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노믹스 -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
브라이언 두메인 지음, 안세민 옮김, 김용준 감수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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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알고리즘은 매일, 매시간, 매초 가격을 인하하고, 배송 속도를 높이고, 적절한 음악 혹은 영화를 추천하고, 알렉사가 1000분의 2~3초 안에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아마존 고객을 기쁘게 해주는 방법을 학습한다. 이제 이처럼 새로운 컴퓨터의 반복 과정을 인공지능 플라이휠이라고 생각하자.

p128

중국이 세계 패권을 잡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빠른 디지털 전환일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필수가 되면서 생활 속 디지털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E-commerce)는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의 필수 시스템으로 급수상하고 있다.

 

 

영화관에 가면 아마존 스튜디오 로고가 뜨는 영화들을 많이 본다. 그래서 2010년 아마존닷컴에서 설립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 '아마존 스튜디오', 아마존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에 관심이 많다. 아마존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공룡기업이 되니까지 항상 '고객중심'에서 생각했다. 때문에 '아마존 없이는 살 수 없다'라고 말하는 고객의 무한 신뢰를 쌓아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라고 천사 기업이 아니다. 연방 소득세 납부, 자동화로 인한 근로자 교육 및 훈련, 가혹할 정도의 창고 노동자의 업무 방식, 탄소 배출 규정 등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의 혜택, 먼 매장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온라인 쇼핑 및 배송 시스템의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마존이 해결해 나갈 문제점까지도 아마존의 경영 철학에 관심 없던 독자, 스타트업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그가 생각한 브라질 열대 우림 지역의 아마존 강을 떠올려 보라. 자신이 설립한 스타트업이 지구 구석구석까지 제품을 흘려보내는 거대한 강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아마존이란 이름을 지었다는 것을.

 

 

 

프라임 회원은 119달러의 회비를 납부하면, 영화제 수상작과 텔레비전쇼를 볼 수 있고, 200만 곡에 대하여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매월 7,99 달러를 납부하면 수천만 곡에 대하여 서비스). 일반 회원이 납부하는 금액에서 2달러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킨들에게 무료로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가족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 소유의 홀푸드 매장에서 식료품 할인 혜택도 받는다.

p149 *119달러 =145,000원

 

 

《베조노믹스》는 제프 베조스의 경영 철학, 기업 문화, 기업 전략, 리더십을 '베조노믹스'로 명명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 브라이언 두메인은 《포춘》의 편집자이자 언론인으로 아마존의 색다른 경영 방식에 매료되어 이 책을 썼다. 2년 넘는 기간 동안 100여 명이 넘는 아마존 출신 전현직 임원과 직원을 인터뷰에 자료를 모았다. 또한 아마존의 성공 비결과 미래까지 분석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아마존의 A부터 Z까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베조노믹스의 세 가지 경영철학 고객 집착. 극단적 혁신, 장기적 시각의 경영방침을 친절히 소개되어 있다. 아마존의 근간이라고 부르는 '플라이휠'이 적절히 돌아가도록 설계되었다. 사실 플라이휠은 선순환의 은유 표현이다. 직원들 간 경쟁보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이런 방식으로 플라이휠은 계속 돌아간다.

 

 

지금 당장 알렉사가 당신의 취향과 구매습관, 음성 등을 분석해 쇼핑해 주는 게 아무 가치 없어 보이지만 몇 년 후에는 엄청난 가치를 지닐 것이다. 음성 쇼핑은 요즘 같은 재난 시대에 언택트 쇼핑으로 각광받고 있으니 말이다.

 

 

고객에게 가성비 최고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실현하다 보면 간과하기 쉬운 사회적 복지까지도 끌어안고 간 아마존의 경영철학이 돋보인다. 그리고 티타늄과 바다에서도 녹슬지 않는 스테인레스강, 10,000년 시계, 우주공학 산업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기술 자문 프로그램이 아마존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기술 도입으로 소매업 도입에 성공 했는데 이를 물류, 금융, 의료까지 확장하고자하는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책으로 시작해 지금은 없는 것 없이 파는 거대 시장이 되기까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의 면모를 들여다 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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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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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구조, 구급 상황에서 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

 

 

의인(義人). 의로운 사람이 있는 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잊을만하면 소방관의 죽음을 매스컴에서 접하며 착잡한 마음을 다잡는다. 취재차 삼복더위에 예비 소방관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다녀와서 안다. 소방복을 입고서야 실감했다. 덥고 무서운 옷을 입고 불길에 뛰어들기란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들이 있어 내가 발 뻗고 편히 잠잘 수 있구나 확인하는 자리였다.

