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서 무를 빼는 가장 쉬운 방법 - 잠자는 의욕을 깨우는 48가지 심리 기술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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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나면 꾸벅꾸벅.. 춘곤증, 식곤증이 밀려오는 계절입니다. 단순한 무기력, 멍함, 만사가 귀찮죠? 으레 봄철에 찾아오는 무기력이라 생각하시나요?

 

어쩌면 반복되는 업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자존감이 떨어지고, 번아웃의 초기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잠자고 있는 무기력을 봄의 기운처럼 뻗어보세요. 마침 내일은 월요일이니 휴일을 책과 함께 충분히 단련한 후 내일 달라질 모습을 그려보는 겁니다.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의 '나이토 요시히토'가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심리적인 전술로 뇌를 속이는 나이토 요시히토의 방법은 돈, 힘들지 않고 무기력을 퇴치하는 의욕 끌어올리기 프로젝트입니다.

 

먼저 단순하지만 강력한 암시 테크닉을 이용해보는 겁니다. 암시는 한 가지를 반복하다 보면 점점 암시에 쉽게 반응합니다. 암시는 심리는 좌우하고 심리는 신체를 변화시킵니다. 자신이 꿈꾸는 미래, 자신이 생각하는 결과를 강하게 염원합시다. 그러면 어느새 행동에 추진력이 붙습니다.

 

무기력도 습관입니다. 무기력에서 무를 빼는 정말 쉬운 방법 습관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걸 이용하는 겁니다. 정신력은 체력과 마찬가지로 총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일해야 합니다. 어떤 행동이 습관으로 이어져 95퍼센트의 확률을 그 행동을 하게 될 때까지 대력 18일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딱 눈 감고 2주만 습관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사소하지만 꾸준히 나만의 보상전략을 시작해 보세요. 소확행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겁니다. 보상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만약 기업이라면 사원들의 사기충천을 위해 기프티콘이나 상품권 등 목표 달성 이후 작은 성과를 줘 보는 겁니다. 생각보다 의욕이 샘솟은 선순환 사이클에 효과 만점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작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허들을 낮추는 겁니다. 작은 성공을 습관처럼 해보세요. 5분 더 일찍 일어나기, 주말에는 핸드폰 멀리하기처럼 사소한 실천이 자신감을 높여줍니다. 심리학에서는 '스몰 스텝(Small step)'법칙이라 하는데요. 낮은 계단을 익숙하게 만들면 다음에 조금 높은 계단과 맞닥뜨려도 도움닫기할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오전에 조금 수월한 일을 끝내고 그 열정을 몰라 오후에 풀기 어려운 업무에 도전해 보는 겁니다.

 

단언컨대 선천적으로 무기력한 사람은 없습니다. 말이 씨가 되고 믿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뿐이죠. 무기력은 마음의 감기입니다. 감기는 예방할 수 있고, 약이나 음식, 푹 쉬는 행동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세요. 당신도 무기력한 하루와 이별할 수 있습니다.

 

모두 내일 월요병 없이 활기찬 월요일이 되길 바라며, 암시, 목표, 습관, 보상으로 구분되는 사소한 일상으로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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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세계사 -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술이 빚어내는 매혹적인 이야기
마크 포사이스 지음, 서정아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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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영혼을 위하여!

 

마시고 완전히 취하라!

 

술 좋아하세요? 회식, 뒤풀이, 파티, 축하연, 가족모임, 그리고 혼술. 한국 사람들도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애주가들이죠. 이렇게 전 세계인의 행복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 '술'에 대한 역사적 재미도 알아가면 어떨까요?

 

책은 역사상 특정 시점을 선택하여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만취하게 되었는지 살핍니다. 전 세계적 공통 현상인 음주문화는 나라별, 시대별, 장소별 다양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술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숨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만취야말로 인류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라고 단언하는 '마크 포사이스'가 집필한 교양 세계사입니다. 절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술이 끼친 세계사를 짚어줍니다. 이토록 흥미로운 독서라니요. 오랜만에 즐겼습니다.

 

음주문화에 관한 상식 중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마큼 술을 잘 마시는 포유류가 있을까요? 정답은 '말레이시아 나무 두더지'입니다. 이들은 발효된 야자 꿀을 주식으로 삼아 진화했는데요. 포도주 아홉 잔을 마시고도 쌩쌩한 상태라고 합니다. 포유류가 음주를 했든 인간도 술을 마시도록 진화했죠. 물론 노동 전후를 위한 주식이기도, 사회적 관계를 맺기에 도움받는 음주문화로 발전됩니다.

