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 인문학 신간은 교양심리학이 우세하다.

그  중에서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 등이 지은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가 단연 눈에 띈다.
저자들은 수년간 ‘전망 심리학(Prospective psychology)’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실제로 인간이 과거와 현재에만 얽매이지 않고 항상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공역한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표지에 그의 사진이 내걸렸다.
그가 추천하는 <메신저> 번역서 표지에서도 그의 사진이 보인다.

<설득의 심리학> 저자인 스티브 마틴과 행동심리학자인 조지프 마크스가 <메신저>를 공동 집필하였다. 저자들은 메신저 프레임은 8가지를 분류한다.
우월함을 바탕으로 하는 하드 메신저엔 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이 있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소프트 메신저로는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카리스마가 있다.

메신저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영향력 있는 메신저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세상을 향해 누구보다 강력한 메신저가 되고 싶다면, ‘아주 재미있는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김경일 교수는 추천한다.

<뇌 과학의 모든 역사>의 저자인 매튜 코브는 영국 맨체스터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동물학자. 그는 선사시대에서 21세기에 이르는 뇌 과학사를 살펴보고,
˝현재의 무지는 과거에 겪은 패배의 흔적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지, 또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도전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이하게도 <뇌 과학의 모든 역사>는 뇌 과학의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를 포함하고 있다.

˝뇌란 무엇이며  뇌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숙고해보고, 무엇보다 뇌에 비유할 만한 새로운 기술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이 단순한 역사책 이상이 되는 이유라며, 더불어 뇌 과학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뇌 과학의 모든 역사>는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와 상관 관계에 있는 책인 것 같다.

심리학을 제외하면 두툼한 철학 책부터  문화예술 책 등이 버티고 있다.

<페미니즘 철학 입문>의 저자인 김은주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현대 페미니즘 철학의 흐름을 정리한다.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 여성은 인간인가? 여성인가, 여성‘들’인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시몬 드 보부아르, 베티 프리단,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오드리 로드 등 5인의 사상가들의 사유를 탐구한다.

베벌리 클락이 지은 <실패에 대하여> 서문을 읽다 보니 페미니즘과 맥이 닿아 있는 느낌이 든다.

“실패와 상실의 관계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내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개인과 정치의 연결성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어떤 사상가도 글을 써야겠다는 욕구를 불어넣는 주제에서 완전히 동떨어진 위치에 있지는 않다. 오드리로드는 유방암에 걸린 경험을 바탕으로 흑인 여성에게 불리한 미국 의료제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셸 르 되프는 학교에서경험한 성차별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학자로서 여전히 가볍게 여겨진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점점 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자기의 생각을 형성한 살아있는 경험에 관심을 두고 있다.”(14)

오드리 로드는 <페미니즘 철학 입문>에서 탐구하는 사상가이기도 하다. 책의 2장에서 여성의 실패를 다룰 뿐만 아니라, 3장은 죽음과 상실 이후 세계를 다룬다.

죽음 관련해서도 맥이 닿는다. 이 페이퍼에 앞서 죽음 관련 신간을 추리면서 <실패에 대하여>를 빠트렸지만 다시 정리한다면 꼭 챙겨야 하는 책이다.


2016년에 김승용이 지은 <우리말 절대지식>의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속담이 3500여 개로 많아지고 본문이 700 쪽으로 늘어난 사전 같은 책이다.

소개 페이지에서 우리말 지식 여럿을 습득한다. 횟대 밑 사내, 조+바심 => 조바심 등.

가을 관련 속담 몇 개 인용한다.

가을 간식이 봄 양식
가을 다람쥐 같다
가을마당에 빗자루 몽당이를 들고 춤을 춰도 농사 밑이 어둑하다
가을 물은 서 발자국에 괸 물도 먹는다
가을밭에 가면 가난한 친정에 가는 것보다 낫다
가을 부채
가을에는 떡 비요 봄비는 잠 비라
가을비는 장인 구레나룻 밑에서도 피한다
가을 빚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가을에는 손톱 발톱이 다 먹는다
가을에 못 지낸 제사 봄엔들 지낼까
가을에 중 싸대듯




<아트 인문학 여행> 저자인 김태진이 지은 <아트 인문학: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은 20세기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힌 25 개의 중요한 순간들을 집어내고 혁신가들이 ‘세상에 없던 예술’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준다.



