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빅트렌드가 되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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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는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기나 성공에 관한 이야기다. 패션, 문화, 범죄 등 사회 전반에 아이디어와 제품, 메시지와 행동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시기가 있다는 거다. 짧은 기간에 급격히 소수의 행동이 모여 다수의 패턴이 되고 이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된다.

그 티핑 포인트를 잡는 사람이 성공한다. 즉, 전염성,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 극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에 붙여진 이름이 티핑 포인트다. 임계점, 한계점, 비등점에 이르는 순간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란 뜻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틀을 다시 짤 것을 요구한다. 모든 것이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특이성을 나타낸다.

말콤 글래드웰은 1990년 대 중반 유행성 매독이 볼티모어를 덮친 일화를 들어 전염병의 양상이 급변하는 여러 방식을 설명한다. 감염권을 옮기는 사람들, 감염원, 활동 환경의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1995년 갑자기 매출 상승세를 보이더니 입소문의 파워로 자리잡은 신발 브랜드 '허시파피'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90년 대 큰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신드롬은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행크스가 신고 나오면서, 이듬해 1995년 가을 패션쇼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이 허시파피를 부각시키면서 터졌다.

더욱 세분된 규칙들을 만들어 낸다. 이름하여 소수성의 법칙(입소문), 고착성의 법칙, 상황의 힘 법칙이다. 세 가지 규칙은 유행을 이해하고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소수성의 법칙은 커넥터(연결해 주는 자, 마당발)와 메이븐(maven 이디시어로 지식을 축척한 자)과 세일즈맨(설득력 있는 표정, 말, 제스처를 가진 자)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세 메신저가 유행을 선도하는 매개가 되다는 말이다. 이들의 확실한 신뢰와 입소문은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 요소가 된다.

고착성의 법칙은 <세서미 스트리트>로 설명된다. 임팩트 있는 어떤 메시지가 뇌리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 사소한 변화를 주어 학습도구로서의 텔레비전을 구현해 특정 메시지를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크게, 그리고 반복해서 말한다. 고착화 시킴으로 인해 쐐기를 박는다.

마지막으로 상황의 힘은 깨진 유리창 이론과 비슷하다. 주변 환경이 사람의 행동을 촉발시킬 수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다. 가장 작고 세부적인 부분은 손봄으로써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겉으로 보거나 전체적으로 보면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사소한 범죄들이 모여 거대한 폭력 범죄의 티핑 포인트가 된다. 사소한 불씨는 확실히 제거함으로써 폭탄이 되지 않도록 한다.

유행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한 사람이 걸리면 공동체 전체를 감염시킨다. 더 많이 감염될수록 더 강력해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 티핑 포인트에 다다르면 사그라진다. 특정 유행병에 걸리면 면역력이 생긴다. 너무 많은 사람이 걸리면 유행은 끝나게 되어 있다. 마케팅 상황으로 예를 들자면 지겨워지고 식상해지지 전에 새롭게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영영 돌이킬 수 없다.

사람들은 어떤 물건, 콘텐츠 등 사회문화예술 전반에도 면역력이 생긴다. 사람들은 정보에 압도당해 선택 장애를 느껴 오히려 가까운 지인이나 믿을만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게 된다. 입소문의 원칙들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매스미디어와 광고보다 요즘은 입소문, sns 직접 사용 후기 마케팅이 대세다. 대중보다는 소수의 얼리어답터,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 친구 추천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

유행했다 사라지고 다시 도 유행하는 수많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가 생각나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대만 카스테라, 버블티, 마라탕,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등. 유행의 흥망성쇠 과정이 씁쓸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마케팅을 전공으로 하려는 학생, 마케팅부 신입 등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빅트렌드, 메가트렌드가 되는 작은 아이디어에 대한 통찰이 돋보인다. 20년 전 나온 책이지만 역시나 요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사례가 말해준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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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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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984년 저널리즘에 뛰어들어 '워싱턴포스트'에서 일하던 말콤 글래드웰이 1996년 뉴요커로 자리를 옮겨 '충동'에 관해 쓴 앤솔러지다. 1부는 '마이너 천재'라 부르는 외골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는 현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관한 내용이며 기존과 다른 해결 방식을 꺼낸 사례를 분석한다. 3부에서는 타인을 판단하는 일의 허와 실을 파헤쳤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의 개정판이며, 마음을 해부하는 것이 모든 세상사의 가장 중요한 일임을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선보인다.

