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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 일터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27가지 비법
이진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평점 :

"전문가는 독학자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배우고 가르치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p128
일잘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혼자서도 잘 한다는 점이다. 특히 프리랜서라면 사수가 있을리 없다.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해가면서 스스로 치이고 익히면서 쌓은 노하우가 몸에 배면 끝이다. 몰라도 물어볼 사수가 없거나 있어도 막상 배울 점이 없다면? 셀프 멘토링으로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창업 및 프리랜서로 전환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럴 때 상사, 동료, 부하직원이 되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가 쓴 책은 랜선 사수, 친절한 가이드, 상세한 피드백을 얻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그러니까 주니어급 직장인의 맞춤형 솔루션이다.
책에는 회사를 다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개인 사업을 하기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한 달 동안 참가자들이 이루고 싶은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함께하는 온라인 실천 기록 커뮤니키 '한달어스'의 대표다. 이쯤이면 신뢰가 가는 커리어다. 거기에 이런 노하우를 연재했던 브런치 글이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한 번 들여다볼까?
"책으로 얻은 생각의 힘은 성장의 엔진이 된다. 길이 너무 많아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 또는 길이 하나밖에 없어 선택권이 없다고 느껴질 때 책은 믿음직한 이정표가 된다. 길이 너무 많은 사람에겐 우선순위를 통해 더 중요한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하나의 길만 있는 사람에게는 보지 못한 다른 실을 안내한다."
p139
저자의 멘토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10년 전부터 이끌어주고 계신 분은 책 《멘토》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피아 선생님이다. 책이 인생을 바꾼 사례로 적확하다. 소피아 선생님은 스스로를 가르친다는 생각의 씨앗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존재였다. 우리 모두는 학생인 동시에 스승이고 우리는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을 스스로에게 가르칠 때 최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말이다.
이는 나도 공감한다. 저자는 책이 선생님, 멘토가 되어준 전형적인 클래식 성장 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실패 확률이 낮고 성공 확률이 크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꾸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책을 읽어보면 '책 속의 책'처럼 책을 인용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책만큼 가장 좋은 멘토, 혹은 사수는 없다는 뜻이다.
요즘 SNS나 OTT는 철저히 개인화다. 사회는 점차 표준화 시대에서 개인화 시대로 넘아가고 있다. 때문에 조직 사회에서 불편함과 불안정을 느끼고 있다면 커리어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나에 대해 내가 잘 아는 것'이다. '한달어스'의 일환인 자기 발견 프로그램으로 취업, 이직, 글쓰기, 퍼스널 블렌딩, 연애, 사업 등.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잘 알아내야 한다.
찾아낸 나의 성향 중에서 강점에 집중하는 약점은 관리해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형성된 성향(자기 모습)을 알면 알수록 강점이 된다. 또한 지식의 양이 많을수록 더 넓고 깊고 입체적인 생각과 관점이 형성된다. 더 크고 깊은 목적이 자신을 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표(북극성)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처지와 이룰 수 있는 가능성에 근거에서 세우는 게 좋다. 만화가, 공무원, 과학자. 이런 식의 직업의 이름을 좇지말고. '무엇을 하는 만화가', '가능성을 보는 사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넓게 잡은 다음 꿈을 정형화하고 다듬어 가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사수 없이 업무 처리 능력을 효과적으로 연습, 증진하고 싶다면 '집중', '피드백', '수정'이 구성 요소를 잘게 쪼개 집중하고 고치며 반복해야 한다. 나도 이것저것 해보다가 왕창 실패하고 부끄러움도 느끼고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터득했다. 저자 말마따나 일이 진짜 힘든 이유는 사수의 부재가 아닌 사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는 마음에 있다는 게 이해된다. 스스로 가르치고 배우는 법을 아는 사람은 이끌어 줄 사수가 없다는 괜찮다는 말이 위로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