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유재석 who? special
김성재 글, 스튜디오 해닮 그림, 김민선 감수 / 다산어린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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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스튜디오에서 나오는 어린이 위인전 시리즈 WHO에서 '유재석'편이 나왔네요. '김연아'편도 본 적이 있는데, 초등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유명인들에 대하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국민MC 유재석편!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좀 볼까요?




제가 초등학생 때 '너는 꿈이 뭐니?' 할 때는 대통령, 과학자, 피아니스트, 미스코리아 등등이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연예인이 단연 1순위죠. 공개적인 데뷔 프로그램들도 많아져서 기획사의 오디션이 아니면 어렵던 과거와는 기회도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다들 연예인이 되기 위한 쏠림 현상도 커지는데요. 그중 단연 유재석씨는 모두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연예인의 사례죠. 큰 인기와 함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니만큼 자칫 잘못하다가는 인기를 잃어버리기도 쉬운 직업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며, 선행하고 남을 배려하는 유재석씨가 계속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지사!

 

 

자,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유재석씨의 과거를 들여다보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유재석씨의 유년 시절은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의 전근으로 잦은 이사를 다녀야 했어요.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 사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던 재석은 그때마다 특유의 재치로 반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부모님 밑에서 바르게 자란 재석은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 TV에 나온 심형래를 보고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지만, 결국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진학해 본격적인 꿈을 펼치게 됩니다. 그토록 바라던 대학에 입학한 재석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합니다. KBS 제1회 대학 개그제에 나가 수상해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하게 되는데요. 그 동기들은 박수홍, 김국진, 남희석 등 쟁쟁한 지금의 스타들이었어요.

하지만 천하의 재석에게 말 못할 고통이 있었죠. 바로 카메라 울렁증! 리허설 때와는 다르게 카메라 앞에서만 서면 긴장하게 되어 제대로 된 대사와 연기를 할 수 없었죠. 실수가 잦아져 단역으로 밀리게 되고, 결국 개그맨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동기들의 선배들의 조언에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게 되고! 울렁증을 극복할 심산으로 '메뚜기 탈'을 쓰면서 종회무진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그때 생긴 트레이드 마크가 마로 '메뚜기'란 별명이죠.

그 후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히트시키면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개그맨이 된 지 무려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03년 KBS 연예대상까지 받게 되는데요. 그 후로 수많은 각종 연말 상들을 휩쓸면서 최고의 MC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성실, 근면, 끈기 등 많은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모여서 만들어졌지만. 주의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진심 어린 배려를 통해 더욱더 빛을 발하게 되죠.  상을 받을 때면 항상 뒤에서 묵묵히 힘써주는 스태프와 관계자에게 영광을 돌리는 유재석씨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 인맥왕이기도 합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유재석씨. 유머감각은 기본, 성실함, 됨됨이, 배려심, 철저한 자기관리,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이 모두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는 기본 중에 기본이란 사실을 또 한 번 각인시켜주네요. 한 사람의 긴 인생을 단 몇 장의 만화로 담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유재석씨에 대해 조금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유재석 씨처럼 되고 싶은 어린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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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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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작가 공지영이 들려주는 엄마로서의 충고와 격려의 말 한마디. 그리고 힘이 되는 요리법.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기분 전화에 꼭 필요한 음식(과학적인 근거도 가득한?)을 엮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책입니다. 유독 작년과 올해, 우리는 대국민적인 아픔을 겪었으며 현재 겪고 있습니다.  《즐거운 나의 집》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공지영 작가의 딸 위녕에게 따뜻하면서도 엄격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엄마로 돌아온 공지영 작가. 제가 다 위로받은 것 같아서 힘이 되었습니다.


