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황갑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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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청년에게 아버지 세대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담고 있다. 꼰대가 말하는 틀에 박힌 말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기성 서대의 이야기는 먼저 산 세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위안이다.

 

저자는 대우그룹에 입사 후 중국 파견 주재원을 지내며 IMF를 겪는다. 난생처음 사업에 뛰어들어 쓴맛도 보았다. 그러다가 2005년 코리나 교연을 창립해 현재까지 15년간 청년들을 글로벌 교육 전문가로 키워 오고 있다. 책은 그 과정과 노하우, 걱정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한국 청년들이 해외에 나가 꿈을 펼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 청년의 미래를 책 속에서 펼쳐 내고 있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 실업, 일자리에 지쳐간다. 그들은 돌파구를 찾아 헤매지만 제자리를 뱅뱅 돌기만 할 뿐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때문에 15년간 운영해온 코리나 교연을 통해 한중 교육연수, 해외 인턴십, 취업, 전문 인재 기업 추천 등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다. 명문대나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 학우들과 경쟁에서 뒤처진다 생각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억눌린 마음이 안쓰러웠고 누구에게나 열심히 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회고한다.

 

책에는 유명한 인사보다 유독 저자의 프로그램으로 취업하거나 창업한 청년들의 추천사가 많다. 기회를 얻어 간 청년들의 자발적인 코멘트라 생각한다. 구구절절한 후기를 읽으며 가능성을 발견해 줄 누군가가 인생에 있다면 행운이라 생각했다. 책 또한 그렇다.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주며 언제 어디서나 펼치기만 하면 정보, 공감, 경험을 알려주는 좋은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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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시리즈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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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괜스레 싫은 사람이 있다. 뭘 해도 싫다. 제발 보고 싶지 않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 점입가경은 그게 나 한자만의 문제란 거다. 상대방은 내가 싫어하는지 모를 때가 태반이다.

그림책 《이게 정말 마음일까?》는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 천재 요시타케 신스케의 미워하지 않는 법이다. 아이의 마음에서 관찰하고 있지만 어쩐지 내 이야기 같아 뒤통수가 무척 따가웠다. 사람이 싫거나 그냥 공부도 일도 뭐든 싫어질 때가 누구나 있지 않나? 싫은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읽는 책이다.

일단 귀엽다. 싫은 사람을 만나 싫은 기분이 들었을 때 다양한 상황을 기발하게 표현했다. 먼저 기분을 풀어주는 재미있는 발상을 해본다. 기운이 빠질 때는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해보는 거다. 온 집에 있는 숟가락을 나열해 정리해 보거나, 별거 아닌 일로 기분이 괜찮아지는 것을 노리기도 해보자.

아이는 싫은 마음을 집요하게 탐구한다. 매일매일이 싫은 것 투성이인 어른보다 더. 이것저것 해봤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자 싫은 마음은 대체 무엇일까 고민해 본다. 비에 흠뻑 젖어 달라붙는 게 싫었지만 오히려 흠뻑 맞아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또 싫은 마음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나만의 극약처방을 상비하는 센스도 부려본다. 만지기만 해도 보드라운 것들을 대령하고 맛있는 걸 먹거나 예쁜 풍경을 보는 것들. 드레싱을 마구 흔들어 본다든지, 초콜릿을 먹는다든지 사람마다 바닥을 치는 기분을 끌어올리는 처방전이 있을 것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풀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응? 그럼 싫은 기분은 사람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걸까?

생각의 생각을 거듭한 끝에 급기야 아무리 노력해도 싫은 사람은 무언가에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버린다. 녀석은 상대방을 통해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그에 대한 보상을 얻는 건 아닐까? "그래, 그럼 지금부터 이 녀석을 혼내주자! 녀석을 순순히 기쁘게 할 수 없어"

기분이 급다운 되더라도 훌훌 털고 금방 일어나는 거다. 녀석이 어떻게 하면 싫어할지 열심히 생각하고 매일매일 즐거운 기분으로 잠자리에 드는 거다. 어때 신빡하지? 나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친구들에게 전해 녀석을 혼내 주리라. 좋은 마음을 모아 온 세상이 행복하면 분명 녀석은 슬퍼할 거야. 어른이 돼서도 이런 기분이 가끔.. 아니 자주 들겠지만 괜찮다. 그때마다 내가 알아놓은 방법으로 혼쭐 내줄 거니까. 피할지 당당히 맞설지 모두 내가 결정할 수 있으니까!

