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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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의미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것인가요? 매력적인 여행지에서 만나는 낯섬, 멋진 경관, 형용할 수 없는 감탄사가 나오는 유적지, 소박한 사람 사는 냄새가 주는 따스함.. 내가 사는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끼고 싶어 떠나는 여행. 그 여행의 목적이 어찌 되었든 재충전을 도와주는 여행이 오래도록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비긴 어게인 여행》은 남들 다가는 북적이는 곳, 인증샷에 목매다는 사진 여행이 아닌, 인생을 리셋하기 위한 12가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 또한 《비긴 어게인 여행》. 영화 <비긴 어게인>이 주는 느낌이 되살아나기도 하는데요. 책 표지의 아름다운 풍경은 '캐나다 옐로나이트'의 오로라 사진인데요. 단연코! 이 책을 집어 들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사진이 유혹하는 여행 에세이랍니다.

 

이 책의 작가 또한 우연한 기회에 일에 지쳐 떠났던 여행지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발견했다고 했는데요. 그만큼 여행이란 과부하가 걸렸을 때 조용히 '리셋'버튼을 누를 수 있는 용기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이 사치일 수 있는 각박한 현실 세계와 어지간히 타협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여행은 사치다'라는 말 속에는 금전적인 것을 떠나 돈 보다 더 가치 있는 시간을 내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기계도 쉬어 주고, 리셋을 해줘야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처럼 사람도 급격한 피로감과 결별할 때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잖아요. 여행은 그런 과정을 이어가주는 삶의 접착제와도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고 유명하지 않은 곳을 찾아가는 루트를 같이 하다 보면 계획되지 되지 않는 돌발적이고 우발적인 일들 가득한 삶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계획되지 않은 일들이 주는 당황스러움과 즐거움, 떨림과 흥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란 생각도 했답니다.


그동안은 남들이 다 가보는 유명한 곳을 패키지로 다녀왔었는데요, 그야말로 여행이 아닌, 관광이지요.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네요. 여행지에 가서 뭘 해봐야 하고 봐야 하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샌프란시스코에 장기 투숙을 하면서 느껴보는 현지인의 삶도 멋졌고요. 언어도 통하지 않아도 웃음으로 화답해 주는 베트남의 사람들 , 와이파이도 핸드폰도 안되는 곳이지만 엄마 같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살뜰하게 반겨주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에서 만난 스스럼없이 술잔을 기울여주는 아저씨들, 마다가스카르 칭기 국립공원이 날카로운 기암괴석들이 주는 압도감과 자연의 선물인 바오바브나무 장관,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에도 오로라를 보기 위해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보인 세계 각지의 사람들, 미얀마의 순박한 영혼들을 가진 사람들. 절대 패키지여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험들이 오롯이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 법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비긴 어게인 여행》 속에 나온 12가지 여행지 중 단 한 곳이라도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생겼어요.  

 

 

최첨단의 것들이 가득한 도심지의 여행보다 작가가 선택하는 오지의 여행이 더욱 크게 다가왔던 것은 내가 있는 세상과 다른 것을 보는 일이 바로 여행이란 것을 자명해줍니다. GPD 지수가 높으면 뭘하나요, 최첨단 스마트폰을 국민 대다수가 가지고 있고, 빠른 인터넷으로 정보력이 좋으면 뭘할까요? 자살공화국인데요. 한국은 여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매력없는 나라는 아닐까요. 당연히 누려야 할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 을 누리지 못해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사람들. 여유롭게 사는게 어려운 사회지만 ,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대신 책으로라도 대리만족을 하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이 많은 여행일 수록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는게 바로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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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 일본 최고 의사가 전하는 스트레스 리셋 처방전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정선희 옮김 / 지식공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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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은 일본 자율신경계 분야의 의사 '고바야이 시로유키'가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반갑지 않은 친구가 되어버린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단순히 장수를 떠나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논하게 되는 삶의 질과도 매우 연관이 깊죠. 하지만 스트레스.. 받기도 쉽고, 쌓이기도 쉬운데.. 풀 방법은 많지 않아요.  저자는 의사로서 20년 동안 면역과 신경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얻은 스트레스 완화 과정을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에서 공개하고자 합니다. 

 

 

그 실천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루의 마지막,  잠자리에 들기 전 조용하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에서 일과를 딱 세 줄로 적어보는 겁니다. 일종의 간략하고 함축적인  손글씨 일기를 쓰는 건데요. 일기라고 해서 거창하다거나 길게 쓸 필요도 없어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쉽고 질리지 않게 매일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첫째,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솔직한 마음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쏟아 놓는다). 둘째, 오늘 가장 좋았던 일(짧고 힘 있게 적는다). 셋째, 내일의 목표를 적으면(자신의 힘을 집중시켜야 하는 핵심을 요약한 후, 구체적인 행동을 쓴다) 끝! 어때요? 간단하죠?


