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우울 - 25년차 정신과 전문의가 처음으로 정의한 반우울 심리학
다이라 고겐 지음, 곽범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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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우울이란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이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 이상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을 붙자고 있는 게으름, 무기력, 의지 부족 등의 문 제는 단순히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닙니다. 뇌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우울증에 걸린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사실 진단을 받고 약을 먹냐 안 먹냐의 차이지. 현대인의 대부분은 우울과 조울을 반복하고 경도차이가 있지만 기분장애 상태를 경험한다. 필자 또한 우울과 불안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할 뿐, 스스로 조절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우울》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 직전의 상태를 말한다. 정확한 병명이 아니라 의사이자 저자 '다이라 고겐'이 필요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개념이 존재한다면 고칠 수 있고,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인데. 병을 인지하고 확실한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 가길 기대하는 게 목적이다. 드라마 <모두가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감정을 단어로 알려주는 워치와 비슷한 개념이다. 


'나 좀 우울한데 병원갈 정도는 아니고 자가 치료를 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책은 25년 차 정신의학전문의가 스스로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썼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고통을 겪은 환자와 의사가 되기 위해 4수까지 견디며 보냈던 경험이 들어 있다. 힘들었던 시간을 견뎠을 때 "나는 지금 반우울 상태야"라며 다독였다면 좋았을 거란 후회다. 


구성은 이렇다. 1장은 반우울의 개념을 설명하고 2장에서는 사회구조 속에서 반우울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다룬다. 3장은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밥상과 수면에서 나온다는 기본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마음의 브레이크인 세로토닌 사용법, 5장에서는 마음의 액셀레이터인 노르아드레날린 사용법, 마지막에는 마음의 엔진이자 두근거림인 도파민 작동법과 훈련법을 소개한다. 

인간, 자연, 기계 모두 전조증상이란 게 있다. 일종의 신호를 보내는데 우울감은 때때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애매한 감정과 기분, 상태라 병원을 찾아도 이상 없음 진단을 받기 십상이다. 대부분 몸이 무겁거나 잠이 오지 않고 밥맛이 없고 예전 같지 않으면 좀 쉬면 나아지겠거니 생각한다. 내과를 찾거나 수면제로 잠을 유도하고 나아지지 않으면 에너지 드링크를 먹고 버틴다. 가족이나 주변에서 '의지 부족'이란 질책을 받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을 탓하다가 더 깊은 수렁에 빠진다. 


저자는 '당신 탓이 아니다'라는 말로 위로는 보낸다. 열심히 살았는데 삶이 공허하다고 느낄 때 우울은 깊어진다. 현대 사회는 인간다움 보다 생산성에 방점을 찍기 때문에 매사 효율성, 가성비를 따지기에 바쁘다. 영화도 본질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각자의 삶에 적용하는 게 영화의 본질 중 하나겠지만. 티켓값, 러닝타임, 교통비까지 더해 소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를 구분한다. 최근 영화 <대홍수>를 두고 벌인 논쟁이 예이다. 시간 낭비, 비효율, 가성비 제로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도록 강요받아 시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도 본질을 잃어버렸다. 편리함도 있지만 고도화된 기계는 삶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 불필요한 정보까지 알아야 하고  SNS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해 버겁다. 현대인이 하루 접하는 정보량은 약 600년 전 기준으로 1년 치, 약 2000년 전 기준으로 평생 치에 해당한다고 한다. 삶을 80으로 가정했을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약 6년이라고 하니. 기계 하나가 미치는 삶의 영역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로우는 많지만 정작 연락할 친구 하나 없는 고독감이 커지며 24시간 돌아가는 뇌는 쉬지 못하고 과열되어 간다. 또한 완벽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 자체를 하지 않거나, 실패를 본인 탓으로 돌리게 된다. 몸은 퇴근했지만 마음은 퇴근하지 못하고 계속 온라인에 불이 들어와 있고, 24시간 내 답장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주말에도 관계를 이어간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전쟁, 이상기후, 식품 공급의 어려움과 고물가는 세계와 개인을 불안하게 만들고 공포심을 유발한다. 당신이 아픈 것은 호르몬의 문제이거나 거시적인 사회의 현상일 뿐 고장 난 게 아니라는 소리다.