 

 

사회적으로 가장 인정받은 직업 2위 소방직(고용정보원)은 2020년 4월이 돼서야 지방직에서 국가직이 되었다. 지자체의 규모에 따라서가 아닌 화재, 구조, 구급의 규모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낡은 장비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사례다. 이에 처음으로 적용받은 사례는 2020년 5월 1일 강원도 고성 산불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소방청의 대응 3단계 가동, 소방동원령2호가 전국적으로 발령되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

소방직은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이지만 다수가 꺼리는 직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순직 보다 자살률이 높은 직업군이기도 하다. 일분일초는 오가는 극심한 위험 속에서 소방관의 목숨 값은 셀프라는 아이러니를 마주한다. 흔히 소방관을 '손을 잡아주는 일'이라고 하는데, 자신을 잡아 줄 손이 부족한 경험을 책 속에 녹여 냈다.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는 새내기 소방관에서 방귀 꽤나 뀐 소방관으로 성장한 조이상 씨의 5년간의 분투를 담았다. 그의 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한 나무 위, 건물 꼭대기, 산, 바다, 폭풍, 화재 속에서도 손을 내밀어 준 생생한 경험담이 가득하다. 사람만 구하는 게 아니다. 불도 끄고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도 관여한다.

 

독특한 것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복기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점이 아닐 텐데, 철학자나 중국 고전, 영화, 명사 인터뷰 등을 떠올려 상황을 빚대는 형식이다. 현장감을 차분하게 인문학적으로 기록한 부분이 독특했다. 비유도 적절했고 현장감도 커졌다.

 

다만 읽다 보면 무슨 용어인지 몰라 문맥에 맞게 해석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일일이 찾아서 무슨 뜻인지 찾았다. 아무래도 공무직에서 관행으로 쓰이는 단어일 듯싶은데 좀 더 친숙한 단어였으면 좋겠다(서문에 용어를 친숙하게 바꿔 썼다고 적혀 있다). 소방직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요구조자라는 입에도 붙지 않고 낯선 말을 어떻게 옮길까 고민해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죽음과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분야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오버랩된다. 우리나라는 왜 의사들을 다룬 드라마는 있어도 소방직을 다룬 드라마는 없을까. 미드 [체르노빌] 속 소방관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없다면 만들면 되지, 앞으로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안 보이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의 소방관 영웅들에게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당신이 있어 대한민국은 안전합니다.

*요구조자: 재난 따위를 당하여 구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

*면체 : 방독면 같은 마스크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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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낫기 - 대한민국 척추 명의가 알려주는 최적의 허리디스크 치료법
어환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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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허리는 쉴 틈이 없다. 좌식생활이 보편화되고, 앉아서 업무 보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긴 결과다. 몇 해전 한 의자 광고의 카피가 생각난다. 우리는 일어나 출근할 때(이동), 회사에서(업무), 영화관에서(여가)도 앉아 있다고, 그래서 의자 선택을 꼼꼼하게 하라는 광고였다. 그만큼 앉아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도 피해 갈 수 없다.

 

하지만 고문서에 보면 요통은 인류가 생긴이래 만고불편의 질평인가보다. 과거 요통을 앓고 지낸 선조들이 남긴 글에도 그 힘듦과 고통이 절절하다. 불에 달군 기왓장으로 허리를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침 또는 알수 없는 약으로 치료한 기록이 있다.

 

이 책은 흔히 디스크라고 잘못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을 정확히 알기 위한 질병 이해와 이를 통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한다. 과도한 수술, 꼭 필요한 수술이 차이와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들어 올바른 치료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디스크는 우리 몸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판, 즉 추간판 영어 단어인 'intervertebral disc'를 줄인 단어다. 디스크를 추간판탈출증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디스크는 단순히 추간판을 의미하며, 디스크탈출증은 추간판탈출증과 같은 말로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추간판은 속부터 바깥까지 섬세한 조직으로 차 있는 기관이다. 마치 자동차 타이어가 한 겹으로 만들어 있지 않고 여러 겹으로 만들어져 있듯 추간판도 여러 겹의 섬유륜으로 되어 있다.

