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아들에게 - 소설가 엄마가 아들에게 보내는 마흔한 통의 따뜻한 편지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존 인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는데 능한 '김별아' 작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눈이 뜨인 이브처럼 파격적인 문체와 여성을 바라보는 센세이셔널한 시각으로 팬층이 두터운 작가기도 한데요. 김별아 에세이  《스무 살 아들에게》 도무지 김별아 작가가 썼다고는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의 말랑함이 따사롭기까지 했습니다.



책 소개 


군대라는 낯선 벌판에 홀로 선 아들에게 선사하는 소설가 김별아의 조언과 격려, 사랑과 응원 담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입대한 스무 살 아들. 내 품에선 아이 같았던 아들이 벌써 어른이란 통과의례 '군대'를 갔습니다. 걱정되고 궁금했던 훈련소 수료식까지의 38일 동안 매일 써 내려간 서른여덟 편의 편지와 백일과 첫돌 때 쓴 편지를 떠해 마흔한 편 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 21개월의 새로운 삶

숨 쉬는 순간마다 네가 그립다_ 입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세상은 변함없이 굴러간다│동병상련의 위로│울보가 되어버린 엄마│고요한 집, 적막한 세상
걱정은 숙명_ 인터넷 카페 ‘충경 새내기 부대’│걱정은 훈련 일정을 따라│그러게 말입니다│까까머리 아들들│네가 있어 참 고맙다
너에게서 온 편지_ 눈물 상자 ‘장정 소포’│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붉은 여왕의 법칙│초보 엄마의 육아 일기│눈물범벅 화생방 훈련
그곳에서의 새로운 질서_ 팔천 겁의 인연│함께였던 그 모든 시간│부디 자중자애하기를│편지에 정성을 싣던 시절│훈련소에서의 독서
무조건적인 사랑의 이름_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사랑│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며│늙어간다는 것│엄마 손을 놓지 않던 어린아이│모든 것이 다 변한다 해도
네게 바라는 단 한 가지_ 네 스스로 사랑을 일구는 일│인생은 수정 계단이 아니지만│종합 각개 전투 훈련│다정이 지나치면 병이 되듯이│아름다운 남자, 진짜 남자로 살아가기를
더운 하늘 아래 마지막 행군_ 마지막 훈련까지 마치다│뒤늦게 도착한 성적표│어머니들에게 자식이란│“우리 모두는 배우, 우리가 선 곳은 무대, 인생은 연극”
수료식을 마치고_ 건강하지 않은 특식│1퍼센트의 아이들│35일 만에 다시 탄 무궁화호│259번 서혜준 훈련병의 엄마입니다


에필로그_ 1 백일을 맞는 아들에게 2 첫돌을 맞는 아들에게

 

 


 

"네가 스무 살이 된 지금, 엄마로서의 나도 스무 살인 게야

너를 통해 엄마는 새롭게 살고 있단다."

아들의 스무 살은 엄마의 스무 살이 되는 것. 배우 윤여정 씨가 '나도 이 나이가 처음이라 뭐라고 해줄 말이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엄마로서 스무 해 살이는 처음일 테지요. 특히 아들은 둔 엄마들은 혹시나 군대 가서 우리 아이가 잘못될까 노심초사하는 불안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아들을 둔 (군대를 보낼 예정인) 모든 엄마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를 보내 본 엄마, 군대를 보낸 엄마, 딸만 있는 엄마, 아이가 없더라도 전 세대가 공감할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연륜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지요. 어떨 때는 위로로 어떨 때는 호통으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할 텐데요. 따끔한 충고와 부드러운 격려, 사회 비판적인 시각까지 더해져 모든 독자층을 아우르는 편지글이 매력적입니다.  이제는 잘 주고받지 않는 편지란 통신 수단이 군대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는 한계 때문인지 절실함이 묻어나기도 하고요. 만약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면 이란 가정하에 글을 읽어보면 편지한 수단이 부단히도 고마워집니다.

 

 

"세상에 의미 없는 일, 의미 없는 경험, 의미 없는 만남이란 없어.

이럴 때 의미는 '가치'라는 말과도 바꿔 쓸 수 있겠지.

