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퀸 : 유리의 검 1 레드 퀸
빅토리아 애비야드 지음, 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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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검이라면 나는 유리로 만들어진 검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한 것이 느껴진다. P.28"

 

 

갑작스러운 신분 상승, 초능력을 가진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족과 떨어져 왕궁으로 들어간 메어. 《레드 퀸: 적혈의 여왕》에서는 메어가 혼란스러워하는 과정을 딛고 능력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삼각관계인 줄 알았으나 그런 로맨스까지 집어치우고 오직 생존을 위해 싸우는 칼과 메이븐의 대결로 마무리 지었다.

 

 

《레드 퀸: 유리의 검》에서는 2부답게 이야기를 촘촘하게 구성하려는 작가 빅토리아 애비야드의 야심이 보인다. 형 칼의 왕위를 빼앗고 왕이 된 둘째 왕자 메이븐과 칼 군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고 형까지 살인자로 몰아 차지한 야욕의 왕 메이슨. 그는 눈에 가시인 형과 메어를 공개처형하려 했지만 진홍의 군대에게 빼앗긴다.

 

 

1편에서 미리 뿌려둔 떡밥. 뮤턴트가 더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그들은 적혈도 은혈도 아닌 신혈(新血)이라 부르며 그들을 먼저 찾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급기야 메어의 오빠 쉐이드가 순간 이동이 가능한 신혈임이 밝혀지고, 또 다른 신혈을 빨리 찾는 자가 패권을 잡을 확률이 커져, 칼과 메이븐 군대는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는 사이에서도 형과 동생 사이에서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메어를 이입하며 읽어 내려갔다. 나라면 누구를 택할것인가, 대외적인 안정성과 마음이 끌리는 사람. 레드 퀸 시리즈가 할리퀸 로맨스 소설이면서도 철학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블랙 로맨스 클럽'의 소설들은 가벼운 칙릿 소설 같으면서도 추리, 호러, SF, 좀비, 판타지 소설과 섞여 단순하지 않는 장르를 구축한다는 면에서 늘 믿고 보는 시리즈다. 십 대들이 보는 가벼운 로맨스 소설이 아닌 어른들도 열광하는 YA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레드 퀸 시리즈의 2부도 그렇다. 단순하지 않은 메어의 캐릭터는 3부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조차 없다. 1부 보다 업그레이드된 능력자들의 등장에 액션과 스케일이 커졌다. 영화로 나오면 꼭 큰 스크린에서 영접하리라 다짐했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왕이 된 둘째 왕자, 아니 이제는 왕 메이븐의 속을 알 수 없는 성정은 이 소설의 방향 키라 할 수 있다. 그는 절대악이라 규정하기에는 훨씬 복잡한 캐릭터라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히려 칼 보다 메이븐과 메어의 썸을 응원하게 만드는 나쁜 남자다.

 

소설은 마치 다양한 능력의 뮤턴트가 나오는 엑스맨 시리즈 같다. 편을 갈라 진형을 나눠 싸우는 스케일은 어벤저스의 팀 분열처럼 진지하고 골치 아프다.

 

 

드디어 2부의 끝이다. 3부가 최근에 나왔다 만약 영화화하면 누굴 캐스팅할까 상상하면 읽는 맛이 있다. 메어 역에는 메이지 윌리암스가 어울릴 것 같다. 칼 역에는 에디 레드메인, 메이븐 역에는 데인 드한 어떨까? 내 마음대로 가상캐스팅을 해봤는데 과연 팔린 영화 판권이 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3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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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땐, 책 - 떠나기 전, 언제나처럼 그곳의 책을 읽는다
김남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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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면 외로움조차 벗이 되듯이 책을 읽는 한 나는 혼자가 아니다. "

 

 

저자는 여행가다.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다양한 책을 읽었다. 자신 있게 인생은 책과 여행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어라, 나와 비슷한데?' 생각했다. 나는 '책과 영화'로 구성되어 있다. 책과 영화로 앉아서 떠나는 여행 가성비 최고의 세계 일주다.

 

 

《여행할 땐, 책》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지와 책을 엮어 소개하고 있다. 책도 읽고 여행지도 덤으로 소개받는 기분이다.

 

 

역시나 영화쟁이가 영화화된 원작 소설이나 지명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 《파이 이야기》, 《리스본행 야간열차》, 《페리세폴리스》, 《심야식당》, 《바닷마을 다이어리》,《안나 카레니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마션》 등 책보다 오히려 나에게 영화로 기억되는 원작이

많았다.

 

 

이렇게 추려두니 다양한 나라, 장르 영화들이 있었나 새삼 놀랍기도 했다. 원작과 영화 두 가지 모두 좋은 영화는 원작이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히려 책을 통해 영화의 가치를 확인했다고 할까? 누가 영화쟁이 아니랄까 봐 책을 읽어도 꼭 티가 난다.

