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1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동물학대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굉장히 독특한 소설입니다. 뚜렷하지 않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상황 설명을 의도적으로 생략한 문체는 불친절하고 삭막하지만 그 은유를 두 번, 세 번 곱씹다 보면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세상을 설계하는 스파이들과 세상을 움직이는 소설가가  톱니바퀴처럼 엉켜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그리고 있는데요. 시간을 알 수 없는 깜깜한 사위, 나를 지켜보는 눈이 보이는 듯 섬뜩한 일렁임이 감돕니다.

이 세상을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아무 준비도 없이 버튼 하나로 죽을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없는 곳이 없는 줄 아나? 그곳에는 음성 탐지기, CCTV가 있으며 얼굴 인식과 단어 감식을 한다. 불평분자로 찍히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아무도 그 죽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매일매일 사람들이 그렇게 죽으니까.

....... 그들은 사방에 있다. 늘 존재하면서도 아무도 아니다.

P184

해마다  《혼불》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전주문화방송이 제정한 '혼불문학상'이  여섯 번째 작가를 맞이했습니다. 4회 수상작 《비밀정원》과 5회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를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는 어떤 책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을지 궁금했는데요. 갈수록 사회 현안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각광받는 모양새네요. 금년 수상작 《고요한 밤의 눈》은 조지 오웰의 《1Q84》가 겹쳐지며 감시사회 속 인간의 정체성을 다뤄 흥미로웠습니다.

이 세상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기억과 양심, 진실 그리고 그것을 가진 사람도.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한 사람은 언니였다. 나는 언니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도 한 귀로 흘렸다.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늘 사라진다.

내가 언니의 그 이야기를 다시 떠올린 건 그 이야기를 했던 바로 그 사람, 언니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P13

첫 장, 쌍둥이 자매 한쪽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언니가 사라진 이후 언니 행세를 하고 있는 동생은 조심스럽게 언니의 행방을 찾고자 합니다. 그 뒤는 15년간의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린 어느 한 남자의 사연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남자와 인연이 있는 미스터리 한 한 여자의 이야기가, 거대한 권력과 자본의 힘을 자랑하는 한 남자의 회의적인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뚜렷한 미래도 없이 그냥 글을 쓰는 소설가가 있습니다. 모두 D, X, Y, B, Z라는 연관성 없는 이니셜로 불리는데, 다섯 명의 등장인물은 '스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막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세상을 설계한다. 디렉터들이 세상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람들을 고르고 지원한다. 그들은 잘 만들어진 자원을 관리한다. 그리고 나 같은 이들이 위기를 관리한다. 잘못되면 다 우리 같은 아랫것들 탓이고 잘되면 다 윗분들이 잘해서이다. 그러니 치프는 이 위기를 나처럼 절박하게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P208

 

작가는 '스파이'를 직업을 삶고 있는 그들의 삶을 쫓으며 모든 것이 조작되고, 설계된 거대한 음모(陰模) 사회를 만들어 놓습니다. 독자는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마지막까지 숨 가쁘게 달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체 소설 속 상황은 실제인지 꿈인지 분간이 가지 않으며, 정확한 때와 시를 알려주지 않아 혼란스럽습니다.

주체를 알 수 없는 점조직은 스파이라는 이름으로 정확하지 않은 무언가를 움직입니다. 언젠가 살게 될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꿈같은 신기루를 좇아가기 바쁜 인간 군상을 캐릭터로 담고 있는데요. 우리의 인생이 처음부터 중요하지도 살아갈 가치도 없는 상위 1%의 사람들을 위한 들러리라면 과연 계속 살아갈 용기가 생길까 반문하게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문학'이 소설 속 세상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줄 마스터 키라는 상황입니다. 감시 대상에는 '소설가 Z'가 있었는데요. 화려하게 문학계에 등단한 후 지금은 잊혀진 그저 그런 소설가 Z. 일정한 소득 없이 궁핍하고, 외로우며, 똑같은 매일을 보내고 있던 그의 소설은  균열을 만들 '혁명'으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책은 위험하지. 책을 대신할 유희는 많지만 책보다 생각을 깊이 전달하는 것은 없지. 책은 만드는 데 돈이 덜 들고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 사이를 떠돌면서 불어나니까. 한때 작가는 시대의 양심으로 일종의 혁명가였어. 그리고 혁명가는 거의 모두 작가야. 그들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이야기를 남기지. 지배자들은 그래서 늘 책을 없애려고 해. 언제 죽을지 모를 세상에 책은 육체가 사라져도 살아남는, 영혼 같은 거거든.