 

신화나 성경 서사도 술과 닿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집트 신화 속 맥주의 '닌카시'와 섹스의 여신 '이난다' 언급도 빠질 수 없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에게 술은 성생활을 의미했으며 이 둘은 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죠. 신화 속에 술 마시는 장면, 술의 여신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때는 진탕 마시고 인사불성인 것, 토하고 또 마시는 일이 흉이 아니었으니까요. 어째 좀 부럽나요?

 

수메르 문명은 맥주와 함께 했는데, 요즘 같은 맥주와는 달랐습니다. 거품이 이는 보리죽에 가까우며 표면엔 단단한 찌꺼기가 잔뜩 떠 있었죠. 그래서 맥주를 시키면 제공되는 두 가닥의 밀짚으로 걸쭉한 표면을 뚫고 액체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는 푸아비 여왕 원통형 도장에 새겨진 그림을 짐작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떤 맛일지 도수는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군요.

 

그러다 고대 그리스에서 음주는 이상하고 미묘한 일이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었고, 술에 취하지 않아도 안되었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술에 취해도 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심포지엄에서 꼭 필요한 미덕이었기 때문입니다. 아테나 사람들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심포지온에서 실수로 술에 취하는 사람은 없었으며, 모두가 술잔을 비워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 초기에는 매우 엄격하고 금욕적인 곳이었습니다만.그리스 문화의 전파로 우리가 생각하는 퇴폐적인 로마가 생성되는데 일조했죠. 그리스에 심포지온이 있었다면 로마에는 콘비비움이 성행했는데요. 그리스와 다른 점은 여성이 참석할 수 있는 연회였다는 겁니다. 부를 과시하는 자리이자 계층을 확인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좌석 배치, 노예, 포도주의 품질과 양, 음식, 술잔, 술잔을 던지는 곳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로마인들은 노예를 외모로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개인 차원의 노예 해방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몸값이 비싼 노예는 가난한 손님을 업신여기기도 하죠. 중요하지 않은 손님은 주인과 가장 먼 곳에 누워 못생긴 노예와 짝을 이루고, 저품질은 포도주와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이상한 계급사회였습니다.

 

기독교는 최후의 만찬을 통해 음주를 장려합니다. 예수가 포도주를 마시고는 사도들에게 술을 마시라고 명했던 것이 성창식의 기원이기 때문이죠. 중세 수도원은 대놓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공식화된 장소였으며 가장 안전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게르만 사람들은 술에 잔뜩 취해야 솔직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만취 상태에서만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취중진담이 맞는 이야기일까요?

 

책은 인류 문명과 정착과 함께한 음주와 만취의 역사를 재미있게 다룹니다. 술을 좋아지지 않는데도 어쩌면 이렇게도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인지 킥킥거리면서 손에서 놓을 수 없었거든요. 대충 그린 듯한 그림 또한 흥청망청 마시다가 패가망신, 인생 끝장낼 수 있는 삶을 경고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영장류 조상이 살던 때로부터 금주법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술 사랑을 탐색하며 그 과정에서 생겨난 궁금증들을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술은 인간의 또 다른 욕망이자, 해소, 즐거움입니다. 마침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군요. 오늘도 어디서 만취인멜로디를 흥얼거리기 전에 자제할 수 있는 이성을 조금만 남겨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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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12명의 취향저격자들
이봉호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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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당신의 취향은 소수가 아닙니다. 당당히 좋아하는 것을 내세우며 즐길 수 있는 시대, 개인 취향을 존중하고 한 분야의 덕후가 되거나 직업으로 삼기도 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죠. 이제는 몰래 숨어서, 혼자 하지 맙시다. 2019년 대한민국 트렌드는 #나나랜드 입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추구하는 삶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취향의 발견》은 오랜 시간 취향을 지켜온 12명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독서, 영화감상, 소설쓰기, 책 만들기 등 행위를 하거나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희귀 음반, 로봇, 책 수집 등 무엇을 모으기도 하죠. 바둑을 두거나 마라톤에 미치고, 블로그에 글 쓰는 취향을 통해 자기계발까지 섭렵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기고백을 들으면서 내 취미도 발굴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이들이 말하는 열정과 몰입의 즐거움을 발견할 때, 당신도 마니아라 불릴 수 있을 겁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확고한 취향이 온전한 나다움을 지키고 즐길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이다. 취향을 고수하는 일이 힘들고 두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극복하면 나를 지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용기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행복이 아닐까?