 

섬유륜은 약 70%의 수분과 5% 단백당, 15% 콜라젠 및 추간판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당(수분을 함유하는 성질)이 줄고 수분 함량도 낮아진다. 이때 추간판 탄력성이 떨어져 작은 외부의 힘이나 충격에도 손상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추간판의 수핵은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완충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추간판탈출은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한다. 주로 3,40대 많이 발생하는데 신체적 성장이 끝나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육체적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탈출한 추간판의 80% 이상은 자연 회복된다. 일단 자연치유를 시도한 후 수술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 만약 척추 질환 수술을 한다면 첫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완치할 수 있는 기회는 첫 수술 한 번뿐이다.

 

추간판탈출증은 좋지 않은 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고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한다면 약물과 수술 없이 치유될 수 있다.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척추를 감싸고 있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한다. 그러나 윗몸 일으키기, 줄넘기 등은 추간판 내 압력을 상승시켜 권하지 않는다. 반신욕은 허리 순환을 향상 시셔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의자에 않을 때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앉으며 바닥에 양반다리를 삼간다. 한 자세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스트레칭을 해준다. 무엇보다 허리를 장기간 숙이고 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무거운 짐을 한 번에 들지 않고 바퀴가 있는 기구를 이용해 물건을 이동하길 바란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100p 정도까지는 논문을 읽는 줄 알았다. 이런 분위기는 간헐적으로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나오면서 상쇄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전문인이 읽기에는 다소 난해한 용어들과 이해 부족으로 난감했다.

 

하지만 별 다섯 만점으로 추천하는 치료법을 정리해 준 것을 매우 유용했다. 무조건 비급여 치료법이 좋은 거라는 오해, 불필요한 수술과 시술의 남발, 꼭 필요한 수술임에도 자연치유로 낳을 수 있다고 믿는 맹신 등을 해소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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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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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일차적으로 질병과 고통, 죽음을 낳고 경기 침체의 위험성을 불러온 거대한 비극이다.

p125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고 불확실하다. 점쟁이도 자신의 운명을 알 길이 없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빨리 적응하고 선점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기회는 존재한다는 거다.


 

시의적절한 이 책은 미래학자가 산업과 경제, 사회(노동, 교육, 보건, 공급망 등)를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장. 단기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 교육 어떤 분야라도 '소명'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다만 이 책의 유효성은 짧고 굵을 것으로 예상한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의 정세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계속해서 개정판을 내지 않으면 1년 후 옛날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만 봐도 기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들었다고 믿는 순간 폭발적인 전염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하나의 제시일 뿐 완전한 정답도 아니고 수정될 수 있음을 밝힌다.

 

세계는 혁명적이고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 후 급변한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분야가 촉발된 후 우리는 인공지능 이후 사라질 직업을 논했다. 내 직업은 향후 언제까지 가능할까, 아이들 전공은 뭘로 정해야 할까, 빨리 다른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닐까.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 대혼란을 가져왔다. 서점가는 모두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직업, 우리 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살아남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책들이 즐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에 일자리는 재택, 원격 근무로 이루어질 것이라 진단했다. 필수 노동자(의료, 공공시설, 제조업, 농업, 유통망 등), 지식 노동자(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보는 인력 기술, 금융, 여타 분야의 산업군), 그 외 노동자(서비스 기반 일 서빙, 관광, 영화관, 카지노, 미용실, 네일숍 등)로 분류되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아마 서비스업은 지금 우리나라에도 성행 중인 배달 서비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예외적으로 유통망이나 전자 상거래는 이러한 수요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이 유망 직종일까? 저자는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으로 의료 및 보건 등 전문 분야를 꼽았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 팬데믹 위험성과 자동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기회가 바로 '의료분야'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전문직은 원격 업무를 기반으로 한다. 재택근무의 부가 가치는 분명하다. 직장인들에게 이동 시간, 연료 및 기타 비용 지출을 준다. 고용주는 사무실 공간 임대료, 주차 공간, 장비 시설, 사무실 용품, 전기세 등이 절감된다. 무엇보다도 전염병 시대에 집만큼 안전한 곳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재택, 원격 근무는 늘어날 것이다.