그런데 좀 이상해요. 일기 쓰는 것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 그리고 건강까지 챙기고, 젊어지는 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 한참 생각해봤죠.  그 답은 책에 있었답니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고른 균형과 높은 수준 상태일 때 건강합니다.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되면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로 혈액순환 악과, 혈전 증가, 혈관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병이 찾아오게 됩니다. 스트레스 사회인 요즘 대부분의 현대인은 교감신경이 과도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지속되면 혈관이 확장되어 많은 양의 혈액이 느린 속도로 흐르면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흔히 쉬더라도 회복 속도가 늦어지고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아 무기력해지는 일이 잦아지는데요. 바로 하루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샤워, TV 시청, 독서를 한 후)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며 '세 줄 일기'는 쓰는 습관이 면역체계와 흐트러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고 하네요.



하루 짧게는 3분 길게는 30분 동안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평정심을 유지시켜주며, 스트레스 완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꿀 피부로 가꿔주는 효과! 따로 안티에이징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게 바로 '하루 세 줄 마음 정리 법'입니다. 이렇게 쌓인 세 줄 일기는 훗날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을 점검하는 포트폴리오로도 손색없습니다. '레이디 가가'나 '존 레넌','이순신 장군'도 일기를 쓰며 반성하고, 즐거움을 곱씹으며, 미래를 계획했던 사람들이죠. 일기를 쓰는 습관을 꾸준히 한다면 훗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빠르게 변하고 경쟁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를 돌아보라는 일은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쉰다고 쉬었는데 더 피곤하고, 마음이 답답하면서 초조해지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소화가 안 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기 전에 저자가 말하는 '세 줄 일기'를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엑셀을 밟는 기술이 아닌, 브레이크를 밟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하루 세 줄을 써본다면 충분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빛나는 인생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후기> 저도 어제 처음 해봤어요. 앞으로 익숙해지면 제 마음도 가다듬고, 원하는 일도 착착 풀리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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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세트 : 스페셜 에디션 - 전3권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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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연말이 되면 북적이는 극장가.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트와일라잇> 등등 판타지 시리즈물이 연이어 개봉하는 축제이기도 한데요. 올해는 벌써 세 번째 시리즈이자 마지막을 장식할 <헝거게임: 더 파이널>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개봉일은 11월 18일! 전 세계적으로 8,000만 부를 팔아치운 소위 대박 소설! 무명의 소녀 '제니퍼 로렌스'를 단숨에 스타덤으로 끌어올린 대박 영화! 그 뜨거운 승부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될지 팬들이 개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에 앞서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 도서를 다시 한번 정주행 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영화의 마지막 편 개봉에 맞춰 3권을 묶은 '스페셜 에디션'이 선보여 팬들의 덕심을 자극하고 있죠. 《헝거게임: 스페셜 에디션》은 '헝거게임','캐칭 파이어',' 모킹제이'를 묶어 블랙화이트로 선보이고 있답니다. 화이트 바탕의 흰 의자. 그리고 빨간색의 강렬함이 캣니스의 위엄 있는 모습과 잘 어울리네요. 개인적으로 블랙도 마음에 들었지만 독이든 사과처럼 보이는 캣니스의 포스에 매료되어 화이트로 골랐답니다. 기존 양장본 보다 가볍고 저렴하게 출시된 걸소장하지 않을 수 없었죠. 게다가 휴대하기 좋게 무선 제본이라 이동할 때 틈틈히 독서하기에도 딱!  득템하지 않고 배길쏘냐~ㅋㅋ


 

 

참, 요새 책 프로그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 OtvN에서 하고 있는 <비밀독서단>을 챙겨보는 재미에 빠져있답니다. 11월 10월 9화에서는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원작서'란 주제로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서 방영하였는데요. <헝거게임> 소개되어서 귀를 쫑긋하고 봤네요.

 

​일단 영화를 보기 전에 대략적인 <헝거게임>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일단 '판엠'이라는 가상국가가 배경. 13구역으로 나뉜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가장 가난한 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12구역에 사는 소녀 '캣니스'는 엄마랑 어린 동생을 부양하고 있는 소녀 가장이죠.