 

마이너 천재 이야기는 말콤 글래드웰이 꾸준히 이야기하는 중간 그룹의 인간형, 즉 완벽한 천재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러나 세상에 무언가를 남긴 사람들. 선구자의 이야기다. 이 부분은 괴짜, 마이너 천재라고 불렸던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든다. 성공과 실패의 해석은 정보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설파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피임하는 피임제는 1958년 당시 교황이던 비오 12세가 승인하며 세상에 전파되었다. 자궁 질환 및 치료제로서의 허가였다. 프로게스테론 분비를 지속해 천연 피임제로 인식되었지만 사실 호르몬을 바꾼 탓에 여성들은 부작용에 시달렸다. 당시 부정확했던 정보 오류를 바로잡은 실패의 교훈이라 할 수 있다.

 

금발을 원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50년대. 염색약 미스 클레롤의 성공에는 셜리 폴리코프가 있었다. 동네에서 인기 있는 주부의 느낌을 살려 카피를 만들었다. '염색한 것일까요, 아닐까요?' 이 카피는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염색의 대중화를 이룬다. 셜리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알았다. 그렇게 70년대가 되고 클레롤의 대항마가 로레알에서 나온다. '난 소중하니까요'라는 카피는 너무 유명해져 지금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이를 만든 사람은 일론 스펙트다. 두 카피라이터는 당대 여성운동의 감성, 소비자와 상품의 관계, 그 관계의 심리적 특징을 담아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거기에 헤르타는 광고에 정신분석 기법을 사용했다. 시대에 따를 여성의 마음을 간파하는 게 염색약 업계의 큰 숙제였다.

 

그 밖에도 케첩과 머스터드의 이야기, 노숙자를 놔두는 게 좋은지 시설에서 돌보는 게 좋은지를 사회문제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머레이의 사례를 들며 알콜 중독과 복합성 폐렴에 노출된 그들에게 수많은 돈(세금)을 쏟아부어야만 할지, 아니면 계속 노숙자로 유지시키는 기존 정책을 택해야 할지 고민한다. 아프면 치료해 주고 집을 주어도 똑같은 상태로 돌아가버리니 돈과 인력 모두 낭비란 말이다. 사회적 혜택에 일정한 도덕성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등장한다. 대부분 명확한 결과보다 질문을 던지고 개선책을 찾는 게 대부분이다. TV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올 법한(나온 듯한) 소재가 많다. 후반부의 대기만성형 천재들의 이야기를 읽고 아직 자신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느낄 법한 위안도 얻게 된다. 세잔, 마크 트웨인처럼 나이가 든 다음에야 실력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같은 일을 꾸역꾸역 반복하는 지구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모든 것이 밝혀졌다》의 조너선 사프란 모어와 우리나라에는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로 번역된 벤 파운틴의 《체 게바라와의 짧은 만남》을 쓰인 과정을 소개되어 있다. 직접 말콤 글래드웰이 이 두 사람을 만나고 쓴 글이다. 이 둘은 만들어진 천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그가 말하는 천재는 때어나는 게 아니라 20년간 머리를 싸맨 끝에 만들어지는 거라 말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예술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대기만성형 예술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모든 사물과 사람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흥미롭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흥미를 발견하고 뒤집어 보고 다르게 본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획득하고 통찰을 쌓아간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행해질 때 세상이 질병, 주가 폭락, 재난으로 뒤집어질 때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출간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이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고전은 돌고 도는 우리 인생사의 변하지 않는 가이드가 되어 준다.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도 이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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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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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는 흔히 순간적 판단을 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직감, 본능에 대한 이야기다. 순간의 선택이 좌우하는 정보 그 '첫 2초의 기적'에 해 말한다. 판단의 기수, 하나의 단서로 전체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개발까지를 다룬다. 방대한 데이터의 시대 정확하고 빠른 직관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무의식의 생각과 결정이 의식적이고 신중한 사고의 전형이라는 것을 간과한다. 이른바 '얇게 조각내기'로 알려진 (얕은 경험의 조각을 빠르게 찾아 행동 패턴을 찾아내는 관찰 방식) 무의식의 능력 말이다. 무의식은 저자가 했던 인정 LAT 실험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도출된다. 자메이카인 어머니를 둔 저자도 백인은 훌륭하고 좋은 쪽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의식조차 못하고 있는 사이. 당신이 만난 사람, 교훈, 책, 미디어, 영화는 무의식의 영역을 형성한다. 이런 오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된 '워런 하딩'의 예로 남아 있다. 3초에 결정된다는 첫인상에 그토록 신경 쓰는 이유를 조금을 알 것 같다. 외모 선입견은 무의식의 어두운면이자 모든 것이라 해도 좋다.