아무리 의미가 없어 보여도, 의미를 잊고 매몰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마저  삶의 가치는 훼손될 수 없으니까. "

 

 

 

작가를 부모로 둔다는 것은 자식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사생활(특히 기억조차 나지 않는 육아 일기)이 온 세상에 알려진다는 당혹감 보다 기억나지 않는  시절을 엄마로 인해 각인하는 따스함일까요?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떨림과 고마움을 겸비한 경험이니까요.

 

몇 해전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음식 레시피를 담은 에세이 《딸에게 주는 레시피》의 아들 버전이란 생각이 듭니다. 둘 다 여성 작가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이고, 성별이 다른 자식에게 들려주는  조언이  비슷하게 맞물립니다. 스무 살이 된 아들은 군 입대로 어른이 되고, 혹여나 독립하게 될 딸을 위해 초간단 요리법과 인생 이야기를 두런두런 들려주는 작가들.

 

김별아 작가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아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마흔 통의 러브레터가 의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 또한  소설 밖에서는 따뜻한  엄마였다는 사실. 입대를 앞둔 엄마의 심경, 보내고 난 후 아들에게 전하는 세상살이와 소식들. 작가 엄마는 어떤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줄지 호기심도 생깁니다.


 

김별아 작가 또한 낯섬이 주는 신선함과 아들과 엄마 모두 '군대'를 통해 같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의 몫이 커집니다.  소설 속에서 빛나던 칼날 같던 필지가 무뎌지고 휘어지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에세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케미스트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밖은 덥고, 시원한 음료만 당기는 폭염. 심장이 쫄깃하거나 아릿한 첩보액션스릴러 장르 소설과 북캉스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오글거리지만 좀 처럼 놓을 수 없었던 <트와일라잇>시리즈의 원작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의 신작으로 말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늑대인간도 뱀파이어도 소녀도 등장하지 않지만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칫릭' 장르나 '하이틴 로맨스'에 치중한 작가라는 편견과 달리 성인 독자를 위한 첩보 스릴러를 선보여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시 침대에서 자는 나날들을 상상해 보았다. 약국이 무색할 만큼 많은 독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는 삶을. 매일 같은 이름을 쓰는 것을. 누군가 죽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는 것을. 

'믿지 마.'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그런 생각으로 판단력을 잃지 마. 헛된 희망 때문에 멍청해져선 안 돼. "

P60


정부의 비밀 조직으로 6년 동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쫓기는 몸이 된 줄리아나. 이제 변장과 도피는 지긋지긋합니다. 다양한 변장술과 이름으로 신분을 위장하며 살아야 하는 슬픈 현실 보다 더 괴로운 것은 가까운 동료와 지인들이 하나둘씩 죽어간다는 사실. 외롭고 정말적이지만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현실은 작은 떡밥도 크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매일 죽어야 사는  위태로운 하루를 보낸 던 중 뜻밖에 찾아온 정부의 러브콜. 믿어야 할까 의심해야 할까요?



 

 

 

"지하철 문이 닫히는 동안 천 가지쯤의 나쁜 결말이 그녀의 머릿속으로 가득 메웠다. 그녀는 재빨리 대니얼 옆에 서서 그와 같은 기둥을 잡았다. 그녀의 손가락은 더욱 창백하고 훨씬 기다란 손가락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았다. 누군가 주먹으로 그녀의 심장을 쥐어짜는 듯했다. 타깃과 가까이 있을수록 더욱 고통스러웠다. 지하철이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 창에는 차안의 풍경밖에 비치지 않았는데도 그는 여전히 멍한 눈길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

P73​

 

매력적이고 완벽한 과학자 겸 비밀요원 주인공은 마치 '제이슨 본'의 여자 버전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대니얼 비치'가 등장하는데요. 그 남자는 늘 그렇듯 주인공과 피할 수 없는 사랑을 시작합니다. 대니얼은 교사라는 대외적인 신분과는 (살인적인 생화학 물질로 인류를 고통에 몰아넣을 사람처럼) 어울리지 않게 무서운 사람이라는 게 함정입니다. 해리성 장애를 갖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줄리아나가 받은 정보와 전혀 다른 모습이 줄리아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봅니다.