자기도 싫으면서 왜 다른 사람에게 그러는 걸까?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 다양한 상상을 해본다. 싫은 마음을 천천히 자세히 살피고 단단해지는 마음을 스스로 깨쳐 낸다. '미움'은 살면서 계속 느끼게 되는 마음이다. 이 미움을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내 일부라고 받아들여보는 건 어떨까. 심술투성이에 프로불만러, 예민보스인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줄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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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를 잘 할 거야 / 양치를 안 할 거야
김형규 지음, 조승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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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 하자고만 하면 다음에 하자고 하는 아이들 양치하는 습관 어떻게 들일까? 닥터테이너 김형규가 만든 본격 양치 프로젝트. 책과 노래가 화제다. 치과 의사이자 방송인 김형규가 직접 쓰고 노래도 만들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양치송은 책에 큐알코드를 찍어 확인할 수 있다.

​베로쌤이 직접 만들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은 양치송은 한 번 들으면 화장실로 직행하지 않을 수 없다. 레트로 콘셉트와 진지한 표정은 내 입에 살고 있는 200억 마리 충치균을 물리치고도 남을 기세다. 두 아이와 쓰리콤보로 양치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책은 특이하게 양쪽으로 읽는 책이다. 양치를 잘 하는 아이와 양치를 안 하는 아이의 박빙 승부가 시작된다. 자, 준비땅!

"오늘부터 이를 잘 닦을래요.

입안 충치균 똥을 깨끗하게 닦을래요!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게 충치균 똥을

잘 닦을 거예요."

결과는 정해져 있지만 양치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다. 입속에 사는 벌레똥을 치우러 가볼까!

밥 먹기 전에 간식을 먹지 말 것, 밥 먹고는 잇속 구석구석을 칫솔질할 것, 혀와 입천장도 꼼꼼히, 치실까지 하면 완벽, 이제 치과 가는 일이 무섭지 않다. 여자아이는 엄마 말을 잘 들은 탓에 충치가 생기지 않았다.

반면 매번 간식을 달고 살지만 양치질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럴진대, 이 책을 보여주면 그나마 경각심이 생길까. (어른인 나도 이 책 보면서 화장실로 달려갔는...)

자기 전에 양치 꼭 하고 자라는 엄마 말씀을 계속 미루는 편이다. 그러다가 꼭 그냥 자게 되고 이 습관이 쌓이면 치과행은 따놓은 당상이다.

"엄마, 나는 괜찮아요, 이 안 닦아도 괜찮아요,

아직 안 잘 거니까요!"

(엇 이거 내 .. 모습인데??)

충치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당장 아프지 않아도 입속에 살고 있는 나쁜 균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백날 말로 해봤자 잔소리만 될 뿐 듣지도 않는다. 하지만 친근한 그림책으로 균이 퍼져 충치가 생기면 치과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무섭게(?) 보여주면 어떨까. 빨리 조카에게 실험해 보고 싶어 안달 난다.

결국 아프고 부어올라 아무것도 못 먹게 되면 게임 끝난 거다. 그 후 지옥 같은 일정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텍스트나 말하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게 빠르다.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전에 양치질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는 다섯 살 이후 시작해 초등학교 고등학교를 나와 성인이 될 때까지 잊지 말고! 쉬지 말고 칫솔질을 열심히 하자. (TMI 이게 바로 돈 버는 거지 뭐가 따로 있냐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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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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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공약은 무엇보다도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일 것이다. 어수선한 나라 안팎의 분위기가 잠잠해질 것을 예상한 전략이 펼쳐질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 후보는 물론 읽어보길 권한다. 다만, 책의 내용은 코로나19 이전이 배경이라는 점을 전한다.

 

《노동의 시대》는 옥스퍼드 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 경제학과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는 대니얼 서스킨드가 쓴 책이다. AI의 탄생 과정부터 현재와 일자리, 경제 문제를 엮은 총서이며 미래를 바라보는 경제적인 관점이 담겼다.한국 사례를 간간이 집어넣어 바깥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을 느껴 볼 기회도 마련한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을 잘 알 것이다. 충격적인 인간의 패배에 전 세계적으로 AI의 관심이 커지게 된다. 사람들은 내 일자리가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건 아닌지 두려움에 몸서리쳤고, AI로 대체되지 않는 직업을 찾으며 인간만의 강점들을 찾기 시작했다. 낙관론과 비관론은 연일 비등하게 매스컴과 인터넷을 도배했다. 우리의 앞날은 회색 지대처럼 선명하지 않아 더 불안했다. 우리의 일자리는 기계로 대체될까?