 


사실, 인간은 먹는 즐거움을 피할 수가 없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인생의 8할인 분들도 많이 계실 테고요. (저도 포함) 우울하거나 즐거울 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음식이기도 한데요. 먹방, 쿡방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요즘과 잘 어울리는 에세이란 생각을 했어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푼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통계치를 본 적이 있는데요.  뿐만이 아니라,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는 것(거창한 요리가 아니더라도)은 굉장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합니다. 책도 읽고, 요리법도 배워보고, 스트레스도 날려주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책으로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사랑하는 딸, 인간의 세포는 6개월마다 모두 바뀐단다. 그러니 인스턴트 음식에 쌓였던 먼지와 싸구려 기름기, 그리고 합성 조미료에 지친 네 세포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자. 너는 소중하니까.

p109


한가지 조심해야 할 팁이 있다면, 한밤중에 읽다 보면 냄비에 라면 물 올리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도 몰라요. (아침에 부어버린 내 얼굴 돌리죠..) 사진은 없고, 글로 되어 있는 레시피지만, 그 과정을 생각하고 완성된 음식을 상상하다 보면 침이 꼴깍! 새벽에 여러 번 위기의식을 느끼고 온갖 자제력을 발휘하기도 했답니다.


우선 소면 삶을 물을 끓이자. 물이 끓는 동안 2인분 기준으로 했을 때 김치를 작은 주목 정도만큼 꺼내 송송 썰어. 여기에 간장을 밥숟가락으로 두 숟가락. 설탕 한두 숟가락(엄마는 이 국수가 약간 달달한 게 좋아 두 숟가락 정도 넣는데 단것을 좀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그때는 한 숟가락이 좋아), 참기름 맘대로, 깨 맘대로 부어 대충 섞어 놓아. 물이 끓으면 국수를 넣고 기다리다가 물이 끓어넘치려고 하면 종이컵 하나 정도로 찬물을 다시 부어주고 그게 다시 끓으면 1분 정도 기다렸다가 재빨리 국수를 찬물에 담가 씻는다. 뜨거운 물에 불어난 국수를 찬물에 재빨리 넣어서 국숫발이 쫀쫀해져. 만일 손님이 온다면 여기에 오이를 채 썰어 올리고 달걀을 삶아 반쪽 올리면 돼.

p124


근데 희한하게 휘황찬란한 조리기구들과, 먹음직스러운 사진, 멋들어진 식기들이 등장하지 않지만 세련돼 보이고, 따라 하고 싶어지는 건 뭘까요? 백종원씨가 인기 있는 이유와도 비슷할 거란 생각인데요. 정확하고 까칠할 것 같은 셰프들의 세계에서 푸근하고, 대충대충, 실수투성이인 요리사. 이웃집 아저씨 같기도 한 인상과 말투는 사람들에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주거든요. 《딸에게 주는 레시피》도 그랬어요. 다른 요리책에는 t스푼으로 2숟가락, 50ml의 올리브유, 오븐에서 5분 가열 등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요리들과는 좀 동떨어진 레시피들이 많았죠. 하지만 《딸에게 주는 레시피》에 나오는 레시피는 무척 간단! 대충! 없으면 말고! 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집에서도 분위기를 낼 것!



앞으로 더 많은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젊은 친구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특히 딸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여러분들도 그랬듯이, 쉽지 않은 인생의 선배로서 해줄 말들을 공지영 작가가 대신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결혼한 딸에게 엄머가 해줄 수 있는 일 중 하나! 바로 딸을 위한 레시피 노트겠죠. 공지영씨는 작가니까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베푸는 일, 하고 싶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 스트레스는 엄마표 밥상으로 뚝딱뚝딱 먹고 힘내는 단순함!도 같이 알려주고 있어요. 모두 배워두고 따라해 보고 싶은 일들입니다. 요리와 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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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내는가 - 똑같이 일하고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핵심기술
로버트 포즌 지음, 차백만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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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라는 현대인에게 멀티플레이는 필수입니다. 한정된 시간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쪼개쓸까 고민합니다. 잠을 줄이기도, 끼니를 거르기도, 수행 비서를 두기도 하고, 요즘은 스마트 폰과 웨어러블 기계, Iot로 인해 효율적인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 '로버트 포즌'은 시간은 줄이고 성과는 늘리는 최강의 생산력 법칙을 제시합니다. 듣기만 해도 굉장히 솔깃해지는 제안인데요. 다양한 직업군에게 바로 적용하기 좋은 섹션으로 세분화해 자신에게 맞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는 것도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방법 중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방법을 찾은 것부터 시작해 봅니다. 직장인, 학생, CEO, 효율적인 가사를 하고 싶은 주부도 좋습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최대의 생산성을 기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저자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정 부조이면서 장부관리까지 해야 했던(생각해 보면 어머니부터 투잡) 어머니를 통해 보고 배우면서 어릴 때부터 생산력을 높이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합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바로 3장 개인생산력을 극대화하는 3가지 방법입니다. 책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며, 빠르게 정리 할 수 있는 방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읽단 무엇을 읽는 읽는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적극적으로 글을 읽기 시작하는데요. 먼저 글의 구조부터 파악한 뒤 서론과 결론부터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단의 첫 문장만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죠. 글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해야 하는 작업은 바로 '무엇을 기억할지 자문하면서 읽기'라고 하네요. 역시 집중력이 관건!



