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 내 삶에 길잡이별이 되어 준 빛의 문장들
권민아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돌 출신이라고 하면 으레 따라붙는 수식어들을 뒤로하고 자신을 향한 다독임과 방향키가 돼준 문장들을 엮어 만든 책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을 낸 AOA의 권민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평범한 청년이자 여성, 그리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서의 이야기를 담담히 건네는 것 같은 위로 메시지가 가득한 포근한 책입니다.

 

 

​책은 직접 쓴 손글씨와 사진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힘들 때 위로가 되는 나만의 다독임, 명언, 좋은 글들, 오늘의 일기, 할 일들을 적을 수 있는 빈칸으로 나만의 책을 완성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걸그룹으로서 연기자로서 이제는 작가로서 가지는 포부는 스물다섯 권민아에게 새로운 도전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식상한 말보다 서툰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진심 어린 위로가 필요한 때입니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무수히 반짝이는 다른 별의 광채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가졌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청춘이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과도 같은 아름답고 귀중한 존재임을 자신만 모르고 있는 존재 같습니다. 앞으로 좌절하고 포기하는 순간들이 다가온다고 해도 나를 일으키는 무언가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마다 나를 완충시켜주는 무엇이 책일 수도 있고, 취미 생활일 수도 있겠죠.  서툴지만 아름다운 청춘을 위하여! 길을 찾고 싶은 나를 위한 길잡이별을 오늘 하나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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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특별기획 통찰 - 예리한 관찰력으로 동서고금을 관통하다
EBS 통찰 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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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인사이트'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 보면 '통찰'이란 말로 해석할 수 있고, 사전적 정의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본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모든 것들과의 연계성을 가져야 하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통찰'은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날로 복잡해지고 많아지는 정보 속에서 옥석 가리기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통찰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EBS특별기획 통찰》은 EBS가 2016년 4월부터 2017년 중반까지 방영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책입니다. 오랜기간에 걸쳐 준비한 프로그램인 만큼 정확한 팩트와 인문, 사회, 철학 역사, 문학, 과학, 수학 등 전 분야에서 부각을 나타내는 석학들이 초빙되며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죠.

'인문과 과학의 융합'이란 찬사를 받으며, KBS의 프로그램이자 책인 '명견만리'처럼 강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도서인데요. 이해를 돕는 그림이 많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입니다.

 

 

통찰의 '통'자가 '통할 통(通)'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통찰의 '통'자가는 '동굴'할 때 쓰는 동굴 동(洞) 자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이 '동굴 동'자는 우리가 흔히 '동네'라고 말할 때는 글자입니다. 예전에는 우물을 공유한 공동체가 바로 동네였고, 그 이전에는 동굴이었기 때문에 이런 뜻으로 쓰인 거죠. 즉.  동굴 속에서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것을 '통찰'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남자는 가끔 동굴 속에 들어가 몇 날 며칠이고 나오지 않는다 '말을 들어왔습니다. 그만큼 남자들은 고민이 있을 때 그들이 찾는 동굴이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한데요. 그 속에서 온갖 생각과 슬픔, 고뇌를 마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굴 밖으로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할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존재하고 하네요. 성별을 떠나 인간에게 나만의 동굴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패션을 통해 비로소 통찰이 가능하다!"

P27

일단 동굴에 들어가면 고통을 얻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추위, 외로움에 몸부림치게 되죠. 이 과정을 영어로는 '패션(passion)'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우나 말로 '열정'으로 번역하는데, 원래 고통스럽다, 괴롭다는 고대 그리스어 '파세인(pathein)'에서 나온 말입니다. 해석하자면 내가 있는 상태, 일상적인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로 들어가 내 안의 숨겨진 사명을 발견하려는 여정이 바로 '패션'인 것입니다.

