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야, 어딨니? 국민서관 그림동화 216
수산나 마티안젤리 지음, 키아라 카레르 그림, 이현경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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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8년도 안데르센 최고의 작가상을 수상한 수산나 마티안젤리의  그림책 「안나야, 어딨니?」 무척 기대가 되더라구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아이, 안나가 사라졌대요.
도대체 안나는 어디로 간걸까요?

시장에서 엄마가 잠깐 귤에 눈을 돌린 사이에 안나는 사라졌대요.
주위 사람들은 안나의 특징을 물어요.
시장속 이웃들은 적극적으로 잃어버린 안나를 찾아주려 애쓰죠.
너무도 친절한 이웃들의 모습에 흐뭇해지더라구요.

 수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안나는 전혀 다르다고 해요. 그리고 아주 특별해요.  엄마의 눈엔 다를수 밖에요...

안나는 황갈색 피부지만 때론 초록빛을 띠고  부드러우면서 딱딱하고 까칠하기도 해요. 빨개지다가도 커지고 또 작아져 버리죠.

세상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안나엄마 심정이 잘 드러나 있더라구요.


☆☆☆

겉 표지에서도 그렇고 책속도 들여다 보면 그림을 그린 작가 키아라 카레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묘사해 놓았더라구요.
때론 다양한 색으로, 때론 이목구비가 없는 형태의 모습으로, 때론 낙서인것 같은 형태의 모습도 보이고 그리다 만것 같은 모습을 하기도 해요.
이렇게 다양한 표현으로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수 있도록 의도한 그림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안나야, 어딨니?」를 읽고 나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해 볼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각자의 개성이 있어요. 안나처럼요.
서로 얼마든지 다를수 있다는걸 인정해 줄때 각자의 개성이 존중받을수 있는것 같아요.

아이의 개성 가득한 모습과 개성 가득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안나야, 어딨니?」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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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런데 있잖아 보랏빛소 그림동화 6
캐롤 고든 엑스터 지음, 닌케 마레 탈스마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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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은 우리집에서도 어김없이 밤늦도록, 애들이 잠자기 전까지 이루어 지는것 같아요.  "엄마, 엄마, 있잖아."

「엄마, 그런데 있잖아」 속 꼬마아이 또한 질문이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일테죠?^^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그리도 하는 걸까요?

책 속 올리버는 끊임없이 엄마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고 신기한 것도 많아요. 엄마랑 같이 공유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죠.  그러니 계속 말을 할수밖에 없어요.

올리버의 엄마는 그런 올리버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매일의 재잘거림을 다 받아주고 있어요.
결국 올리버의 사랑고백까지 듣게 됩니다.
정말 행복하겠죠?^^


☆☆☆


아이의 창의성을 위해서 질문을 많이 하고 받아줘야 한다는걸 알지만 마음같이 되지는 않는듯 해요.

아이가 계속 질문을 하는 그 상황에서도 엄마는 엄마로써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질문에 응답은 하지만 마냥 다 받아들일수는 없는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헤아리고 잘 받아주는 올리버엄마가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저희집을 보면 평소에  잘시간이 한참 지나도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할말도 많고 못다읽은 책도 많다면서 잠들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12시즈음까지 버티다 잠을 자는 경우도 있구요.
아이의 편에서서 다 받아주면 좋겠지만 아이의 성장에 방해되지 않게 일찓 재워야하는데 잘 되지 않더라구요.
평소에도 서너번 받아주다가 결국은 "그래서 언제 잘거냐"고 큰소리를 치고 아이의 말을 끊어버리는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저의 경우 좋게 잠자리로 들게 하는 방법이 미숙한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보면 올리버의 엄마는 현명해 보이더라구요.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그 순간이 행복해서 얘기하는건데 자꾸 말을 끊게 해서 아이는 아이대로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타협점을 잘 찾고 서로 좋은 방향을 찾으려 노력해야겠어요.