제거 대상과의 금기된 사랑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예상해 본다면 앞으로의 내용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캐릭터의 대외적인 고난과 터부(금기)에 맞서는 상황은 전통적인  클리셰처럼 보이지만. 납치되었던 인질들이 일정 시간 후에 범인에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심리 효과인 '스톡홀름 신드롬'의 다른 변주 같았던  두 사람이 자꾸만 관심이 갑니다. 700P가 훌쩍 넘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트와일라잇>의 벨라가 흡혈귀와 늑대인간 사이에 얽히지 않았다면 주인공 줄리아나가 되었을지 누가 압니까? <트와일라잇>의 팬으로서 상상만으로도 즐겁더군요.


 

작고 다부진 체격인 듯 보이는 외모. 아버지의 피부색을 물려받은 줄리아나는 아버지의 복잡한 유전자 탓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한국, 히스패닉, 웨일스의 유전자가 섞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피부색은 어떤 색일까요? 흔하지 않는 피부색을 가진 탓에 고향이 거의 모든 곳일 수 있다는 말이 아이러니하게 들립니다. 방독면, 부비트랩, 가발과 변장술 도구, 피가 없이는 하루도 편히 잘 수 없는 상황과 대비를 이루죠. 세상 모든 곳이 고향일지도 모르지만  위협을 피해 곳곳을 돌아다니는 떠돌이 줄리아나. 독자는 측은하거나 매력적이거나 캐릭터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제목 '케미스트'는 불가항력 화학작용인 '사랑'과 화약품으로 자백을 받아 내는 '자백제'의 이중적 뜻을 지녔습니다.  캐릭터는 타깃과의 사랑이란 치명적인 실수로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려든겁니다.

 

비밀을 간직한 화학물질(자백제)의 제조자이자 걸크러쉬 스파이 '줄리아나(알렉스, 크리스, 케이시, 제시 등등의 가명 중  줄리아나로 통일)'의 등장으로 본격 성인 첩보 스릴러의 등장을 알립니다.  영화화 판권이 팔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리된다면 누가 어울릴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는 소설입니다. 다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훨씬 성숙해진 외모와 영혼을 무장한 채) 맡아 보면 어떨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빌 게이츠, 마윈,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등등 세계적인 혁신이자 성공한 기업인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하버드 말하기 수업》,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등 100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11년간 5만 명의 기업가들을 컨설팅한 중국 최고 컨설턴트 '리웨이원'.

 

그는  평범했던 이들이 세계 최고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차이로 요약합니다. 현실 인식, 인맥, 소통, 일, 계획, 습관, 역경, 기회, 전략, 핵심 경쟁력이란 10가지 키워드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라는 구체적이지 않은 말보다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공 법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의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당신만 몰랐던 성공 비법 10> 

 

 

"완벽한 개인은 존재할 수 없다.

오직 완벽한 조직만이 존재할 뿐이다."

 

회사 일이 힘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딜 가나 업무적인 스트레스 보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저자 또한 '소통'이란 키워드로 '임파워먼트 (empowermen)법칙'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임파워먼트 법칙의 뜻은 말 그대로 힘을 나누는 것. 리더가 부하직원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함을 말합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육상경기의 절대 강자였던 미국 선수들이 바통터치의 실수로 영국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내준 사례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당시 아테네 올림픽 참가한 미국 선수들은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영국팀에게 패배하고 말았죠. 그것도 100분의 1초 차이로 말이죠. 그만큼 승자독신, 개인주의는 조직에서 경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욕구 입니다.