P275

 

책은 망각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쓰고 누군가는 읽는 지루한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암시합니다. 거대한 음모 앞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치가 '글'일 수도 있음을 잊고 있었네요. 어쩌면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저항 따위는 잊어버린 이들에게  한 편의 글이 큰 반향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공간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어라운드 엮음 / 허밍버드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속마음을 감추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마음은 화가 되어 어디에도 풀어내지 못하고 쌓여만 가고. 극단의 선택을 하거나 병이 되어 우리를 괴롭게 하고 있는데요. 부족하고 서툴지만  그 자체가 기쁨인 당신은, 사랑 받기 충분한 사람 입니다.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는 SNS와 다이어리를 결합한 소셜 다이어리 앱 '어라운드'에 올라온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 입니다. 익명의 사람들이지만 이 앱에는 욕이나 비방이 아닌 오직 칭찬과 위로, 격려만이 가득한 응원의 방입니다. 어떠한 글도 선입견 없이 바라봐주고, 용기와 희망으로 배려하는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보이지 않는 룰인 셈인데 훈훈한 사연 하나가 주는  온기가 십시일반으로 모여 서로 따스함을 나눌 수 있어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이용자가 직접 '달콤 창고, '1일 1선행', '달콤 쪽지'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앱으로도 유명합니다.

 

책을 읽는다라기 보다 훑어보고 자기껏으로 만들어 보는 다이어리의 개념이 확실한 책인데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써보는 솔직함, 마음껏 욕하고 싶었던 일을 끄적여보는 개인용 대나무 숲이 되어줍니다. 내 마음이 하는 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경험할 수 있습니다. 끄적끄적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더이상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당당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가 각광 받고 있습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낯선이의 위로가 편하고 따스하게 느껴지지만 각박한 사회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지지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병이 나버릴 겁니다.

몇 년전 '힐링'이란 단어가 유행했던 때가 있었죠. 진정한 힐링은 멋진 곳에 가서 근사한 음식을 먹고, 남들이 다 한다는 것을 인증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나 자신이 당당해질 때 힐링은 시작되지 않을까요.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의 공간에서 따스한 온기를 맞이하는 대나무 숲 당신에게는 있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멜랑꼴리해지는 기분, 완연한 가을이 왔습니다. 사실 책 읽는데 좋은 계절이란 말은 어폐가 있어요. 365일 언제나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인걸요. 하지만 한국인의 독서량은 아마도 가을에 집중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 되었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책 한 권, 시 한편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가을을 재촉하는 촉촉한 비가 도시를 감싸기라도 하는 밤이면  자연스럽게 감수성 짙은 시들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어느 때보다 지친 하루를 보상해 줄 더할 나위 없는 밤이 될 겁니다.



