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나의 공간을 바라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유현준의 첫 번째 도시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공간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나를 만드는 공간, 내가 좋아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했으면 하는 공간 등 도시 예찬론자답게 애틋한 도시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121가지의 공간은 그가 만들어낸 도시 별자리입니다.

 

감정과 연관시켜 기억하는 공간, 건축가의 감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건축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공간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생각해 본 후 자신만의 공간 기억 서랍에서 뒤적거리며 꺼내 필요한 공간을 찾아 대입하는 식으로 작업한다고 합니다. 기억은 그에게 건축의 재료 같은 존재인 겁니다.

 

그는 반백살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기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이 처음 개통되던 시승기, 집집마다 자동차를 갖고 차고를 만들던 마이카 시대, 북적이지도 빽빽하지도 않은 강남의 공간, 어린이대공원의 놀이터 등. 지금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서울의 모습을 그의 기억에서 찾아볼 수 있죠. 기억의 퍼즐은 대한민국 건축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봐도 좋습니다.

 

 

그는 건축가입니다. 건축가의 눈에서 본 도시는 유휴공간 없이 재활용 이 가능한 보물 찾기 같은 곳입니다. 또한 공간은 사람의 관계를 규정하는 묘한 힘도 갖고 있습니다. 마추픽추나 피라미드 같은 신전 꼭대기에 최고 권력자가 있는 구조에 대한 설명, 중요한 공간은 들어가기 어렵게 해 놓는다는 해석 등 삶과 건축을 연관 짓는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공간은 때론 창의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일이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며, 터널 통과할 때처럼 공간에 있지만 시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죠.

?

?

책은 통해 남들이 찾아놓은 핫플레이스 말고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찾아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도 당신의 상상력과 만나면 대단한 장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골목길 계단처럼 별 볼 일 없는 도시 요소도 자신의 삶과 기억에 연결하면 특별한 장소가 되어줍니다.

 

가끔 추억이 있는 건물을 가보곤 하는데 다른 가게가 들어와 있거나 재건축으로 없어지면 내 기억 일부를 잃어버린 것 같아 묘하고 슬픈 기분이 들었던 때가 이었습니다. 유현준은 이런 경형을 수몰지역 난민이 된 기분이라고 했는데요. 저 또한 떠돌고 있는 추억을 일부처럼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가장 많은 삶을 빚는 공간이다.

그곳이 좋아야 그 사람의 삶의 질도 좋아진다.

 

당신에게 특별한 공간은 어디인가요 혼자이고 싶을 때,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위로받거나 압도하는 장소가 있나요? 책장을 덮으면 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나만의 #퀘렌시아 를 누릴 작은 공간쯤은 꼭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덧, 이 책을 읽은 후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어본다면 도시에서 나고 자라 아파트에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최고의 지적 유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축 에세이뿐만 아니라 표지부터 작업한 양해철 사진가의 사진이 인상적인 독서를 도와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과 거리를 두는 대화법 - 감정은 쓰지 않고 센스 있게 받아치기
김범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편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가까운 거리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말 마디, 행동 하나는 관계를 엉망으로 만든다

 

 

얼마 전 세 번 본 사람에게 큰 실수를 했습니다. 세 번 봤으면 친한 사이인가요? 아닌가요? 저는 SNS 대화로 큰 실수를 했고, 아마 크게 당황하고 화도 났을 겁니다. 그땐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단체 대화방에서 고무되는 분위기를 끊지 못하고 그 사람과의 대화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릅니다. 정보를 물어보고 의견을 얻고 싶었던 건데 제가 망치고 말았거든요. 다시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이 상처가 되기도 하는데요. 무심코 한 말이 상대방에게 큰 비수가 될 수도 있음을 머리로는 알면서 실천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저 또한 그랬거든요. 며칠을 곰곰이 생각하고 정중히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과 거리를 두는 대화법》 은 쉽게 하고 듣는 말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대화법을 담았습니다. SNS 친구로 인해 불필요한 사생활까지 알게 되는 시점에서 오래도록 좋은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적정한 거리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거리를 두면 더 좋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도 말합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더라도 적당히 거리를 둠으로써 더 돈독해지는 관계. 말 한마디로 거리를 좁히기도 넓히기도 하는 심리학을 알아볼까요?

 

어떤 모임에 갔습니다.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거듭되는 자랑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대화를 정중히 그리고 단호하게 끝낼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요? 저자의 명쾌한 이야기에 무릎을 치고 맙니다. "축하해. 이건 네가 한턱내는 거지? 자랑하는 거 들어주느라 나 엄청 힘들다." "와, 그랬구나! 멋지다! 2차는 네가 쏴야겠네? 오늘 마음 편하게 먹어도 되는 거지?" 순간 갑분싸.. 그 사람은 더 이상 자랑하지 않고 듣기만 했답니다.