“엄마, 그런데 있잖아!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끝없는 질문속에 엄마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는 올리버를 보니 평소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여러 상황속에서  힘고 지칠때 아이들의 사랑고백을 들으면 힘든 마음이 녹아지게 되지요.
오늘 무척이나 피곤한데 그래도 사랑고백받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줘야겠죠~~

너무도 사랑스러운 올리버의 모습이 가득 담긴 「엄마, 그런데 있잖아」를 보며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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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오소리 이야기 신나는 새싹 96
쁘띠삐에 지음 / 씨드북(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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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동물, 꿀오소리를 아시나요?

벌꿀 오소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온순해 보이지만, 배가 고프면 뭐든지 먹는 잡식성의 위험한 동물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겁없는 동물로 기네스북에 선정되어 있을 정도로 패기가 넘치는 동물이래요.

알려진 바로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웬만하면 벌꿀 오소리를 건드리지 않는다하니 옆에 지나가면 반드시 피하는게 상책일듯해요 ㅎㅎ

이런  벌꿀오소리 이야기가 담긴 「꿀오소리 이야기」가 있어요.

세상이 두렵지 않은 꿀오소리는 도대체 왜 이리도 화가나 있을까요?

꿀오소리는 몸집이 작은 동물은 작다고 괴롭히고 큰동물은 너무 크다고 괴롭혀요.
느리다고 괴롭히고, 빨라도 괴롭히죠.
친절해서도 괴롭히고, 옆집에 살아서 괴롭혀요.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인지도 모르고 이웃 동물들은 당하는것 같아요.

꿀오소리는 왜 화를 내는걸까요?
그냥 이유도 없어보여요.
그냥 화가 나니까.

열심히 화를 표출하고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온 꿀오소리는 자기 새끼들을 안아주며 행복해져요.
너무 너무도 이기적이고 못된 꿀오소리 같으니......
가족만 우선이라는 건가요?
가족만 행복하면 되는건가요?

읽으면서 뭐 이런 동물이 있나 생각했었네요... ㅎㅎ 



꿀오소리때문에 다른 동물들은 괴로워서 분통이 터져요.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동물들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꿀오소리는 어떤것 같냐고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니 나쁘다고 얘기하네요.
글로 마음을 적어보고 꿀오소리에게 편지도 써보게 했어요.


작가 쁘띠삐에는 「꿀오소리 이야기」를 통해서 아마도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분노조절장애>를 얘기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무런 이유없이 화가나고 남잘되는것 조차 보기 싫어져서 주위 사람들을 공격해 대는 그런 사람들이 심지어는 묻지마 폭행까지 하게 되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었지요.

심각하게 이성을 잃은 그런 극단적인 사람이 아니어도 요즘들어 사람들이 화가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조차도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다스리지 못하는 화는 결국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분출되기 마련인데 저같은 경우도 아이들에게로 가끔씩 이어지는것도 같아 반성하게 되었어요.
나의 화가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어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도 보면 화를 드러내는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과하게 되면 화를 참지 못해 결국 공격적으로 변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때에 어른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것 같아요. 아이가 화가 난 원인을 파악하고 같이 해결해 나가면서 적절한 화를 표출하는 방법을 찾아줘야할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꿀오소리같은 사회적 외톨이로 만들어서는 안될테니까요. 꿀오소리가 되지 않게 관심과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모두가 노력해야 좋은 사회, 모두가 편안한 사회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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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지켜줘! 바우솔 작은 어린이 33
최정희 지음, 허구 그림 / 바우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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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무런 이유없이, 또는 재미로 동물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당시 그 동물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얼마전 뉴스에 양* 회장의 엽기적인 닭 학대 사건으로 시끌하더라구요.  인성이 문제가 있는 사람 아니고서는 어찌 그런 행동들을 할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이 꼭 읽어봤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책 「동물원을 지켜줘!」입니다.

