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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스스로 나는 못났어, 못생겼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스스로 가치 없다고 평가하는 '못난 나 콤플렉스는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다. 하지만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언제까지나 깊은 우울과 고질적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 모두를 병들게 할 것이다. 이런 '못난 나' 기질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랑받을 권리》는 오랫동안 심리를 연구한 일레인 N. 아론이 찾은 '못난 나 기질에 대한 책이다. 무조건적인 긍정과 부정에서 벗어나 자 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면 상처를 치유하는 심리서다. 순위 매기기, 관계 맺기, 못난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다양한 자가 테스트와 연습 법이 소개되어 있다. 익명의 사례들을 통해 나는 어떤 경우에 속하는지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초의 순위 매기기와 최초로 관계 맺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최초의 집단에서 가장 낮은 지위와 위치를 점하도록, 따라서 좌절감을 느끼도록 운명 지어졌다. p205-206
가장 중요한 점, 가장 시급한 것은 순위 매기기와 관계 맺기의 차이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다. 순위 매기기와 관계 맺기는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에게 필수 요소다. 이는 고등동물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데 사랑과 권력이란 말로 치환할 수 있다.
인간은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자존감을 상정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며,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직업, 승진, 사랑, 스포츠, 경연 등으로 성취감을 얻으며 성장한다. 태초의,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자아를 내면에서 꺼내 독자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적극적인 상상을 통해 트라우마 때문에 봉인된 무의식의 일부를 꺼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순진한 자아가 더 이상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지 않도록 도와주어야만 한다. 순진무구 자아와 관계 맺기를 시도함으로써 본격적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그리고는 내면의 비판자와도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내가 얼마나 스스로를 괴롭히고 비판해왔는지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상대방과 친밀해지는 방법, 불편한 관계를 말해야 할 때,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마음, 서로의 대화를 경청하는 신뢰 등 사회집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풀어내고 있다. 각 장마다 요점정리는 물론 마지막으로 테스트로 수치화된 결과를 볼 수 있어 유익하다. 생각보다 많이 체크된 리스트를 보며 스스로 평가절하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궁극적을 행복을 원한다면 자기 현실을 그대로 평가하면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즉, 사랑과 권력의 균형점을 찾고, 못나고 부족한 나를 사랑하는 최전선의 아군을 많이 만드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자기 비난을 멈추고 사랑받을 권리를 챙기는 지름길이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지만 스스로 포기하거나 좀먹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나로 인해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