 

이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1차부터 3차까지의 혁명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발현되었으며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도 없어 미래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지금도 다르지 않지만) 이렇듯 기술진 보는 한 분야의 혁신과 진보라는 양날의 검으로 자리하게 된다.

 

1890년대 뉴욕과 런던을 뒤덮은 것은 말똥이었다. 이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을 고안해 자동차가 나타났으며, 자동화기기를 들여 산업혁명에 이른다. 자동화의 위협은 당시 대단했다. 이에 반대하는 러다이트 운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기계가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하는 분위기는 20세기 내내 이어졌으나 기술의 발전을 필연적임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대신 자동화로 대체된 숙련공은 다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급격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노동력이 필요한 자리를 자동화로 대체되면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새일자리를 찾게 된다. 이를 '파이 탈바꿈 효과'라고 하는데 100년 전 미국도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100년 전만 해도 미국은 대부분이 농부인 농업국가였다. 그러다가 50년 전에는 제조업이 농업을 대체하고, 제조업이 하락세로 들어가자 일자리를 잃은 공장 노동자들은 서비스 분야로 흘러 들어갔다. 경제가 탈바꿈하는 형식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발전하고 싶은 개발도상국은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자동화할 수 없는 업무, 자동화할 수는 있어도 수익성이 없는 업무, 자동화할 수 있고 수익성도 있지만 사회가 구축한 규제나 문화 장벽 때문에 여전히 인간에게만 허용되는 업무들이 있지 않을까?

p173

 

이것을 반영해 미래기술에 대입해 보자면 이렇다. 틀에 박힌 업무는 AI로 대체되겠지만 틀에 박히지 않았다면 기계는 인간을 보완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술과 일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상호 보완 관계라는 거다. 기계와 경주하면서도 함께 달리는 것이다.

 

기계의 도움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핸드폰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거나,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문서 정리나 일정을 빠르고 편하게 할 수 있다. 기계가 사람을 도와 좀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AI의 진보가 고용에 위협이 될 수 있단 전망도 커지고 있다. 한때 사람이 하던 업무를 기계가 대신하는 일들이다. 기계는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이를 업무 잠식이라 하는데 인간의 능력 즉, 신체능력, 인지능력, 정서 능력이 기계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도 하다.

 

이미 무인 기계부터 무인 배달 자동차, 드론 배송 등은 성공했거나 시범 운영 중이며, 알고리즘이 대체하는 진단, 교육, 대출 같은 분야에 적용 중이다. 게다가 절대로 할 수 없을 거라 믿었던 감성 능력까지 로봇은 마수를 뻗고 있다. 인간의 표정을 연구한 프로그램이나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병원에서 환자를 맞이하기도 한다. 곧 AI가 생활화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또한 실업만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은 3.7퍼센트지만 이를 정확한 수치로 볼 수 없다. 실업이 아닌 아예 노동 세계에서 이탈하기 때문에 앞으로 실업률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 실업률이 가진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일자리의 성격이 아니라 일자리 수에만 관심이 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기술의 발달과 함께 해온 업무 잠식은 새로운 장애물을 만나면 침체기를 맞다가, 자동화를 가로막는 한계를 극복한 뒤 빠르게 늘어났다. 이렇게 밀물과 썰물처럼 오가는 과정을 통해 최선의 방법이 만들어 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잠식하지 않은 남은 한정적 일자리에 목을 매고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

 

책은 무엇보다 AI로 대체될 일자리 문제를 깊게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인공지능을 빼놓고 할 수 없기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기술적 실업에 정부, 기업, 개인으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보편화된 주장들을 뒤집으며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물리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대응 방식도 주목하고 있다. 낙관론 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최근 전 세계를 덮진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이 판도는 또 바뀔지도 모른다. 때문에 뉴욕타임스가 말한 대선 후보가 읽어야 할 책이란 말을 실감한다. 우리의 일자리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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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니스 - 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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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은 행복과 불행, 만족 혹은 공허를 담는 곳이며 궁극적으로는 고귀함의 정도를 결정하는 곳이다. 우리는 반드시 좋은 영혼을 유지해야 한다.

p210

 

마크 맨슨, 아리아나 허핑턴, 소피아 아모루소, 로버트 그린, 존 고든 등. 말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유명인의 찬사가 이어지는 책. 《에고라는 적》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작이 나왔다.

