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와 욕심에 관한 재미있는 그림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한림출판사에서 출판된 린지 작가의 그림책,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입니다. 책 커버에서의 그림을 보면 동물친구들이 구멍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구멍일지 궁금해집니다. 앞면지를 보면 토끼와 여우가 자기 땅이 더 넓다고 다투고 있어요. 분명 크기는 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둘 사이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여우가 뭔가를 찾으면 토끼도 지지않고 같은걸 찾아내고, 여우가 삽을 들고 나타나면 토끼도 지지않고 찾아오지요. 그렇게 우연히 토끼는 구멍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여우 또한 근처에서 구멍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토끼는 친구들을 불러 함께 열심히 구멍 속 땅을 파고, 이에 질세라 여우 또한 친구들을 불러 함께 열심히 구멍 속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마치 내기라도 하듯 말이죠. 곡괭이도 모자라 포크레인까지 동원하여 땅파는데 여념이 없는 토끼들과 여우들의 땅 파는 내기는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땅속에 살고 있던 다른 동물친구들은 피해를 입는 듯 보이는데요. 이들의 내기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어요~ 아니나 다를까 토끼들과 여우들의 이기고 싶은 무리한 욕심 때문에 두더지에게 호되게 혼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더라고요. 또한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동물 친구들의 대화들를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말도 정말 유쾌하게 이어지는데요. 읽다보면 욕심, 특히 이기고 싶은 욕심이란게 정말 끝이 없구나 생각이 들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약간의 욕심이 무엇을 할때 어느정도 자극이 되고 힘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과도한 욕심은 화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는것 같아요. 특히 주변인들까지 피해를 줘가면서까지 내 욕심을 채우려는건 너무 이기적인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끼와 여우가 조금씩만 욕심을 비우고 질투하는 마음을 조금만 버린다면 서로 얼마나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욕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그림책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한국 대표적인 서정시인 김소월 시집을 멋진 칼라 일러스트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더라고요. 시집 한권을 바로 소개합니다. 북카라반에서 출판된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입니다. 시인 김소월의 본명은 김정식이며 소월은 '흰 달'이란 뜻의 호라고 합니다. 호 또한 시처럼 참 멋진 것 같아요. 차례를 보면 학창시절 들어봤던 시 제목도 보이더라고요. 진달래꽃, 엄마야 누나야, 그리고 (표지에서도 일부 보이는) 가는 길 등만 알겠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들을 남겼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시 한편한편 전체가 일러스트로 되어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비교적 많은 시들과 함께 일러스트도 만나 볼 수가 있었습니다. 시의 내용이 서정적으로 잘 그려지는 몇몇 작품만을 골라 그와 잘 어우러진 멋진 일러스트가 그려지고 있었어요. 그림들이 비교적 포근하게 느껴지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시를 읽다보면 왜 김소월이 서정시인의 대명사가 됐는지 알 수가 있겠더라고요. 시만 그냥 읽기보다는 그와 잘 어우러진 멋진 일러스트를 같이 보면서 시를 읽어 내려가면 왠지 더 몰입이 되고 좋았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진달래꽃' 시 속의 일러스트가 참 따뜻하고 화사해서 좋았답니다. 김소월 시들을 음미하다보면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때 그 당시의 언어가 한 번씩 보이기도 했었고 사투리 같은 언어도 보이는데 이 또한 참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라는 시에서 수르르는 어떤 뜻일까 찾아 보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찾아보는 것도 저에게는 또다른 재미였던것 같습니다. 한편 한편 읽다보니 제목만으로는 몰랐던 시 같았는데 내용을 알고 있는 시도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못 잊어'나 '개여울' 같은 시였어요. 개여울 중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서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등의 구절이 지금 다시 읽어도 참 멋지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모처럼 고등학교때인가 김소월 시를 공부했던 기억도 떠올려보기도 했었고 시집을 읽으며 힐링도 됐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눈이 즐겁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김소월 시였어요. 예쁜 시집을 저희 아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었답니다. 멋진 칼라 일러스트와 함께 김소월의 시를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이루리북스에서 출판된 감동 그림책 05번, 유자 작가의 《작은 집에 무무》입니다. 표지의 그림을 보니 나무보다도 유난히 작은 집이 보이는데 제목처럼 무무의 집인 듯 합니다. 무무는 왜 이렇게 작은 집에서 살게 된 걸까 궁금해집니다. 하교길 무무와 친구 모모가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엄마 손을 잡고 도심속 집으로 가는 모모와는 다르게 무무는 숲속을 향해 아주아주 작은 집으로 걸어가고 있어요. 모모는 늘 혼자서 밥도 먹고 항상 낡은 스위터만 입는 무무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무무는 뭘 하는 걸까요? 앞편에서는 모모가 생각하는 무무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편에서는 주인공 '나'인 무무 스스로의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왜 작은 집에 사는지, 그곳이 무무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알 수가 있었어요. 