자 이제, 글을 쓰기에 앞서서 생각을 빠르게 정리해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어딜 가나 먹고살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전하고, 설득할 수 있는 필력.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조언을 알아봅니다. 먼저 글의 윤과 부스터 잡고, 윤곽에 따라 글을 작성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한 뒤 분류해 최종 결론의 윤곽도 정합니다. 문장은 간결하게, 문장이나 문단 간의 연결고리는 명확하게, 대명사는 지칭하는 대상이 분명하게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글을 다 쓴 후에는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전체 글을 읽어보고 오류나, 맞춤법을 점검합니다. 어떤가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해소되었나요?


다음은 효과적인 말하기 기술인데요. 핵심은 사전 준비입니다. 청중을 파악하고, 연설의 구조를 잡고, 연설을 연습하는 3단계를 통해 청중과의 소통을 이룰 수 있다는 말! 매우 공감합니다. 허락한다면 자신의 연설 비디오를 보면서 코멘트를 달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건강한 비판도 수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효율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명심하고요!


즉, 진정한 생산성이란 결국 '투입한 시간보다는 결과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의 변화'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지만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있습니다. 그 노하우를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자기계발이 되어버리겠죠. 다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효율적인 생산성을 기대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하길 권합니다. 사실 탁상공론의 자기 계발서 보다 훨씬 요긴하고 현실성 있는 조언이 마음에 콕콕 박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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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서영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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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이 모이는 곳 ,티아하우스


티아 할머니가 있는 티아 하우스. 외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는  어쩌면 판타지 속에 존재할지도 모를 티아하우스에 여자들이 모여듭니다. 그곳에는 티아하우스의 안방마님 티아 할머니와, 빛자루 아줌마가 계시죠.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세상의 풍파와 정면으로 마주하기도 하고, 세상 살이에 지친 여자들이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어미니의 품 같은 곳. 티아하우스는 세상의 모든 여성에게 열려 있는 가이아의 숲입니다. 티아할머니는 어떠한 강요도 하지 않아요.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고, 존중해주죠. 결혼도, 이별도, 육아도, 일도 실패해도 괜찮아요. 우리 인생은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 뿐이거든요.



그런데 말이야, 연애와 결혼은 다르더라는 거지. 결혼은 막 새로운 지도를 받아 드는 기분이었거든, 해결책은 아니지만 결혼엔 경영이 필요해. 마구잡이로 원하는 걸 다 요구할 수는 없지. 어른의 쇼핑처럼 말이에요. 어른의 쇼핑은 내 능력을 고려해봐야 하고, 당장 꼭 필요한가도 판다 해봐야 하고, 또 때로는 나에게 주는 과감한 선물도 필요하지. 장바구니에 담긴 신상품의 목록처럼 위시 리스트를 미리 정하고 하나씩 마음에서 삭제해갔지. 내가 무엇은 원하는가 보다 내가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어요. 연애를 할 때는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게 억울하기도 하고 했는데, 경영자의 눈으로 보니 참는 것도 투자더라고. 그렇구나. 이 기간은 내가 건너가야 할 인내 구간이구나, 생각하죠.

-p240

결혼에 대한 많은 조언이 나오는데, 무척 공감가는 부분이였어요.



