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컬러링북
무한도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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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장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잠시 휴지기에 돌입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처럼 쉼은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쉬움도 달랠 겸 무한도전 멤버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은 무한도전 팬들에게  알리는 희소식! 그동안의 무한도전 방송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컬러링 북이 출간되었습니다. 2종의 스티커도 함께 있어 무한도전을 추억하는데 그만입니다.

 

 

색감을 하나하나 칠해가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재미, 완성하는 성취감이 있는 컬러링을 무한도전 도안으로 만나다니 뜻밖이죠? 《무한도전 컬리링북》도안들은  그동안 방송에 나왔던 옷, 헤어스타일, 유행어, 섹션 제목이 담겨있어 무한도전 애청자에게는 흥미로운 애장품이자 무한도전을 기억하는 소장품 중 진정한 끝판왕!

 

 

 

​11년 동안 500여 편 이상의 주제와  섹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비티', '의상한 형제, '바보전쟁', '무인도 특집', '좀비특집' 등 무한도전 중에서도 가장 있기 있던 시리즈를 구성했는데요.  그때 그 장면의 웃음과 감동을 컬러링으로 만나보니 새롭습니다. 다만 현재 멤버들로만 채워져 있다 보니  예전 멤버를 그리워하는 분들에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다시 완전체인 무한도전을 만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컬러링북 슬슬 색칠해 봅니다.

 

 

컬러링은 모두가 똑같이 그릴 필요 없이 나만의 개성으로 만들어가는 스타일북인데요. 과거 색연필로만 한정되어 왔던 것을 탈피하고 정말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작품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사인펜, 물감, 컬러 중성펜, 워터칼라, 브러쉬펜 등등 하나의 작품이 될 정도로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가 되었죠.

 

 

 

 

마지막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중독된 분들에게 다른 손 근육과 뇌 근육을 운동시키는 좋은 취미 하나 권할까 합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같이 해보면 좋은 것 같아요. 컬러링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과는 잠시 안녕, 어떤 색깔로 칠할까 상상력도 발휘되고,  느낌 대로 손 가는 대로 색칠하는 과정을 즐기는 휴식이 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림 그리기와 가깝지 않은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부담 없이 나만의 금속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힐링 테라피!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되는 그날까지, 컬러링북으로 위안을 얻고 있을게요. 모두 잠시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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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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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더 이상 전업 작가, 기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읽는 이가 누구든 간에 쓰고자 한다면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쓰고자 하는 의지와 쓸 수 있는 필기도구 (혹은 노트북)만 있다면 나이와 성별, 직업, 시간에 구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최고의 자기계발이자 강력한 취미, 즐거운 업(業)이 될 수 있습니다.



25살에 첫 책을 출간하며 아이를 돌보고, 강연과 글쓰기를 10년 동안 직업으로 삼은 김애리 저자는 쓰는 일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행복과 성장, 치유다' 너무나 멋진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 스킬보다는  성장하고 다독이는 치료와 처방, 예방의 쓰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쓰기가 갖는 가장 강력한 기능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천해 볼 것은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펜을 잡는 것이고, 글쓰기로 삶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히 '펜을 잡는 것이다.

P42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는 분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써야 할지,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필자 또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흰 배경에 까만 건 글씨고 깜빡이는 건  커셔'라는 명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만. 나만의 팁을 주자면 메모부터 시작하거나 하루에 5분, 10분 짬을 내에 끄적이는 것부터 시작해 볼 것! 그냥 써보는 겁니다. 덧붙이자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며, 계속 써보고 글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병행될 때 글쓰기는 치유를 넘어 성장하는 발판이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책 속에 소개되지만, 메모만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도 없음을 알기에 저자의 메모 기술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포착하는 삶을 위한 10가지 메모의 기술

1. 메모가 곧 '글'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라 : 다양한 방법으로 메모하고 본인이 알아볼 수 있으면 OK!

