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 완벽의 덫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용기 수업
레시마 소자니 지음, 이미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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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지고 싶은 욕구를 버리지 못하거나, 완벽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면 결코 자유 와 기쁨, 진짜로 갖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누릴 수 없다.

 

 

성장하면서 남자아이들은 용감해지는 법을 배우고, 여자아이들은 완벽해지는 법을 배웁니다. 어릴 때부터 완벽해야 보상(칭찬)을 받기 시작하면 실패했을 때 엄청난 좌절감에 빠집니다. 혹시 모를 고통이나 수치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예 도전을 하지 않을 수도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면 건너뛰게 됩니다. 여자아이들에게 실패는 단순한 고통이 아닙니다. 파급력은 엄청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만 하는 것이죠.

 

반면 남성들은 실패해도 괜찮다고 사내자식이 그런 일로 풀 죽어 있을 거냐며 오히려 격려하는 분위기. 남성들은 성공하지 못할까 봐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책은 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이 실패가 두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듭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왜 잘 해내지 못할까 봐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까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완벽주의는 행복에 심각한 타격을 입힙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게 되고, 혹시 내가 한 사소한 언행이 잘 못되었을까,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큰일 나지 않을까 걱정하던 나날들. 남에게 나쁜 사람이고 싶지 않아서, 내 말이 어떻게 해석될지 걱정하다 두통을 얻은 일, 내일 있을 행사에 실수라도 할까 지레 겁먹고 밤잠 설친 나날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했는지 이제야 의문이 풀렸습니다.

 

완벽은 결점과 약점을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타인과의 관계도 멀어질 수 있는 일장일단입니다. 타인의 비위를 맞추다 보면 타인 중심의 인생일 될뿐더러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모두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하는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지 않았나요?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부모탓이 아니라 문화적 규범이 뿌리박힌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성에 대한 사회통념, 대중문화가 어떻게 퍼펙트걸을 양산하는지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합니다.

 

저자는 서른이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인도계 미국인 여성 최초로 미국 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코딩의 코자도 모르면서 첨단 기술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했으며, 세 번이나 유산했지만 인공수술을 시도하기도 했죠. 비영리 단체 '걸스 후 코드'를 설립해 여성들이 참여하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완벽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리는 대신 용기 근육을 단련했습니다. 실패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고 선택입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입니다. 힘든 일이 닥쳐도 용기 근육이 탄탄하다면 훨씬 쉽게 견뎌 낼 수 있습니다.

 

책은 어릴 때부터 주입된 완벽주의 본능을 버리고 자기 목소리에 용기를, 새로운 사고 회로를 만들기를 권하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여성들이여! 용기를 갖고 실패를 밥 먹듯이 해보는 겁니다. 달라질 것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 불편할 뿐, 했던 일을 또 반복하는 것뿐입니다.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세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면서도 행동하는 겁니다. 비판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하는 겁니다. 거부당한 경험을 자랑스럽게 과시해보는 겁니다. 실패의 아픔보다 시도하지 못한 후회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실패했다는 것은 시도했다는 것! 그건 바로 용감하게 행동했다는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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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수업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
문광훈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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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좋아하세요? 미학과 철학이 한데 어우러진 곳에서 느끼는 감정. 결코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격조 높은 행위입니다.

그림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책은 그림 보는 법을 통해 삶을 들여다봅니다. 모티브나 양식의 변화, 구성 방식 등 여러 사항이 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보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흔히 서양화는 아래에서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고, 동양화는 이 반대라고 합니다.

 

미술사에서 숫자 4는 여러 가지를 의미하는 중대한 상징이었습니다. 다혈(낙천), 담즙(격앙), 우울, 점액(침착)을 뜻하기도 하고요. 네 방향이나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뜻합니다. 혹은 3이라면 끝과 시작 중간을 뜻할 수 있습니다.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홀로 느끼고 생각하며 돌아봐야 합니다. 광활함을 감지할 수 있는 오롯함, 비소로 깨달음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문광훈 교수는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인 작가의 흔적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의 문제에 말을 걸지 못하는 예술은 살아남지 못한다고도 말합니다.

 

가끔 현실이 어렵고 세계가 불투명해 보일 때면 단테와 버질을 등장시킨 '들라크루아'의 <단테의 조각배>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최근 '라스 폰 트리에'감독의 영화 <살인마 잭의 집>을 통해 오마주 되기도 했는데요. 밀려오는 현실의 파도 앞에서 성난 얼굴로 밀치고 찢고 뜯고 때리는 사람들. 이 와중에도 관객을 응시하는 인물의 또렷한 눈이 인상적입니다. 화가의 눈이기도 한 이 시선은 현실도 지옥 못지않게 고통스러움을 상기시킵니다.