물론 저는 책 수집가이면서도 영화광입니다. 독서 중독자의 책 읽는 습관이 저와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한 번에 서 너 권의 책을 돌려 읽다 보면 더 많이 빨리 읽을 수 있거든요. 이런 습관은 한 권을 끝내야 한다는 부감감도 줄어들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을 붙잡고 시간 죽이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에 읽으면 좋은 장르가 따로 있어요.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장르나 스타일에 따라 보면 좋은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강박관념처럼 봤으면 뭐라도 써야 한다는 생각어 이끌려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블로그 글쓰기의 달인의 사연에 백배 공감하면서 또 뭐라도 남기려고 끄적입니다.

이 세 가지를 혼재한지 어느덧 5년. 언제 어느 때나 적재적소로 꺼내기를 즐기며, 아직 부족하지만 많은 부분 더 배우고, 성장하길 희망합니다.

주변에서 책 추천이나 영화 추천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하도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꺼내놓고 다녔더니 '쟤는 저런 애야..'라고 굳어졌나 봐요. 그때면 성향을 최대한 고려해 큐레이션을 해주는데 적중할 때면 은근 뿌듯합니다.

생계에 치여 접어야 할 위기가 몇 번 찾아왔지만 (앞으로 더 올지도 모르지만) 직선으로 갈 수 없다면 돌아서라도 갈 생각입니다. 오래 걸리면 어떤가요? 어차피 내 행복을 위한 일 아니었나요? 누군가가 매일 책과 영화만 본다고 답답하지 않냐고 묻더군요. 저는 이런 삶이 좋습니다. 어느 부분에 정통한다는 것, 1만 시간의 법칙이 만들어지는 기쁜 중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제 이야기를 나열했나 모르겠네요. 영화와 책 이야기만 한다면 밤새도록 해도 질리지 않을 자신 있거든요. 결론은 취향은 본인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겁니다. 사는 게 힘들어서, 생계를 위해서 잠시 미를 수 있지만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당신의 취향은 지지합니다.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더라도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면 당신의 취향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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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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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표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의 고전, 인류, 사회 편이 나왔습니다. 일방적 강연 위주의 교양 프로그램이 질문과 답을 해보는 쌍방향 프로그램의 대표가 되었는데요. 질문을 장려하면 불통이 소통이 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좋은 사례가 되어 많은 팬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차이나는 클라스: 고전, 인류, 사회 편 》 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학들에게 고전, 인류, 사회 총 3개의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모색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의 불신과 갈등, 상생과 연대를 모색해보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국내 유일의 고전 평론가로 저명한 '고미숙'평론가에게 고전의 매력은 무엇이고 현대인에게 고전이 필요한 이유, 연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고전이란 인생과 세계에 대한 탐구가 있고 그게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전 평론가는 고전의 지혜를 지금에 옮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생소한 직업이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고전은 시공간을 가로질러 누가 보더라도 인생은 이런 거다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만약 새로운 것에 밀려난다면 그건 고전이 아닙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흘렀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 시공간의 도전에 응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고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8세기 고전을 다시 읽어보길 권합니다. 그 대표는 '연암'의 《열하일기》라고 할 수 있죠. 디지털 노마드란 신조어처럼 21세기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유목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입니다. 사상도 어떤 규정과 가치에 매이지 않고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에 유연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시공의 조건에 따라 나를 끊임없이 변형할 수 있는 유동적인 존재, 해체와 융합이 공존하는 시대죠. 그런 점에서 《열하일기》는 새로운 길을 여는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고 합니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당일 읽었던 내용은 공교롭게도 이나영 여성학자의 '여성의 권리'편이었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 꼭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19세기 서양에서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이성적 판단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되기도 하고, 여성을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동물로 판단해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믿기도 했죠. 남자만인 인간이고 여성은 동물과 비슷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의 시작을 알리고, 참정권을 얻었던 '퍼스트 웨이브'는 '참정권 운동을 하는 여자들'을 뜻한 #서프러제트 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엄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쓴 《여권의 옹호》등을 통해 조용한 힘을 키워 갑니다.

 

드디어 #페미니즘 '세컨드 웨이브'는 #여성해방운동 이란 이름을 통해 권리에서 해방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여성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주체적인 성적 쾌락도 즐기고자 한 움직입니다.《제2의 성》, 즉 #젠더 를 말한 #시몬드보부아르 ,우리나라의 여성 단체 조직 #근우회 등 쉽고 재미있게 페미니즘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를 잘 모르겠는 독자에게 명쾌한 정리와 예시로 빠른 이해를 돕고 있어 추천합니다.