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인문학 (21)


1. 죽기는 싫으면서 천국엔 가고 싶은 [19.2]

#200자읽기 #의학진보시대생명윤리학쟁점은
#새로나왔어요 #과학자의흑역사外
#다수위한소수의희생보건의료의딜레마
#마스크착용이불댕긴팬데믹윤리
#죽기는싫으면서천국엔가고싶은팬데믹시대에생명의의미를묻다
#오바마정부생명윤리위원회의장이고찰한생명윤리학쟁점들
#새책 #내가늙어버린여름외
#마스크착용은타인을향한헌신생명윤리학관점에서본코로나펜데믹

2.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16.4]

#책의향기 #삶의끝에선아버지에게배운것
#새책 #전망하는인간호모프로스펙투스外
#이주의새책10월9일자
#죽음의문턱을넘기전까지나는우리는여전히살아있다
#200자읽기 #의사가전하는죽음임박이들얘기
#삶과죽음의경계호스피스병동의나날
#신간 #아버지의죽음앞에서

3.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13.6]

#새로나왔어요 #우주는계속되지않는다外
#한줄읽기 #메신저외
#새책 #전망하는인간호모프로스펙투스外
#인간은예측능력탁월과거보다미래를3배더생각한다
#새책 #전망하는인간호모프로스펙투스외
#책꽂이 #지구최강인간의예측하고계획하는힘
#인간만이미래를생각한다호모프로스펙투스로부를까

4. 뇌 과학의 모든 역사 [11.3]

#책의향기 #뇌구조와기능을기계로볼수있나
#북카페 #뇌과학의모든역사외
#뇌과학의모든역사등
#고대부터현대까지뇌과학발자취돌아본지적인변천사
#인간의가장깊은비밀뇌에대한거의모든것

5. 생각한다는 착각 [11.1]

#새로나왔어요 #우주는계속되지않는다外
#내면은상상력의산물숨겨진깊이란없다
#신간다이제스트10월9일자
#생각하고행동한다고순간에집중을
#새책 #전망하는인간호모프로스펙투스외
#신간 #무령왕신화에서역사로

6. 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8.8]

#부정적생각과거리두기관찰자눈으로나를보라
#새책 #전망하는인간호모프로스펙투스외
#책꽂이 #꼬리무는부정적생각벗어나려면
#신간 #채터당신안의훼방꾼

7. 메신저 [8.3]

#책의향기 #메시지의운명은전달자에달렸다
#한줄읽기 #메신저외
#이주의새책10월9일자
#지위역량온화함카리스마당신은어떤메신저에끌리나

8. 마음의 연금술사 [6.0]

#신간 #마음의연금술사
#의식무의식의보물창고뇌에담긴마음수수께끼

9. 페미니즘 철학 입문 [5.4]

#화제의책 #철학에밴여성평가절하를철학으로추적비판하기
#책꽂이 #책꽂이
#10월8일학술지성새책

10.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4.9]

#북카페 #뇌과학의모든역사외
#책꽂이 #나는죽음을돌보는사람입니다外
#신간 #식탁은에피쿠로스처럼나는죽음을돌보는사람입니다리덕수포스터북
#뇌과학의모든역사등

11. 우리말 절대지식 [4.1]

#한줄읽기 #메신저외
#책꽂이 #시렁눈부채손의의미를아시나요

12. 분노의 이유 [3.0]

#신간안내 #분노의이유

13. 필로소피 랩 [2.3]

#한줄읽기 #메신저외
#책꽂이 #나는죽음을돌보는사람입니다外

14. 실패에 대하여 [2.3]

#이주의새책10월9일자
#뇌과학의모든역사등

15. 아트인문학 [2.0]

#주목이책 #아트인문학틀밖에서생각하는법

16. 니체와 함께 산책을 [2.0]

#책의향기 #단순하게먹고고요하게산책하라철학자처럼

17.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1.3]

#10월8일출판새책

18. 한국어 수업 이야기 [1.2]

#책꽂이 #책꽂이

19. 아재개그를 권함 [1.2]

#북카페 #뇌과학의모든역사외

20. 자아와 세계의 만남 [1.2]

#풍속경제추리소설에세이다시읽는이병주

21. 두터운 유럽 [1.1]

#책꽂이 #나는죽음을돌보는사람입니다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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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0-11 1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이랑 아트인문학을 갖추었습니다. 다만, 언제 읽을지는..ㅎㅎ..근데 정보를 보니 진작 관심이 가는것은 뇌 과학의 모든 역사인것 같아요! 이 분야는 한번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는것 같은데 저 책이 구성이 좋아보이네요! 좋은 책 소개 항상 감사드리고 즐건 한주 되십시요!ㅎ