즉,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을 하거나 정신건강병원을 내원할 생각을 선뜻하지 못해 방치한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몸의 호르몬의 불균형이 원인이다. 병원을 찾아 적절한 상담과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그전에 본래로 돌아가려 한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하면서 몸과 마음의 방전을 채우면 된다. 식사와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간은 원인 없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우울의 전단계인 반우울이란 명칭을 붙여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길 알아차린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우울을 지나왔다고 해도 괜찮다. 알아차렸다는 것 자체로도 진일보한 걸음이다. 누구나 힘든 상황을 겪고 이겨내고 살아가고자 한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는 가족과 주변의 도움을 반드시 요청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주변과 나를 이해하고 사회와 세계 전반을 톺아볼 수 있었다. 여전히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묵묵히 읽어가는 이유는 바로 책이 주는 통찰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 힘든 일이 있고 고통 받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작은 손전등이 될지 누가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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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독서의 기적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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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수없이 쏟아지는 세상 느리게 생각하며 글자를 읽는 '독서'는 이런 세상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일일지 모른다. '읽는다고 뭐가 달라져? 유튜브나 AI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쉽게 얻는 정보는 쉽게 사라진다고.

얼마 전 스레드에서 틀린 맞춤법에 관한 수많은 간증을 접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일우를 혼란스럽게 한 '해자적니' 이후 나를 웃게 한 글이었다. 돌이켜 보니 문해력이 형편없다는 걸 알아챘다. 연령대는 알 수 없었지만 책을 읽는 젊은 층이 점차 줄어들고, 어문 독해력이 낮아지면 전반적인 문해력이 낮아질 것이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독서를 꾸준히 한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AI 시대에 사라질 직업을 걱정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 빠르고 복잡한 시대일수록 현상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중심에 두어야 생존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생기든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거기에 독서를 매개로 생각을 확장하고 그 산물을 글로 써보는 일, 또는 실천까지 마친다면 금상첨화다. 정보를 더 얻고 싶다면 전문 서적으로 단계를 올려 볼 수 있다. 책을 쓰기로 해했다면 참고 문헌으로 상호작용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일을 해냈고 작가가 될 수 있었다.


《하루 1시간 독서의 힘》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독서의 힘을 믿었던 저자의 성공담이다. 꾸준히 말했지만 주기적으로 성공담,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느슨해진 마음을 조여주기 위함이다. 이런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수기를 수없이 읽었지만 성공하지 못한 나는 여전히 그들을 동경하며 미래를 꿈꾼다. 조금씩, 매일 하다 보면 언젠가는 무언가라도 나오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자는 누군가가 읽어보라며 준 책 한 권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한다. 독서가

정보 전달을 넘어 인생을 바꾼 조커가 되었다고 한다.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한다. 본인처럼 성공한 사람들도 책을 읽었기 때문이라며 독서를 통해 배운 노하우,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 책 안에 집약했다.


자 그렇다면 당장 어떤 책부터 얼마나 읽어야 할까? 저자는 하루 30분, 1시간일 독서로 삶의 태도는 조금씩 바뀌고 성장한다. 빌 게이츠를 떠올려 보자. 여전히 연간 50여 권을 책을 읽고 블로그에 추천도 한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태어난 옛날 사람이라 가능하다고? 스마트폰만 보느냐, 게임만 하느냐,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스마트폰 때문에 빼앗기는 시간만 잘 활용해도 독서 시간을 충분하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지금은 폰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되는데, 무겁고 거추장스러웠지만 그때는 그것밖에 할 게 없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이동하는 시간이 2시간 정도였고, 출퇴근 시간도 편도 그 정도였다. 그때 읽었던 소설은 내 상상력의 뿌리가 되어 주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냈다.

책 읽을 시간도 없고, 한 권 읽는데 시간을 빼앗긴다고 느낀다면 이렇게 해보자. 완독의 부담을 내려놓는다면 접근성이 높아진다. 구매가 어렵다면 전자책, 중고책, 도서관을 이용하면 될 뿐,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독서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멋진 몸을 만들고 싶다고 당장 PT를 끓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금방 지쳐버린다. 하지만 하루에 조금씩 해본다면 성취감도 올라가고 근육은 나이 들어도 몸과 정신을 지탱하는 기본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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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노트의 인문학 사전 - 서양 철학사를 한 눈에 파악하는
이서영 지음 / 솔아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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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이서영 작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서양 철학부터 현대철학, 심리학, 사회과학, 언어학 등 서양의 뿌리의 정수만을 뽑아 소개한다. 알고 싶지만 가까이하기 쉽지 않은 철학을 쉽게 풀어내 접근성을 높였다. 오랫동안 고액 과외와 학원을 운영한 경험, 인문서적을 발견하고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수많은 책을 읽은 노하우를 이 한 권에 집약했다. 


지식을 얻고 삶으로 체득하고 독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지향하는 마음은 단순하다. 대표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면 심화과정처럼 철학 책을 읽어보란 권유다. 가방에 넣어도 부담 없기 때문에 어디서나 간편하게 펼쳐서 접할 수 있는 접근성이 장점이다. 


프로세스를 살펴보자.


첫째, 한 철학자와 그 대표 개념의 만난다.

둘째, 그 개념의 뜻을 쉬운 언어로 풀어 본다.

