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인생 공부 -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PASCAL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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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을 얻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누구나 관계의 어려움을 겪어 보면 알 수 있다. 잘해주고 싶으면 대가없이 잘해주면 될 것을 감정을 등가 교환 방식으로 얻으려고 했을 때가 있었다. 내가 해준 만큼 대가가 없으면 서운하고 기분 나빴다. 관계란 사실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면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알면서도 잘되지 않는다.


《초한지》를 읽는다고 인생의 무엇이 달라질까 싶었는데 책 속에는 영웅호걸의 이야기 보다 관계가 숨겨져 있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또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다양한 인간 군상과 리더의 자질, 인간의 심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토사구팽, 배수진, 사면초가, 파부침주 등 일상에도 잘 쓰이는 사자성어의 유례를 알 수 있다. 장기판의 초와 판의 기원도 바로 여기서 온 것이다.


AI로 뭐든 쓰고 읽고 알아볼 수 있는 시대에, 굳이 불편하게 고전이 현대사회에도 꼭 필요한 이유,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이 인간은 똑같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본보기 삼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맞게 변형하고 편집하면 되는 것이다.


사마천의 초한지를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얕게라도 훑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오랜 세월로 축적된 역사와 인물, 자기계발, 심리가 녹아들어 간 백과사전 같아. 두껍고 어려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은 물로 AI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게 해준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을 향해 가는 길이 있을 뿐이다. 드라마 <모자무싸>의 황동만도 데뷔까지 20년이 걸렸다. 공모전을 통해 상을 받고 영화만 찍으면 되는 줄 알았지만 순탄치 않은 길은 제발 완주만 하자라는 숙연함으로 달려졌다. 데뷔 전에는 남의 영화를 깎아내리는 데만 혈안이 되었지만 막상 링 위에 오르는 다른 일이 펼쳐진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이를 통해 성장한다. 남아 있는 나날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사고다. 인생을 더욱 현명하게 살아가길 원한다면, 그저 흘러가게 놔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어두운 길을 밝혀줄 손전등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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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2 - 조선 정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왕실 최대의 비극, 개정증보판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2
유동완 지음 / 휴앤스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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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인해 단종, 세조, 세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얼마 전 가족 여행으로 문경에 갔는데 문경새재 세트장을 구경하고 오기도 했다. 곧 단종과 세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몽유도원도>가 개봉하니, 반드시 이 세 인물을 파악해 두는 게 필요했다.


단종은 적통 중의 적통의 피를 물려받았다. 원손-왕세손-세자- 국왕이 된 유일한 계승자다. 할아버지 세종 승하 한 닷새 후 아버지 단종이 즉위하였고 다섯 달 후 10살에 왕세자로 책봉된 인물이다. 문종이 세상을 떠나고 조선의 정치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세종이 만들어 낸 기틀이 사실상 이어받게 된 12살 이홍위는 새로운 판에 희생되기 충분했다. 그와 별개로 학문적 열의와 국정 책임감은 출중했다. 세종, 문종, 단종은 똑똑하지만 무예는 어려운 공부벌레학자, 학문군주 스타일이었던 거다.


어렸지만 허수아비로 전락하지 않고 유교적 군주로 최종 결정을 내리려고 자각했다. 사냥을 즐겼고 할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학문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세종 보다 더 잘 될 왕이 될 상이었다. 부모도 아내도 없이 왕이 되어 힘이 약했지만 혼자서라도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수양의 무리한 혼인 추진으로 약해져만 갔다. 혼인은 수양에게 미혼의 어린 군주에게 가할 폐위나 찬탈의 범퍼이자 권력 재편의 의미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터뷰 차 장항준 감독을 만났을 때 그는 단종 이야기를 꺼내 이유를 두고 이렇게 정의했다.


"단종은 태어날 때부터 왕이었던 사람이다. 원손, 세손, 세자, 왕이 된 유일한 적통 코스를 밟았던 인물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왕이고 할머니와 엄마도 왕비였던 적통 중의 적통이다. 세종의 총애를 받은 총명함, 문종도 단명했을 뿐 훌륭한 왕이었고 혈통을 이어받아 심지도 곧은 사람이었다. 대신들도 큰 인물이 된다는 기대가 컸다."