오거서 2021-10-11 21:16   좋아요 3 | URL
신간을 두 권이나 갖추시다니 막시무스님의 안목에 감탄합니다!
페이퍼 쓰고 나서 확인하는데 <뇌 과학의 모든 역사> 서문을 읽고 메모한 내용이 빠져 있더군요. ^^; ‘모든’ 역사에 미래가 포함되어 있어서 제 생각에 특이한 책이라고 여겼는데 역시나 막시무스님은 좋은 구성을 알아보시는군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을 보내시길! ^^

서니데이 2021-10-11 2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교수님이 표지에 있어도 저서가 아니라 공역서였네요.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오거서님, 오늘은 대체휴일이었는데,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오거서 2021-10-11 21:40   좋아요 3 | URL
김경일 교수님의 공역서에는 조금 큰 사진이, 추천하는 책에는 조금 작은 사진이 책띠에 있더군요 ㅎㅎㅎ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을 보내시길! ^^

scott 2021-10-12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시대여서 인지
영미권 국가도 심리학 에 관한 책이 대세 !

오거서님이 셀렉트 안해 놓으셨다면
이런 책이 출간 되었는지도 모른능 ㅎ
오거서님 한주 시작 건강하게 ^^

오거서 2021-10-12 09:18   좋아요 2 | URL
scott님 덕분에 외국(주로 미국이지만)의 추천 사이트를 들여다 봅니다. 심리학 뿐만 아니라 회고록도 많더군요. ^^;
마틴 셀리그먼은 워낙 유명하고 김경일 교수의 사진들과 <채터> <마음의 연금술사>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등등에 둘러쌓인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고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

나뭇잎처럼 2021-10-12 1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The mind is flat>(생각한다는 착각) 읽기 시작했어요. 시작이 아주 호기롭더군요. 끝까지 그 호기를 다 채울 수 있기를 바래보았습니다.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 아마존 에디터 선정 도서이더라구요. (또 다시 장바구니..) 가장 첨단에 있는 분야의 책들이어서 그런지 아주 치열하네요. 나중에 좋은 리뷰도 부탁드려요. ^^

오거서 2021-10-12 20:14   좋아요 1 | URL
원서 제목을 먼저 대고 아마존을 말하는 것으로 봐서 나뭇잎처럼님은 원서를 읽는 중이라고 추측하게 되네요. 안목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호기가 패기가 될 것입니다. 즐독하시길! ^^

scott 2021-10-13 00:42   좋아요 2 | URL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이 책 바로 킨들로 구매 했습니다.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캄솨!

오거서 2021-10-13 00:49   좋아요 1 | URL
보고만 있어도 아주 흐뭇합니다 ^^
 

그렇다면 유럽의 학문을 배울 기회가 적었던 일본이 어떻게 명ㆍ청대 중국보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유럽인들로부터 이끌어내서 ‘난학’이라는 학문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대항해시대 이래로 세계를 휩쓴 유럽의 군사적 위협을 일본이 명ㆍ청대 중국보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전국시대에서 에도시대로 넘어가는 1600년대 전후, 네덜란드는 마우리츠(Maurits, 1567~1625) 오라녜 공작의 지도 아래 세계에서 처음으로 근대적인 군대를 가진 유럽의 군사 강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군사 혁명Military Revolution’이라 불린 군사적ㆍ행정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 선두에 선 것이 네덜란드였습니다. 그러나 군사 강국 네덜란드도 동중국해에서는 명나라와의 전투에 패했고, 일본에서는 1609년 규슈 서북쪽 히라도에 무역 거점을 마련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직 군사 혁명 초기의 유럽은 명ㆍ청대 중국이나 일본과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쳐서 무역 관계를 맺는 데 만족하기로 했겠지만, 그보다는 유럽 세력들에게 좀 더 정복하기 손쉬운 지역이 전 세계에 많았다는 것이 그런 선택의 더 큰 이유일 것입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한때 스페인ㆍ포르투갈과의 경쟁에서 앞선 네덜란드는 영국ㆍ프랑스 등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킨이 말한 것과 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러시아는 18세기에, 영국과 미국이라는 이른바 앵글로색슨 세력은 19세기에 비로소 일본에 접근하지만, 이 두 세력이 관심을 가진 나라는 일본이 아닌 청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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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제 18 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열리고 있어요. 10월 23일까지!


대회 포스터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요,


 

경연 장소는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제 18 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개막 갈라 콘서트에서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3 번을 연주하였군요.


입장할 때부터 표정이 밝은 조성진을 보느라 계속 플레이.

동영상의 음질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조성진 연주라서 참고 들었어요.