조직 속에서 개인 영웅주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 영웅주의를 꿈꾸는 이들은 오직 자신만 생각할 뿐 동료들과의 팀워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존재는 대체 불가능한 것'이란 망상에 빠진 이들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는 있으나  개인의 역량이 결국 조직의 역령을 추월할 수 없다는 명제를 철저하게 증명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완벽주의와 독단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떤 작용을 미쳤는지, 결국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퇴출 당한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도 아니고, 목표한 바를 성취하지 못한 사람도 아니다. 시간 관리에 소홀하고 이러한  습관을 개선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현대 사회의 경쟁 체제는 이미 일정 수위를 넘어섰다. 아무리 능력이 좋고 화려한 배경과 황금 인맥을 갖췄다고 해도 시간 관리에 소홀하고 시간 자원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전쟁터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바보나 다름없다. "

P107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잠을 줄여 열심히 일하는데도 피곤하기만 할 뿐 도통 능률이 오르지 않는 당신이라면 2가지를 놓치고 있지는 않을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첫 째 반드시 데드라인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느 시점까지 끝내겠다는 각오를 SNS에 기록한다면 타인과 공유된 목표로 여겨 업무 의지를 높여 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간을 합리적으로 안배하는 겁니다.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듯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해 봅니다. 하루 중 가장 집중력 높은 시간에 할 일, 늘어지는 시간에 할 일, 에너지 소모가 큰일, 가장 시급한 일을 나눠 일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 법칙을 지킨다면 훨씬 빠른 시간에 목표에 도달하거나 자투리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는 시간 관리의 달인이 된 자신을 발견 할 것입니다.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은 멘토들의 멘토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의 컨설팅을 한 노하우를 적용해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실현 가능한 성공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자기 계발서와 차별점인데요. 인간관계, 업무 방식, 시간 관리, 승진을 위한 전략 등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빠질 수 없는 덕목 다룬다는 점.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비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스타트 업, 신입사원, 승진을 원하는 분, 리더의 자질을 키우고 싶은 분, 자기 관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팁이 될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4시대, 열정역 - Trigger the Passion
홍승훈 지음 / 젤리판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다 보니 인류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곳까지 다다랐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인공지능의 발달은 앞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고, 미래의 꿈(직업)을 재정비하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지금 아이들이  되고자 하는 꿈(직업)은 근미래엔 없어지거나 책 속에만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 빠른 사고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말을 책 속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모든 인재들에게 살아남는 법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지만, 간략한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와 시스템도 둘러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대표작 《꿈은 삼키는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의 두 번째 이야기기도 하고요.

 

저자는 영국에서 2년간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어떻게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배우며 우리나라의 청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성공과 실패, 불안에 극복하는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가장 피부로 와닿는 말은 미래의 인재 조건은 '열정'과 '기술'을 연결하는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어릴 적 디즈니 만화를 본 후 애니메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존 라세터'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자연스러운 3D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2D의 예술성과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픽사의 '에드윈 캣멜'은 어릴 적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으나 정작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함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에드윈 캣멜은  굴복하지 않고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컴퓨터만 있다면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라세터'와 '캣멀'은 당시 49세와 61세로 모두 애니메이션 수석 크리에이티브 담당으로 영입되죠. 2006년 디즈니는 픽사를 74억 달러에 인수하게 되는데요.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디즈니의 방침은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의 결합이었습니다. 기존의 것을 유지하되 새로운 것과 융합한다! 디즈니는 2D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3D 애니메이션, 현재는 애니메이션의 실사화까지 구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기업이 되었습니다.

즉 기술과 예술이 결합할 때 강력할 스토리텔링이 나왔습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가려는 그들의 열정은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만났을 때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증명하는 계기가 됩니다.


"열정으로 나를 무장시키고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을 서로 융합한 인재를 각광받을 것입니다. 특히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본을 버리지 않는다면 상상으로만 그려내는 미래에 빠르게 대처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당신이 오랫동안 만들어 놓은 노력의 축적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테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시대의소음/줄리언반스/다산책방


 



 

오랜만의 신작을 발표한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 우리나라에도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번 '줄리언 반스'만의 실험적인 문체가 문학 평단과 독자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고 있는데요. 이번 소설 《시대의 소음》에서는 러시아의 지휘자 겸 작곡가였던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DmitryDmitriyevichShostakovich)'의 삶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그려내고 있죠.

