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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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아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독창적으로 깨닫게 된 축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저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 행복에 대한 관점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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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성공‘보다 ‘성장‘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 오늘 초반부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이어진다. 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는 ‘성장‘이라는 단어에서 굉장히 순수한 느낌을 받았다. 그냥 뭔가 담백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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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행복‘ 이라는 챕터에서 저자는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왔는지를 독자들에게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교육관이나 가치관에 대해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고, 아이를 기르는 각 가정의 부모님들이 참고하고 배울만한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각 가정마다 상황이 각양각색이기에 이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100% 단정지을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바람직한 생각과 태도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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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고백과 함께 독자들에게도 독서할 것을 권한다. 알라딘 검색창에 동 저자의 이름을 치면 이 책 외에 독서와 관련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라는 책이 검색되는데, 그 책을 읽어본다면 오늘 읽은 마지막 부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다더 깊이있게 만나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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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완독한 후 정말 이 책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탈적으로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 등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준 책이었기 때문이다. 정신무장을 확실히 시켜준 책이라고나 할까.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장에는 끝이 없으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 P251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언제나 최고의 날은 저 앞에 있다고 믿고 노력해야 합니다. - P251

골을 넣었어도, 승리를 했어도, 우승을 했어도 지금 해야 할 일은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 P251

"행복한 자가 진정한 승자" - P253

훈련할 때는 재미있게, 경기할 땐 욕심 없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 축구다. - P255

"흥민아, 괜찮아, 잘했어. 너 안 다쳤잖아. 너 잘 뛰었잖아. 아빠는 이걸로 충분해." - P257

‘다른 건 욕심이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축구를 해서 내 자식이 아니라 너는 그냥 내 자식이다. 네 건강과 네 행복이 내 첫 번째다. 이기고 지는 건 차후 문제다. 오늘도 네가 행복한 경기를 하고 오고, 안 다치고 경기 치르고 오면 되는 것이다‘ - P257

낙숫물이 떨어져서 바위를 뚫는 듯한 반복, 그 꾸준함과 끈질김이 필요했다. 그곳에서 기본기가 시작된다. - P257

감정에 휘둘려서 혼을 내지 않을 것. 인격을 훼손하지 않을 것.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을 지키려 노력했다. 일관되게 말하고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했다. - P259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선다.
매일매일 조금씩 물러선다.
그 한계선 너머에 있는 그곳에서 오롯이 존재하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 P259

우리가 낳고 기른 아이라 하더라도 거리를 두어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우리 부모들 중에는 특히 가족애가 깊고 사이가 좋았던 분들일수록 이것을 깜빡잊는 경향이 있다. 내 집 드나들 듯 아무 때나 편하게 출가한 자녀의 집에 찾아가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가정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온전히 한 가정으로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 부모가 먼저 그 가정을 존중해주고 거리를 지켜주어야 한다. - P260

노력한 것들이 흔적이 되고 자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보호해줘야 한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된다. - P260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울 수 있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고. - P260

모든 아이는 엄청난 잠재성을 지닌 존재다. 아이들이 그 잠재력을 걸림 없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넓은 울타리 안에서 지켜봐주어야 한다. 관리하고 통제하기 쉽게 좁은 울타리 안에 가둬두는 심한 간섭도 여기가 어딘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방치하는 방임도 지양해야한다. - P260

신뢰와 격려로 멀리서 지켜봐주는 것.
그 아이가 스스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믿으며 응원해주는 것.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그뿐이다. - P261

내가 낳았지만 아이들은 또 다른 인격체다. 내 소유물이 아니다. 이들만의 삶이 존재한다. 이들이 원하는 자신의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부모는 도울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더라도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저 믿고 응원하고 지켜보는 조력자, 버팀목이 되는 일뿐이다. - P261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관은 가정 안에서 고요히 흡수되어 장착된다. - P263

아내의 행복, 자식의 행복, 나의 행복, 가족의 행복을 인생의 가치 리스트 중 가장 우위에 놓았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 - P264

가정을 잘 지키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 - P264

가정에 충실할 수 있을 때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 축구선수일 때는 축구에 매진하고, 은퇴 후 가정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축구선수로서 찾아온 지금의 기회에 보답하는 일이고, 가정을 함께 이룰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 P264

누구에게나 아무 구속 없이 자기 삶을 살 권리가 있다. 축구선수 이후의 삶을 자유롭게 택할 권리. - P265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부모로서 자식이 꾸는 꿈을 돕는 것도 행복이고,
그 도움의 시기가 끝났을 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만드는 것도 행복이라고. - P265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하고 싶다는 것은 할 수 있도록 도왔고, 하고 싶다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막지 않으려 노력했다. 스스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아이들이 먼저 알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 P265

아무리 많은 금은보화가 무진장 주어진대도 정말 간절히 원하는게 아니면 감사한 삶도 사라진다. - P265

"두 형제간에 머리를 비교하면 둘 다 망하지만, 두 아이가 지닌 개성을 비교하면 둘 다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우리 아이들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이건 우리 아이들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모양은 다 제각각이다." - P266

