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김창수
김탁환.이원태 지음 / 돌베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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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란 이름이 김구선생님의 청년시절 이름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동안 치욕스럽다는 이유로 등한시하던 30년대를 다룬 영화들이 많아져서 고무스럽네요. 영화를 보기 앞서 책을 읽어본다면 뜻깊은 역사와 인물 공부가 될것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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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특별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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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어요.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 동화 속 무서운 마녀와 공주, 그녀를 지키기 위한 멋진 왕자님 이야기. 무서운 악마가 나오거나 괴물을 물리치는 전설 속의 영웅 등. 이야기를 만들기도 또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도 하는 무서운 생산력과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만의 고유 취미이자 습관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227일간 바다를 떠돌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소년 파이의 이야기. 전 세계 누적 판매 1000만 부 돌파, 맨 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인  《파이 이야기》는 '얀 마텔'을 단 숨에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작품입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종교, 관계, 윤리, 삶과 죽음 등이 한 이야기에 투영 되어 있는  포스트 명작 《파이 이야기》가 신비로운 일러스트가 추가되어 재출간 되었는데요.

아직도 파이가 진짜로 그 많은 고초를 겪은 건지, 상상한 것인지 의문점이 남아 있는 작품이라. 저에게는 그때의 느낌과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까지 더해서 복합적인 기분이 드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좋은 책은 시대와 배경을 떠나 다시 몇 번을 읽어봐도 새롭게 읽히는 것 같아 감탄스럽더라고요. 파이가 본 건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크로아티아 작가 '토미슬라브 토르야나크'의 환상적인 그림체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얀 표지를 벗기면 이렇게 멋진 일러스트가 반겨 줍니다. 표지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파이 이야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콜라주 같아서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작가와 화가는 각각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에서 이메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책을 완성해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40여 점의 일러스트가 올 컬러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강렬한 터치와 원색의 색감, 역동적인 움직임이 마치 파이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책 자체도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일러스트를 보는 느낌이란 VR 머신을 끼고 책을 읽는 듯해 생생감이 배가 되었습니다.

 

 



​"내 기분이 어땠을지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겠지만,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탐욕스러운 목구멍으로 순수하고, 선하고, 아름답고, 수정 같은 물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그건  촉촉한 생명력이었다. 그 생명수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신 후에도 깡통에 난 구멍에 남아 있는 물기를 빨았다. "

P 220

​파이는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가는 길에서 난파를 당하며 가족을 잃고 졸지에 구사일생으로 작은 보트에 타게 됩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알 수 없는 표류 생활은 소년을 극도의 공포와 환상, 굶주림과 죽음을 체험하게 하는데요. 우리는 얀 마텔의 이야기에서 어린 나이에 세상과 마주한 소년을 통해 삶의 연속성과 다양한 인간 군상을 우화적으로 대리만족할 수 있습니다.  

 

파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어캣 섬이 죽음의 섬이었던 사실은 호랑이와 공존해야 하는 상황보다 더 섬뜩한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예쁘게 생긴 독버섯처럼 언제 어떻게 집어삼킬질 모르는 상태. 극도의 긴장감이 다시 생각나는 날입니다.

파이 이야기의 장점은 희망을 찾아 떠난 곳에서 만나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겁니다. 이는 아이와 어른, 다양한 인종에게 시대를 떠나 읽히는 삶의 가치라는 점이죠.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둘 것인가는 서로 다르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보편적인 신념은 전 세계인의 마음에 오래도록 각인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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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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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지상파 방송국의 파업으로  빼앗긴 시청자를 케이블과 인터넷 , 영화로 나눠가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명절 특수를 이용해  '파일럿 프로그램'의 테스트 베드 마저도 파업으로 설자리를 잃었는데요. 올 추석 연휴는  볼만한 프로그램도 없었지만  긴 연휴 탓에 여행 객, 극장으로 사람들이  몰렸던 이례적인 연휴였습니다. 방송사나 컨텐츠 제작업체에게 올해 만큼 힘든 때가 없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병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컨텐츠를 발굴하고 찾아내는 시청자, 독자, 관객들 때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콘텐츠도 분명 있죠.  참신한 아이디어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 MBC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같은 경우. 대표적인 파일럿에서 정규 채널 편성까지 올라온 정석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극장가 또한 의외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범죄도시>의 역주행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하였습니다. 히트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노력, 과학, 운이란 완벽한 삼박자의 캐미가 떨어져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히트 메이커스》는 히트작을 만드는 0.1퍼센트의 순간을 주목합니다.  평범함도 신화로 만드는 스토리의 힘,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메이커, 바이럴 홍보가 주는 엄청난 성공의 비밀, SNS과 입소문의 힘, 친숙함을 이길 수 없는 마야 원칙까지 히트 상품의 탄생 비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성공과 부가수익까지 아우르고 있는 다양한 성공 콘텐츠의 성공은 또 다른 재미와 매력을 유발합니다.