 

교육의 미래는 어떨까? 저자는 온라인을 꼽으며 "교육 길드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지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의 교육, 학습 경험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여전히 중세 길드와 비슷한 구조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민주화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일자리와 교육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앞서 말한 지식 노동자에게 높은 수준의 기술과 교육은 온라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기 때문이다. 재택 노동이나 원격을 처리 시는 직장인들에게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성공의 아주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교육에 대한 열망이 커질 것이다. 그런 직업이야말로 팬데믹에 강하기 때문이다. 대학은 보다 효과적인 그리고 광범위한 교육의 미래를 그려내야 할 것이다. 기술 지원으로 교육 비용이 낮아지고 사람들의 경쟁력은 상향 조정될 것이다.

 

 

화석연료와 에너지 수요는 일과 교육, 에너지의 미래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에너지의 미래도 뜨거운 주제다. 재택근무는 석유, 화석 연료의 수요를 낮출 것이며 미래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요인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롯한 리스크가 주택 및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 말했다.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매고 있다. 국가 부채가 불어나고,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과 업무가 늘어나면 굳이 직장과 가까운데 살 필요가 없어진다. 넓고 가격이 싼 주택을 선호할 것이다. 그리고 실업이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급처분 공급이 높으니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특히 관광 밀집 지역은 강제 폐쇄되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혹은 빠르게 끝난다 하더라도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관광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지난 15년간 도시화가 커지리라 예측했지만 팬데믹은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보다 교외 지역이나 시골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항상 음식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항상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을 원한다. 사람들은 음식을 얻거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얻어야 사회는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

 

 

위의 세 가지 이유를 통해 정부는 안정된 식품 공급망을 강화하는 재정적인 혜택, 추가 규제 조치에 나서야 한다. 저자는 미디어는 괴물이 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되어버리는 믿음 말이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 개념인 '허위합의편향'을 SNS는 부추긴다. 개인 맞춤형으로 뉴스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 미디어의 입지는 줄어든다. 국가적 정체성에 균열이 생길수록 미디어는 악의적으로 이용될 가망성이 크다.

 

 

코로나19를 통해 대중들이 언론과 SNS에서 던지는 메시지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론이 얼마나 쉽게 사실과 무관한 주장에 조작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p132

 

국제관계 특히 미중관계의 긴장을 가속화한다. 이전부터 둘의 관계는 좋지 못했으나 코로나는 기름 붓는 꼴이 되었다.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사회, 경제, 안보 등을 의도치 않게 공개하기에 이른다. 의료품, 의료기기, 생필품을 비롯해 장갑과 마스트 같은 개인용 의료 보호구 같은 핵심 물품이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현실, 재고량 부족으로 몸소 날아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리와 리더십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다. 환경, 사회, 지배 구조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활동가 투자의 전망을 커질 것이다. 팬데믹으로 중국 산업이 멈추자 지구 대기와 바다 및 담수는 깨끗해졌고 이를 근거로 지속 가능성과 기후변화의 어젠다는 최우선 순위로 오를 것이다.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것은 여행 분야다. 관광, 숙박, 항공, 레저 등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한 예로 스타벅스는 혼자 캠핑 가거나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여름 프리퀀시 제품을 내놓았다. 대체로 여름휴가를 어디로 가고 싶냐는 한 조사에 거의 국내 여행지나 집에서 보낼 것이라는 대답이 우선순위다. 해외여행으로 비행기나 크루즈를 타지 못하는 거지 자동차로는 국내 어디든 갈 수 있다. 너무 섣불리 우울해하지 말자, 어디든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 조금만 넣어 두자.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인신과 선호를 바꾸고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 표지에는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 대신 방호복과 마스크를 쓴 의료인의 노고가 느껴진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시작된 이태원 사태가 5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증상이 많아 나도 모르는 새 사랑하는 가족과 익명의 지역사회의 슈퍼 전파자가 될지도 모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이런 위기에 지도자의 위기 대처 능력과 리더십을 학습한 결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코로나의 위험에 벗어나 있지 않다. 잠재력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수칙 유지와 개인위생과 매너로 소중한 당신의 삶과 타인의 미래로 함께 지켜주길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바뀔 우리의 삶을 여러 책, 영화, 대중문화 전반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 침체는 반복되리라 확신한다.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라 경기가 순환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래서 아는 만큼 대처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가려낼 수 있고,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서 앞으로를 내다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부정적인 견해 보다 미래에 미칠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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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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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노화를 반기지 않는다. 흔히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 마음은 뇌를 대변하기도 한다. 당신의 뇌는 얼마나 젊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현상을 어떻게 대응할지 증거를 찾아 분석한 결과물이 《석세스 에이징》이다. 특히 저자는 뇌와 노화의 관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노화를 환경 영향 및 신경 발달과 더불어 몸의 기능(혹은 작동)의 쇠퇴뿐 아니라 고귀한 성장기. 즉, 생의 주기 중 하나로 보기로 했다.