 

미국 쿡 카운티(공공의료) 병원은 재정적으로 열악했다. 각지에서 몰려드는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였다. 검사결과나 외관상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갑자기 사망할 수 있을 경우를 대비해 입원을 시킬 건지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 응급환자에게는 이런 직관이 무엇보다도 필수였다. 위급 시 신중하고 결단 있는 판단을 내리려면 정보와 사례를 공부하고 데이터를 모아 축적해야만 했다. 의사결정자들에게 정보를 너무 많이 주면 신호를 가려내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의사결정에는 반드시 간소화가 중요하다.

 

이렇듯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일도 쉽지 않다. 까다롭고, 복잡해 순전히 운으로 결정 나기도 한다. 무슨 이야기냐고? 코카콜라의 뉴 코크 사건으로 쉽게 설명된다. 1980년 대 코카콜라의 독주를 막은 펩시의 도전에 코카콜라는 '뉴 코크'를 개발한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판매가 저조했고, 거침없던 펩시의 장벽도 무너진다. 다시 코카콜라의 독주가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그 밖에도 첫인상, 선입견, 무의식의 영역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예시는 지금까지 건재한 물건의 역사이면서도 사란진 것들의 반성과 애도다. 책에 소개된 예시를 잘 연구하면 상품 마케팅,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성공을 위해 반드시 곱씹어 봐야 할 실패 예시도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어느새 미디어에 노출되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은 관념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 또한 진보적으로 행동하는 세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 만든 부산물의 하나라 생각하며 자위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학습으로 이뤄진 것들은 또 다른 학습으로 위기를 모면한다는 거다. 2초의 기적은 당신에게 달렸다. 출간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가 써 놓은 이야기는 유효하다.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쌓고, 순간 판단 능력을 개발하여라.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면서도 하나로 전체를 꿰뚫어보는 법을 익히도록 노력하길 말콤 글레드웰은 여전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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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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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를 꿈꾸는 조는 숲에서 여자아이를 만난다. 자신을 바람개비 은하에 있는 행성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소녀 얼사. 얼사라는 여자아이의 몸을 잠시 빌렸다고 하는 이 아이는 맨발에 잠옷 차림으로 돌아갈 곳이 없다고 말한다. 자기 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다섯 개의 기적을 봐야 한다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 계속 데리고 있을 수도 없다. 집에서 학대 당한 걸까? 부모님은 알고 있는 걸까? 조는 실종아동을 검색하고, 경찰에 알리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얼사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녔다. 몇 날 며칠 집에 돌아가지도 않고 옆에 붙어 쫓아다니는 소녀를 대체 어째야 할까.

 

소설은 판타지와 SF,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미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엄마를 암으로 잃고, 그녀 역시 같은 병으로 가슴과 난소를 모두 제거한 '조애나 틸'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항상 불안하다.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르는 암의 위험과 여성으로서 기능을 잃었다는 우울함을 극복하고 새롭게 살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말하는 정체불명의 여자아이와 만나며 새로운 가족을 꾸린다. 거기에 옆집 남자 '개브리엘 내시'와 친해지며 얼사에 대한 고민과 사랑을 키워 간다. 개브리엘은 어릴 적 부모님의 엄청난 비밀을 알고 난 후 사회적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남자다. 아픈 엄마를 돌보며 계란 장수로 생계를 이어간다. 어째서 이 멀쩡한 남자가 숲에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걸까. 의문이 커져가지만 조는 얼사의 문제를 의논할 사람이라고는 개브리엘 박에 없다. 셰익스피어를 좋아하고 누구보다도 똑똑하지만 우울증으로 도피해 사는 마음이 아픈 사람이다.