아이들은 네모 세모 제각기 다 다르게 생겼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간혹 이상한 욕심을 부린다.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 동그라미라고 네모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를 동그랗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무리수를 두다가 부모도 상처 입고 자식도 상처 입는다. - P267

"나무는 정면이 없다. 바라보는 쪽이 정면이다. 나무는 경계가 없다. 모든 것이 넘나든다. 나무는 볼 때마다 완성되어 있고, 볼 때마다 다르다."
아이들은 그렇게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다. - P267

"이 돈으로 빌딩을 사면 넌 더 많은 돈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 돈으로 운동장을 세우면 앞으로 아이들이 이곳에서 축구를 배울 것이다. 우리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지 않을까." - P269

우리 다음 세대는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배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우리가 받은 삶의 기회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 - P269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이 첫째가 될 수는 없다. 돈이 첫째가 되면 타협해야 할 일들이 생긴다. 하지만 돈을 조금 뒤로 밀어놓으면, 그 어떤 일도 내 뜻에 맞게 밀어붙일 수 있다. - P270

필요는 창조를 만든다. 평생 지녔던 운동장에 대한 아쉬움은 새로 만드는 운동장에서 빛을 발했다. 고생했던 시간도 다 쓸모가 있다. - P270

선수 한 명을 기르는 데는 내 기준으로는 15년 이상이 걸린다. 10년을 해서는 기본기밖에 하지 못한다. 그 후 근력운동, 슈팅 훈련까지 하려면 최소 15년이다.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의 의지, 묵묵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부모의 의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아이가 몸이 좋고 실력이 좋아도 훈련받으러 와서 부모에게 예의 없이 행동하거나 응석을 부리면 가차 없다. 부모 역시 훈련하는 아이들의 영역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침범하면 가차 없다. - P272

의사가 환자에게 문진하고 진찰을 하기 이전에 시진을 하는 것처럼, 먼저 아이들과 부모의 일상적인 언행을 살핀다. 우리 훈련은 지구력이 필요하다. 부모, 아이의 의지와 가치관이 교육 기관과 맞지 않으면 어차피 서로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다. - P272

축구를 잘하게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이가 축구를 좋아하고 공도 곧잘 차는 것같다 싶으면 미리부터 재능과 성공을 거론한다. 나는 여기에 커다란 함정이 있다고 본다. - P272

축구를 통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느냐는 몇 경기 이기는 것보다 천 배는 더 중요한 문제다.
승패를 떠나 축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 P273

축구를 대하는 태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먼저다. 나는 아이들이 축구를 대하는 마음이 굳고 곧았으면 한다. 자신을 긍정할 줄 아는 사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살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 - P273

패배를 끌어안는 힘도 배우고,
실패를 딛고 일어날 힘도 키우고,
다른 사람의 아픔도 내 아픔처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 - P273

지금 나의 움직임은 무엇을 위한 움직임일까? - P274

신외무물身外無物,. 나이가 들수록 ‘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이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 P275

나이가 들어서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어서 나이가 드는 것이고, 아파서 못 걷는 게 아니라 걷지 않아서 아픈 것이다. 핑계 대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더 사라진다. - P276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불혹不惑이 되고 지천명知天命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따르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을 스스로 조종할 수 있도록 매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마음이 흔들리는 대로 따르지 말고 내가 주도권을 쥐고 내 마음의 흐름을 조종해야 한다. 온갖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평온한 마음을 위해. - P277

이 모든 노력을 위해, 그 방도를 찾기 위해 나는 책을 본다.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는 건 책이다. 결론은, 책이다. 독서는 다른 나라, 다른 세대,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게으른 사람은 떡집을 옆에 놓고도 굶어 죽는다. - P277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키고 변화시켜온 것은 바로 책이었다.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 책이다. - P277

의외의 기회, 꼼수를 바라기엔 세상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쯤은 이제 안다. 노력하고 준비하는 만큼 세상은 기회를 준다. - P278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
이러한 삶을 살겠다. - P279

일일삼성一日三省.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을 돌아본다 - P281

우리가 맨몸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나는 것은 평생을 배우고 익히며 살라는 의미 - P282

저는 늘 성공이 아닌 성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P282

대낮에는 인간의 그림자가 가장 짧고 오후에는 다시 커지다가 밤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다 있는 게 우리의 인생입니다. 어느 한때만을 보고 성공, 성취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 P283

그 누구라 해도 인생의 긴 레이싱을 끝까지 힘차게 완주하는 것이 궁극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고 행복하게 보내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이겠지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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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자의 소유에 관한 철학(?) 부터 시작한다. 저자의 생각자체야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머리로만 알고 실제 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 나 또한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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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온다‘ 라는 소제목의 글을 봤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의 아들이 독일 무대에서 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하고 벤치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뛰던 시절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상황을 가급적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발로 뛰는 선수들과 동일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벤치에 있을 때라도 충분히 워밍업을 할 것을 아들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이는 교체투입되었을 때 간헐적으로 주어지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위기탈출을 위한 노하우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러한 노하우를 실천한 저자의 아들은 위기를 단시간 내에 극복하고 주전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독자인 나는 이 일화를 보면서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것이 비단 이 축구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들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을 때, 어쩌다 한 번씩 오는 기회를 붙잡고 인생의 항해길을 순항하기 위해선 현재 필드에서 뛰고있는 사람들 이상으로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쉽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에 가치가 더 높은 것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곳에 적용되는 마치 중력의 법칙같은 것이 아닌가.