어느날 눈떠보니 동물원에 갇히게 된 환이~~
대체 환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춥고 배고프고 무섭기까지한 환이를 동물들은 심술궂게 괴롭히며 구경하고 있어요.
너무도 고통스러운 환이지만  참는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어요.
아무리 둘러봐도 도와줄 어느 누구도 없이 환이는 동물원 쇠창살속 우리에 갇혀 있어야만 해요.

그런데 이런 고통이 모두다 자신이 동물들에게 했던 나쁜 행동들 때문이라네요.
그냥 장난으로 했던 작은 행동들때문에 말못하는 동물들은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해요.

환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

앞서 말했듯 양*씨처럼 요즘 왜 이렇게 동물학대가 많아지는걸까요?

동물은 더이상 단순한 동물이 아닌것 같아요. 우리가 같이 지켜주고 공존해 나아가야 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안맞게 동물학대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마도 다른 범죄에 비해 동물학대에 따른 처벌이 너무 미비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처벌이 좀 강화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사람들의 인성이 잘못된 거겠지요.

 최정희 작가는 「동물원을 지켜줘!」에서 동물원속 동물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라 말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 동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준다면 학대같은 그런 상황을 결코 만들진 않겠죠.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동물들도 생명임을 인지하고  동물들에 대한  존엄성을 지켜주는 바른 마음을 갖게 해줄때 올바른 인성을 형성해 나갈수 있을듯 해요.

「동물원을 지켜줘!」는  동물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고,  입장바꿔 생각할수 있도록 지도해줌으로써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을 형성시켜줄수 있을듯 합니다.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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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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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에서 그림책 작가로,  그리고 강연자로 너무나도 유명하신 고대영 작가님이 직접 쓰신 그림책에 대한 모든것이 소개되어있는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에요

목차를 보니 제가 익숙한 그림책들이 눈에 많이 들어와서 더욱 반갑더라구요.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는 크게 3부로 나눠져 있어요.
1부는 그림책으로 들어가기, 2부는 그림책으로 아이와 소통하기, 3부는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에요.

작가님은 오랫동안 출판업계에서의 경험과 그림책을 내고난 후 강연을 하시면서 그림책에 관련하여 느꼈던 여러 사연들과 독자에게 전해주고픈 이야기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림책과 연계시켜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어요.

그림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보는것이며 어떤 연령이 봐야할지, 언제 보는게 좋은지, 어떤 상황에서 봐야하는지 또 그림책의 특징이나 내용에 관련한 사연들을 자세히 알수 있었어요.

인상깊었던 책중에「코를 킁킁」이라고 알고 있었던 비룡소의 책 원제가 「The Happy Day」임을 알고 그림책을 다시 읽게 되니 다른 느낌으로 그림책이 보여지더라구요. 지금은 시공주니어에 다시 출판되어  「모두가 행복한 날」로 원제에 가깝게 다시 출간되었다하네요.

존버닝작가의 작품 「야, 우리 가차에서 내려!」가 소개되어진 부분을 읽으면서는  존버닝이 실험적인 그림책 작가라는 사실에 존경심이 생겼고 괜시리 대단한 작가가 아니구나 눈을 뜨게 된듯 했어요.


특히 그림책으로 행복해지는 파트에서는 그림책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어른도 얼마든지 그림책으로 공감하고  행복해질수 있음이 잘 드러나 있었던것 같아요.
물론 저 또한 그림책을 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중에 한사람으로 무척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를 읽으면서 다시금 그림책들을 한권씩 꺼내 읽어보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것들이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되짚어 보며
정말 그림책에 새롭게 눈을 뜬 느낌이 들었어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사랑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무턱대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가 아닌 배경지식을 알고서 더 잘 그림책을 소개해주는 부모가 될수 있을듯 합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을 읽어주어야할 부모에게, 그리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를 읽으면서 그림책을 보는 이들까지도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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