2. 포스트잇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집안 곳곳 (직장) 자주 가는 곳마다 생각을 바로 적을 수 있도록 메모지를 마구 뿌려놓는다

3. 가끔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 메모는 흩어진 생각의 조각. 반드시 한데 모아 통합하는 습관을 갖자

4. 그 안에서 탄생할 수 있는 제3의 아이디어를 재발견한다: 메모는 머릿속 패턴을 부수고 전혀 색다른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5.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어디서든 종이와 펜을 꺼내놓고, 어디서든 쓸 준비를 한다

6. 5분에서 10분이면 충분하다: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더도 덜도 말고 그 시간에 집중한다

7. 필요하다면 모바일도, 노트북도 좋다: 메모 앱이나 뭐든 자신에게 최적화된 도구를 찾아 활용한다

8. 책을 읽을 때는 꼭 메모를 함께 한다: 서평과는 다르지만 읽는 틈틈이 메모하고 내 의견을 덧붙여 지식을 확장한다

9. 보잘것없이 보이는 것도 때론 피가 되고 살이 된다 : 메모의 핵심은 메모 그 자체다

10. 메모에 엄청난 비법이란 없다. 꾸준히 쓰는 자가 이긴다: 마치 나무처럼 묵묵히 선 채로 때론 혹한과 폭염 벌레의 습격에도 이겨내고, 언제나 편견과 사심 없이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의 생존방식을 따르자

 

누가 보든 상관없이 형식 파괴, 주제 자유, 분량 마음대로 일단 뭐든 써보는 일부터 해보는 겁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감사일기, 오늘을 기록하는 성장일기, 화장실에서 언뜻 생각난 번뜩이는 아이디어 메모,  여행지에서 쓰는 여행기, 영화의 감동을 끄적인 영화 리뷰,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 필사 등등, 뭐든 시작이 반이니까요.

중요한 한 가지! 매일 빠지지 말고  꾸준히 쓰라는 것입니다. 작가들 대부분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글쓰기를 반복하는 성실한 작가들이 많습니다.  꾸준함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결국 해내고야 마는 성공의 바로미터기 때문입니다.

 

 


슬프고 답답한 날 노트를 펼쳐놓고 마구잡이로 마음을 써 내려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그 아무것도 아닌  행위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일기가 작가의 생각을 내 안에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면 쓰기는 내 생각을 나에게 털어놓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그 차체로 기도이자 명상이다.

P64

사춘기 시절, 일기를 매일 썼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쓰고 싶은 말이 많았었나 봅니다. 읽어보면 터무니없는 공상과 상상,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빼곡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조금씩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했던 일과, 싸웠던 일, 분노하고 짜증스러웠던 일을 적어내려갔습니다. 아마도 그때는 쓰는 행위를 통해 마음을 털어놓고 비워내는 작업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쓰기는 행복과 성장, 치유의 행위입니다. 매일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보는 영양제처럼 나를 단단하게 하는 심리 테라피는 결국 글쓰기였던 거지요. 삶을 변화하고 지탱하는 일은 어쩌면 가장 쉽고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파랑새를 찾아 나섰던 고된 하루, 어처구니 없게도 집에 있던 파랑새를  지나쳤던 일상의 발견을 오늘 시작해보는 겁니다.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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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김진명 지음, 박상철 그림 / 새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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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를 방불케 하는 투철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있는 '김진명' 작가. 그가 시작한 카카오스토리펀딩(김진명의 대한민국 7대 불가사의)은 목표액(1억 원)을 채워 전 연령층이 쉽게 읽고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만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이 날로 심해지고 있고, 안으로는 국정교과서 문제까지 들썩이는 가운데 김진명 작가의 새로운 시도에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더불어 전국의 도서관에 무료 배포한다는 의미 있는 공약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은 작가 김진명이 25년 동안 발로 뛴 취재일기를 재구성한 기록 만화입니다. 그동안 소설의 소재를 찾아다니며 얻은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이 만난 일곱 가지 파일을 꺼냅니다. 역사란 사실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됩니다. 흔히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지만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될 수 있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논의될 수 있죠. 이에  김진명 작가는 데뷔 후 꾸준히 한국 역사를 재조명하고 파헤치며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 파일부터 굉장한 관심이 생깁니다. '대한민국'의 한(韓)은 어디서 온 것일까? 한국의 국민이지만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은 대한민국의 국호 한국의 비밀에 대해 풀어갑니다.

가장 처음 '한(韓)'이라는 글자를 국호에 쓴 건 대한제국 때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제국 국호는 《조선왕조실록》중 <고종실록>에 언급됩니다. '삼한(마한, 진한, 변한)을 잇는다'라는 뜻으로 대한제국 국호를 택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국호를 보면 번성했던 나라를 잇는다라는 의미로(고구려-고려/고조선-조선) 짓는 경우가 있는데 삼한은 변변치 못한 나라였고, 이에 큰 의문이 생긴 작가는 일단 중국의 사서, 서간 등을 뒤져 '한(韓)'의 기원을 찾고자 합니다. '한(韓)'이라는 글자는 뜻밖에도 중국의 사서삼경 속에 있었는데요. 《시경》 <한혁편>의 '한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후'라는 인물이 한국인이 아닐까란 상상에서 접근합니다. 흔히  《시경》에 나오는 '한'나라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한'이라는 나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연대적인 모순점이 있습니다. 추적의 추적을 거듭하며 고서를 뒤지던 중 중국 동한 시대이 왕부라는 대학자가 쓴  《잠부론》 <씨성편>에 기록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내내 극적으로 결속됩니다.