 

미래는 더 이상  인간이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줄어드는 시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금 트렌드만 봐도 크로스오버니 융합이니, 인터랙티브니 하는 단어가 일반화된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 하나의 분야만으로 생존할 수 없이 끊임없이 다른 분야와의 협력이 이뤄질 때 가능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통섭'이란 말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윌슨'의 말처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학을 나누지 말고 하나의 지식 분야로 통일할 때 지식의 진보가 일어난다는 말로도 요약 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자세가 될 때, 통찰력과 통섭(전체를 도맡아 다스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란 무엇인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인류의 역사와 인문, 과학을 알려는 노력이야말로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의 의미이자 본질입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하길 바랍니다. 누구에게 하냐고요? 자신에게 말이죠. 문제를 풀기 위해 자신만의 골방, 동굴로 들어갈 때 우리는 비로소 꿰뚫어보는 제3의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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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함민복 지음,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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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참 야속 한 것 같아요. 제대로 즐기기도 못했는데 벌써 날씨가 추워졌잖아요. 밖에서는 벌써 두툼한 겉옷을 꺼내 입고 목을 한껏 움츠린 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거리 음식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음식이 장사진을 이루고요.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그런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습니다.

이토록 나뭇잎이 갈대들이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계절이 오면 우리들이 마음도 정처 없이 흔들리는 것이겠죠. 함민복 시인의 시 '흔들린다'를 그림과 함께 엮은 시그림책 《흔들린다》는 잠시 흔들리는 나무의 결과 달라진 바람의 온도 차이를 오롯이 느껴 볼 수 있는 감수성 짙은 책입니다.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서정적인 여백의 미는 우리나라 1세대 그림책 작가 한성옥님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언어의 함축인 시와 시각의 함축인 그림이 만나 보면 볼수록 마음의 위로를 선사합니다.

 

 

흔들린다

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 형이 아슬아슬하다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었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그늘을 다스리는 일도 숨을 쉬는 일도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직장을 옮기는 일도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고 이파리 틔우는 일이었구나

흔들리지 않으려고 흔들린다는 말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은유 같습니다. 욕망과 시기, 슬픔과 아픔의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뽑히지 않고, 꺾이지 않고, 유순하게.  바람의 방향으로 흔들려 견디는 나무는 반복되는 삶을 살아내는 현대인의 자화상인지도 모르죠. 깊어가는 가을밤, 조근조근 시를 읊조려보는 것. 퍽 낭만적인 일과 치열한 삶을 동시에 돌아보는 저녁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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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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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뮤즈를 기다리지 말라. 대신 뮤즈가 몇 시까지 오면 되는지 알려줘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도 이야기했죠. '매일 꾸준히 써라!'. 세계적인 글쟁이조차도 뮤즈가 시간 맞춰 오는 것이 아님을, 꾸준한 글쓰기와 연습으로 얻어지는 습관이란 말을 했습니다. 대체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작가들에게 오는 걸까요?

1994년 초판 이후, 훌륭한 문학가를  많이 배출한 독일에서 글쓰기의 표준으로 삼았던 책이 바로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입니다. 독자를 사로잡기 위한 소설 쓰기의 핵심과 기법, 기초를 담은 교과서 같은 책이죠. 소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데요.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들의 결과물인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기초와 과정을 역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입니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에는 흔들리지 않는 규칙이 있다!"


 

책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설정하는 방법부터, 이야기의 플롯, 화자와 서술 시점, 구성과 줄거리 모델, 공간, 언어, 수정과 퇴고까지 소설 쓰기의 기초부터 고급까지 빠짐없는 이론을 담았습니다. 글쓰기에 흥미와 재능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깊이 있는 심화 학습 같은 방법. 즉, 작가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될 책입니다.