 

그깟 자랑 한마디 들어주지 못하냐 하느냐고 빈정 될지도 모르겠지만 더 괜찮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기 때문에 내 시간을 그만 쓸 권리쯤은 있음을 알았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도 아까운데 굳이 시간 낭비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두 번째 케이스는 수업 중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최근 요가를 배우는데 몸과 마음이 함께 수련과 운동이 되고 있어 매우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혼잣말처럼 이야기하는 분이 계시네요. "요가가 무슨 운동이야, 헬스 정도는 해야지 살이 빠지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렇데 되받아 치하고 조언합니다. "말씀 고맙게 잘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 경험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라고 말이죠. 흥분하거나 언성을 높여 싸우면 지는 겁니다. 어떤 집단이나 자기의 기분에 부합하지 않으면 무시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지 못한 인생을 산 타인의 경험을 존중하되 그 경험도 일부라고 받아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혹여나 나는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하기보단, 침묵을 지키는 편이 자신을 위한 일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도 책에는 무례한 사람과 거리를 넓히는 생활별 대화법을 전해줍니다. 애인 없냐는 질문에 "소개팅해주게? 고마워!"라든지, 짜증 나는 궤변에 "좋은 말씀 다시 한 번 해주실래요?"라든가, 말 같잖은 말에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라고 말해보는 겁니다. 반대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이런 대화법도 좋다고 합니다. 대화의 시작에 공감을 자아내는 "아하, 와우, 아.. 그렇군요. 그래 맞아!" , 처음 방문한 장소가 어색하지 않은 "컵 하나 얻을 수 있을까요?"

 

억지로 유지하는 인연보다는 아쉽지만 깔끔한 절교가 본인을 위해 좋은 일입니다. 잘 맞는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인생은 참으로 부족하니까요.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빙빙 돌려 말하다가 끙끙 앓지 말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근육을 조금씩 키워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죠. 집에 와서 후회하며 며칠을 이불킥 하지말고 나 자신이 먼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거리를 멀리한다는 건 상대방이 미울 때, 보기 싫을 때에만 필요한 개념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랑하기에 거리를 떼는 것이야말로 거리를 잘 조절할 줄 아는 최고의 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김범준 저자는 전작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를 통해 순식간에 기분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는 말투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관계의 심화 학습이면서도 여전히 상황별 거리두기 대화법으로 감정은 쓰지 않고 센스 있게 말하는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말투를 돌아보고 조심해야 할 말투도 공부했습니다. 앞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말인지 막걸린지 막말하는 사람에게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방법,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징대 처세 수업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
쉬원쥐안 지음, 나진희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겸손은 최고의 방어술로, 불필요한 골칫거리들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회생활 잘한다'라는 말은 곧 복잡한 인간관계를 잘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처신한다는 말입니다. 책은 베이징대학교 인문사회학 교육 이념과 인문학 권위자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삶 속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조언입니다.

어떻게 나를 지키면서도 성장해야 할까요? 언제 어디서든 기억해야 할 처세의 열 가지 기본 원칙을 들어 설명합니다. 처세의 기본 원칙부터 동료와의 관계 원칙, 리더와의 관계 원칙, 부하 직원과의 관계 원칙, 말하기 기술의 원칙, 친구와의 관계 원칙, 마지막으로 자신을 다르리는 마음 다스리는 원칙을 설명합니다.

근래 생각 없이 말했던 언행을 반성하는 구절이 있어 공감이 갔는데요. 말하기 전에 한 번만 다시 생각하면, 생각보다 할 말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구절입니다. 혀가 생각을 앞서지 않게 하라는 말의 의미는 말하기 앞서 신중하게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무심코 내뱉는 말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관계의 어색함과 오해를 가져오지 않을지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라는 것인데요. 지금도 실례한 상대방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지만 한 번 뱉은 말은 주울 수도 없는 이중성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은 말만 잘하도 8할은 이루었다고 봐도 좋습니다. SNS에 쓰는 말도 마찬가지랍니다. 순간의 실수로 업로드된 말은 일파만파 퍼져 수습할 수 없는 눈덩이가 되기도 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되돌아볼 수 있는 이유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바쁜 일상, 하루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보면 지쳐서 쓰러질 때가 있죠. 이렇듯 삶도 글도 쉼표와 마침표가 적절히 있어야만 합니다. 잠시 책을 통해 감성과 이성의 적절한 조율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당신의 일상을 빛나게 해줄 뮤즈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회계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예술 분야의 관심을 오히려 더 두려고 했습니다. 한 분야에 정통한 것도 좋지만 크로스오버가 활발한 요즘 세상에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니까요. 전혀 다른 분야를 탐독하거나 공부할 때 우리는 새롭고 창조적인 발상을 쏟아낼 수 있습니다.