 

문광훈 교수의 《미학 수업》은 미술관을 가지 않고 느껴보는 미학과 철학입니다. 쉽지 않은 두 사조를 깊게 파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작품 분석에 앞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곁들여 주어 쉼표가 되며, 일반인도 끌어들일 수 있는 매개가 됩니다.

 

사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미술을 많이 알지 못하는 저에게는 처음 보는 작품들도 많았으니까요. 그나마 알고 있는 작품을 위주로 읽어내려갔고, 자연스럽게 다른 작품으로 옮겨 지경을 넓혀갔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읽으며 확실히 전해지는 감상은 예술작품 속 주제가 지금도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나라와 세월을 뛰어넘어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고찰, 인간이 예술을 추구하는 이유도 매한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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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권준우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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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 글 쓰는 사람이라면 로망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 책은 막연한 꿈을 현실로 한 발작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라인입니다. 출판사를 다니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출판을 잘 아는 솔직한 현직 신경과 의사이자 작가에게 '출판의 모든 것'을 배워 볼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 열심히 원고를 썼거나 출간 기획서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장은 '저희 출판사와는 방향이 달라 출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란 희망고문. 한두 번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비출판이나 전자책 등 다른 방법으로 출판에 도전해 보길 권합니다.

 

 

요즘은 출판시장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인터넷과 SNS, 1인 출판, 독립출판, 자비출판, 셀프출판, 전자책 등 다양한 판로와 포맷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 수가 있죠.

 

하지만 소위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한 기획출판의 길을 좁기만 합니다. 아무리 출판 기획, 글쓰기 책을 읽고, 강의를 들어봐도 출판사와의 계약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책을 기획할 때는 편집자와 독자의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내 기준엔 재미있고 눈에 띄는 정보지만 가장 버려야 할 것은 자신의 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편집자는 좋은 원고를 찾는 눈이 밝고 서점 MD는 좋은 책을 찾아내는 눈이 밝습니다.

 

기획출판을 하고 싶다면,

자신조차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03

 

 

저자는 이런 뼈저린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책 출간의 기회를 알려줍니다. 글쓰기 방법, 집필 기획서 및 출간 기획서 작성법, 다양한 출판 방식, 기획 및 교정교열, 표지, 인쇄 방법, 기획출판 도전기, 마케팅 방법, 1인 출판사, 그리고 민감한 비용까지. 실제로 만나서 강의를 듣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권준우 저자는 출판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독자투고에 매번 거절당하는 이유, 구두계약을 했다고는 하나 출간 예정일을 두 달 남겨 놓고 갑자기 엎어진 일, 쓰라린 자비출판의 경험 등. 절대로 출판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영업 비밀을 알 수 있는 최고의 바이블입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써놔도 되나 싶을 정도의 정보를 얻게 되어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최단 시간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성비갑 입니다. 출판을 꿈꾸는 예비 작가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도 얻지 못할 지식과 딜레마를 한 권에 책으로 습득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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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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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명료한 정신으로 극도의 슬픔과 고독을 표현하려고 했어.

 이 그림들이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시골에서 얼마나 건강하고 활기찬지를 말해주리라 확신하니 말이야.

-반 고흐의 편지 중에서-

 

 

 

 

 

작가이자 화가였던 '헤르만 헤세'는 문학과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치료했습니다. 헤세는 자신이 겪어야 했던 부모와의 갈등,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 교육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온 청소년기,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을 주제로 많은 소설을 남겼죠. 이때,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데미안》 등이 나왔습니다.

 

그는 일생의 두 번의 심각한 정신적 혼란을 겪는데요. 청소년기의 극심한 방황과 성인이 된 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두 번의 동요를 겪게 되죠. 이때 헤세는 스위스 테센의 조용한 마을에서 자기 치료의 산물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미술치료는 그림이 주는 행위와 안정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반증하는 셈입니다. 헤세의 그림에서 예술이 주는 위안에 나 자신을 몰입시키고자 했던 상황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흔히 '빈센트 반 고흐' 현대의 심리학과 정신의학적 개념으로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는 자신을 옭아매던 정신적 고통에서 탈출하기 위해 더욱더 창작에 매진했죠. 고흐에게 그림은 고통의 기록이자 정신적 탈출구였습니다. 메니에르라는 청각장애와 간질, 조울증이라 불리는 양극성 우울장애 등 여러 가지 신경학적 문제를 앓던 고흐는 야외에 나가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신을 치유하고자 했죠.

 

고흐 하면 떠오르는 임파스토(유화에서 물감을 두껍게 겹쳐 칠하는 기법) 붓 자국을 보고 어떤 감정이 드나요? 뇌과학자들은 촉각적 심상을 재현한 이미지를 보았을 때 시각피질과 인접한 측후두엽에서 실제로 촉각적 감각이 유발된다고 말합니다. 측후두엽에서 시각과 촉각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데, 측후두엽의 이 회로는 해마와 편도체, 그리고 도파민 회로와 직접 연결되어 있죠.