본문을 읽고 느낀 점들을 쓰면서 마음가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생각을 어떻게 하고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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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는 외국생활을 하면서 각종 인종차별 및 기타 여러가지 부당한 대우들을 받았던 기억들을 회상하면서 아시아인을 무시하는 유럽인들을 대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지만 여기서 독자인 내가 느낀 핵심은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맞서라는 것이었다. 본문을 읽어보신 분들 중에는 혹여나 저자의 방법이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지할 곳 없고 마땅히 도움받기도 힘든 외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쩌면 유일무이한 방법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또한 독자들 중에 자신의 성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순한 편이라면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단순히 참고 넘기기보다는 저자가 대응하는 방식대로 과감하게 맞붙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세상엔 착한 사람,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악한 사람, 나쁜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다보니 문득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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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주변 사람들의 이런저런 말에 지나치게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의 중심을 지키면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멘탈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독자들 중에 멘탈이 약한 분들이 계시다면 흔들리는 멘탈을 다잡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라‘는 말과 함께 ‘성공‘도 물론 좋은 것이지만 이보다는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을 독자들에게 얘기한다. 나는 이 말을 보면서 성공이라는 건 왠지 모르게 욕심이 담겨있는 느낌이 있지만 성장이라는 건 욕심이 빠진 뭔가 담백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선 저자의 글에서 ‘욕심을 버리라‘는 말을 여러번 언급했던 것이 문득 기억나는데, 이것이 ‘성장‘이라는 순수한 목적과도 어느정도 연계되어 있지 않나 싶다. 뭔가 힘을 빼고 순수한 목적에 몰입할 때 성장은 물론이고 이에 더해 성공도 같이 딸려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저자의 생각을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소유와 존재는 늘 사라질 수 있기에 그것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렇게 잃고 나면 더 절실히 알게 된다. - P223

"물건은 심플하게 소유해야 해. 소유물이라는 건 내가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물이 나를 소유하는 거야. 불났을 때를 생각해봐. 불났을 때 그 소유물을 챙기겠다고 욕심을 내는 순간 내 소유물로 인해 내가 죽을 수도 있어. 불이 나면 내 소유물이 장애물이 될 수 있어." - P224

불이 났을 때 네가 가지고 나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평소 생각해두라 - P224

불이 났을 때 무엇을 챙겨 들고 대피를 할 것인가. 그것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 P224

운칠기삼運七技三. 재주나 노력은 삼 할 정도이고 운의 몫이 칠 할이다. 그게 삶이다. - P225

일의 본질, 일의 핵심을 생각해야 했다. - P226

대책도 없으면서 언젠간, 그 언젠간 가고 싶었다. - P227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일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내가 알던 세상과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 한없이 겸손해진다.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건, 모두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 P227

당연한 일은 없다. 우리가 누리는 이 하루는 절대로 당연한 것이 아니다. 신선한 공기, 따뜻한 햇살, 사랑하는 이의 웃음이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청춘이 아름답고 짧게 흘러가듯 우리 생 또한 그럴 것이다. 설령 우리의 생이 100년 넘게 펼쳐진다 해도, 이 장엄한 우주의 역사와 자연에 비하면 그건 수억만 분의 1초 동안 움직인 작은 벌레의 자취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산다는 것은 날마다 곡예와 같다. 그리고 쏜 화살과도 같다. 그렇기에 귀중하다. - P228

감사하다. 그리고 조심스럽다. 오늘 운이 좋았다고 내일 운이 좋으라는 법은 없기에, ‘운칠기삼‘을 가슴에 새기며 하루를 보낸다. - P228

주전으로 뛰는 선수와 벤치에서 몸을 푸는 선수의 몸 상태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를 계속 뛰는 선수들은 경기 감각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가 열린다 치면 세 경기 정도만 못 뛰어도 경기 감각을 잃는다. 이때 감독을 탓하고 상황을 탓하고 어디 가서 하소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그렇게 불평불만 쏟아내고 운동을 게을리하다 기회가 오면, 이전처럼 못 뛴다. 이미 감각과 체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 선수가 스스로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된다. 구단 스태프들과 팬들은 ‘저러니까 경기에 기용이 안 되지‘라고 납득해버린다. 선수는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왜 이렇게 안 풀려!‘하며 분노와 조급함에 휩싸인다. 악순환의 궤도에 올라타는 것이다. - P232

"네 인생을 살면서 불평불만하고 하소연하지 말라.
네 삶이고, 네가 만드는 것이다." - P233

정신적으로 재무장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미지트레이닝도 중요하다. 스스로 뛰는 걸 머릿속으로 항상 그려봐야 한다. 훈련 양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못 뛰었을 때는 경기를 뛴 선수들보다 1.5배 더 훈련해놓아야 한다. 마치 오늘 풀타임 경기를 뛴 것처럼 몸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경기를 못 뛰었던 그 시간 동안 흥민이와 나는정말 미칠 정도로 훈련을 했다. - P233