 

 

DmitryDmitriyevichShostakovich /쇼스타코비치

출처 -최신명곡해설 & 클래식명곡해설 - 작곡가편


반스가 기억하는 쇼스타코비치는  '오케스트라의 배치 하나 때문에 처음엔 비난과 모욕을 받고, 나중에는 체포되어 총살된 작곡가'로 기억하고 있나봅니다. 그는 평전과 자서전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지만 줄리언 반스가 재탄생한 캐릭터로  소설 속에서 부활시킵니다. 예술을 사랑했지만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비극적인 삶을 맞이할 수밖에 없던 그를' 줄리언 반스'의 해석으로 만날 수 있죠.

러시아 문학의 특성상 동일 인물을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일러두기'를 수도 없이 대조해가며 읽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습니다만.  채찍질을 당해야만 연주를 할 수 있었던  상황 (스탈린 체제의) 파시즘의 단상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삼았습니다.

 

"권력층이 말을 갖게 하라. 말이 음악을 더럽힐 수는 없으니까.

음악은 말로부터 도망간다. 그것이 음악의 목적이며, 음악의 장엄함이다."



 

《시대의 소음》은 스탈린 체제하에서도 예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쇼스타코비치'의 세 가지 굴욕기를 층계참에서, 비행기에서, 차 안에서의 부제로 나눴습니다. 이는 1936년 스탈린이 참석한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공연 중 타악기와 금관악기 자리 근처에 스탈린을 배치한 불운의 시작, 1949년 소비에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던 정부의 시녀 시절, 1960년 스탈린 사후 공산당에 입당하기까지를 다룹니다.

 

 

ⓒ 영화 <레이디 맥베스>

 

 


 


그의 삶에 큰 방향을 가져다준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Lady Macbeth of Mtsensk )'는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1865년 소설 《러시아 맥베스 부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개봉은 앞두고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영화 <레이디 맥베스>로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잘 알려져 있죠. 남편보다도 더 탐욕적이며 욕망 덩어리인 그녀를 러시아 버전으로 옮겨온 작품이며, 영화와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꾸준히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그중 쇼스타코비치의 ​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Lady Macbeth of Mtsensk )'은 당시 억압적인 분위기를 깬 파격적인 소제로 반향을 일으킵니다.  러시아의 신문 '프라우다'는 '음악이 아니라 혼돈'이란 혹평으로 감상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제목 '소음의 시대'는 쇼스타코비치 곡에 대한 평가와 시대적 혼란을 비유한 이중적 은유이며  줄리언 반스가 바치는  스탈린 시대의 혹평이 아닐지 짐작해 봅니다.


'​예술과 사랑 사이,압제자와 압제당하는 자 사이에는 늘 담배가 있었다. '

P57

 


피우는 담배를 통해 비유하는 작법도 빠질 수 없습니다. '카즈베크'는 예술가들이 피우는 담배로 카즈베크 산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말과 기수가 그려져 있는데요. 자유를 뜻하는 것이고요.  스탈린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지도와 백해 운하가 붉은색으로 표시된   '벨로모리'를 피움으로써 NKVD(내무 인민위원회, 스탈린의 통치 기간 동안 행해진 정치적 숙청의 직접적인 실행 기관)의 성향을 드러내죠.



"그가 무엇으로 시대의 소음과 맞설 수 있었을까? 우리 안에 있는 그 음악- 우리 존재의 음악-누군가에 의해 진짜 음악으로 바뀌는 음악. 시대의 소음을 떠내려 보낼 수 있을 만큼 강하고 진실하고 순수하다면, 수십 년에 걸쳐 역사의 속삭임으로 바뀌는 그런 음악.

그가 고수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

p181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에 건조한 팩트와 유연한 상상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처럼 다가오는 책입니다. '줄리언 반스'는 항상 쉽게 읽히는 글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특징이 그의 글을 읽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기도 한데요. 한 번 읽어서는 의미를 한 번에 유추하기 힘들지만 읽고 나면 지적유희, 언어유희에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술가를 옭아매는 정부의 체제는 블랙리스트란 이름으로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는 잔인한 수법이죠.  소설을 통해 우리는 예술가가 권력층에게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암울한 체체 속에서 대리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시대와 나라가 다를 뿐 언제 어디서나 '시대의 소음'은 열린 결말처럼 이어진다는 결과를 '줄리언 반스'는 이미 예감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