셋째, 그 생각이 숨 쉬는 책 한 권을 안내한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3부부터 알아갔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프로이트부터 개인심리학을 파고든 아들러, 분석 심리학의 대가 칼 융, 상징계와 상상계, 실재계를 설파한 라캉. 욕구 5단계를 창시한 매슬로, 인감 중심 치료의 로저스, 두 체계 사고를 연 대니얼 카너먼, 교류 분석학의 에릭 번이다. 


글 쓰는 인풋이 없다면 아웃풋이 형편없다. AI 시대라고 뭐든 입력하면 글이 써질 거라 믿는데, 기본이 있어야 그마저도 가능하다. AI 시대에 독서는 더할 나위 없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고 읽고 생각하며 쓰기까지 한다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직업병처럼 상상과 질문을 하루 종일 하게 되는데, 이런 책은 질문의 영역을 추상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얼마 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의 상상은 어느 우물에서 나오나 궁금했었다. 정답은 많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주변인과 대화하는 것이었다. 생각을 멈추면 인간은 더이상 존엄성을 유지할 수 없다.


이 책을 읽도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란 누구인가, 지구는 언제까지 존재할까,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미처가는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작성해 보자.


그러다 보면 결국 나를 찾아가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독서 모임의 책으로 선정해 보는 건 어떨까. 점점 각박해지는 시대에 타인과의 접속은 온오프라인 모두 중요하다.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한 걸음씩, 조금씩, 매일 하다 보면 정수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그게 바로 인간이란 동물의 메커니즘이란 것을 오늘도 배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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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리셋 - 일과 삶을 내 편으로 만드는 하루 설계법
홍혜진 지음 / 밀크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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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겨우 알람으로 일어나 알림을 확인하고 sns와 숏츠를 보면서 잠을 깨는 건가. 빈속으로 오른 출근길에도 이어지는 동영상 시청, 혹은 잠을 보충하고 커피를 마시고 좀비처럼 일을 시작한다. 점심을 허겁지겁 먹고 잠을 자거나 또 커피를 때려 붓는다. 


오후에 밀린 업무와 갑작스러운 일정까지 추가돼서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그래도 다 끝내지 못하고 야근으로 이어진다. 겨우 집에 와서는 대충 씻고고 오늘을 복기하거나, 내일을 기약하는 일 따위는 사치일 뿐. 피곤한 몸으로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반복하는 하루 주말에는 늦잠으로 하루를 다 잡아먹는다. 


책은 습관, 징크스와 다른 루틴을 만들어 삶의 주도권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필자가 주기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늘어진 마음을 다잡고 심기일전하기 위함인데, 그 책의 저자처럼 성공할 수 없겠지만 동기부여의 힘을 받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책에 소개된 김연아 선수의 루틴법이었다. 경기 전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몸과 마음을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고 유지했다. 아침 일찍 스트레칭 훈련으로 시작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는 "무슨 생각을 하나 그냥한다'고 한다. 감정과 상관없이, 흔들림 없이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꾸준함이 성공을 만들어 갔다.


내일 중요한 경기가 있어도 마찬가지였다. 의욕이나 감정이 아닌 중요한 건 몸에 익은 루틴이었다. 몸에 밴 루틴은 기분이 나쁘거나 의욕을 상실했어도 '그냥 하는 것'이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습관 '루틴'은 오늘 계획을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쌓여 어떤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된다. 


즉 루틴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아침에 일어나 3분 동안이라도 정해둔 루틴을 꾸준히 지키는 것, 자기 효능감(나를 믿는 힘)과 자존감(나를 존중하는 힘)이 모여 내가 된다. 루틴은 습관 보다 더 깊은 시스템이며 그보다 유연한 전략이다. 나를 위한 하루의 시간을 잘 확보하면 하루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저자는 업무에 적용한 사례를 자주 예로 들었지만. 자기만의 루틴은 학습, 업무, 삶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루틴을 망쳤을 때 대처법이었다. 만약 아침 알람을 놓쳐서 정해진 루틴에 영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망했다'며 All or Nothing'으로 포기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는 중간 단계, 유연한 사고, 회색 지대 없이 완벽하지 못하면 전부 실패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이다.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생각은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되며 결국은 아무것도 못 한다.  저자는 대안을 통해 간략한, 요약된 루틴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 


줄이거나 대체해 보고 하나만 해 보는, 작은 전환 하나, 변화된 원칙은 하루를 망치지 않고 지속하는 힘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책하지 않고 수용하는 마음가짐이다. 루틴을 지키기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꾸준함의 본질에 다가가는 힘이다. 나 또한 평일과 주말은 루틴이 다르다. 