"기회는 와. 기회는 오는데, 준비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만 남는 거야. 네가 묵묵하게 기회가 올 때까지 훈련 양을 계속 늘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임팩트를 보여줘야 해." - P233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지금 바로 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놓는 것. - P233

"홍민아. 기존에 경기하던 선수들은 호흡이 다 터져 있고 경기속도, 경기 감각에 다 익숙해져 있어서 괜찮지만, 교체로 들어가면 호흡도 안 터지고 경기 속도에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니 네가 경기에 못 들어가더라도 경기 뛰는 것 이상으로 호흡을 항상 올리고 있어라. 경기 뛰는 선수들과 거의 비슷하게 맞출 정도로 워밍업을 해놓아라." - P234

단순히 몸을 푸는 정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교체로 들어가서 그 스피드, 그 격렬함, 그 호흡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미 그 상태로 자신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이 내 앞에 놓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한두 경기 못 뛰고, 체력을 그 이상으로 올려놓고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 P234

언제 찾아올지 모를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묵묵히 훈련하는 것.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 P234

호랑이가 장난감 수준인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한다 하더라도 숨통을 끊을 때까지 ‘장난‘은 없습니다. - P235

적을 무시하고 약하게 볼 때가 가장 위험한 단계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상황이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선수의 역할입니다. - P235

인생의 길은 공사 중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말끔하게 닦인 길이 아니다. 어떻게 살면서 꽃길만 걸을 수 있겠는가. 책의 처음에 말했듯, 인생은 새옹지마,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함께 오고 때론 가혹하게도 힘든 일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도 있다. - P236

부상으로 인해 프로선수로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를 놓칠까 염려했다. 그리고 더 철저하게 다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 P237

국가대표라는 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그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격과 책임이 필요하다. - P240

"늘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고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 너도 국가대표도 함께 힘을 받을 수 있다." - P240

훈련도 때가 있고 집중해 완성해야 할 시기가 있다. - P242

무한반복 - P243

크게 낙담했고 그래서 더 성장했다. 몸을 잔뜩 움츠렸다가 도약해 멀리 뛰어나가는 개구리처럼, - P244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불편하지 않게 사는 것‘이다. 꼬장꼬장해 보이는 외모에서부터 다들 짐작하는 바이겠지만 나는 남에게 간섭 받는 것이 무엇보다 싫다. - P245

"자존심이 상하는 일, 영혼이 상하는 일은 하지 마세요. 여기가 직장이기 때문에, 일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상황에서 참고 그러지 마세요." - P245

오늘 하루를 양심껏 살았으면 저녁에 발 뻗고 잘 수 있다.
간단하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면 된다. - P245

누군가 내 영혼을 짓밟으며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아니요" 말할수 있고, 말해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은 사람, 바라는 게 없는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 P246

비신사적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신사적으로 대할 필요도 없다. - P246

"봐라, 아시아인을 절대로 우습게 보게 놔두면 안 돼, 내 밥 내가 찾아 먹어야 해, 주도권 쥐고 살아야 해. 정체성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라. 그걸 훼손하는 사람을 보면 강하게 대응해라. 나는 대한민국에서 왔고 대한민국 국민이고 너네보다 못난 게 없어. 너네한테 무시당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정체성은 너 자신이 지켜야 한다. 네가 어디서 왔는지 잊지 말아라." - P246

붙어서 싸워서 해결해야 할 일은 붙어서 싸워야 한다. - P247

실력에서도 기 싸움에서도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는 심정으로 산다. 온순하고 착하고 예의 바르다는 덕목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감 있는 것, 꿀리지 않는 것.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경기력과도 직결된다. 위축되는 순간 얕잡힌다. - P247

"물러날 필요 없어. 네가 화가 나면 무슨 액션을 취해서든 네가 화가 났다는 메시지를 쥐라. 주저하지 마라. 부당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붙어서 해결해라. 안 되면 뭐라도 집어 던지고 깨고 부수더라도. 네 목소리를 내야 한다." - P247

자신감! 자신감!
일단 붙어봐야 할 것 아닌가.
저질러보고, 깨지고, 얻어맞아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 P247

나를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생각한다.
"그럼 나는 너보다 두 발 앞서 있는 거네. 네가 뒤에서 욕하니까 내가 앞서 있는 거지. 내 뒤에서 욕하는 놈들은 나보다 뒤처져 있는 거야‘ - P248

"남의 말 사흘 못 가."
없는 말, 과장된 말, 악의적인 말들의 홍수 속에서 휩쓸리고 흔들리고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 P248

"큰길가에 집 못 짓는다."
자기들의 사고방식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의 판단과 가치는 뒤안길로 밀려난다. 이러쿵저러쿵 훈수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 큰길가에 집을 짓다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한마디씩 거들겠는가.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중심을 가지고 있느냐,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확신이 있느냐이다. - P248

투명하고 진정성 있고 일관된 삶을 살도록 노력하되,
어떤 상황에서도 강한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 - P248

배짱과 자신감. 그리고 감사와 겸손.
이 두 가지 면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다. 한쪽 면이 보인다고 한쪽 면이 뒤로 숨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 P248