그 여파로 읽어 보게 된 책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두 권은 단종이 비극의 역사에 이름을 새겨 넣어야만 했나, 그 원인을 추적한다. 즉 구조적 원인과 배경을 찾는 과정인데 중심에는 세종과 문종의 통치 과정에 있다는 의견으로 진행된다. 단종이 왕의 지위를 회복하기까지 241년이 되었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 속에는 정치적 잇속이 자리하고 있었다. 권력을 행사할 때 원칙과 규범이 흔들리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역사서라고 고리타분하고 어렵지만 않다. 태종을 상왕으로 한 세종을 즉위를 두고 '인턴 왕'이라 하거나, 세종 즉위하고 경연을 치르는 제도를 두고 국가 원수와 참모, 장관이 '스터디 그룹'을 결정했다고 비유한다. 세종이 새로운 제도 도입을 앞두고 실제 농민의 형편과 생각을 조사하게 하는 일은 '국민투표', '대규모 여론조사'에 예를 든다. 세종이 문종의 두 번째 세자빈을 뽑을 때 '왕실 간택 대회'를 연다는 표현도 한다.


이 세 인물의 비극을 단순히 감정을 향해 읽어가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 함의된 정치적 변화와 권련 구조의 재편이 조선이란 나라 전반에 끼친 영향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 비극의 아이콘을 떠나 충절과 비극의 상징으로 추앙받으며 신격화된 과정까지 조명했다. 정통성의 판단, 충성과 현실 정치의 시각, 인간 운명의 관점 것들이 담겨 있다. 


특히 어질고 똑똑하며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의 이면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세종의 유교 정착은 제도, 이념적 차원에서 성과를 거두었지만 백성들의 생활까지는 아니다. 성군의 시대와 실질적인 사회 모습은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풍수지리 논리, 길흉화복 이념을 극대화해 신하를 의금부에 가둘 정도로 과도했다. 


백성들에게도 유교 예법을 따르지 않거나 민간 신앙에 의존하면 벌했다. 내로남불 생각으로 벌어진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세종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조선의 군주이기 이전에 자연재해나 미신을 극도로 믿었던 두려움 많았던 왕은 무당과 법사를 따랐던 어느 대통령의 롤 모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이 책이 왜 2020년 출간되고도 계속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개정판에는 서사적 내용의 보완은 물론 유배지 지도를 추가 삽입해 이해를 높였다. 특히 노산군으로 강봉된 이홍위가 유배 생활을 하게 되는 자세한 타임라인은 2권에 수록되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이면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 그동안 다양한 미디어에서 보여 준 것처럼 세종은 성군이고 수양대군은 악인이며 단종은 피해자라는 인식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 21세기에 새롭게 재해석된 영화, 책, 드라마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을 재평가하는 도구다. 진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을 뒤집어 보고, 낙인찍힌 무엇도 다르게 보면서 비판적이고 좋은 생각을 해보는 건 어떨까.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역사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성찰이 책 속에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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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1 - 조선 정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왕실 최대의 비극, 개정증보판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1
유동완 지음 / 휴앤스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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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인해 단종, 세조, 세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얼마 전 가족 여행으로 문경에 갔는데 문경새재 세트장을 구경하고 오기도 했다. 곧 단종과 세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몽유도원도>가 개봉하니, 반드시 이 세 인물을 파악해 두는 게 필요했다.


단종은 적통 중의 적통의 피를 물려받았다. 원손-왕세손-세자- 국왕이 된 유일한 계승자다. 할아버지 세종 승하 한 닷새 후 아버지 단종이 즉위하였고 다섯 달 후 10살에 왕세자로 책봉된 인물이다. 문종이 세상을 떠나고 조선의 정치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세종이 만들어 낸 기틀이 사실상 이어받게 된 12살 이홍위는 새로운 판에 희생되기 충분했다. 그와 별개로 학문적 열의와 국정 책임감은 출중했다. 세종, 문종, 단종은 똑똑하지만 무예는 어려운 공부벌레학자, 학문군주 스타일이었던 거다.


어렸지만 허수아비로 전락하지 않고 유교적 군주로 최종 결정을 내리려고 자각했다. 사냥을 즐겼고 할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학문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세종 보다 더 잘 될 왕이 될 상이었다. 부모도 아내도 없이 왕이 되어 힘이 약했지만 혼자서라도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수양의 무리한 혼인 추진으로 약해져만 갔다. 혼인은 수양에게 미혼의 어린 군주에게 가할 폐위나 찬탈의 범퍼이자 권력 재편의 의미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터뷰 차 장항준 감독을 만났을 때 그는 단종 이야기를 꺼내 이유를 두고 이렇게 정의했다.


"단종은 태어날 때부터 왕이었던 사람이다. 원손, 세손, 세자, 왕이 된 유일한 적통 코스를 밟았던 인물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왕이고 할머니와 엄마도 왕비였던 적통 중의 적통이다. 세종의 총애를 받은 총명함, 문종도 단명했을 뿐 훌륭한 왕이었고 혈통을 이어받아 심지도 곧은 사람이었다. 대신들도 큰 인물이 된다는 기대가 컸다."