 

 

그가 말하는 스틸니스는 단순히 고요함, 정체됨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도교의 도(道), 로고스 같은 시끄러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기도 하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도 흔들리지 않는 것. 흥분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반드시 들어야 할 소리만 듣는 것, 안팎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공포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전 세계에 퍼져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정보는 빠르게 퍼지고 양도 많아졌지만 그중에는 걸러야 하는 가짜 뉴스가 너무도 많다. 필터링 되지 않은 정보는 소문에 소문을 타고 더 큰 소문으로 커지고 결국 사회를 위협한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가짜 뉴스는 두려움을 양산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열을 만든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에서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다.

 

 

나폴레옹 장군은 밤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면 깨우지 말고 위급하고 나쁜 소식일 때 깨우라고 일렀다. 24시간 핸드폰만 들면 알 수 있는 세계 소식에 각각 반응했다가는 머리가 터질 것이다. 그리고 우편물이 3일 정도 밀려 개입하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기다렸다.

 

 

사소한 문제는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어떤 방향으로든 해결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는 실시간 뉴스를 듣지 않을 태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할 행동, 내 삶은 SNS 메시지 확인이나 메일 확인으로 보내지 않을 태도를 길러야 한다.

 

 

영화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의 조우> 스틸컷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고 듣고 즐길 것들이 손안에 있는 현대 사회에서 스틸니스는 꼭 필요한 존재다.

 

 

책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고요를 꺼내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크게 세 영역 정신(머리)과 영혼(마음), 몸(육신)에 집중하면 누구나 스틸니스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요는 누구에게나 있다. 고요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서 거는 말에 귀 귀울여야 한다.

 

 

정신의 영역에서는 핵 전쟁을 피할 수 있었던 케네디의 힘을 사례로 든다. 케네디의 스틸니스 고요란 침착함, 허심탄회함,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명료함이다.

 

 

뉴욕현대미술관 모마(moMA)에서 열린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40년 회고전 '예술가가 여기 있다(The Artist is Present)'는 나무 탁자에 앉아 관람객을 그저 아무 말 없이 바라보는 행위 예술이다. 3개월 가까이 총 750 시간, 1,545명의 낯선 사람을 마주하며 잠시 다음 사람일 때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마치 종교적인 의식 같았던 퍼포먼스는 현재에 집중하지 못해 놓치는 것들,삶과 최고의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소중한 것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예술가는 현실에 집중한다. Present가 현재이면서도 선물인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이해하는 능력, 온전히 자신을 보는 고요가 스틸니스다.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는 마흔셋이라는 나이에 삶이 몰락했다.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학대와 애정 결핍은 재능을 좀 먹었다. 강한 정신력과 천재성, 노력, 냉정함을 가졌지만 그 고요함은 오직 필드에서만 허락되었다. 필드에서 벗어나면 불안과 격정, 집착, 중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삶을 망쳐버릴 뿐이다.

 

 

그는 스틸니스 세 요소 중 영혼을 잃어버린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일화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일의 열쇠. 우리의 영혼을 갈고닦아야 해결할 수 있다. 반드시 좋은 영혼을 유지해야만 스틸니스에 도달할 수 있으며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한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스틸컷

 

 

윈스턴 처칠은 신체적 고요를 통달한 거장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믿으며 모든 일에 왕성한 추진력을 보이면서도 기력을 모두 소진하는 일이 없었다. 처칠은 먼저 목표를 높이 세우고,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 비난이나 실수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행동했다. 이중적인 태도나 내부 분열에 기력을 낭비하지 않았는데, 이는 즐거움을 누리는 여유, 전쟁 중에서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며 유지했다.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처칠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규칙적인 일상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냥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여가활동, 취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에 정신없이 몰두한 후 그저 좋아서 하는 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처칠은 신체 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고요는 정신, 마음, 몸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어느 한 가지만 가지고는 스틸니스에 도달할 수 없다. 반드시 세 가지의 삼위일체일 때야 가능하다. 요즘처럼 어수선하고 답답한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스틸니스가 필요하다. 못 나간다고 우울해하지 말고 이런 기회에 책 한 권 정독해 보는 건 어떨까. 봄이 찾아왔지만 강제 집콕, 자가격리로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마음을 우리 안의 스틸니스로 다스려 보자. 분명 이길 수 있다는 희망과 앞으로의 아름다운 날들이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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