우리 삶에 중요한 많은 것들 중에서 배짱과 자신감은 예의와 겸양이라는 덕목의 그림자 뒤에서 빛을 발하지 못할 때가 있다. 반대로 감사와 겸손은 자칫 나약하고 순종적인 사람으로 보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다. - P249

한쪽 면이 보이면 다른 한쪽 면이 가려지는 것이 아닌, 두 가지 면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 P249

독일과 영국에서 나는 부당한 대우를 당한다 싶으면 받은 것을 두 배로 돌려준다는 심정으로 판을 엎었다. 하지만 기본을 갖추고 대하는 이들 앞에서는 역시 두 배로 허리를 숙였다. - P249

"항상 감사히라. 그리고 겸손하라." - P249

모든 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다. - P249

흥민이 위에는 메시, 호날두 등 그 이상 가는 선수가 수도 없이 많다. 반면 생활면에서 보면 우리보다 어려운 환경의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
"삶에서는 늘 아래를 바라보고, 축구에서는 항상 위를 보아라." 그 생각을 하면 항상 감사하면서 겸손하게 살 수 있다. - P249

영원한 것은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달도 차면 기운다. 선조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살피다 보면 모두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인생사 좋은 일만 계속될 수도 없고 나쁜 일만 계속 될 수도 없다고 말이다. - P250

‘성공‘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성장‘이야말로 우리가 늘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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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책의 다섯번째 챕터인 ‘기회‘ 라는 챕터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기회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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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나가다가 이 챕터의 중간 부분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행복을 얻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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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문을 이어 읽으면서 이 챕터에 나오는 ‘기회‘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들을 종합해본 결과, 분야를 막론하고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간에 자신이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선택한 곳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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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챕터에 나오는 글의 중에 ‘기회의 신‘이라는 소제목의 글이 있다. 여기에는 기이하게 생긴 조각상이 하나 소개되는데 그 이름은 바로 카이로스의 형상이다. p.210에 밑줄 친 부분을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형상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따라가다보면 ‘기회‘ 라는 것의 속성이 어떤 것인지를 느낄 수 있다.

"기회는 준비가 행운을 만났을 때 생긴다" - P175

나는 내 축구선수의 경력이 언제든 단절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항상 품고 살았다. - P185

내가 축구를 하는 것은 양복점의 재봉사가 재봉질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차이가 있다면, 재봉사가 옷감에 마름질해서 재봉질하는 반면 나는 운동장에 가상의 동선을 그려가며 공을 찬다는 점일 것이다. 20년, 30년 한 가지 일을 하며 장인의 경지에 오르는 재봉사처럼 축구선수도 그런 자세로 축구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프로다. - P185

축구선수가 축구를 잘하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놀라운 일도 특별하게 환영받을 일도 아니다. 축구가 직업인 사람으로서 공을 잘 차기 위해, 그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취미 생활이 아닌, 동호회 활동이 아닌, 프로선수라면 말이다. - P185

아직 다 자란 게 아니라면 무리한 충격을 가해선 안 되고 어린 고사리를 다루듯 어린아이들도 그렇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 P191

‘행복‘을 생각하면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번 돈을 그대로 다 쓴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행복과 성장‘이다. 내 안에서 생각의 균형을 잡는 키워드였다. - P192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든 지도자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P192

성적을 목표로 두면 시행착오를 통한 진정한 경험을 쌓지 못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시도하지 못한다. 선수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기회를 놓친다. - P193

‘왜?‘
나한테 이 물음표는 항상 내려가지 않는 체증처럼 남아 있었다.
왜 꼭 이런 방식으로 훈련해야 하지? 왜 꼭 이렇게 경기를 뛰고 성적을 내야 하지? 왜 이런 무의미한 방식으로 몸을 망가뜨려야 하지? 왜 선수들을 이런 환경에 내몰아야만 하지? - P193

내 아들은 나처럼 자라게 할 수 없었다. 역발상이 필요했다. 다른 환경이 필요했다. 나와는 다른 세상의 축구를 접하게 하고 싶었다. 자식 가진 부모는 내 자식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고,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다 같은 마음이다. - P194

대학에 진학할 실력이 안 되고 프로에 입단할 실력이 안 된다면 냉정하게 그만둘 수도 있어야 한다.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는 것도 용기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의 행로가 엉키게 된다. - P195

자기 수준에 맞는 리그에서 원하는 만큼 활동해보고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축구를 그만두는 것. 그래야 자신의 의지로 다른 미래를 그릴 힘이 생길 것이다. - P196

자신이 선택해서 자기 의지를 발휘하여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지 않으면 자신을 잃게 된다.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주도적인 삶을 이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거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P197

"너희들이 성공하면 그 성공은 온전히 너희들 것이다." - P199

오늘도 마음 비우고 욕심 버리고 승패를 떠나서 행복한 경기 하고 와라. - P200

훈련할 때 재미있게 하고 경기할 땐 욕심내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축구선수가 꿈꿀 수 있는 전부이다. - P201