책은 미술, 음악, 여행, 사람 등 저자의 관심 분야에 대한 에세이 형식을 취합니다. 저자가 말한 습관이 빛을 발하는 분야는 미술여행이었습니다. 무언가 관심이 생기면 그에 대한 공부를 파고드는 직업병 때문인지 인문학서 느낌도 드는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하고요. 특히 다빈치, 미켈란젤로, 다비드, 밀레 등 미술 수업 편은 교양 인문서로 손색없을 정도였습니다.

음악 편에서는 즐겨 보는 프로그램에 대한 감상부터 대중음악,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이야기, 영화 OST 등을 적어내려갔습니다. 여행 편에서는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써 내려갔습니다. 여행 가이드가 필요 없는 지역의 구전 이야기, 유래, 역사 등을 조근조근 듣다 보면 어느새 함께 여행 다녀온 기분도 들더라고요. 마지막 사람에 대한 여행은 저자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수많은 관계를 정리하는 연륜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의 눈에서 본 세상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공부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은 다른 책에서 취할 수도 있고, 그림을 보면서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해도 하고, 문득 노래를 듣다가 시가 떠오르고 노랫말을 생각하며 인생과 대조해봅니다.

바쁘고 먹고 사느냐고 계절이 바뀌었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길가에 하나둘씩 피어난 꽃들을 보면서 봄이 옴을 실감합니다. 아직 코끝이 찡한 꽃샘추위가 남았지만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 바로 돌아오는 주말입니다. 당신에게 찾아온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마세요. 잠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을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각하는 뇌 상식사전
이케가야 유지 지음, 박소현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의 뇌는 착각하길 좋아합니다. 설명서가 없어 어떻게 쓰고 때론 꺼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태어나면서 뇌를 쓰지만 끝까지 다 쓰지 못하고 죽습니다. 뇌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지 않으세요? 재미있는 뇌과학과 심리로 당신의 잠자고 있는 두뇌를 깨워 보세요.

책은 인지 편향이라하는 뇌의 습관을 퀴즈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지 편향'이란 사고나 판단의 습관을 말합니다. 이 습관은 종종 비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직감으로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너 같이 이성적인 애가 왜 그런 선택을..'이란 말을 종종 듣는 분들은 공감할 겁니다.

 

인지 편향은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일하려다 만들어낸 버그입니다. 책은 인지 편향의 세계를 가장 흥미로운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80개의 퀴즈가 뇌의 흥미와 자극, 쉼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몇 개나 맞출 수 있나 볼까요.

 

어랏?! 쉽다고 생각했는데 대부분 오답일 것입니다. 이는 똑똑하다고 믿는 뇌도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심리학과 관련 있습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챙겨온 우산 잃어버렸다면 내 책임일까요? 누가 훔쳐 간 걸까요? 실패했을 때 흔히 타인에게 탓을 돌려 무마하고자 합니다. 뇌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나도 모르게 듣기 좋은 이유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 녀석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군요.

 

맛집 투어 열풍, 저도 TV에 소개된 곳 많이 가봤습니다. 헌데 먼 곳까지 시간과 돈을 들여 찾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뇌는 자신이 취한 행동을 보고 심리상태를 추측하는데요. 일부러 멀리까지 먹으러 갈 정도니까 맛있을 것이라며 노력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더 맛있는 겁니다.

 

이는 일상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무료 수업, 강연, 운동보다 유료 행사에 만족감이 더 큰 이유도 해당하죠. 이 책 읽다가 드는 생각. 내가 여기까지 읽은 것은 이 책이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자기 합리화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게 얼만데..라는 생각은 일상 모든 곳에 적용되는 심리학입니다. 개봉 전 평판이 좋았던 영화를 어렵게 예매했는데 막상 개봉 후 급격한 질타를 받았다면 관람을 포기할 건가요? 대부분은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합니다. 이는 금전, 시간까지 손해 보면서도 이왕 해왔으니까, 본전을 뽑아야지라는 노력이 아까워진 나머지 흔한 게 경험하는 일이란 말입니다. 이렇듯 손실이 연쇄되는 경향은 배움, 투자에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주식, 비트코인으로 돈을 잃는 경우가 적절히 생각나는군요.

다소 엉뚱한 난센스 퀴즈로 생각을 유도합니다. 사실상 뇌 피로는 DMN(Default Mode Network) 피로입니다. 분명 쉬운 문제 같지만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 뇌에 관한 퀴즈 같지만 심리적인 문제 같기도 한 아리송함. 하나씩 풀어보면서 긴장도 풀고, 재미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무미건조한 일상, 바쁜 출근길의 여유, 매일 하나씩 펼쳐 읽는 독서의 즐거움을 실천해 보세요. 뇌도 분명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