이번 대회에 151명이 출전하였는데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7명이다. (<클래식, 비밀과 거짓말>의 저자인 동아일보 유윤종 기자가 쓴 기사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위에서부터 가주연, 김수연, 박연민, 박진형, 이재윤, 이혁, 최형록.

 




제 2의 조성진 나오기를 기다리며 응원을 보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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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0-10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응원을 보태겠습니다!ㅎ

오거서 2021-10-10 22:29   좋아요 4 | URL
출전자들 모두 실력이 뛰어나더라구요.
응원을 더욱 팍팍 !! ^^

겨울호랑이 2021-10-10 23: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중국과 일본의 연주자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연주를 들으며 조성진과 함께 열혈팬이신 오거서님을 떠올렸습니다^^:)

오거서 2021-10-10 23:34   좋아요 3 | URL
겨울호랑이님도 열혈팬이신 것 같아요.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것을 알지요!
저를 떠올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10-11 0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도 클래식 마니아셨군요. 또 몰라뵜습니다.^^;;

scott 2021-10-11 00:41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덕분에 좋은 양서 ,신간 무더기로 알게되었습니다 오거서님 서재방 책수레가 .🖐 ^^

오거서 2021-10-11 00:48   좋아요 2 | URL
행복한 책읽기님이 칭찬의 말씀을 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감사 드립니다. ^^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마니아 수준은 한참 멀었어요. ^^;

오거서 2021-10-11 00:51   좋아요 2 | URL
scott님, 저한테 책수레 🖐 있구요 ㅎㅎㅎ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파랑 2021-10-11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래식의 양대산맥 스콧님과 오거서님이네요 ^^
쇼팽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참가자분의 성과를 기원합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

scott 2021-10-11 09:41   좋아요 2 | URL
아뇨 전 개웃물 수준 입니돵 ^^

오거서 2021-10-11 09:51   좋아요 2 | URL
scott님이 개울물이라뇨?!
아는 사람은 다 아실 테죠!
저는 또랑물 수준도 아니 되지요. ^^;

책읽는나무 2021-10-11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연 제2의 조성진이????
꼭 나왔음 좋겠어요^^
그동안 조성진은 더 멋있어 졌습니다.
예전엔 잘 키운 아들 같은 느낌이었는데(조성진 우승하던 해에 이카루님과 잘 키운 내 아들같이 대견하다고 대화 나눴었거든요ㅋㅋㅋ)..
지금은 뭐랄까요?
범접할 수 없는 여유있는 모습등등..
멋진 오빠가 되어 버린 느낌이에요^^

오거서 2021-10-11 13:26   좋아요 0 | URL
그쵸? 조성진 더 멋있어 보여서 동영상 플레이를 중단시키지 못하겠더라구요 ㅋㅋㅋㅋ
제 2의 조성진을 기다리며 매일 바르샤바행 야간 비행 중이에요. 비행 후유증 때문에 낮에 힘드네요 ^^;;
 

 


  



"레이철 클라크 박사는 의과대학에 가기 전에 텔레비전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였다. 그녀는 이제 완화 치료를 전문으로 하며 환자가 인생의 마지막을 가능한 한 완전하고 풍부하게 살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공감을 구축하고 변화를 고무시키는 휴먼 스토리의 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Sunday Times의 베스트 셀러인 첫 번째 책 <당신에게 나는, 좋은 의사일까요> (Your Life in My Hands)는 NHS(National Health Service)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주니어 의사의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새 회고록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Dear Life)는 호스피스에서의 일을 기반으로 하며 사랑, 상실, 슬픔, 죽음, 그리고 삶의 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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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주 신간 목록을 정리하면서 죽음, 종말 같은 단어가 자주 띄었다.
그전의 신간 중에서도 보았던 기억이 나서 이들 단어와 관련된 신간을 추려 보니 얼추 10권 가까이 된다.

최근에 영국의 의사인 레이첼 클라크가 지은<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그리고 장례지도사인 강봉희가 지은 <나는 죽음을 보는 사람입니다>가 나왔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원서는 2020년에 나왔다. 원서 제목은: Dear Life: A Doctor‘s Story of Love, Loss and Consolation.
아버지 죽음을 내세운 번역서 제목과 다르다. (번역서를 펴낸 출판사는 극적인 효과를 노리고 저렇게 제목을 달았지만, 저자한테 아버지의 죽음은 삶의 부분일 뿐이고 남겨진 저자 자신의 삶과 일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기는 원제를 지은 것 같다.)
레이첼 클라크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 전문 의사로 매일 삶과 죽음을 마주하지만, 특별히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통한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장례지도사는 누구도 나서서 돌보고 하지 않는 죽음을 돌보는 일을 한다. <나는 죽음을 보는 사람입니다> 저자 강봉희는 암 투병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나서 무연고 고독사, 기초생활자, 생활보호대상자의 죽음을 돌보기 위해 장례봉사단을 꾸렸다. 죽음 이후에도 끝이 아닌 현실의 장례 현장을 전한다.