"삶을 멀리 봐라.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아라." - P201

"올 시즌에는 상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조금 어려웠다고 내년 시즌이 어렵다고 볼 수 없다. 농부가 올해 풍년이 들면 다음 해에 흉년이 들 수도 있고, 올해 흉년 들었는데 내년에는 풍년이 들 수도 있는 거다. 그것이 삶이고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계속 풍년만 들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 P201

운동선수에게 승패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승패에 연연하는 마음을 초월할 수 있다.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해도 오늘 축구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는 선수.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면 그 행복감을 만끽하는 선수, 돈과 명예를 떠나 공을 찰 수 있음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선수. 멀리 봤을 때 나는 이것이 답이라 생각한다. - P201

운동선수에게는 언젠가 반드시 은퇴의 시간이 찾아온다.
은퇴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제의 승패를 가지고 논한다는 것 자체가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지금 아무리 대표선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라 하더라도 은퇴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 P202

승패에 연연하고 그날그날의 경기력에 기분이 좌지우지된다면 절대로 오래갈 수 없고, 또 그렇게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해도 은퇴 후에는 후회스럽기만 할 것이다. - P202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그 모든 것을 초월해서 어릴 때부터 항상 했던 것, 마냥 즐거웠던 것, 오늘 졌어도 즐겁고 이겨도 즐겁고 경기 내용이 좀 안 좋아도 즐겁고 경기 내용이 좋아도 즐겁고, 네가 몸 관리 잘해서 은퇴를 1~2년이라도 늦출 수 있으면 된다. 은퇴하고 나면, 이 시간이 너무도 그리울 것이다. 오직 네 행복을 위한 축구를 해라." - P202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는 뭔가 부족했다. 골망을 흔들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해야 했고 좀 더 섬세해야 했다. 한번 굳어진 습관은 교정하기 어려웠고 부족한 기본기는 쉽사리 채워지지 않았다. 축구를 시작한 이후 혹독하게 훈련했지만 애당초 뭔가가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뭘까? 이 물음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숙제를 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 P204

돌이켜보면 나는 마음만 앞섰지 제대로 할 줄도 모르면서 축구를 했다. 축구가 무조건 좋았다. 사랑한다면, 순간순간에 충실해야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임은 일차적으로 대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한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것이 시간의 밀도를 다루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은 영원하지 않기에 한순간도 허투루 쓸 수 없으며 그냥 흘려보내서도 안 된다. - P206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현실은 냉엄했다. 축구를 향한 열망은 마음 깊은 곳으로 삭이고 제2의 인생을 꾸려야 했다. 다른 건 배운것도 없고 연고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맨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아쉽고 허무하고 눈물도 났다. - P208

꿈속에서의 나는 피치 위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원망하고 후회하고 방황할 시간은 없었다. 그건 사치다.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를 잃는다. 어차피 일어난 부상과 은퇴였다. 그것은 과거다. 과거로 인해 소중한 나 자신과 가족을 망가뜨릴 수는 없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나는 나‘다. - P208

나에게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원망하고 후회하고 방황하며 내 인생을 낭비할 수 없었다.
내 몸을 망칠 수도 없었다.
그렇게 그 시간을 이겨냈다. - P208

세상에는 해야 할, 할 수 있는 다른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 것, 그동안 해온 것,
이미 알고 있는 것에만 집착하면 비좁은 곳에 갇혀 갑갑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P209

그러니 두 개의 창문을 모두 열어야 합니다.
바람이 지나가도록.
마음의 창문도, 가능성의 창문도 모두 열어놓고 자주 환기를 해야 합니다. - P209

기회는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이때다!‘ 싶은 순간이 온다. 일상적인 시간과 다른 이 순간을 우리는 기회라고 부른다. 경기장 안 스물두 명의 선수는 기회를 찾아 달리고 기회를 잃고 탄식하고 기회를 잡아 환호한다. - P210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박물관에는 기이하게 생긴 조각상이 하나 있다. 앞머리는 무성한데 뒤통수에는 머리카락이 없고, 어깨와 양발에는 날개가 달린 벌거벗은 남성의 조각상. 바로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형상이다. - P210

조각상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이고, 또 발견했을 때 쉽게 잡아챌 수 있게 함이다. 뒷머리가 민머리인 이유는 한번 놓치고 지나가면 다시 잡기 어렵게 하기 위함이며, 어깨와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 P211

카이로스의 형상은 인생에서 찾아오는 기회와 타이밍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나에게도 그랬다. 기회는 늘 조용하고 수줍게 찾아왔다 날쌘 토끼처럼 순식간에 도망갔다. - P211

삶은 몇 번의 기회를 준다.
무심하게, 혹은 선물처럼.
그 기회를 잡는 자와 흘려보내는 자가 있을 뿐이다. - P211

돌아보면 ‘그때가 기회였구나‘ 후회하게 될 때도 많지만 기회임을 알아챘을 땐 망설일 것도 계산할 것도 없다. 그냥 잡아야 한다. - P211

"아빠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P212

선수 생활을 해본 내 깜냥으로도 해외에 나가면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라는 걸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언어를 습득해야만 했다. 스스로 말하지 못하고 자기표현을 할 수 없으면 경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어렵다. 언어는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고, 그 나라에 대한 존중이며, 모든 것의 시작이다. - P213