그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하는 이론은 히트작의 정석 '마야 원칙'입니다. 20세기 최고의 히트 메이커 가운데 한 사람인 '레이번드 로위'가 만든 원칙인데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새삶을 살려고 하던 찰나 여성 승객이 갑판 위를 거니를 모습을 스케치해 경매에 내놓으면서 불안한 삶이 드라마틱한 삶으로 변합니다.

로위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내는 직관력 뿐만 아니라 탄탄한 이론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로위는 "25퍼센트의 영감과 75퍼센트의 발품"에서 나온다는 좌우명을 가슴속에 새기며 일했는데요.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로위가 말하는 '마야 원칙'의 핵심 철학입니다.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욕구와 친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욕구가 끊인 없이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용한 상품 개발인 것인데요. 이는 100년이 흐른 뒤에도 보편화된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만화, 우주, 서부, 공상 등의 모든 제반 요소가 골고루 혼합된 잡탕 찌개로 비유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상과학소설, 전쟁영화, 서부 영화, 동화, 신화 등을 보고 읽었던 기초를 토대로 하루에  다섯 페이지는 쓰는 것을 목표했던 조지 루카스.  마음먹은 것처럼 잘 써지지 않을 때마다 머리카락 한 뭉텅이 씩 잘라가면 만든 이야기가 바로 스타워즈 시리즈인데요. 흥행작을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법칙을 안다면 시나리오, 연출 등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천재 '빈센트 브루지오'는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시나리오 분석가로서 조지 루카스와 공통점을 보입니다. 첫째, 공상과학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둘 다 과학자는 아니었지만 SF에 관심이 많았고, 많은 이론을 공부하면서 과학 이론이 미칠 개인과 문명 전체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힘을 쏟습니다.

둘째, 위대한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과의 연결성입니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영웅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파악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요. 캠벨 이론의 핵심은 영감, 연관성, 서스펜스 등으로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주인공을 부추김에 따라 시작하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리고 그 여정이 일반 사람들의 삶과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마지막 세 번째는 긴장 요소인 서스펜스가 빠져서는 안된다는 실패의 쓴맛을 용인하는 스토리텔러입니다. 최고의 스토리텔러기도 한 '스티븐 킹'은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창작의 근원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매일 써라'입니다. 천재 이야기 꾼인 스티븐 킹은 엄청난  방법을 말할 줄 알았는데, 기본에 충실하라는 조언이라니. 결국, 창작은 새로운 것이 번뜩이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후 자신만의 방법으로 승화될 때 가능하다는 진리를 또 한번 알았습니다.

 

​《히트 메이커스》는 영화, 드라마, 연극, 소설, 게임, 노래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 종사자 뿐만 아니라, 제작자, 창작자, 마케터, 작가 등 기본 이론과 통찰력, 미래를 내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잘 팔리는 콘텐츠, 대박 콘텐츠! 그에 얽힌 마음을 빼앗는 기재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길 누구나 추천합니다. 이런 성공 비결은 상품 개발 및 음식점, 국가 콘텐츠 전반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킬러 콘텐츠 원형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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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마술사
데이비드 피셔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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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마술'. 좀처럼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의뭉스러운 책. 검은 모자에 망토..마술봉을 든 마술사를 상상했던  내게 마술사란, 멀린이나 닥터 스트레인지, 해리 포터로 그려지는 이미지가 강했던 겁니다.  마술사가 2차 세계대전에 활약했다는 마법과도 같은  실제 이야기.  '위장술 실험단'으로 지정되어  전장에서 맹활약하다니.. 대단하고 흥미로운 실화 소재에 흥분되는데요. 히틀러의 블랙리스트 였던 천재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의 눈부신 활약을 담은 팩션입니다.