 

나를 찾아가는 시간, 브릿지 타임

 

 

갖가지 이유로 티아하우스를 찾아온 사람들이 갖는 브릿지 타임! 오직 여성들만을 위한 공간이며 나를 위한 시간입니다. 어떤 주제와 음식으로도 금방 활기가 차고, 생기가 되는 힐링의 시간이죠. 동경하던 친구 재이의 파혼으로 주인공은 다시 티아하우스를 찾게 됩니다. 마흔을 앞둔 두 친구는 티아하우스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을 치유하고 배워하게 되는데요. 어린 엄마, 도보 여행자, 건축가, 일상 예술가, 요리사, 성우, 편집자, 예비신부, 행복 소물리에, 예비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군의 생활, 아픔, 일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어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처럼, 티아 할머니의 노트에 새겨진 멋지고, 아름다운 말들은 그녀들과 나를 다독여 주며 위로해줍니다. 마치 상처에 만병통치약인 빨간약처럼요.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모두가 다 최고일 수는 없어요.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도 다듬어지기 전에는 그냥 돌이였어요. 하지만 그런 보잘것없는 돌도 다듬어지면서 가장 단단하고 화려한 다이아몬드가 되는 거죠. 다른 보석들도 마찬가지예요. 다이아몬드가 되지 못하다고, 실패했다고 우울해 있지 말아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면 되죠. 모두가 다이아몬드를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내 위치에서 내가 내뿜고 있을 수 있는 가장 나다운 모습이 아름다운 거랍니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모두가 소설 같은 인생, 기승전결이 있는 인생은 따분하잖아요. 인생의 정원을 위해 땀 흘리고, 시행착오와 계절을 보내면서 더 단단해지는 게 바로 인생이죠.


갈 수만 있다면 티아하우스에 가보고 싶어요. 여자인 나에게 행복감과 자존감을 채워주는 그 공간. 오늘은 저도 초대 받고 싶어요. 그곳에 가면 티아 할머니와 빛자루 아줌마가 이렇게 반겨주겠죠.


"어서 오세요. 잘왔어요! 티아하우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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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 -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
배리 슈워츠 지음, 김고명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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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류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오늘 뭐 먹지?!'라는 말, 공감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순히 한 끼 메뉴를 고르는데도 우리는 갈팡질팡 망설이게 되는데요. 삶을 살다 보면 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게 무엇일까요? 저자 베리 슈워츠는 너무나 많은 선택안이 오히려 인류에게 재앙이 된다는 핵심 주제로 선택의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선택을 하는 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회비용'입니다.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한가지 만을 선택한 경우. 나머지 포기한 용도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평가액이라고 볼 수 있어요.  기회비용이 큰 쪽으로 선택의 폭이 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은 선택안이 늘어나면 의사결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으로 실수가 훨씬 아프게 다가온다는 것! 그래서 선택안과 선택의 기회가 증가하면 다음과 같은 서로 연관된 부정적 효가 세 가지가 따라옵니다.



의사결정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에 심리적으로 훨씬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택일해야 하는 조건들, 맞바꿔야 할 조건들이 많아지는데요. 그럴수록 우리의 심리에 영향을 끼칩니다. 결국 최종 선택에서 느끼는 만족감의 수준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대인의 너무나 많은 종류를 집에서 혹은 스마트 폰으로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드넓은 시장으로 즐거운 삶보다는 만족감이 덜하다는 거예요. 선택의 자유가 커졌는데도 많은 현대인들은 여전히 더 만족감을 덜 느끼고 있는 거죠.

수많은 정보와 상품, 무차별적 광고 속에서 내가 원하는 최적의 것을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선택의 자유에 대한 얼마간의 제약을 거부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면 더 행복해진다.

2. 최고가 아니라 '적당히 좋은'것을 추구하면 더 행복해진다.

3. 결정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 더 행복해진다.

4. 결정을 동리킬 수 없으면 더 행복해진다.

5. 주의 사람들이 뭘 하는지에 신경을 덜 쓰면 더 행복해진다. 

실제로 SNS가 이런 사람들의 심리는 더 부추기는 면이 있어요. 소위 말하는 신상, 리미티드에디션을 구매해 SNS상에 공개하면 갖지 못한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고, 쾌락에 중독되어 최고의 것 아니면, 한정판이 아니면 사지 않는 극단화자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도 이런 현상을 우려하고, 휘둘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너무나 많은 선택이 생기면 오히려 선택하기에 버거워하고, 선택함에 있어서 후회가 더 밀려오게 됩니다. 결정 장애를 앓고 있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그 해법도 같이 논해 보고 있는 책!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허송세월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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