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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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건지, 이대로 해도 되는 건지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를 키우며 부딪히는 문제들을 속시원히 대답해 주는 오은영 박사. 대한민국 대표 육아 코칭으로 부모님들의 선생님이 되어준 책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가 개정판 리커버 버전으로 나왔다.

 

 

 

2011년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나눠 아이는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팽배했었지만, 2021년 육아는 아버지의 교육도 중요함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건강가족지원센터의 '아버지 교육'이 인기 있는 것만 봐도 아이 양육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잘하려고 해도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고, 짜증 내고.. 후회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바로 '불안함' 때문이다. 부모의 마음속에 들어앉아 있는 불안의 실체를 빨리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박 육아, 독박 가사에 내몰린 아내들을 다독이는 선배로서의 조언, 실생활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임상으로 얻어진 풍부한 견해, 새롭게 추가된 양육 고민을 들어보는 육아의 바이블이 바로 이 책이다. 쉽지 않은 양육 과정에서 만나는 속 시원한 육아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불안은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다. 적당은 불안은 일상에 적응 능력을 높이지만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부적응을 초래하게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옮겨져 아이를 망칠 수도 있다. 불안한 부모들은 대게 지나치게 개입하는 '잔소리 꾼' 유형인 '과잉 개입'과 무관심한 아빠에게서 잘 나타나는 '과잉 통제'로 무섭고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아이를 통제하는 방어기제로 나타난다.

 

 

 

특히 과거의 아버지처럼 집에서 말 한마디 없이 무뚝뚝하고 무서운 아버지, 말 붙이기 어려웠던 가부장적 행동은 불안을 들키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 한다. 아이들은 유아를 지나 사춘기가 되면 부모의 방어기제에 더 이상 통제되지 않는다. 부모와의 관계가 편해야 사회에 나가서도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화내거나 때리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대신, 좀 더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노력하며 부모 자신의 불안을 인지해야 한다. 부모라면, 혹은 부모가 될 것이라면 자신의 불안을 인정하는 것, 숨기거나 속이지 말고 나약한 자신을 사랑해 줘야 한다는 거다. 이런 과정은 아이를 키우거나 대하는 것 외에 모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전반위적으로 적용 가능한 사례다.

 

책 속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다양한 육아 문제 대처 방법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 좋은 부모와 배우자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심리코드, 부모의 칭찬 플래너까지 정보가 가득하다. 정말 세심하고 꼼꼼한 구성이 스테디셀러임을 증명하고 있다. 친정 엄마, 주변의 부모들, 선생님 등 물어본다 한들 해결되지 않거나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난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아이는 두 사람이 사랑해서 만들어진 축복인 만큼, 누구 한쪽의 책임이나 돌봄이 아니라 같이 해결하고 키워나가는 공동체, 한 팀이다. 혼자가 어렵다면 육아 프로그램, 책, 전문가의 도음을 받아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쉽지 않은 육아를 독려하고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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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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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 년.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 서로 살을 맞대고 얼굴을 마주하며 음식을 먹고 노래를 부르던 것들. 이 당연한 것들을 우리는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피로감은 누적되고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은 커졌다. 다들 잘 버티면서 살고 있겠지?

 

 

《당연한 것들》은 이적이 만든 동명의 노래 가사를 삽화가의 그림을 덧 입혀 만든 그림책이다. 과거의 편지가 현재의 우리를 토닥인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으로 나뉜 21세기 현대인들을 위로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라고 있다. 흑백으로 시작해 오색찬란한 색감과 그림체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희망의 메시지가 들어 있다.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새삼 4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외국으로만 나갔던 여행을 우리 산, 들, 강, 바다에서 누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이 소중하고, 오늘 하루 아프지 않고 지나갔음에 감사한다. 그렇게 일 년을 버틴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4계절의 그림은 각각 다를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호주, 미국, 한국 등 각기 다른 곳에서 코로나를 맞은 세 명의 그림 작가가 다양한 관점에서 추억과 바람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계절의 변화처럼 흑백과 컬러, 색다른 스타일의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더했다. 임효영, 안혜영, 박혜미 작가가 참여했다.

 

초판본에는 퍼즐이 동봉되어 있다. 책을 받는 기쁨에 고무되어 실수로 퍼즐이 쏟아지게 되었다. 부디 조심히 열고 소장하길 바란다. 읽는 재미, 노는 재미가 두 배로 기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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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 (한정판 퍼즐 에디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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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을 잊고 살았다. 지난 1년 동안 일상의 소중함을 정리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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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를 하다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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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정치인 나혜석을 아는가? 식민지 시절 서울 시장에 출마하며 만약 내가 시장이 된다면 여성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효율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물론 여성 서울 시장은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나혜석은 정치적 야망을 숨기고 1922년 만주에 조선여자 야학을 설립하고 의열단의 적극적인 후원에도 가담했다. 이후 서대문형무소에 5개월간 수감되기도 했다.

 

 

 

책은 나혜석뿐만 아닌 여성으로 정치에 입문한 세계적인 리더들의 이야기다. 독재자와 대결을 펼친 여성, 법과 제도를 뜯어고치고자 평생을 바친 여성, 문인, 가수, 화가, 통계 프로그램을 만든 여성, 승차거부한 여성, 적폐를 고발한 여성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여성들의 용기를 담았다.