총과 칼 대신 마술로 적장을 농락시킨 숨은 전쟁 영웅은 무기도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비폭력주의자 '데스몬드 도스'를 연상케 하는데요.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무기 없이 전쟁에 참여한 숨은 영웅들의 후일담은 늘 우리들을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율권만 주신다면, 제가 전장에서 만들어낼 효과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대포도 만들어 낼 수 있고, 유령선이 바다를 항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드넓은 평원에 군대가 꽉 차게 할 수도 있고, 전투기가 눈에 안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수백 미터 상공에 떠가는 구름에 히틀러가 화장실에 앉아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을 투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

P22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마술사 집안 출신인 마스켈린은 역사상 가장 사악한 적을 상대로 마술의 힘을 겨루기를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중년의 나이로 영국군에 자원입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승리를 이끄는데 이바지합니다.

키 190센티미터를 넘는 윤기 흐르는 검은 머리와 정리된 콧수염을 한 갈라진 턱을 가진 미남. 양쪽 볼에 깊이 팬 보조개와 짙은 녹색 눈동자와 낙천적인 성격. 광학기술, 응용역학, 전자공학, 위조 등에 전문가였던 재스퍼는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마술사 집안이란 배경과 뛰어난 실력 덕분에 재스퍼는 런던의 가장 유명한 마술사 중 한 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갑니다.


하지만 1939년 , 돌연 쇼 비즈니스를 접어두고 무대 위의 마술 기술을 전쟁에 이용할 수 없을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상상력과 지식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할아버지의 조언을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재스퍼 마스켈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장술 장교로 탱크 부대를 트럭으로 위장하고, 가짜 병사를 제작해 적군을 속이고, 이집트 최대 항구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를 통째로 옮기며 수에즈 운하를 숨기는 등 마술 공연을 전장에 투입합니다.



"우린 아무것도 옮길 필요가 없네. 그게 바로 이 계획의 묘미라고 할 수 있지. 우리가 할 일이라고는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있는 것과 비슷한 지상 조명과 구조물의 네트워크를 마리요트만에 구축하기만 하면 돼. 독일 폭격기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린 항구의 조명을 모두 끄고 마리요트만의 조명을 켠 다음 미리 심어놓은 폭발물 몇 개를 터트리면 되는 거라네. 놈들은 꿀을 찾아가는 벌처럼 그 불길에 끌려갈 거야. "

P173


그가 활약한 ' 마술단'은 다양한 전문가로 꾸려졌는데요. 화가, 만화가, 목수 등 개성 넘치는 마술단원이자 끈끈한 전우애를 보인 군인이었던 그들의 인간미를 발견하는 재미도 빠질 수 없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낙타 똥으로 만들어진 페인트 프로젝트, 탱크를 트럭으로 변형시키기 위한 장치 일명 '선실드', 항구와 비슷한 조명과 구조물을 설치한 유인용 항구 건설 등 기상천외한 발상의 전환법이 소개되어 있죠.  영화화된다면 독특한 아이디어로 적을 속이는 위장술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캐미스트리가 빅재미를 선사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이들은 1941년 '배틀액스' 작전부터 시작해 1942년 '엘 알라메인 전투(라이트 풋 작전)'에서 대활약합니다. 북아프리카 사막 전쟁이라 불리는 희대의 라이벌, 독일 '로멜 장군'과 영국 '몽고메리 장군'의 대결에 투입되어 영국군에 승리를 안겨 줍니다.

 

당시 마술 같은 일들이 쇼가 아닌 실전에 투입될 수 있었던 배경은 히틀러가 점성술사의 말을 참고했다는 추측들과 더불어 신빙성을 부여받습니다.  마술과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은  독일 역사의 일부였습니다. 히틀러는 국가 사회주의 운동을 창설할 때 독일 국민이 초자연적 현상을 맹신한다는 점을 활용해 나치의 상징 문자와 색깔, 악마의 두개골이 대퇴골 두 개를 깔고 있는 휘장을 착용합니다.

히틀러 뿐만 아닌, 루돌프 헤스, 요제프 괴델스, 하인리히 힘러 등은 선전에 이용한다는 이유였지만,  스스로 초자연적 현상에 오히려 도취되게 되는데요. 잘못된 믿음은  가혹하고 우매하게 모두를 나락으로 떨어트린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요.