 

 

즉, 우리의 시각과 촉각, 사적인 감정의 기억과 행복감을 관장하는 두뇌의 기관들이 동시에 자극 받고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파랗고 노란 고흐의 그림을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이유를 뇌과학적인 부분에서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뭉크'의 그림은 가족의 거듭된 죽음과 반복된 상실이 갖는 트라우마를 표현합니다. 뭉크가 남긴 일기와 소설, 그리고 그림은 모든 정신적 고통과 부정적 사고과정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죠. 뭉크를 발달심리학과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이렇습니다. 어둡고 절망적이며 피해 망상적 분위기는 죽음과 아동기에 받은 학대적 훈육이 유발하는 정신과적 장애의 발달 경로를 보인다고 말이죠.

 

자신이 겪었던 상실과 고통을 추스르기도 전에 혹독한 훈육을 통해 성장한 뭉크. 허무와 불안 공포로 몰아넣어 완성한 수많은 작품은 지금도 많은 현대인에게 고통의 상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뭉크와는 다르게 '에곤 실레'가 청소년기에 경험한 우울감과 분노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쿠션이 되어준 클림트의 사회적 지지는 성인이 된 후 인격과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성인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이때 형성된 우울과 분노는 중년이 된 후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짧고도 강렬한 삶을 살았던 에곤 실레의 작품들을 응시하고 있으면 당시 전통이라 말하는 사조를 거부한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흔들리는 눈빛과 텅 빈 표정 뒤틀린 인체, 파격적인 성(性) 묘사는 100년도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의 영감이 되어 줍니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불안한지, 화가 났는지, 슬픈지, 기쁜지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 색감 등을 통해 생각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작품을 분석해 화가들의 삶과 심리를 읽어보는 책입니다. 마치 미술관에 다녀온 듯 생생하고 흥미로운 해석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미술과 심리를 동시에 끝낼 수 있는 책, 둘 다 관심 있는 분야라면 최적의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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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 생김새의 생물학
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장경환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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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모습이 각양각색인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책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는 다양성의 보고인 동물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는 전작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에서 크기를 통해 들여다본 동물과 인간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잠깐 언급된 곤충, 산호, 성게 등 무척추동물이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무척추동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부학적 구조를 파헤치고 모양이 각양각색인 이유가 생존전략임을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과 비교해보면서 생물학의 기본을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조금 더 저자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생물학 지식을 노래로 기억하는 학습법을 만들어 직접 작사, 작곡, 음반까지 낸 '노래하는 생물학자'로 알려진 '모토카와 다쓰오'. 우리나라로 따지면 기생충 박사이면서 작가인 '서민'박사가 생각나기도 하죠.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쉽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관심 있는 독자들의 애장서가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조금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식탁에 오르고 외식 메뉴로도 각광받는 생물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산호를 직접 본 적이 없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봤던 기억을 떠올려보았는데요. 산호는 식물이 아닌 동물이란 사실 다들 아셨나요? 그만큼 생물학에 관심과 지식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호기심을 갖고 보기 충분합니다.

산호와 갈충조의 공생, 리사이클링이 테마로 지구온난화의 고감도 센서라 할 수 있는 산호. 산호에 대한 다양한 지식부터 범세계적인 연대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빅 피처였습니다.

 

 참,  동물 가운데서 가장 종 수가 많은 것은 곤충이라고 합니다. 책은 곤충의 긴 다리, 날개, 독특한 기관과 탈피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소 곤충을 싫어해 자세히 보고 공부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텍스트로 설명을 듣고 보니 다음번엔 관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척추동물을 본격적으로 담았습니다. 현존하는 동물은 약 130만 종에 이르고 척추동물은 약 5%인 6만 종, 그리고 나머지 95% 차지하는 무척추동물이 124만 종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척추동물 위주의 지식을 생산하고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은 자포동물, 절지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척추동물이 속한 척산 동물을 다뤄 경이로운 신체구조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산호초나 소라, 불가사리, 해삼, 멍게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들의 세계를 A부터 Z까지 탐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 챕터 끝날 때마다 저자의 작곡송을 듣고 생물학 지식을 쉽게 기억할 수 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생김새를 통해 다양성과 생존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인간보다 지구에 먼저 정착하며 자신만의 진화 과정을 구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은 그들의 몸에는 수학, 화학, 물리학 등 과학적인 법칙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생물이 태어남과 동시에 죽는 모든 삼라만상은 세계, 지구, 그리고 우주의 이치입니다.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잡초라 하더라도 살아있는 이유가 있는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 앞으로 생물의 존재가치와 생명의 소중함도 두루 느껴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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