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세요? - 서울도서관 사서 신명진의 용기 있는 행복론
신명진 지음 / 로크미디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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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척도는 무엇일까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사고팔 수 있는 것도 아닌, 인간의 감정 '행복'.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행복하냐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할지 궁금해졌습니다. 행복이란 그런 것 같아요. 남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의 감정이 중요한 그런 것! 대한민국은 GDP 순의 13위로 선진국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살률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죠. 또한 밤이 되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 나라, 즉 OECD 국가 중 단연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며 모두 보이지 않는 행복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에 매달리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열심히 야근하며, 주말도 없이 일해 왔는데. 가족과는 멀어지고, 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온 국민이 염원하는 '행복'이란 녀석을 저는 《지금 행복하세요?》에서 찾았습니다. 어릴 때 사고로 절단 장애인이 된 '신명진'씨를 통해 오늘 하루가 주는 행복을 금방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자식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멍에를 안고 살아가는 부모님의 눈물,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람들, 장애인이라고 차별하는 사회. 신명진 씨가 겪어야 할 숙제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다시 굳어지는 것'처럼, 명진씨가 시련을 극복 해온 과정이 책 속에 고스란히 전해져 있습니다. KBS <강연 100℃>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세상에 대한 외침을 책으로 만나보니 또 다른 맛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명진씨의 도전은 끝이 없었습니다. 왼팔 하나로 한강을 도강하였고, 장애인 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두 다리 없이 백두산과 몽골의 체첸궁산 등반, 뉴욕시민마라톤을 9시간 50분만에 완주, 현재는 서울도서관 사서로의 삶까지. 일반인으로 힘든 극한의 활동까지 오로지 정신력과 노력으로 해내고 마는 모습은 모든 이들에게 귀감을 줍니다.



사지가 멀쩡한 저에게도 작은 일에도 치밀어 오르는 짜증, 화 등으로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모두들 느끼는 행복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잖아요. 하지만 왼 팔 하나만 남아있는 신명진씨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 건강한 몸 어느 하나 제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단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행복이란 가치는 의외로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하는 하루네요.

여러분, 지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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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경제학 - 불황 10년, 가정부터 지켜라!
김준성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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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요즘, 고정금리 1%로 들어서며 저금리, 실업 대란, 부동산 침체,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 계속해서 팍팍한 뉴스들로 가득합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돈을 벌고 쓴다면 큰일 날지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예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재테크를 해야 합니다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옆집의 경제학》은 우리 집만 모르는 경제 시스템을 옆집, 윗집, 아랫집 모두를 총동원해 지켜보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정경제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5단계로 소득관리 시스템, 지출 관리 시스템, 저축 및 투자관리 시스템, 부채관리 시스템, 목표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실천 과정은 저장소, 단기자금, 자녀교육비, 중기 투자, 위험관리, 노후, 여행 등 7개의 통장을 이용해 자산을 효과적으로 분산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쐐기를 박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신입사원, 신혼부부, 부자, 3040, 싱글족 등 상황과 환경에 따른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자기에 맞에 활용할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죠. 기초가 튼튼해야 모든 일에도 흔들림이 없듯이, 불황 속에서도 가정경제 시스템을 지켜내야만 이유가 바로 이것이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25세에 이미 죽어버렸는데 장례식은 75세에 치른다.

-벤저민 프랭클린-


육신의 장례식을 치르기 이전에 이미 정신적인 죽음을 맞는다는 말로, 꿈도, 배움도, 목표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들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은 소득을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이 책이  다른 재테크 서적과 다른 이유는 아마 준비해야 할 자기계발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짚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후 준비는 젊었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노력하는 것도 또 다른 노후 준비죠. 불황은 예고되어 있고, 안개가 쌓인 호수처럼 언제 지나갈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끄떡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정경제를 튼튼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평생직장이 없어지고, 기대 수명도 길어졌습니다.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오래 살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암담한 노후를 맞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모두들 어렵겠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존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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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초상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6
로버트 네이선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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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초상》을 읽으면서 짦은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디서부터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꿈인지.. 시간과 장소의 경계가 없는 상태. 꽤 오랜만에 느껴보는 경험이었어요. 또한 실제로 '제니'는 존재하는 여인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습니다.  


《제니의 초상》 굉장히 고전스럽고 신비로운 '제니'라는 어린 소녀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난한 화가가 우연히 만난 '제니'를 통해 사랑을 알아가고, 예술로서의 미(美)에 한층 더 다가간다는 의미에서 '맥'에게 '제니'는 뮤즈입니다. 모든 예술적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창작의 원천이 되는 '제니'는 마치 신기루와 같습니다.


곽경택 감독이 《제니의 초상》에 대한 굉장한 찬사를 한 기사를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습니다. 이 소설이 출간 된 시점, '판타지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는 굉장한 신선함으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1948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의 고전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신비스러운 존재 제니를 통해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 그래서 더욱 존엄하고 안타까우며, 갈망하는 어떠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맺음 하는 러브스토리도 흔하지만, 열린 결말이 주는 오묘한 여운 쪽을 더 선호하거든요.