그 여파로 읽어 보게 된 책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 두 권은 단종이 비극의 역사에 이름을 새겨 넣어야만 했나, 그 원인을 추적한다. 즉 구조적 원인과 배경을 찾는 과정인데 중심에는 세종과 문종의 통치 과정에 있다는 의견으로 진행된다. 단종이 왕의 지위를 회복하기까지 241년이 되었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 속에는 정치적 잇속이 자리하고 있었다. 권력을 행사할 때 원칙과 규범이 흔들리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역사서라고 고리타분하고 어렵지만 않다. 태종을 상왕으로 한 세종을 즉위를 두고 '인턴 왕'이라 하거나, 세종 즉위하고 경연을 치르는 제도를 두고 국가 원수와 참모, 장관이 '스터디 그룹'을 결정했다고 비유한다. 세종이 새로운 제도 도입을 앞두고 실제 농민의 형편과 생각을 조사하게 하는 일은 '국민투표', '대규모 여론조사'에 예를 든다. 세종이 문종의 두 번째 세자빈을 뽑을 때 '왕실 간택 대회'를 연다는 표현도 한다.


이 세 인물의 비극을 단순히 감정을 향해 읽어가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 함의된 정치적 변화와 권련 구조의 재편이 조선이란 나라 전반에 끼친 영향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 비극의 아이콘을 떠나 충절과 비극의 상징으로 추앙받으며 신격화된 과정까지 조명했다. 정통성의 판단, 충성과 현실 정치의 시각, 인간 운명의 관점 것들이 담겨 있다. 


특히 어질고 똑똑하며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의 이면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세종의 유교 정착은 제도, 이념적 차원에서 성과를 거두었지만 백성들의 생활까지는 아니다. 성군의 시대와 실질적인 사회 모습은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풍수지리 논리, 길흉화복 이념을 극대화해 신하를 의금부에 가둘 정도로 과도했다. 


백성들에게도 유교 예법을 따르지 않거나 민간 신앙에 의존하면 벌했다. 내로남불 생각으로 벌어진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세종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조선의 군주이기 이전에 자연재해나 미신을 극도로 믿었던 두려움 많았던 왕은 무당과 법사를 따랐던 어느 대통령의 롤 모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이 책이 왜 2020년 출간되고도 계속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개정판에는 서사적 내용의 보완은 물론 유배지 지도를 추가 삽입해 이해를 높였다. 특히 노산군으로 강봉된 이홍위가 유배 생활을 하게 되는 자세한 타임라인은 2권에 수록되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이면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 그동안 다양한 미디어에서 보여 준 것처럼 세종은 성군이고 수양대군은 악인이며 단종은 피해자라는 인식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 21세기에 새롭게 재해석된 영화, 책, 드라마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을 재평가하는 도구다. 진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을 뒤집어 보고, 낙인찍힌 무엇도 다르게 보면서 비판적이고 좋은 생각을 해보는 건 어떨까.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역사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성찰이 책 속에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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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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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불교 박람회가 젊은 층을 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종교를 마켓팅을 잘 한 결과지만 일상과 연결 짓는 탓에 거부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이미지가 급상승한 불교는 현대인이 겪는 복잡한 괴로움인 번뇌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라 말한다. 이 책은 복잡한 번뇌 등 중 일상을 흔드는 5가지 방해물을 다섯 가지로 나누며 쉽게 다가간다. 


탐욕계(끊임없이 원하는 마음), 진에개(화내고 원망하는 마음), 수면개 (멍하고 무기력한 마음), 도회개(들뜨고 후회하는 마음), 의개(의심하고 주저하는 마음)이다. 인간의 108번가지 번뇌를 쉽게 해석해 주고 경전 초역이나 해석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말을 필사한 후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식이다. 


너무 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마음을 다잡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초작업을 통해 번뇌를 막아 보자는 취지다. 중간중간 일상 속 불교 용어라든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도 마련한다. 끝에는 선불교를 믿어 잡스의 일화를 간단히 소개한다. 일본의 선승 고분의 영향으로 극도의 미니멀리즘도 따랐던 사례, 죽음에 집착했던 것도 흥미롭게 적었다.