 

책은 프로그램을 챙겨보지 못한 사람, 봤지만 텍스트로 복습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합니다. 마치 프로그램을 보는 듯 대화체로 정리되어 읽기 쉽습니다. 이번 기회에 #차클

을 소장하고 싶은 분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을 책입니다. 질문을 장려하는 사회는 분명히 발전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질문하는 법을 억누르고, 수동적이고 획일화된 방향이 좋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세대 간, 성별 간, 계층 간 혐오와 불신은 커졌죠. 불통이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질문과 답을 이야기해보는 토론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JTBC #차이나는클라스 와 지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떠나는 여행에 꾸준히 동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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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몽환도
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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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서 독자란 그냥 방관자로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책이 우리를 바꿀 수 있듯이 독자도

책에 대한 이해 정도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부담주는 줄리엣' 중에서

 

스마트 소설?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은 이러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쓴 소설, 스마트폰으로 읽기 좋은 소설(웹툰처럼), 스마트폰으로만 읽을 수 있는 소설(웹 소설이나 E-BOOK처럼) 수많은 추측을 안고 읽어봤습니다. 네, 스마트 소설이란 소설과 스마트폰의 결합을 시도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2012년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에서 수상한 소설을 말합니다.

 

단편, 초단편, 미니픽션, 엽편소설, 콩트, 짧은 소설로 바꿔 부를 수 있는데요. 짧은 분량 안에 문학의 깊은 통찰과 혜안을 보여주며 스마트소설만의 압축미와 절제, 철학적 사유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혼밥을 주문한 후 다 먹을 때까지 읽에 무리 없는 소설, 짧지만 느리게 흘러가는 소설 모음집이 《빗소리 몽환도》입니다.

 

사실 소설 내용까지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었으리라 추측했는데, 그것까지는 아니더군요. 다음번에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폰을 소재로 한 스마트소설이 만들어졌으면 어떨까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16의 단편들은 긴 시를 읽는 듯한 기묘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풍자, 해학을 입은 쿨함은 과거와 현대의 조우라고 할 수 있죠.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않으려는 시대, 이미지와 동영상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상황에 스마트소설은 촌철살인 임팩트로 현대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열여섯 편의 스마트소설의 제목인 '빗소리 몽환도'는 소설밖에 모르던 한 청년의 예지몽입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할머니 밑에서 자라났고 꿈도 미래도 없이 이제 갓 스물이 된 청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몸에서 물고기비늘같은 빗방울이 여기저기 떨어졌다. 그렇지만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물방울들은 투명 씨앗처럼 반짝거렸다. 여자가 들어오자 손바닥만큼 자그마한 옥탑방이 순식간에 커졌다. 이스트를 넣어 부풀어진 둥근 빵처럼!

         '빗소리몽환도' 중에서

 

청년은 지금 막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소설에서 튀어나온 캐릭터가 찾아왔고 당황할 새도 없이 캐릭터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텍스트로 느껴지는 이미지는 상상했던 것과 실제가 다름을 알아차립니다. 소설 속 캐릭터는 전지전능한 작가의 부산물이며 읽는 독자 마음대로 상상하는 아바타니까요.

 

공상의 캐릭터를 실제로 마주하며 실망도 하지만 생생하게 전해오는 표정과 목소리, 냄새는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삶이란 무엇인가 깨닫는 계기뿐만 아니라.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기 점입가경인 상황은 이 모든 상황이 운명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밖에는 며칠째 비가 옵니다. 불쑥 월세 계약서를 들이밀며 이 방의 주인이라 말하는 여자를 안으로 들여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는 이토록 현실과 공상의 경계를 느슨하게 만드는 장치 뿐만 아니라, 로맨틱하고 비현실적인 환상을 돕는 촉매제기도 하죠.

 

청년은 예언에 가까운 꿈을 꾸는 게 주특기였습니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제 운명은 알 길이 없었죠. 이름이 공상호인 것도 문학적 상징입니다. 아리송한 하룻밤이 지나 새 책을 다시 펼치는 순간 뫼비우스 띠지처럼 삶은 또다시 반복되죠.

 

 

 

 

 

소설은 허구의 산물입니다. 열여섯의 단편은 매일 스마트폰 세상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을 소설로 들여보내 줍니다. 캐릭터나 상황이 이탈하기도 하고, 현실과 소설, 꿈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짧음의 미학, 찰나의 순간이 갖는 묘미가 비 오는 주말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마치 소설 속 그녀가 좁은 옥탑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처럼 말이죠. 그렇게 저의 몽환도가 시작되는 걸까요?

 

참고로 작년 1월 동명의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책을 일찍 알았다면 연극도 감상했을 텐데..아쉬웠지만 배우들의 입으로 재생된 소설을 상상하는 즐거움도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문학적 상상력을 총동원한 미스터리한 소설에 흠뻑 빠져 허우적거렸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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