 

이 세계는 웃겨요. 24명의 아이들을 경쟁의 한가운데 두고 승부를 위해서는 살육도 마다하지 않는 잔인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나게 만들죠. 현재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모두 생방송으로 중계됩니다. 시청층은 바로 지배층 이들을 위해 우리의 캣니스가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슬픈 현실을 담은 책과 영화! 가상 현실이지만 지금 현실의 세계도 영화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현실에 씁쓸하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십대가 주인공이지만, 사실은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에요. 우리 아이들을 경쟁 속에 너무 몰아넣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헝거게임'은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한 게임으로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을 인간의 식욕과 연결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배고픔은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잔인한 본성이기도 한데요. 먹고살기 위해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잔혹한 어른들의 세계를 소녀를 빌어 표현도 자 했습니다.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들을 만날 때면 원작을 꼭 읽어보길 권하는데요. 바로 영화에서 미쳐 다뤄지지 못하는 부분을 세세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가령, 영화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주인공의 행동의 원인이나 복선이 원작에서는 자세하세 서술되어 있거든요. 또한 이미지로 휘리릭 지나갈 수 있는 한 장면을 소설에서는 몇 장에 걸쳐서 절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9화 <비밀독서단>의 주제 '영화보다 원작이 궁금한 사람들'편의 북크로싱을 위한 오늘의 추천 책은 바로 <헝거게임>이 당첨! 독서광 빌게이츠 조차도 '내 인생 최고의 책이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헝거게임>이 이번주 선정책이 되었네요.

 

 

​요렇게 인증샷까지 뙇! 좋은 것을 널리 널리 나누고 퍼져나가야 제맛 아닌가요? '북크로싱'처럼 책을 돌려있는 캠페인을 적극 환영합니다.

 


​극장 개봉이 임박한 가운데, 원작 소설부터 읽어보는 팬심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지요. 빨리 책 읽고 극장으로 고고씽!



OtvN '비밀독서단' 9회차 방송(11/10 화, 오후 8시)
 - 프로그램 홈페이지: http://program.interest.me/otvn/thesecretreadersclub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 개봉(11/19 목)
 - 최종 예고편: https://youtu.be/jl5aazME_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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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치의 두 얼굴 - 서울대 교수 5인의 한국형 복지국가
안상훈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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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복지, 그리고 정치는 묘하게 맞물리는 이해관계 속에 있습니다. 선거때만 되면 경제를 살리는 후보냐, 복지를 확대하는 후보냐가 선거의 표심을 잡는 중요한 공약이 되기도 하는데요. 《복지정치의 두 얼굴》는 서울대 교수 5인을 통해 한국형 복지의 정치를 구심점으로 스웨덴과 그리스의 복지를 비교 분석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전망해 보자는 과제를 담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앞으로 10년! 그 후에 다가올 여러 문제들에 허우적거리고 싶지 않다면 짚고 넘어가야 하는 담론이란 생각이 드네요.



먼저 책은 5인의 교수가 각각의 테마를 맡았습니다. 한국형 복지의 미래, 사회적 합의의 정치경제학, 이중화. 고령화. 민주주의, 정치와 언론의 복지 담론 형성, 복지 정치와 사회적 대타협이란 주제로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복지국가로 들어서기 이전에 복지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스웨덴과 그리스를 살펴보는 게 좋겠는데요. 하지만 이 두나라는 참고만 할 뿐 경제성장과 복지수준이 동시에 이뤄진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현재 저성장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생각해 보길 권합니다.

일단 복지수준이 높다 보면 노동의 경직성이 결합해 경제적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스웨덴은 1990년대 초, 그리스는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최근에 유로존 탈퇴설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까지 큰 경험을 하게  되었죠. 스웨덴과 그리스는 위기를 벗어나고자 복지, 노동, 연금 등의  경제개혁을 실시했습니다. 위기와 원인은 비슷하지만 과정과 결과는 크게 다른데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국가 정책결정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와 사회의 지향점에 대한 국민의식이 상반된다는 특이점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즉, 양 국가 간의 국민의 인식차이 편차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스웨덴의 정치적 복지동맹을 구축한 '사민주의 정당'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의견차, 소득이 평등대 차이, 기업의 국유 대 사유를 주장하는 차이 등이 그리스 국민이 스웨덴 국민보다 편차가 더 높았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사회적인 이슈에 국민의 편차가 심할 경우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어렵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국민들의 의견차가 낮고, 사회적 합의가 잘 되는 것과 복지정치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복지형 국가로 가는 한국의 미래의 청신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하지만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만큼 악화되어 버린 국민들에게 사회적 합의는 먼 길처럼 느껴집니다. 앞으로 10년, 대한민국은 이중화, 고령화, 민주주의라는 세가지  숙제도 풀어야 하는 난관에 부딪치게 됩니다. 빠른 고령화 속도와 맞물리면서 10년 남짓한 시간은 결코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중화란 한 사회의 내부자와 외부자가 갈수록 구분되어 가는 형상을 말하는데요. 사회적 보호의 수준이 OECD 최하위권인 한국에서 IMF 이후 고용보호의 수준마저 현저하게 낮아져 한국의 이중화는 미국 등 자유주의 국가들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까지 와있습니다. 