축구를 할 때는 그곳이 맨땅인지 인조잔디인지 천연잔디인지를 살펴서 준비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축구화를 수십 켤레 마련한다 해도 질척이고 푸른 잔디 상태, 운동장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 P214

"네가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나태하거나 게으르거나, 남하고 똑같이 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 남 잘 때 같이 자고 남 먹을 때 같이 먹고 남 놀 때 같이 놀면 절대 남을 앞서갈 수 없다." - P214

성공은 선불이다. 그건 분명하다. 성공은 10년 전이든 15년 전이든 내가 뭔가를 선불로 지불했을 때 10년 후에는 15년 후에든 20년 후에 성공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 전에 지불을 안 했는데 내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성공이 찾아오지는 않는다. - P214

초나라의 항우가 계속되던 진나라와의 일전을 위해 전군을 끌고 황하를 건넜을 때 모든 배를 침몰시키고 가마솥을 부숴 못 쓰게 만들었다. 열일곱 살 흥민이도 아마 그 시간만큼은 항우의 파부침선破釜沈船의 마음이었을 테다. 이번 전투에서 지면 타고 돌아갈 배도, 밥을 해먹을 가마솥도 없으니 결연한 의지를 낼 수밖에 없다. - P214

"독일에서 안 될까봐 두려웠어. 그래서 힘든 것도 끝까지 참고 견뎠어." - P215

아이들의 일에 실패란 없다.
오직 경험만이 있을 뿐이다. - P215

"축구에서는 위를 보고 삶에서는 아래를 보라" - P217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를 생각하고 그걸 밀어붙여야 한다. 세속적으로 표현하자면, 투자는 생산을 결정한다. 투자를 해야 뭔가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시간이든 열정이든 삶이든. - P219

한번은 흥민이 친구가 따라와 같이 훈련하더니 2층 숙소로 제대로 걸어 올라가지 못한 적이 있다. 지독한 훈련이었다. - P220

그래도 훈련은 지켜봐야 했다. 어떤 훈련을 하는지도 봐야 했고, 그곳에서 흥민이의 부족한 점과 고쳐야 할 점들을 찾아 피드백을 해줘야 했다. - P221

아주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일이 때로는 큰 숙제가 될 때가 있다. - P222

춥고 배고팠던 생각밖에 안 나는 3년. 하지만 누군가는 고난이 은혜였다고 말하듯, 어린 시절부터 고생은 좀 해봤다 자신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잘 넘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웬만한 것들은 예방주사를 맞아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환경은 매끄럽지 않았고 매 순간이 극적이었으나 그러다 보니 위기 대처 능력도 길러졌고 결단력 하나는 자신이 생겼다. - P222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을 일들이 없다. 살면서 그런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된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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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이 책의 제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저자의 전문분야는 축구이기에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기본기라는 것은 비단 축구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이다. 일례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주요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같은 과목들을 보면 저학년 때 배웠던 내용들이 잘 숙지되어있지 않은 경우 고학년에 올라갔을 때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저자가 말하는 ‘하나가 있어야 둘이 있고 셋이 있다‘는 말에 굉장히 심오한 뜻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축구선수가 피치 위에서 자신이 의도한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몸이 따라줘야 한다. 생각은 하는데 몸이 따르지 않으면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생기고, 자칫 부상으로 이어진다. - P150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내 몸으로 먼저 시범을 보이고 아이에게 훈련시키며 조금씩 고쳐나갔다. 몸동작, 볼의 속도, 볼 높이, 볼 강약……. 수정하고 반복했다. 될 때까지 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은 있었다. - P151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훈련법을 개발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웬만한 빅매치는 다 찾아보며 반복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내가 생각해도 미쳐 있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쳐야 미칠 수 있다"는 그 큰 말에 내가 다다를 순 없었겠지만 어느 정도 미쳐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 중요한 기술을 찾아내 어떻게 하면 그 기술에 도달할 수 있을지 미친놈처럼 그 하우투 How-to를 연구했다. - P151

"저 기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시절 내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 P151

축구선수의 몸은 예민하다. 강도 높은 훈련만이 능사는 아니다. 무게와 횟수가 중요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사하게도 나에겐 내 몸이 있었다. 나는 어떤 방식, 어떤 중량으로 몇 회씩 몇 세트를 하면 어느 위치의 근육이 발달하는지 나 자신에게 임상실험을 했다. 부족한 점은 책을 통해 보완했다. - P152

감아 때리는 훈련을 수년간 지속했다. 볼의 위치에 따른 디딤발 위치, 발이 닿아야 하는 볼의 정확한 지점 등을 짚어가며 반복 훈련했다. 나는 공이 휘는 각도를 찾아가며 연구했고 흥민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발과 볼을 붙잡고 설명했다. 3년쯤 지났을까. 우리는 함께 감을 잡기 시작했다. - P152

지금도 나는 ‘어떻게 하면 축구를 조금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실전에 활용 가능한 교육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 P152

심플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함께. - P153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그것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것들이다. 그 단순한 것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울 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복잡한 문제에도 차근차근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P154

우리 삶은 결코 많은 게 필요치 않습니다.
단순하고 담박하게 사는 게 최상의 삶입니다.
매 순간 삶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합니다. - P155