 

<씨성편>은 세상의 모든 성씨를 기록한 책으로 바로 여기에 한 씨 성의 유래에 '한후'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에 작가는 일본인들의 주장대로 한반도에 갇힌 민족 고조선이 아닌, 중국 대륙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를 일을 첫 이야기에 담고 있습니다.

만약 이 역사가 더 연구되어 팩트화 된다면 한자의 기원 또한 풀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조상은 한자와 한글이라는 두 가지 문자를 만든 대단한 민족이 되는 걸까요? 이는 마지막 파일 '한자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결국 국호 '한'의 유래를  시작으로 한자의 주인을 찾는 글자 전쟁으로 마무리되는 순환적 구조를 이룹니다.

​그 밖에 생각지도 못했거나 의문을 품었을 법한 파일이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복형 제거 지시를 실행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북한 권력의 실체를 다루는 법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김정은 과연 폐륜을 저지르는 괴물인가, 군부의 꼭두각시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주제입니다.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은 역사의 패자가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역사적 관점이 흡입력을 높입니다. 또한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역사를 만화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려는 방식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독자층을 이룹니다.

 

숨 가쁘게 일곱 가지 엑스파일을 열어보니, 김진명 작가의 작품들이 스쳐갑니다. 이 파일들은 팩트와 상상력이 만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글자 전쟁》, 《신 황태자비 납치 사건》, 《하늘이여 땅이여》 등으로 탄생했습니다.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을 읽고도 해소되지 않는 의문이 남는다면, 작가의 소설들을 정주행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힘 있는 문체와 빠른 흡입력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국사', ,팩션의 교과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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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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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의 함께, 혁명》에 담긴 '투쟁, 혁명, 연대'는 충남 도지사 안희정을 대표하는 세 가지 키워드입니다.  열여섯에  혁명을 꿈꾸던 아이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직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의 인생 노선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를 꿈꾸는 안희정, 행정가로서 안희정, 노 대통령 참모로서의 안희정,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인의 남편인 안희정, 다섯 자식 중 셋 째로 못 키우겠다는 어머니의 투정을 들어야 했던 말썽 많던 안희정. 그가 느꼈던 고뇌와 좌절, 극복하는 방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배웠던 것이 현실과 다르던 괴리감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깊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나의 사상은 분명하고 확고하다. 나는 민주주의자다. 나는 개인의 사적 재산권에 기초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를 주창한다. 나는 주변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일구어나갈 것이며, 다시는 식민지, 분단의 이 굴욕 어린 시간을 반복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조국에 대한 나의 충성심과 애국심은 의심의 여지없이 확고하다.

P10

 

 

 

아이들에게 장래의 꿈을 물으면 정치인, 대통령은 이제 없습니다. 몇 년 전 카드를 만들다가 직업란이 없는 '정치인'을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는 안 후보는 '정치인은 허구한 날 싸움박질이나 할 줄 알지'라는 말처럼 정치인의 좋지 않은 시선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 정치인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잘 나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왜 정치인들을 그렇게 박 터지게 싸우는 것일까요.

"단순하게 말하자면 정치는 자기 지지자를 결집시켜서 51퍼센트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49퍼센트의 반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더 재미있는 싸움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은 반대와 증오가 넘실거리는 언어를 구사하고, 과거 식민지, 분단의 기억들을 헤집어낸다. 자신을 지지하는 51퍼센트에게 시혜적 수준의 공약을 남발하며 상식과 공정이란 가치는 외면한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더 튼튼해진다. 정치인들이 거짓말쟁이에 싸움꾼이 된 이유다."라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사공이 많은 배와 같으며 그 사공들이 힘을 합해 규칙을 정하고, 한 번 정한 규칙에 따라 한 방향으로 노를 저을 때 사공이 하나인 배보다 빠른 속도로 도달하는 원리와도 같지요. 이는 한 번도 당을 바꾸지 않은 안후보의 뚝심과도 연결됩니다.


