꿔가며 사랑에 빠졌으니까."
"과장되게 부풀린 건 아니지?"
"무분별한 사랑이 엄마의 정서 불안을 불러일으킨 원인 가운데하나라고 봐요."
섹스에 대한 꺼지지 않는 욕망도 하나의 원인일 테고. - P57

루이즈는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다시 집요하게 졸라댔다. 마티아스가 의대생을 집 밖으로 내치지 않는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루이즈가 그의 기분을 바꿔주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가 자꾸만 그의 머리를 자극해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방해해주었다. - P61

인상이 선하다고 해서 함부로 사람을 믿어서는 안 돼 - P61

운명이 이 아이를 내가 가는 길에 예비해둔 건 아닐까? 마치 신호처럼, 아니, 도구처럼. - P62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내가 말하는 대로 해줘."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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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는 잘 정리된 집 안에 있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루이즈 역시 무질서한 곳에서는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기에 언제나 정확하고 완벽한 대칭에 집착하는 편이었다. 모든 물품들이 제자리에 반듯하게 놓여 있어야 마음이 놓였다. - P45

우리는 필사적으로 뭔가를 찾으려 할땐 그걸 얻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뭔가를 피하려 할 땐 그것이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고 장담할수 있다.
- 무라카미하루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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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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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중간중간 공감되는 의미심장한 문장들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스토리도 뭔가 우리의 현실속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내용들이라 공감이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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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곤란해지기를 무릅쓰는 게 복수지." - P290

환자가 집안에 있는 건 슬픈 일이고 자기 자신의 삶에 근저당이 잡히는 셈이었다. 죽음이라는 채무자가 언제 들이닥쳐 인상을뒤흔들지 몰랐다. 그게 자신의 죽음이라면 의식이 꺼졌을때자연스레 종료되지만, 타인이라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채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기억이 있으니까 타인에 대한기억이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채무로, 우리를 조여온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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