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버마 시절 열린책들 세계문학 103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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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와 동물농장을 읽고 조지 오웰의 작품에 매력을 느껴서 다른 작품은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작품이 이 작품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두 작품과는 다른 듯 하면서도 조지 오웰의 느낌이 어떤건지 또다른 관점에서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작품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생의 불변의 진리같은 것을 마음으로 깊이 깨닫고 적은듯한 오웰의 문장들이 각각의 스토리들과 어우러져 상당부분 공감이 갔다. 또한 작품 뒷편에 나오는 번역자 분의 후기를 읽으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버마에 관한 역사적인 배경이나 기타 정보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향후에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미얀마에 여행을 가서 그 나라에 대해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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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를 살면서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살든 그렇지 못하든 관계없이 결국엔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게 인생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느낍니다.

 그에 대한 일반적 의혹은 점차 한마디의 버마어로 요약되었다 - <속데스>, 베라스와미는 나름대로 꽤 영리한 친구 - 원주민에게 친절한 의사 - 였지만 완전히 <속 데>가 되었다. <속 데>라는 말은 <신뢰할 수 없는>이라는 뜻이며, <원주민> 관리가<속 데>로 알려지면 그는 파멸하고 만다. - P1004

우 포 킨은 현세의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이제 다음 세계를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 ㅡ 간단히 말해 탑을 쌓는 일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계획은 좌절되었다. 궁정을 다녀오고 사흘 후, 그는 죄를 사하는 탑의 벽돌을 한 장도 쌓지 못한 채 뇌졸중에 걸려 말 한마디 못하고 죽어 버렸다. 운명을 거역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1013

남편의 죽음은 마킨을 무척이나 슬프게 만들었다. 이제 그녀가 직접 탑을 쌓는다 하더라도 우 포킨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탑을 쌓는 사람만이 공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013

간단히 말해 그녀는 조물주가 처음부터 그녀를 위해 의도했던 <마님>의 직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얘기이다. - P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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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디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의 아내 죽어서 저승에 간 그녀를 오르페우스가 음악으로 명부의 신 하데스를 감동시켜 데려온다. 그러나 저승에서 빠져나오는 도중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그녀는 다시 저승으로 돌아간다. - P960

아마 음악을 잘 모르는 그에게 피아노는 문명화되고 안정된 삶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 P963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번 일은 우 포 킨의 소행이었다. 그는 악어처럼 플로리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여느 때처럼 기회를 노리고있다가 마 흘라 메이에게 이런 행동을 하도록 비밀리에 사주한 것이었다. - P971

결국 플로리를 파멸시킨 것은그의 모반이었다. - P986

파멸은 빨리, 엄청나게 빠르게 온다. 1시간 전만 하더라도 그녀는 물질적이유 때문에 결혼을 생각했었지만 이제 그런생각은 다 없어졌다.  - P987

본성은 이성이나 심지어 이기주의보다 무서운 것이다. 그녀는 숨쉬기를 멈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성을 거스를 수 없었다. - P988

이러한 생활을 참을 수 있지 않을까? 예전에도 잘 참아 왔었다. 외로움을 달래 주는 것들이 있다 - 책, 꽃밭, 술, 일, 매춘부, 사냥,
의사와의 대화.
아니다. 이제 이런 것들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의 몸속에서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던, 고통을 감내하는 힘, 무엇보다 희망의 힘이 엘리자베스가 온 이후 새롭게 솟아 올랐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가 살아왔던, 그럭저럭 지낼만한 정도의 무기력도 사라졌다. 그러므로 지금 고통을 당한다면 앞으로는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최악의 나날이 될 것이다. - P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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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마인들은 돌을 던지고 고함치고 몽둥이로 벽을 내리치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 보였지만 소음의 강도는 좀체 누그러지지 않았다.
유럽인들은 이 소란에 반쯤 멍해 있었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엘리스를 비난하지는 않았다. 똑같이 위험에 처해 있었으므로 한동안은 서로 뭉치려는 듯했다. - P880

라오코온 (Laokoon)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커다란 뱀에 친친 감겨 죽은 인물 - P891

"호라티우스, 나는 믿네" 이 말은 프랑스의 화가 다비드가 1785년 완성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라는그림에서 유래한 것인 듯하다. 이 그림은 기원전 7세기경 한 전투에 참가하기 전호라디우스 3형제 셋이 부친 앞에서 적을 무찌르지 못하면 죽음을 택하겠다고 맹세하는건 비장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오늘날 이 대사는 긴박하고 절박한 순간에 어떤 임무를 띠고 출정하는 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P914

 한 유럽인이한 명의 동양인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수천 명의 동양인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 플로리의 의견은 더욱 무게가 있었다. - P921

진정한 사랑은 어떤 면에서는 다소 유쾌하지 못한, 비굴한 면이 있기 마련이다. - P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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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그들 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대놓고 그를 약 올리려 했다. - P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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