 

불완전한 몸을 가진 여자와 불안한 마음을 가진 남자가 상처받은 아이를 만나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며 성장해 나간다. 얼사가 말한 다섯 개의 기적이 하나둘씩 성공할 때면 독자 스스로도 얼사가 진짜 외계인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신도 나이도 배경도 너무 다른 세 사람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 '상처'를 받아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라는 것. 약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서로 똘똘 뭉친다. 그래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살아갈 힘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미쓰백>이 떠올랐다. 5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불량 중 아이의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대상화한다. 얼사라는 죽은 아이의 몸을 잠시 빌린 거라 믿고 있는 아이의 심정이 무섭고 고통스러웠을 거라 짐작한다. 인간은 감당할 수 없는 상처와 슬픔을 받았을 때 그 기억을 임의로 삭제하거나 도피하기도 한다. 정말 외계인이라 믿을 만큼 완벽한 연기 뒤에 가려진 상처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았다. 얼사가 가져온 다섯 기적은 오해를 풀고 진실로 다가갈 때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것들이었다. 상처를 보듬고 서로 이해할 때. 점점 단절되어 가는 세상에서 기적이야 말고 '사랑'임을 확인시켜 준다. 정말 기적이 있다고 믿는다면 기적은 당신의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오늘의 기적 하나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진정 중요한 일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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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딘 그라지오시 지음, 권은현 옮김 / 갤리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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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억만장자, 최고의 운동선수, 기업 CEO, 유명 연설가 등 다양한 위치에서 최고라 불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분석해 모아 두었다. 이등 중 상당수는 바닥부터 치고 올라왔다는 점이다. 바닥에 있다고 느꼈다고 좌절하지 말자.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증거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습관의 변화가 어렵기도 하지만, 잘 들여놓은 습관은 당신의 미래까지도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미래의 성공은 운이 아닌 당신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주로 삶을 변화 시킬 작은 습관이었다.

 

저자 '딘 그라지오시'는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성공한 투자자, 비즈니스 코치다. 그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을까. 정답은 'NO'. 부모의 이혼과 극심한 가난, 난독증에도 불구하고 백만장자가 된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불린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시절에 살고 있는 지금도 성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는 돈도 배경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몸뚱이 하나로 시작했다. 무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었다. 그 첫째가 목표 설정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바꾸어 나갔다. 일상 속 습관들이 모이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과연 그가 가지고 있었다던 성공하는 습관은 무엇일까. 먼저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어디로 언제 갈지 세세한 방향부터 세워야 한다. 부정적인 것을 멀리하고 긍정적인 것을 가까이했다. 말 하나하나까지도 조심스럽게 긍정의 힘을 끌어들였다. 시련과 고난을 기회로 삼아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을 잃지 않기로 다짐했다.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으며 두려움 앞에서 절대 포기하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완벽보다는 발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상대방이 항상 무엇을 원하는지 주시했고,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며 신뢰를 획득했다. 어떠한 상황이든 스토리텔링 하는 것을 습관화해 설득력을 높였다. 한 번에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았다. 늘 계산적인 거래보다 인간관계를 중요시했고, 멋대로 상대방을 추측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며 살았다.

 

책은 경제적인 성공을 중심으로 서술되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생활 습관 및 관계, 일, 가정생활 등에 적용해 보아도 좋겠다. 특히 요즘처럼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우울감이 극에 달한 시대에 고난을 기회로 돌린 태도와 두려움을 극복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기 안성 맞춤이다.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낙담하고 있다면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생각을 조금만 전환하고 시각을 조금만 크게 돌려도 달라질 수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현실적인 조언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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