저는 사실 중요한 건 내적인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55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생각한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시경>의 구절처럼 우리 삶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삶에 완성이란 없다. 어느 정도 왔다 하더라도 이제 반을 왔구나‘ 하는 심정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려 노력해야 한다. - P157

자기의 중심을 잃는 순간 집중력은 현저히 낮아진다. - P158

지금도 나는 ‘초심, 초심‘을 강조한다. 자만하지 말라. 축구선수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교만이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넘게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종종 잊는다. - P158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열망하고, 그걸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렇게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중요한 건 여기에 있다. 그 마음 안에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 마음을 뒤로 밀쳐내고 그것을 수단으로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 욕심이 앞서고 명예를 좇고 세상이 셈하는 숫자와 타이틀에 목을 맨다. - P159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 - P159

자신이 이룬 성과에 만족하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 무척이나 두려웠다. - P159

매 순간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59

사람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게 살아가야 한다.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 하루하루 자기 삶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성공이지, 그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 P159

내가 지금 상황이 좋다고 오만하면 인생을 망친다. 사람을 끔찍하게 패망시키는 것이 바로 오만이라고 한다. 이놈은 어찌나 지독한지, 사람이 죽어 관 속에 들어가도 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관 속에 들어가는 게 바로 오만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 P160

성공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성장이다. 나를 성장시키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를 초월하고 나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을 때 성장이 찾아온다. - P160

잡스의 연설 "Stay hungry, Stay foolish" 라는 말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 P160

소년등과少年登科, 어린아이가 과거에 급제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는 말이 뜻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 - P160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 조심하는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 마음을 딛고 성장의 의지도 싹튼다. - P160

영원한 것은 없기에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음을 잊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 P161

"네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 네가 할 일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 P161

인터넷 안에서 아우성치는 것들,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그것에 휘말리지 말아야 했다. 잠을 자고 몸을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 P161

자신이 처한 삶을 있는 그대로,
꾸미지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사는 것이 진정한 삶입니다.
내실을 기하는 진정한 삶. - P162

게임의 규칙을 지키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축구 경기는 민주주의 정신과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일깨우는 좋은 수단이다. - P165

축구장 안에서 벌어지는 순간순간의 상황은 예측 불가한 인생유전의 상징과 통하는 바가 있다. 둥근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인생도 축구와 같다. - P165

축구 경기 자체는 사회적 조건을 모두 초월한다. 축구장에서 선수는 모두 동등한 자격으로 출전한다. 축구장 바깥의 조건은 배제된다. 축구장에 들어온 관중도 마찬가지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귀족이든 노동자든 아무 상관 없이 모두 관중이다. 관중석에 앉은 사람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어떻든 모두 평등하게 자기가 정한 축구단과 하나의 팀이 되어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승리를 기원한다. 물론 모든 스포츠가 이렇게 각기 다른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이 통합의 기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축구라는 스포츠 아닌가 싶다. - P165

어떤 구기 종목보다 강하게 소속 집단의 대표성을 띠는 것이 바로 축구인 것이다. - P165

축구의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인생을 겸손과 감사, 성실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 P166

아이들에게 강요할 순 없었지만 나는 끊임없이 강조했다. 축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교만할 수가 없다. - P166

"내가 만난 월드클래스 선수 중에 인성이 나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 P166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 P167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 P167

좋은 구장을 갖는다는 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집을 갖는 것과 같다. 기본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기를 익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P169

어느 나라든 발전하려면 가장 먼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기간산업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제발전이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철도나 고속도로 없이는 무역을 육성할 수 없고 전기통신 광케이블 없이는 인터넷을 발전시킬 수 없다. - P169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틀어지게 되고, 바로잡으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 P170

어려움을 몸으로 겪어 깨닫게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축구의 화려한 겉모습만 계속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면 빨리 환상을 깨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역경을 거쳐야 꿈에 다다른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꿈이 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도록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P170

아이들과 축구를 시작한 초기부터 나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강요하진 않았지만, 일단 꿈을 꾸기 시작했다면 그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은 강조했다. - P171

쉴 땐 잘 쉬어야지. 하지만 훈련할 땐 아주 치열하게 하는 거야. 이 세계의 벽? 절대 안 높아! 너희들도 할 수 있어! - P171

가슴만 뛰는 축구선수가 아닌 가슴과 내가 함께 뛰는 축구선수가 되어야 한다. - P171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을 때 가능하다. - P172

부모가 냉정해야 아이가 강해진다.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를 컨트롤할 힘을 길러주어야 했다. - P172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도 통제할 수 없다. - P172

공은 둥글다. 축구 경기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날아오는경우는 드물다. 상황이 계획대로 펼쳐지는 경우도 드물다. 삶이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변수가 항수다.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 P172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둘 중 하나다. 통제하지 않으면 통제된다. 공도 삶도 스스로 컨트롤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진리를 몸에 각인시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 P173

저 아이는 저만큼 가 있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가. 지구 반대편에서 나의 경쟁자들은 지금 훈련을 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이렇게 머물고 있을때 세계의 경쟁자들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시도 쉴 수 없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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