"소설은 있는 그대로 세상을 비춰주는 게 아니라,

나름의 인식 도구를 이용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따라서 화자의 선택 즉, 서술하는 사람, 서술하는 자의 견해와 관점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 4장 화자와 서술 시점 중에서-


지구상에 인류가 생긴 이례 수만,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스토리텔링' 기법이 어떻게 이어져 왔고, 시대에 맞게 재편집되었는가 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죠. 나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를 만들고, 퍼트리고, 기록하기 좋아하는 인간의 욕망은 지그까지 이어졌습니다. 성경, 민담, 동화, 소설로 이어진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의 원형' 은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 언어, 변형된 스토리로 생산된 산물임에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말이 있습니다.'재능이 있는 작가는 삶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포기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말. 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문학을 구체적으로 알아두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동화나 전설 같은 스토리텔링을 익히고 꾸준히 독서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삶과 독서, 투영과 동일시, 자기 해석과 자기 발견을 호환할 수 있는 과정은 문학적 창의력을 기본으로 둔 성공적인 작가들의 삶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분모입니다.


끝으로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는 소설 쓰기의 스킬만 담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중간중간에 들어오는 작가들의 소설 탄생 비화를 읽다 보면 작가의 책 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생기거든요. 이런 일화들은 작법 안내보다 훨씬 사적인 간접경험으로 작용해 영감, 즉 그토록 원하던 당신의 뮤즈를 만나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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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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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한 의연한 자세, 삶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는 인간은 좀처럼 가질 수 없는 태도임에 틀림없습니다. 책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의과 대학원 학생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가는 10여 년의 수련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 찾아온 암. 젊은 나이에 정상에 올랐지만 세상을 떠나야 했던 아이러니한 삶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회고 에세이입니다.

의사로서의 사명감, 직업의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가까이 가고 있는 인간, 어린 딸과 아내를 둔 서른여섯의 남자. 암에 걸린 사람들은 평소에 하던 일을 집어치우고 아무것도 안 하는 절명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오히려 병 때문에 평소의 일에 매진하는 긍정적인 태도로 나뉜다고 합니다. 폴은 후자였던 게지요. 죽음을 서서히 맞이하는 폴 칼라티니의 태도는 독자 모두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암 극복 수기나 병마와 싸워온 환자를 돌본 수기, 또한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을 담은 소재들은 쭉 있어왔지만. 의사와 환자의 입장에서 죽음에 대한 철학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소재입니다. 폴은 힘든 투병 생활 중에서도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며 2년 여간의 시간 동안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가', '떠나기 전에'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기고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죽음은 폴을  너무 일찍 데려갔지만, 그가 남긴 글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갈 것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세상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것이라고. 흔들리는 억새처럼 바람에 삶을 맡겨보는 것.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종교인이나 현자에게나 어울리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이야기죠. 아마도 우리는 죽음이 코앞에 왔을 때야말로 삶을 반추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겁니다. 삶을 돌아보고, 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하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게 되겠죠.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절망과 심연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내가 처음으로 목격한 탄생은 또한 처음으로 맞닥뜨린 죽음이기도 했다. "

p77



 

아마 폴은 삶과 죽음이 매일 반복되는 병원이란 공간 속에서 책에서 배우지 못한 가치를 몸으로 터득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추상적이었던 삶과 죽음이 피부로 느껴지는 경험은 '우리는 어느 날 태어났고, 어느 날 죽을 거요. 같은 날, 같은 순간에. 여자들은 무덤에 걸터앉아 아기를 낳고, 빛은 잠깐 반짝이고, 그러고 나면 다시 밤이 오지'라고 말한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조의 대사처럼 들립니다.  의사의 역할, 즉 겸자를 든 무덤 파는 사람으로서 죽음의 시간과 방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을 충실히 하기로 다짐합니다.


 

책은 폴이 몸의 이상 증세를 겪으면서 암을 미리 예견하고 진단하는 프롤로그 과정을 시작해 어린 시절, 의과 대학원, 레지던트,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물 흐르듯이 전개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아내이자  목격자인 '루시'의 심경으로 써 내려간 부분은 그가 어떤 사람이었고, 평생 죽음을 진실하게 마주하고자 했던 깊은 고민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어린 딸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모순적인 인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벌써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두 달이나 남았네요.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죽음에 한 걸음 다가가는 거겠죠? 읽는 내내 죽음이 보일 때야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죽음은 늘 우리와 함께 있음을 의식하고 오늘 하루도 충실히 살아야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은 어쩌면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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