 

 

여행할 때 읽을 책을 고른다. 해외로 그것도 지구 반대편으로 떠날 때는 두툼한 책을 고르거나 여분의 책을 고른다. 일정도 빠듯한데 책 읽을 시간이 있을까 싶지만 일단 욱여넣는다. 일단 가져가면 읽게 된다. 그게 책의 매력이다. 실제로 책은 짐이 되기도 했고 귀중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은 화수분이다. 읽어도 읽어도 때에 따라 다른 감정이 든다. 그 화수분은 언제 어디서나 펼쳐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식의 화수분은 이미 맛본 사람만이 아는 숨겨진 맛집이다. 이게 바로 책 중독. 여행지에서도 책을 읽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가방에 책이 없는 날은 비 온다는 예보가 있는 날 두고 온 우산처럼 찝찝한 기분이 든다. 비슷한 느낌이라고? 그렇다면 이 책을 슬쩍 권하겠다. 집보다 밖이 더 편한 여행가가 읽은 책과 이야기. 당신의 책 이야기도 한 편의 책이 될지 모른다.

 

 

낯선 여행지에서 책은 친구가 되어 준다. 혼자 떠났다면 더더욱 값진 말동무가 생긴 거나 다름없다. 일상도 매일 다른 하루를 사는 여행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당신의 가방에 한 권의 책이 있다면 하루짜리 국내 여행이다. 오로지 책을 위해 떠나는 여행. 당장 시작하지 않는 자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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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퀸 : 적혈의 여왕 1 레드 퀸
빅토리아 애비야드 지음, 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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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요즘 문화계의 화두인 여성 서사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기 보다 맞서 싸우는 강인하고 자주적인 여성상. 세상은 붉은 피와 은색 피로 신분이 결정된다. 적혈로 태어났지만 은혈의 피로 번개를 다루는 초능력을 얻어 세상을 바꿀 여성 영웅. 독특하고 새로운 이야기에 이끌리 듯 1부를 읽었다.

 

'메어'는 오늘도 도둑질로 생계를 꾸린다. 아버지는 전쟁에 나갔다가 부상을 당한 채 겨우 목숨만 살아돌아왔다. 오빠들은 징병 갔거나 그곳에서 전사했다. 이 세상의 적혈은 직업이 없으면 군인이 되어야 한다. 바느질을 잘하는 동생 '지사'는 집안의 보물이다. 실질적인 가장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킬런'을 살리려다가 지사의 손이 부러졌고, 드디어 주인공 메어가 서서히 등판할 이유가 만들어진다. 드라마틱 한 등장이다.

 

메어는 왕자 '칼'의 물건을 훔치다 그의 눈에 띄었고, 우여곡절 끝에 왕궁에 입성하게 된다. 큰 죄를 물을 거란 기대와 달리, 왕국에서 둘째 왕자 '메이븐'의 약혼자가 되어 신분 수직 상승을 경험한다. 하지만 메어는 이 모든 게 어리둥절하고 불편하다. 출생의 비밀은 아직 확실히 풀리지 않았고, 죽은 왕비의 오라비이자 메어의 스승 줄리언의 의미 심상한 말에 메어는 흔들린다.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말, 대체 무슨 뜻일까?

 

하루아침에 바뀐 신분과 정체성에 혼란스러운 메어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진홍의 군대 테러로 정신없다. 게다가 약혼한 둘째 왕자 메이븐과 첫째 왕자 칼과의 삼각관계, 왕의 계승을 위한 형제의 긴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도 해야 한다. 과연 메어는 갑자기 찾아온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서 길을 찾아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당신의 피는 붉지만, 그것은 결코 같지 않아요. 당신에게는 뭔가 새로운 어떤 것이 있어요. 아무도 그전에는 본 적 이 없는 어떤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나머지 27명의 사람들에게도 있었습니다. " p159

 

《레드 퀸 : 적혈의 여왕》은 세계 최초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빅토리아 에비야드'의 데뷔작이다. 첫 소설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몰입도가 크다. 읽는 동시에 눈으로 그려지는 세계, 액션이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했는데 역시나 영화화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

 

《헝거게임》,《메이즈러너》,《다이버전트》 등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강력한 힘과 신분을 뛰어넘는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전투 중에 한 방울이라도 피를 흘려서는 안되는 적혈이란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점, 백마 탄 왕자님이나 키스를 해줄 왕자님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모든 것이 기록되고 감시되는 사회에서 진행되는 은밀한 긴장감이 새롭고 재미있다.

 

배다른 왕비의 형제인 형 칼과 동생 메이븐 사이 누가 군주가 될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단순한 하이틴, 할리퀸 로맨스, 영 어덜트 문학(YA) 정도라 생각했는데 성인들이 보기에 손색없는 확실한 주제관도 한몫한다.