 

책은 우리 사회의 흑백논리, 극단적인 이분법, 지역감정의 싸움의 원인(근본)을 찾아 속 시원하게 정의합니다. 그동안 이유도 모른 채 싸워야 했고, 드러내지 못하고 덮어주고 넘어가야만 했던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의 해결 방안도 제시합니다

 

 

 

 

그는 영혼을 팔지 않고서도 선거에 나설 수 있으며,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고, 미래를 여는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P134

 

​타 정치인의 책들과  다른 점을 꼽자면 어린 시절과 성인 시절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점입니다. 빠질 수 없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그분의 사상을 이어가고 싶은 의지(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충남도시자로 재임에 성공하며 느꼈던 현장에서의 고민과 과제를 가감 없이 털어놓습니다.

 

 《안희정의 함께, 혁명》은 안희정 후보의 공약을 미리 읽는 축소판입니다. 정치, 경제, 통일, 복지, 일자리, 인권, 교육, 외교, 문화 등 대한민국 리더의 자질을 검증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전제가 됩니다.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연일 가파른 상승세로 지지율 20%라는 마의 고지를 넘어선 안희정 후보. 당내 경선이 남아있지만 이대로라면 단일 후보의 길목에서 어떤 승부를 벌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과야 어찌 되었든 《안희정의 함께, 혁명》은 그리운 사람 노 대통령, 정치인 안희정과 사람 안희정을 알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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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의 마지막 날들 버티고 시리즈
제임스 그레이디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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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봉한 '이안 맥컬런' 주연 영화 <미스터 홈즈>는 '미치 컬린'의 원작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홈즈의 삶은 어땠을지에 초점이 맞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은 조각나고 날카로운 눈썰미는 무뎌졌지만 본능과 직감으로 따라가는 추리력은 건재함을 확인시켜 주는데요.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콘돌의 6일》의 '제임스 그레이디'가 40년 만에 발표한 《콘돌의 마지막 날들》 은 첩보요원의 노년이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1949년 생인 작가는 또 한번 콘돌을 페르소나 삼았으며, 자신의 유효함을 과시하는 무언의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책은 비밀정신병원에서 퇴원 한 후 정부의 감시 대상된 첩보요원을 담고 있습니다. 배경은 첫 소설(콘돌의 6일)의 냉전이 끝나갈 즈음인 1970년에서 2013년 보스턴 폭탄 테러 즈음으로 훌쩍 건너뜁니다. 오랜 정신병원 생활과 약물들로 자신까지도 의심하게 되는 온전치 못한 상황 속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살인자라는 오명에 뒤집어쓴 채 쫓기는 신세로 전략한 콜돌. 결국 또, 함정에 빠진 겁니다. 수많은 첩보 영화에서 기본 소스로 사용되는 (조직에서 배신 당한 요원이 음모를 파헤치며 접근한다는) 내용은 콘돌 시리즈를 고전이라 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일 힘든 일.

기다림.

적절한 순간을 위한 기다림. 적절한 움직임, 곧 등장할 표적을 위한 기다림.

P28

 

실제 현장 훈련을 받아보지 않았던 요원이지만 책에서 습득한 이론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콘돌에게 정신분열은 사형선고나 같습니다. 모든 것이 피폐해진 노쇠한 남자 앞에 남자 앞에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페이 요원과 그의 남자친구 크리스까지 합세해 콘돌을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희생양이 생기고, 콘돌은 자신을 궁지에 몬 세력이 무엇인지 파악도 하지 못한 채 도망가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과 치밀한 구성은 첩보물의 클래식이라 불릴 '제임스 그레이디'의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책은 영화나 소설에서 보아온 흥미진진하고 빠른 템포감은 덜어냈습니다. 본인의 정체성과 혼란과 고뇌, 인물의 심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어, 다른 스파이의 모험담과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적대 세력. 적들. 그녀와 콘돌을 표적으로 삼은 암살단.

그게 지하철 전투에 있던 자들이었다.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올바른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요원들이 아니었다.

전투를 되새겨봤다.

"경찰이다!"나 "연방 요원이다!"나

"꼼짝 마!"라고 외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매복인가, 실수인가?

P277


 

'콘돌'은 그의 코드네임으로 감독 '시드니 폴락'과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1975년 영화 <콘돌>로 냉전 막바지 1975년 함정에 빠진 CIA 자료조사요원을 주인공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콘돌을 다시 40년 만에 소환한 작가는 주인공이 느낄 혼란을 고스란히 독자도 맛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콘돌의 마지막 날들》을 읽고 나니, 콘돌의 전성기를 담고 있는 《콘돌의 6일》, 《콘돌의 그림자》, 《콘돌의 다음 날》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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