모모가 생각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게 무무의 삶은 의외로 만족스럽게 보입니다. 무무는 자연 속 작은 집에서 아느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때로는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님을 이 그림책은 잘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많이 가졌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며 비록 없는 것 같아 보여도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님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같은 상황을 놓고 때에 따라서 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이 무조건 맞는다고 할 수 없듯이 다른 시선으로, 편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림이 깔끔하고 귀여워서 참 좋았었고 또 보다보니 익숙했었는데요. 고릴라와 너구리 시리즈를 그렸던 그림 작가님이더라구요. 다시 한번 팬이 되었습니다^^ 자연 속 작은 집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무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작은 집에 무무》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괜찮은 그림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인북에서 출판된 피터 도넬리 작가의 《작은 늑대》입니다. 우거진 소나무 숲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에 작은 늑대와 형제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엄마 늑대가 곧 '울부짓기 대회'가 열릴 것이며, 큰소리로 울부짖어야 늑대 무리에 낄 수 있다고 말했어요. 자신 있는 형, 누나들과는 달리 용기가 없없던 소심한 작은 늑대는 걱정이 되어 매일매일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늑대를 보며 형과 누나들은 킥킥거리며 놀려댔어요. 어느덧 대회 날은 다가왔는데요. 막내 늑대는 자신의 소리를 찾게 될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엄마 늑대는 자신없는 작은 늑대에게 말합니다. "걱정 마, 막내야. 때가 되면 너만의 독특한 소리를 찾게 될 거야." 엄마 늑대의 따뜻한 위로의 말이 작은 늑대에겐 큰 용기와 힘이 될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이런 따뜻한 말을 건내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로의 말보다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을 건내고 싶어지더라고요. 작은 늑대는 엄마 늑대의 바램처럼 자신만의 멋진 목소리를 뿜어 냅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특별한 목소리를 낸다는게 어렵기도 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용기를 낼수 있는 작은 늑대를 보면 너무나 대단해 보이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용기에 더 열광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무언가를 도전할때 때론 두렵고 힘들 수는 있지만 매순간 배움이 가득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이 용기가 되고, 힘이 되고, 지혜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들아, 무엇이든 용기를 갖고 도전해봐!!!^^"라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모두를 감동시킬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그림책 《작은 늑대》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세상을 바꿀수 있는 작은 용기를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다봄에서 출판된 댄 야카리노 작가의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입니다. 두더지 형제들이 살고 있었어요. 모두 함께 땅도 파고, 밥도 먹고, 잠도 잤지요. 어느 날 제일 큰 형이 먹을 것이 떨어졌다면서 땅을 파자고 말합니다. 형들과는 아주 조금 달랐던 막내 두더지 모리스는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모이스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았고 계속 땅속만 깊이 파기만 했습니다. 모리스는 형들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모리스는 과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모리스는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하는 말을 하며 땅만 파는 형들을 뒤로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일을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그래서 아무도 보지 못했던 멋진 세상을 발견하게 되지요. 또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주위에서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는 않아도 소신을 가지고 뭔가를 행한다는게 현실에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닌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속 모리스의 행동은 정말 당당하고 진취적이었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용기도 얻고 자신감도 가져보게 되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두더지가 땅을 파는 일은 당연한 일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형들을 뭐라고만 할수도 없는 일 같아요. 하지만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살다보면 우리 주변에는 작은 소리가 힘을 얻기 쉽지 않더라고요. 다수결 또한 무시할수도 없겠지요. 하지만 작은 소리라고 무시할만큼 나쁜 의견이 아닐수도 있으니 어느정도는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 또한 필요해보임을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형들과 다른 멋진 생각을 갖고 있는 막내 두더지 모리스의 기발한 도전을 그린 그림책,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