 

과연 메어는 자신과 비슷한 27명의 사람들을 찾았을까? 소설은 궁금증을 묻어둔 채로 2부 《레드 퀸 : 우리의 검》으로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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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후지사키 사오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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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너를 쌍둥이처럼 생각해”라고.

마치 ‘어이, 나의 형제. 이해하지?’라는 뉘앙스로.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쌍둥이》는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서로 쌍둥이처럼 닮은 듯 닮지 않은 나쓰코와 쓰키시마 두 인물의 성장 소설이다. 밴드 'SEKAI NO OWARI'의 '후지사키 사오리'의 믿을 수 없는 데뷔작이다. 여중생 나쓰코는 마치 사오리의 자전적인 캐릭터가 아닌지 의심하리만큼 감정이입하기 쉬웠다.

 

둘은 친구이자 닮고 싶은 영원의 소울메이트로 진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왕따나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자퇴와 유학 실패, 정신병원 입원 등 충격적인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방황도 잠시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음악을 위해 다른 이의 삶을 잠식하고 빼앗는 일, 일거수일투족 개입하며 위기를 만드는 쓰키시마는 '나를 망치기 위해 온 구원자'란 영화 속 대사가 생각난다. 예민한 사춘기를 함께 보낸 둘은 염세적인 분위기까지 닮아간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쓰키시마, 마음의 상처 주는 말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그 녀석을 사랑하고 있는 나쓰코 '쌍둥이처럼'이란 만능키가 좋으면서도 싫다. 나쓰코 한쪽의 헌신과 사랑이 가슴 아프지만 나쁜 쪽에서 묘하게 끌리는 심정을 이해할 것도 같다. 하지만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생각만 해도 진저리 난다. 삶을 그대로 잠식당할 것 같은 분위기는 가까이해서는 안되는 인간 유영 중 하나다.

 

뮤지션이 쓴 책이라 그런지 감성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이 연이어 벌어진다. 얼마 전 읽은 악동뮤지션의 이찬혁군의 소설과 비교된다. 제약 없는 지면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예술가의 무대가 음악에서 지면으로 옮겨 온 듯 자유로운 영원의 날개를 펼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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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 - 고전에서 행복학까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자아실현의 명저, 개정판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전원미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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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마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보기 위함이다.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서, 성공학은 가장 빠르고 쉽게 타인의 삶을 알 수 있는 장르다. 간혹 자기계발서나 실용서는 진정한 책이 아니라며 피하는 사람들을 본다. 나 또한 몇 년 전만 해도 그랬다. "자기계발서는 실패한 인생들이 읽는 장르다. 거기에 나온 것들을 누구나 실천한다면 다 성공하지 내가 왜 자기계발서나 보고 있겠나"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로 많은 것을 얻고, 실천해 봤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 실패한 것도 있고, 중도 포기한 것도 있으며, 성공에 가까운 실패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읽기만 하고 실천해 보지 않은 사람이나 하는 말이다. 독서법 책을 읽고는 저자의 비법을 따라해봤고, 글쓰기 책을 읽고는 저자만의 스타일을 적용해봤다. 요리책을 보고 요리해 보았고, 명상이나 마음챙김 분야로 수련도 해봤다. 결코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

 

이 책은 그럼 의미에서 고무적이다. 읽고 덮어 버리는 독서가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질 때 인생 신화는 시작된다. 자기계발서, 실용서를 쓰는 사람들은 그 신화를 경험한 사람이고, 우리는 충분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함을 안다. 선입견은 참 힘이 세다. 그 힘을 무너트리기 위해 조금씩 균열을 내야하는 이유다. 그에 앞서 모든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 했다.

 

자기계발은 기대수명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하다. 긴긴 인생동안 한 가지 직업만 가진다면 불행이며, 취미 생활 없이 어떻게 지낼건지 막막하다. 현대인은 죽을 때 까지 끊임 없이 자기계발을 해야하는 동물이다. 언젠가 조직을 떠나 개인이 되고, 몸 담고 있는 직장도 언젠가는 나온다. 그때를 대비한 자기계발은 물러설 수 없는 필수 되었다.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50》은 당신의 인생프로젝트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자기계발 분야의 명저라고 불리는 책 50선을 모았다.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맥스웰 몰츠의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등 유명한 책부터 숨어 있던 명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의 자기계발서를 6년 이상 자료 조사해 분석한 책이 바로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50》다. '내 인생의 탐독 시리즈'로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도 만나보길 바란다.

 

물론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의 큐레이션이지만 인성계발 분야에서 주목받는 전문 집필가의 안목을 믿어보자. 꿈과 성공, 사고의 힘, 행복의 비밀, 원대한 비전, 영혼과 신비, 변화와 도전 등 깊이 있는 삶을 만나고 싶은 독자들을 유혹할 책이다. 당신의 반짝이는 인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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