쳇바퀴 돌아가 듯 바쁜 일상에서 시를 읽는다는 행위는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번 후루룩 읽기보다 몇 번 씩 곱씹어 읽어야 그 참맛을 알 수 있다는 '시'의 특성상 은유와 비유, 함축의 뜻을 단박에 알아차리기 어려웠죠. 하지만 시인 김기택은 더 이상 시를 읽지 않는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을 통해 시를 전하는 특별한 경험을 토대로 책을 꾸렸습니다. 책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은 51편의 시와 함께 자전적인 경험을 채워 놓은 산문집입니다. 네 부분으로 나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시들은 어떤 페이지를 펼친다 해도 인생의 달콤함과 씁쓸함을 경험하기에 좋습니다.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에 실린 시 중 인상적인 시를 소개해 봅니다. 장경린 작가의 '퀵 서비스'란  시인데요. 물질만능주의, 번개보다도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시입니다. 며칠 전 '슬로우 시티'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오르비에토를 다녀오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6년 패스트푸드에 반대하며 시작된 여유로운 식문화(슬로푸드) 운동의 확산으로 만들어진 '느리게 살기 운동'은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한국인들에게 여유로운 삶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를 읽는 내내 빠름에 중독된 우리들에게 생긴 부작용이 얼마나 큰 상처를 갖게 하는지 반성해보게 되네요. 무엇이든 배달해주는 무엇이든 빠르게 해주는 상황 뒤에는 늘 희생이 따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시 또한 느리게 사색하고 오랫동안 들여다보았을 때 발견하는 아름다움을 글로 적는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여유가 없다는 말 대신 한 편의 시를 읽어보는 여유를 만끽해봅시다. 내 마음의 감성 베터리를 충전하는 기분! 생각보다 괜찮은 사치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르몬 밸런스 - 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젊고 건강한 사람의 비밀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연희 옮김 / 스토리3.0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본격적인 가을이네요. 큰 일교차 때문인지 밸런스가 무너져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보입니다.  몸은 계절에 변화와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데요. 그중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몸의 호르몬은 20세 전후로 서서히 저하되며, 호르몬의 감소와 증가로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노화나 병이 찾아 옵니다.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알아두면 좋을 유익한 정보를 《호르몬 밸런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건강을 챙기기 위해 각종 영양제, 건강 보조 식품, 보양식, 화장품, 시술 등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참 많이 들입니다. 의사들도 참 많이 만나요.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데요. 저자 '네고 히데유키'는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을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최신 연구 성과를 응용, 생활 속에서 호르몬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면 오케이! 어떤 내용일지 좀 더 알아봅니다.


 

호르몬 컨트롤 방법을 책에서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생각하는 방법, 운동법, 수면법, 식사법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가을볕이 좋을 때는 밖으로 나가 일부러라도 햇볕을 쬐는 것이 보약이죠. 특히 아침 햇볕은 체내 시계의 타이머가 세팅되는 중요한 보약인데, 잠자리에 들 때 멜라토닌의 분비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환절기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감기 예방뿐만이 아니라 여러 종양을 이겨내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빛이라도 인공적인 빛 즉, '블루 라이트'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나오는 빛은 피해야 합니다. 수면에 방해가 되는 블루 라이트는 수면 방해, 고혈압, 당뇨, 비만 같은 생활 습관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호르몬 조절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적당 삼총사'를 잘 다루는 법인데요. 적당한 공복감, 적당한 스트레스, 적당한 운동을 지키면 성장 호르몬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은 이 '성장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성장 호르몬이라 하면  성인이 되면 끝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 억울한 호르몬! 나이가 들어도 성장 호르몬과 인연을 끊으면 안 됩니다.

성장 호르몬은 낮 동안의 활동으로 상처 입은 세포를 보수하고 신진대사를 돕는 등 움직임을 제어합니다. 그밖에 새로운 피부를 만들어 동안의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고, 근육과 뼈를 만들고 복원하고, 증강합니다. 면역력도 강화하며 뇌와 시력의 활동을 활발히 만들어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고 하네요.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매일 피곤함을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성장 호르몬이 줄어들어 상처 입은 세포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흔히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성장 호르몬을 잡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호르몬은 생각보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일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습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처럼 생체시계가 거꾸로 간다면 어떨까요. 재양일까요? 축복일까요? 필자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만큼 축복받은 인생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길어진 인생, 100세까지 살면서 건강하고 나이보다 젊게 사는 비결은 의외로 많은 돈을 들이는 것도 많은 시간을 내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생활 습관을 고치고 규칙적인 행동, 긍정적인 사고라는 쉽지만 어려운 일을 해낸다면 따라오는 결과임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의학, 호르몬 용어들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