한편,  민주주의와 고령화의 연관성은 우리보다 먼저 이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한다는 전제하에 계층 간 과세의 정의를 따지는 것에 익숙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 일하지 않는 노인과 일하는 청년 사이의 정의를 따지는 것이 훨씬 험악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날로 높아지고 있는 고령화로 일본은 이미 사회적인 문제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이런 문제를 '녹슨 고리'에 비유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표현하고 있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양률 추이에서 보이는 대로 대략적인 2020년대 초반이 되어 부양률 상승에 가속도가 붙기 전까지 10여 년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장덕진 교수는 "현 정부와 차기 정부에서 합의제 민주주의의 성격을 강화하고 이중화의 부정적 요소를 완화해 한국형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가능할지 여부는 두고 보면 알겠죠.

우리나라에서 복지 담론이 형성되지 않는 이유는 '그 어느 누구도 진지한 담론을 형성할 동기가 없다'라고 말한 한규섭 교수의 주장도 참고할만합니다. 선거 때만 나오는 포퓰리즘 공약 남발, 그것을 도와주는 언론과 미디어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일회성 담론으로 불발되고 마는 행태는 이미 익숙합니다. 지난 선거때만 보더라도 여야의 두 호보의 복지정책 공약은 갈등 상황이 아니었는데요. 뉴스의 성격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인 갈등이 없는 비슷한 공약은 언론의 관심 대상이 아니고, 담론을 형성해야 하는 곳에서 생산을 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한국형 복지는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복지국가로의 진입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만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여러 이유들을 살펴보았는데요. 학자들이 예상한 10여 년의 기간 동안 과연 복지국가가 가능할지 요원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 대신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닥치는 문제에 휘청거리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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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의 신 - 술수가 아니라 마음이 만드는
다카기 고지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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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을 뚫고 회사에 겨우 입사했건만, 평사원에서 대리를 단지 얼마 되지 않아 사내 정치까지 신경 써야 하는 피곤한 직장인들. ​ 사내 정치는 결코 끼어들지 않겠다고, 남들 얘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바로 직장생활입니다. 《처세의 神》은 수많은 기업에서 횡행하고 있는 사내 정치 형태를 분석하고, 조직 내 정치에 고심하는 과장급 중간관리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말 그대로 과장급 관리자가 참고 해야 할 책!!


 

사원급 시절에는 정치보다는 과제와 업무에 매진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위로 올라가 말 그래도 과장급 중간관리자가 되면 지금까지의 업무와는 전혀 다른 일들이 벌어집니다. 첫째,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경영진에 정확히 전달하고, 회사 경영의 뜻을 현장 직원들이 실천하게끔 이끌어 줍니다. 둘째, 시장과 회사 전체의 동향을 꿰뚫어보고 부서의 목표와 방침을 명확히 한 다음, 부하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업무 진행 사항을 관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하직원을 지도, 육성, 감독하면서 직원들이 일하기 수월한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죠. 즉, 관리자로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절대적인 과장의 자질입니다. 과장의 주요한 일은 바로 '사람을 움직이는 일'로 팀원, 부장, 조직을 움직임으로서 부서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사원급과는 다른 업무지만 임권급의 업무는 될 수 없는 끼인 존재. 그러나 과장 시설에 잘 만들지 못한 처세는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처세'란?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을 말하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성과라는 목표를 향해 일하는 직장에서 처세는 곧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때문에 처세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에 는별별 사람이 많은 것처럼 회사에도 나와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때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동료, 후배, 선배, 임원, 사장을 대하는 방법부터  말발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주변의 민심을 얻는 법, 약자를 내 편으로 만들고 적을 두지 않는 법, 파벌의 가운데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등 어쩔 수 없는'사내 정치'를 좀 더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밖에 없고 이왕하는 거 잘해본다면 나쁠 것 없잖아요.


 

마지막으로 직장뿐만이 아닌, 사회생활을 할 때 가장 주요한 것은 바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주변의 권모술수나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닥쳤을 때도 나를 믿어주고, 일으켜 주는 것은 결국 믿음으로 이어진 관계이기 때문이죠. 《처세의 神》은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 눈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력은 출중한데 어딘가 2%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자신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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