지난 달에도 2권 있다.

이주연 기자와 이정환 기자의 공저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살인 사건 108건을 분석하였다.

<죽음을 알면 삶이 바뀐다>를 지은 한린대 철학과 오진탁 교수는 질문한다. 죽으면 끝인가?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지지난 달에 나온 신간도 있다.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의 저자 박연숙(숭실대학교 교양대학 교수)이 지은 <죽음이 던지는 질문을 어떻게 답해야 할까?>는 죽음 관련된 여러 질문에 대해 문학과 영화 속 장면에서 해답에 가까이 접근한다.

한겨례신문 오승훈 기자가 힙합 듀오 ‘듀스‘ 멤버였던 고 김성재의 죽음(미제사건)에 대한 기록을 모아 <마지막 노래를 들려줘>를 집필하였다.

삼십대 중반 젊은 소설가인 로버트 판타노의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는 그가 남긴 생의 마지막 기록이다.
2016년에 나온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었었다. 신경외과의였던 폴 칼라니티가 서른 중반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기록으로 남긴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면서 나도 아내도 눈시울을 적시면서 안타까워 했었다.

독일의 철학자 미하엘 하우스켈러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위대한 사상가 10인의 대답을 담았다. (10 인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쇠렌 키르케고르, 허먼 멜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레프 톨스토이, 프리드리히 니체, 윌리엄 제임스, 마르셀 프루스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알베르 카뮈.)

<죽음 이후>를 지은 기자 출신의 프랑스 작가 스테판 알릭스는 사후세계를 주장한다.
“삶은 죽음 이후에도 지속된다. 그리고 이것을 아무런 근거 없이 말하는 게 아니라 ‘수년간의 조사와 독서, 전 세계 탐구자들과의 인터뷰, 수많은 증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말한다.”

지금 당장 죽음을 맞지 않더라도 점쟁이한테서 스무 살 전에 단명할 운명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
19세 소녀 구수정한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현호정이 <단명소녀 투쟁기>를 지었고 제 1회 박지리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죽음과 관련하여 매우 충격적인 사실은 우주 역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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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0-10 20: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죽음이라는 주제로 신간이 많이 나왔네요! 우리 삶과 항상 함께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인식되지 않은 단어라는게 죽음이라는게 다행스럽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죽음을 인식한다면 삶이 정말 피폐해 질 것 같아요...근데, 죽음이라는 의미를 깊이 고찰하지 않으니 하루하루를 다소 무의미하게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ㅎ 항상 좋은 신간 소개 감사드립니다. 즐건 연휴되십시요!ㅎ

오거서 2021-10-10 21:07   좋아요 3 | URL
막시무스님의 말씀을 새겨야겠어요. ^^
죽음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특히 장례지도사로 일하면 거의 매일 죽음을 인식할 수 밖에 없을 텐데 정말 힘들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일상에서 모른 체 하지도 못하지요. 현실은 생각보다 위험한 것이 많으니까요. 죽음을 직접 대하지 않더라도 삶의 의미와 의지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과 연휴를 보내시길! ^^

붕붕툐툐 2021-10-10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말 개인의 죽음에서 온 우주의 죽음까지 간 거 같아 인상적이네요~ 죽음에 대한 책 저도 좋아하는데 이 신간들 중에사도 몇 권 담습니다~^^

오거서 2021-10-10 22:27   좋아요 2 | URL
죽음 앞에서 경건해지지만 우주의 죽음 앞에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우주 스케일에서 개인이 티끌만도 못한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붕붕툐툐님이 좋아하는 책이 있다니 저도 기뻐요. 눈으로 마구 담아 가시길! ^^

mini74 2021-10-10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숨결이 바람 될 때 저도 정말 좋아하는 책ㅇ에요 ㅎㅎ 전 밤의 유서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삶과 죽음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많이 와닿아요. 오거서님이 소개해주시는 책들에도 관심이 생기네요 *^^* 고맙습니다 ~

오거서 2021-10-10 23:36   좋아요 1 | URL
숨결이 바람 될 때 저도 감명 깊게 읽었어요. 미니님이 읽고 있다면 저도 관심이 가는군요. 밤의 유서 밑줄~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