인간만큼 삶과 죽음에 집착하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힘들고 이 때문에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후기 자본주의를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나만 혼자 뒤처졌다고 느껴질법한데, 그럴수록 내면의 중심을 잃지 않는 방법이 필요하다. 마음 챙김과 미니멀리즘은 관계에서도 필요하며  오늘의 마음을 돌아보며 내일을 준비하는 일은 번뇌를 지혜로 바꾸는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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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포드의 원칙 - 100년의 격변을 이겨낸 일과 삶의 태도 위대한 유산 2
    헨리 포드 지음, 정지영 옮김 / 와이즈맵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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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자본주의에서 다시 '헨리 포드'를 논하는 이유가 뭘까.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고 자연을 지배해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구조는 다 함께 소멸을 부르기 때문일까. 분명 지구는 자원의 한계와 기술의 집약, 인간이 욕심이 명확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할까. 더 많이 벌려는 욕망이 한쪽에서는 진행 중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다수의 사람들이 짊어지고 있다.

    포드 자동차를 만든 자산가로만 알았던 헨리 포드를 좀 더 심도 있게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책 《헨리 포드의 원칙》인데 우리나라의 유한일 박사(유행양행)가 생각나는 사업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에서 어떤 가치를 찾을 것인지, 신념과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누구나 돈에 쉽게 압도 당한다고 생각했다. 본인 혼자만의 영리를 위해 일하기 보다 봉사하는 사업가의 모습, 더 나은 것을 제공하는 변화의 물결을 선도하고자 했다. 즉 인류의 발전 자체에 공헌하던 태도는 여전히 귀감이 되어준다.

    서문에 적힌 글이 좋아 헨리 포드의 생애를 그대로 옮겨 왔다. 이 글에 방대했던 삶을 다 닮기 어렵지만. 그나마 (?) 짧게 압축한 좋은 글이라 소개한다.



    헨리 포드는 120년 역사의 '포드 모터 컴퍼니' 창립자. 20세기에 자동차 기술을 보급한 혁신가다. 1863년 미시간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고 어릴 시절부터 기계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1879년에 디트로이트에서 견습 과정을 거쳐 기계공 자격을 취득했다.

    당시는 석탄으로 고압 증기 보일러로 달리는 차였는데 등유로 보일러를 가열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간행물 <과학의 세계>를 보고 오토 엔진을 접했고 가스 내연기관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결혼 후 작은 부지에서 이중 실린더 엔진에 개발을 시작한다.

    말을 타고 달리던 시대 말 없는 마차를 꿈꿨고 자동차를 보급해 인류의 이동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에디슨의 눈에 띄어 에디슨 일렉트릭 라이트 컴퍼니에 입사하고 가스가 아닌 가솔린 오토 엔진 개발을 시도한다. 1892년 첫 자동차를 완성한다.

    1903년 포드 모터 컴퍼니를 설립해 상류층의 사치품이었던 자동차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908년에 출시한 모델T는 약속의 결실이었고, 1913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컴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일하는 방식을 근본부터 바꾼 대량 생산 혁명의 시작이었다.

    즉 그는 인간의 발과 손을 자유롭게 만들었는데 이후 인간 문명의 발전 속도는 급변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파산할 수 있지만 남편의 꿈을 믿어준 아내도 호인이다. 전폭적인 아내의 지원으로 퇴사후 자신의 회사를 차려 실험을 할때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부창부수였다고 한다.

    기계만 잘 만지는 엔지니어가 아닌 경영에도 철학을 접목한 멋진 CEO였다. '일을 잘해서 정당한 대가를 얻는다'는 원칙은 무시당하고, 최대한 큰 자본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시작한 뒤 모든 주식과 채권을 비싼 가격에 파는 게 목적이었다.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했다. 당시에는 고장 나면 정비소에 맡겼고 정비소 마음대로 비용이 늘어났지만 제조사에 맡기도록 했다.

    하지만 포드는 모든 직원의 임금을 파격적으로 인상하고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근로자가 소비의 주체가 되는 현대 중산층의 삶을 설계한 혁명가였다. 시가총액 수백억 달러인 거대 기업 포드 모터 컴퍼니의 뿌리는 인간을 향한 따스한 마음이었다. 기술보다는 인간을, 변화보다는 본질을 우선시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헨리 포드의 원칙>은 1922년에 남긴 유일한 자서전으로 100년이 지나 AI가 일상이 된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일하며 성공하는 법'에 관한 명확한 답을 찾는 귀한 원서다. 오늘 날 다시 이 책을 읽어본다면 자기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세상에 자기만 잘 난 줄 알고 갑질경영에 사람 귀한 줄 모른다면 결국 망하게 되어 있다. 사업이 아니러라도 직장이나 학교에서 인간 관계를 잘하고 싶거나 사명감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기고만장 해질 때마다 곁에 두고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만드는 귀한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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