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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지식이 되는, 아하! - 세상 모든 호기심에 대한, 가장 친절한 설명서
이병관 지음 / 위너스북 / 2015년 11월
평점 :

사소한 궁금증도 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어머! 이런 것도 질문해도 될까? 궁금한데 녹색창에서는 시원스레 답변을 안해 줄 때! 그 어떠한 질문도 해결해주는 책 《궁금증이 지식이 되는, 아하!》는 mbc 라디오 표준 FM에서 매일 오전 11시 10분에 시작하는 <그건 그렇습니다>에 나왔던 질문들을 엮은 것인데요. 마치 내 궁금증 이기라도 한 듯, 사소하고 엉뚱한 질문들도 열렬히, 자세한 답변을 해주어 상식이 늘어나는 기분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예로부터 '질문하는 사람'을 제지하기에 바빴습니다. 학교에서도 일방적으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학생들은 그것을 주입하기에 바빴고, '왜?'라는 질문을 할라치면. '그건 크면 알게 된단다'라든가, '그걸 네가 알아서 뭐 하게!'라는 꾸중으로 돌아올 때가 많았습니다. 점점 질문을 하지 않고 사회가 주는 테두리에 적응하게 되고 어릴 적 품었던 수많은 질문들을 사라진 채 무미건조한 어른이 되고 말았는데요. 《궁금증이 지식이 되는, 아하!》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질문하는 법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나이롱 환자', '나이롱 스타킹'으로 쓰이는 '나이롱'은 어떤 의미로 시작되었을까요? 나일론은 역사가 가장 오래된 합성 섬유입니다. 면이나 양모, 생사로 만든 천연섬유가 아니라 석유나 석탄을 원료로 해서 만든 인조 섬유 중 하나인데요. 1938년, 미국 듀폰사에서 근무하던 월리스 캐러더스가 발명했는데, 우연한 계기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캐러더스는 나일론을 발명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유리 막대로 시험관에 달라붙은 나일론 찌꺼기를 긁어내다가 막대 끝에서 실크 같은 가느다란 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지요. 그렇게 해서 나일론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나일론으로 만든 최초의 제품은 칫솔모였고, 그밖에 양말, 여성용 스타킹이었는데요. 여성들의 워너비 소품이기도 한 스타킹은 부드러운 느낌에 실크의 반짝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53년 첫선을 보였는데, 그전까지는 일본에서 수입되었기에 일본 발음으로 '나일롱'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죠.
처음에는 나이롱이 인기가 좋아서 좋은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나일론 환자'처럼 부정적인 의미가 되었을까요? 나이론으로 만든 스타킹은 가볍고 모양도 자유자재로 변해 가히 혁신적인 섬유였지만, 그 탄성이 습기를 빨아들이기는 힘들었죠. 그리고 오래 쓰다 보면 탄성이 약해져 느슨해지다 보니 실망하게 됩니다. 또한 화학섬유라 천연섬유보다는 점점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되었는데. '겉은 그럴듯하지만 그 속은 가짜'라는 뜻과 짝을 이루면서 지금의 '나이롱 환자'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쓰는 것들에도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 것! 아하! 이런 거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