 

 

 

이미 출간과 동시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화 결정 이 된 상태라 '재스퍼 마스켈린'을 베니로 상상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쟁 마술사》는 실존 인물 '재스퍼 마스켈린'의 위장술이 펼쳐지는  북아프리카 사막 전쟁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책 속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적을 교묘하게 속인 활약뿐만 아니라, 리더의 자질이 빛나는 순간의 전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난세는 영웅을 만드는 법이지요. 자신의 재능을 국가를 위해 썼던 용기 있는 마술사의 선택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패색 짙은 전장에 새로운 영감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영화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전쟁 마술사》는 2018년 영화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  읽어보는 스크린 셀러의 묘미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 기다리다가 현기증 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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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삽질 중 - 열일하는 미생들을 위한 독한 언니의 직장 생활 꿀팁
야마구치 마유 지음, 홍성민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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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들도 열흘을 보냈나요? 연휴가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금방 지나갈지는 몰랐는데, 남아 있는 나날들이 줄어들다 보니 슬슬 짜증지수가 올라옵니다. 벌써 지옥 같은 내일 아침이 걱정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장시간의 휴식을  즐기다 보니 출근 길이 천근만근. 지하철에 구져져서 무기력하고 피곤해하는  내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야마구치 마유'는 《7번 읽기 공부법》으로 우리나라에도 높은 인기를 갖고 있는 저자죠.  도쿄대의 과외도 한 번 없이 입학한 것도 모자라 사법시험과 국가 공무원 시험을 모두 합격, 수석 졸업한 노력하는 천재인 야마구치 마유. 쉽지만은 않았던 첫 직장에서 치른 값비싼 경험을  《오늘도 삽질 중》에 녹여 냈는데요. 완벽할 것 같았던 똑순이 마유에게도 실수투성이 신입 시절이 있었다니, 상상이 잘 가지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 있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삽질 중은 하나부터 열까지 깨지고 부딪치며 알아갔던 직장 처세술을 그녀가 읽었던 책 속 조언과 함께 수록했습니다. 어렵게 직장에 들어갔건만 퇴사 유혹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삽질의 삽질을 더하는 일은 부끄럽기 짝이 없죠. 자다가도  이불 킥하게 만드는 퇴사 욕구를 잠재우는 일할 맛 되찾는 19가지 처방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야마구치 마유'도 처음 해보는 직장 생활에서 존재감 없이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날도 많았습니다. 매스컴에서 보여주는 판타지로 물든 사회생활은 더욱 마유를 힘들게 만들었죠. 긴 머리 휘날리며 오피스 룩으로 중무장하고,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바쁘게 다니는 커리어 우먼을 생각했을 테죠.


 

누구나 직장 생활은 처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고 처음부터 잘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커리어와 연륜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서툴고 실수투성일지라도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업그레이드된 자세를 갖는다면 조금 쉽게 얻을 수 있다는 팁도 전해 줍니다.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누구도 선택을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이 길은 내가 선택했다’라고 자각하고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매일 아침 죽을상을 하고 출근하는 직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등 떠밀려 들어간 곳이 아니다. 처음에는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 안달하던 곳이었다. 자신이 바라고 선택한 길이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더 나아지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

P118-119 


 

《오늘도 삽질 중》에는 직장 생활의 팁만 담은 것은 아닙니다. 사회생활의 8할이라 일컫는 관계의 틀을 형성하는 것을 배울 수도 있는데요. 유리천장에 부딪치는 여성 직장인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 일과 연애, 결혼 사이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양자택일의 현명한 대처법, 라이벌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인정받는 방법까지. 직장과 사회에서 배워야 하는 소소한 일들을 선배의 입장에서 처방해 줍니다. 이런 선배 하나 곁에 둔다면 훨씬 수월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입니다.

 

 

지금 아니면 배울 수 없는 하찮지만 위대한 것들을 배우고, 버티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직장의 신! 실수를 인정할 때 돌파구가 보이듯이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법칙을 차근차근 풀어 놓습니다. 그녀가 겪은 저자만의 직장 생활 노하우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서툰 사회 초년생도 인정받는 노련한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도 힘들도 지칠지언정 , 어김없이 출근 도장 찍어야 하는 미생들을 위한 독한 언니의 직장 생활 꿀팁! 다가오는  출근길을 워밍업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두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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