 

 

우리 사회는 노인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명백히 둔화되어 일이나 신체 활동을 못하는 사람들로 한정 짓는다. 따라서 노화, 노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혁신적인 이론을 주장하고 있는 책이 신선하다. 저자는 노화와 죽음은 피해 갈 수 없지만 삶의 질을 바꿀 수 있음을 알게 된 것.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라는 기분, 사회적 고립은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마찬 가지기 때문에 늙지 않기 위해서는 활발히 움직여야 함을 이야기한다.

 

 

작은 소일거리라도 하면서 만족과 주변의 관심을 얻는 자기 효능감을 키우는 게 중요다. 60세 이상, 퇴직과 함께 시작하는 인생 이모작을 생애 주기 3단계로 보자는 논리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자료와 실험, 유명인의 사례는 탄탄한 뒷받침과 반박자료가 되어준다.

 

 

그 예로 제인 폰다(81)는 매일 오래 걷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미국 연방 대법원 대법관인 루스베이더 긴즈버그도 마찬가지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다. 과격한 운동을 지양해야 하는 노년이라고? 틀렸다. 적당한 신체운동 즉, 유산소, 근력 운동 등 신체 활동이 기억력을 향상하고 심장 질환을 낮춘다.

 

 

노인이 잠을 적게 잔다는 경향도 잘못되었다. 누구나 8시간은 자야 한다. 낮 동안 받아들인 정보 중 필요한 것은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작업은 수면 중에 일어나며, 이 과정이 충분치 않으면 뇌는 피곤해지고 빨리 늙는다.

 

 

경험으로 인간의 뇌가 변화되는 능력인 신경가소성(Neuroplasticty)는 대체로 청소년기 및 청년기에 정점에 달하고 60세가 넘으면 빠르고 완전한 재형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정설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이뤄진 연구들에 따르면, 노인의 뇌도 분명히 가소성이 있고 신경 재배선과 적응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다만 느리고 시간이 걸릴 뿐이지 그림을 그리거나 건축, 춤, 글쓰기, 음악 활동 등을 꾸준히 했다면 뇌의 자극으로 두뇌를 단련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세상과 상호 작용하고 다르게 업무를 보거나 생각하는 일이 뇌가 치매나 경직, 신경성 위축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데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그 예로 가수 그렌 캠벨은 76세에 알츠하이머병이므로 방향감각을 잃고 몸을 돌보기 어려웠지만 45년 이상 연주해왔던 복잡한 곡들을 여전히 연주했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예방책 중 하나는 젊었을 때 손재주를 익히고 그 일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해당된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것이다. 나이 안 먹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나이가 들면 추상적 사고 발달이 감각 체계 쇠퇴(시력, 청력, 후각, 촉각, 미각 등)를 완화하는 보상기전으로 작용한다. 신경가소성 덕분에 뇌도 변한다. 스스로 변화하고 치유하며 다른 방법으로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책은 《정리하는 뇌》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의 신작이다. 노후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신경과학, 뇌과학, 심리학의 관점에서 파악했다. 백세시대라는 말을 요즘 너무 자주 듣는다. 하지만 아프고 길게 100세까지 살는 건 재앙이 아닐까.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즐겁게 100세까지 살 수 있는 미래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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