주말에 잠을 1-2시간 더 자고 느슨해진다. 하지만 조금 변경되었을 뿐 하던 일을 빼 먹지는 않는다. 평일용, 주말용, 환경에 따라 나눠 이것만은 했다는 자기와의 약속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루틴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작가가 몰랐던지, 편집자도 눈여겨보지 못했는지. 예전에  《쉬엄 쉬엄 미술산책》 과 비슷했다. 독서의 흐름을 망치지 않게 검수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해방일지는 jtbc 드라마이고, 예능이 mbn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 2쇄를 찍는다면 수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루틴이 만들어내는 다섯 가지 힘


첫째, 루틴은 불필요한 의사결정을 줄여 일의 효율을 높인다. 정해진 대로 따르면 결정 피로를 줄인다.


둘째, 루틴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집중력을 높인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즉흥이 아닌 의도로 실행하며 급히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셋째, 루틴은 신체의 건강과 에너지를 관리하게 된다. 정해진 식사, 수면, 운동, 일은 몸을 지치지 않도록 돕는다.


넷째, 루틴은 작은 성취를 반복해 자신감을 쌓는다. 기분이 흔들려도 루틴만 있다면 중심을 잡는다. 계획된 일을 해낸 반복은 자기 신뢰를 쌓고 신뢰는 안정된 태도로 이어진다.


다섯째, 루틴은 성과의 일관성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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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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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무가치하게 낭비하고 있는가. 아직도 몇 분이 남았다고 하면서, 또는 시간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하면서 일 없이 아까운 시간을 쏟아 버린다.

    시간 밖에서 살다, <오두막 편지>




    너무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 버리고 비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시대다. 수요가 없어도 공급이 넘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지키고 단단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법정 스님의 말씀으로 톺아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책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은 세상의 기준 보다 조금 떨어져 살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법정 스님이 전한 가르침을 담아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보여준다. 책, 강연집, 법문 기록, 정기 법회, 실제 말씀을 엮었다. 스님의 말씀과 저자의 생각, 그리고 생각해 볼 고민(질문)으로 정리되어 있다. 245개의 질문과 답을 통해 쉽지 않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어 가기 바란다. 



    베푸는 것을 수직관계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수평적으로 나누는 일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니라 부처님 오시는 날, 2006년 5월 5일 부처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관계'를 짚어주는 성찰이다. 타인을 향한 지나친 기대가 서운함과 분노를 만들다며 경계해야 한다 말한다. 혼자 잘 해줘놓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상대방에게 서운한 마음을 자주 갖는다. 얼마나 어리석은 마음인지, 관계란 1+1이 아니다. 1-1일수도 있고 1+2일 수도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로 주워 담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관계가 흔들릴 때는 오히려 침묵을 통해 말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두는 게 필요하다는 말이 공감 되었다. 침묵이 바탕이 될 때 언어는 소음이 아니라 오래 남는 진심이 된다는 말이 와닿았다. 


    한 사람이 잘 살면, 그 잘 사는 기운이 온 우주에 긍정적으로 퍼져 나갑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잘못 살면, 그 사람을 위해 온 우주가 거들고 있는데, 나쁜 기운을 퍼트리게 됩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한다, 2005년 2월 23일 겨울안거 해제


    지금의 불행을 남의 탓, 사람 탓, 사회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시선을 본인에게 돌려보면 반복되는 습관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인의 불안은 몰라서가 아니라, 많이 알아서다. 유행하는 간식 두쫀쿠, 버터떡도 먹어야 하고 영화, 드라마, 릴스, 숏츠도 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 데 24시간을 고정되어 있다. 


    쏟아지는 정보는 잠시만 흥미로울 뿐 오래 버틸 힘을 되지 못한다고 한다. 가진 것일 늘어날 수록 지키기 위한 불안이 커진다. 하나면 충분하다. 감당할 수 있는 영역에서 만족하는 삶, 남이 세운 기준 보다 내 삶의 기준을 지키려고 할 때 삶은 단단해진다. 나를 소진하지 말고 물건이나 감정을 소유하지 말 것이며 인생을 소박하게 살아가고 싶었다. 


    늘 내가 겪는 불행이나 불운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서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간다.

    꽃게에서 들으라 <홀로 사는 즐거움>


    누가 성공했다고 하면 그것을 쫓고, 남의 말에 신경 쓰며, 남들에게 비칠 나를 의식한다. 법정 스님은 내 안의 기준이 서야 관계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다고 답한다. 알고 있지만 매번 까먹고 실수하고 후회하는 우매한 인간 앞에 이 책은 때마다 꺼내 읽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 책을 곁에 둔다면 부족함이 느껴지고, 고통스럽고, 불안할 때 위안이 될 것이다. 특히 자기 전에 일기를 끄적이듯이, 아침에 일어나서 한 페이지씩 읽으면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보자. 아침의 커피와 저녁의 수면제 보다 훨씬 좋은 천연 건강 보조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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