우리나라에도 재능 있는 영화감독들이 많이 있으니, 《제니의 초상》을 한국식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주인공에는 청초한 신인 여배우, 가난한 화가 역에는 지진희씨나 지현우 씨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요즘은 퇴색되어버린 아름 담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식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읽다 보면 아마 정화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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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 비즈니스에 답하다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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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名著)'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저자의 머릿속을 지나간 사람은 조선의 가난한 선비 '이덕무'였다고 합니다. 춥고 허름한 방 안에서 곯은 배를 참아가며 홀로 독서를 하는 모습 말입니다. 이덕무는 '굶주릴 때, 추위에 떨 때, 근심 걱정에 시달려 마음이 복잡할 때, 아플 때도 책을 읽으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라고 믿었던 책 바보였습니다. 현대에는 책을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책만 읽는 바보였던 이덕무를 고집불통, 외골수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런 시련 속에서도 이덕무가 손에서 놓지 않았던 '명저(名著)'는 바로 「맹자」였다고 합니다.


고영성 저자는 이렇듯 고전에서 현대의 비즈니스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해답이 있음을 알고, 총 10개의 섹션을 선정해 현대의 비즈니스에 맞게 정리했습니다.

​● 의사결정 : 최적의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분석' / '자동적인 생각'을 인식하기

​● 마케팅 : 티핑포인트가 결코 풀 수 없는 것 / 유행은 과학이다

​● 리더십 : '당근과 채찍'효과는 없다. '몰입'이 정답이다 / 진짜 '심리'를 모르면 '경영'도 없다

​● 경영전략 : 광적인 규율, 실증적 창의성, 생산적 피해망상 / 한계 앞에서는 '전략'이 아니라 '전략가'가 필요하다

​● 혁신 &창의성 :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 / 창의성을 강조하는 방법

​● 소비 : 돈으로 행복을 사는 방법, '행복한 지출'의 비빌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마케팅 전략과 기업의 음모

​● 세일즈 :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설득'한다 / 설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약점

​● 대인관계 :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와 밑바닥의 기버들 / 승-승 아니면 무거래!

​● 자기계발 : 습관을 지배하라 /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가

​● 메가트렌드 : 자본주의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로 / 컨텍스트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의사결정, 마케팅, 리더쉽, 경영전략, 혁신, 창의성, 소비, 세일즈, 대인관계, 자기계발, 메가트렌드 이 10개의 섹션은 어떤 일을 하던지 꼭 필요한 항목입니다. '책 속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명저,비즈니스에 답하다》를 읽는다면 훨씬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즈니스란 꼭 사업을 하고, 돈을 버는 목적에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비영리 목적이더라고 하는 모든 일들이 바로 '비즈니스'인 것이죠. 어떠한 일이든 상대방에게 나의 주장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해답을 여러 사례들과 책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누군가를 만날 때, 혹은 사업 파트너를 고를 때도 신중하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곁에 두고 볼 책으로 손색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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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꿈결 클래식 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이병진 옮김, 남동훈 그림 / 꿈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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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사소설의 아버지인 나쓰메 소셰키를 처음 만난 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입니다. 그 후로 《마음》으로 옮겨왔고, 지금 가장 대중적이라는 《도련님》까지 읽게 되었네요. 기회와 시간만 허락한다면 쏘셰키의 책들을 차츰 차츰 읽어나갈 계획입니다. 고전을 읽는 다는 것은 현대문학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요.


소설  《도련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00년 전 일본의 배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화와 부국강병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로 러일 전쟁에서 승리해 굉장히 분의 시기였습니다.《도련님》에서도  전환점이 되는 중학교와 사범학교의 싸움도 결국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등장하는 기폭제이기도 하고요.

특히, 실제로 중학교의 교편을 잡았을 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고, 등장인물 또한 현존하는 선생님들 캐릭터화 했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양친이 모두 돌아가시고, 사이가 좋지 않은 형과 떨어져 지내며 갑자기 자립해야하는 '나'는 어떻게든 살겠지하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모두들 나는 싫어하지만, 유독 '기요'(가정부)는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존재여서 빨리 돈을 벌어 같이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교장추천으로 시골 중학교에 수학교사로 부임하는 근 한달간의 이야기를 담은《도련님》은 그 곳에서 인간 군상들과 마주합니다.


1년 내내 빨간 셔츠만 입고 다니는 음흉한 교감 '빨간 셔츠', 나와는 맞지 않지만 정의감이 강한 성격으로 나중에 친해지게 되는 '아프리카 바늘 두더지', 교감에게 찰삭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첨꾼' 미술교사, 사람이 좋지만 소극적인 성격에 여자도 뺏겨버린 불쌍한 '끝물 호박', 무사안일주의의 우유부단인 교장 '너구리', 끝물 호박의 약혼자였지만 지금은 빨간 셔츠와 교제 중인 미녀 '마돈나' 등 한다리 건너 모든 소식이 돌고 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주를 이룹니다.

《도련님》이 본 뿐만이 아닌,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100년전에 지어진 책이 널리 읽히는 건 그 속에 숨어 있는 위트와 풍자, 해학이 21세기에도 통한다는 이야기겠죠. 철부지 도련님이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처음 발 디딘 사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깨지고 위로하면서 세상살이를 조금씩 알아간다는 내용의 소설 《도련님》은 소셰키 자신을 반영한 자전적 청춘소설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만큼 소셰키의 신경질적인 성격과 염세적인 세계관이 도련님의 눈으로 그려지고 있는 듯 했다고나 할까요. 오늘 우중충하게 흐린 하늘과도 잘 어울리는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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