 

나혜석이 존경했던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운동으로 평생을 바쳤다. 영화 <서프러제트>에서 이 상황을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1914년 자서전 《나의 이야기》(한제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을 출간했다. 그녀는 모진 고난을 겪었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팽크허스트의 공헌을 이정 받아 1918년 30세 이상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성인 여성 모두가 참정권을 얻게 되는 날을 위해 투쟁했고 마침내 10년이 지난 1928년 영국 여성들은 참정권을 획득한다.

 

 

 

책에는 그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과감히 정치에 뛰어든 21명의 여성들이 소개되어 있다. 완벽하리만큼 전 세계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인 흑인을 위한 일을 끊임없이 펼쳤던 미셸 오바마는 자서전 《비커밍》을 통해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이기 이전에 나를 찾고 중심을 세우는 즐거움을 설파하기도 했다.

 

5월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다룬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가 개봉한다. 책 속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10대~20대 젊은 시절 그림과 사회활동에 큰 영향을 준 시대를 알아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스웨덴의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는 영화 속 방황하는 청소년, 미혼모, 두 아이의 엄마, 늦깎이 작가 등 다양한 타이틀을 짊어지고 살아갔던 여성이다.

 

 

 

21명의 여성들은 시대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여성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무지막지한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왜'라는 질문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했다. 아직도 여권신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분야에 여성의 숨결이 고루 퍼지길 기대한다.

 

얼마 전 봤던 드라마 [미세스 아메리카]도 생각났다. 미국 ERA(성평등수정헌법안)를 통과 시키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10년간의 혈투. 페미니스트와 반페미니스트. 보수와 진보의 싸움, 여성들간의 입장 차이를 섬세하게 포착했다. 여성 정치도 살기가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가부장제 아래서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고, 가정을 위해 무료 봉사하고 섬김을 당연하다고 외치는 필리스 슐래플리의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이 미국과 닮았다. 미국 정치 역사 퇴보의 주인공이지만 여성 정치의 한계와 진보를 위해 싸웠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인상적인 표지의 그림은 케테 콜비츠의 '전쟁은 이제 그만(1924)'이다. 반전평화주의 독일 예술가가 그린 전쟁의 참상이 여권신장을 위해 싸우는 여성과 비견되는 강렬한 이미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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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 - 아이언맨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함께 만나는 필름 속 인문학
라이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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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고른 영화 열한 편의 목록을 보고 조금 놀랐다. 먼저 선정한 영화와 연결한 철학자의 찰떡궁합, 그리고 내가 못 본 영화가 딱 하나라는 소름, 그리고 유명한 영화들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주제로 한 책들이 흔히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리스트에 꼽는데 취향도 천차만별이라 마이너한 영화를 고를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의 무거운 주제를 상쇄하듯 상업 영화 중에서도 흥행과 평가에 높은 작품만 고른 영민함이 돋보인다.

그래서일까. 어떤 영화는 기억을 되살려 떠올리며 읽었고, 어떤 영화는 이 기회에 재관람했다. N차 관람은 공부가 복습이 중요하듯 중요한 작업이다. 때문에 이번에 볼 때는 철학적 주제에 맞게 곱씹어 봤다. 영화가 왜 좋냐고 물으면 차마 무어라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굳이 꼽자면 전방위 예술, 종합예술이란 이유가 아닐까. 영화만큼 낱낱이 해체하고 다른 장르와 결합하기 좋은 매체도 없다.

책은 영화라는 예술 장르로 철학과 사유, 통찰을 시간을 제공하는 책이 오랜만에 깊게 들여다보기, 다르게 관찰하기를 유도했다. 다시 보기와 다시 읽기만큼 삶에 도움이 되는 건 없을 것 같다. 영화란 무릇 시간, 장소, 나이, 동반인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마법이다.

개봉 때 극장 관람했던 <설국열차>를 며칠 전 집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봤다. 물론 저자가 마르크스 계급론과 연결해 혁명과 분배, 계급을 소재로 쓴 글을 읽었고, 개봉 때와는 조금 성장한 나의 정보력이 한몫했다. 놀랍게도 <설국열차>는 내가 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영화였다. 커티스가 하려는 혁명이 달리 보였고, 남궁 민수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관점도 바뀌어 있었다. 아마 이 느낌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 여부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하다만. 아무튼 영화는 다시 감상하는 것과 누가 해설해 주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영화는 독서만큼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매체다. 영화를 통해 살아볼 수 없는 삶은 대신 살아본 것 같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두꺼운 역사 책은 대략 2시간 동안 요약해서 공부할 수 있다. 이후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전문서를 읽어보는 방법으로 지경을 넓혀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단기간에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철학은 인간이 만들어 낸 학문 중 기초에 해당하는 학문이지만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등한시되었다. 오랫동안 철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따라오는 질문이 있었다. '철학과 나와서 뭐 먹고 살래?'였다. 졸업해서 취직 잘 되는 학과에만 몰리다 보니 기초 학문이 무너지고 많은 대학에 철학과가 사라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비슷한 생각을 했으면서도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 부족한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철학이란 학문을 한 번쯤은 봤을 유명 영화와 결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냈다. 저자의 소설 필력도 한몫하는 것 같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인문학과 철학 그리고 영화의 재미를 적절히 잘 버무려 흥미로웠다.

덧, 제시된 영화를 관람하길 추천한다! 20-21세기 꼭 봐야 할 영화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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