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설움과 성공의 관계

 

‘누리’는 일을 잘 못한다고 설움을 받았다. 그러나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반면에 ‘마루’는 설움을 받고서 이를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두었다.

 

누리 : 뭐, 그런 것 가지고 마음에 두니? 처음에는 다 그런 식으로 잡으려고 하는 거야!

마루 :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하는 거라는 건 알지. 그러나 두고 봐! 내가 그런 소리를 앞으로 듣지 않을 테니까!

 

누리는 속으로 마루의 옹졸함을 욕했다.

 

누리 :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것 가지고 이를 갈 필요까지는 없는데 마루는 너무 마음이 넓지 못해!

 

 

그렇게 누리는 그런 설움을 당할 일이 있을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마루는 두고 보란 듯이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무도 자신에게 싫은 소리와 설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졌다. 고속으로 승진을 해서 높은 직위에 남들보다 먼저 올라갔고, 이제는 마루 자신이 싫은 소리를 남에게 할 수 있는 지위까지 올라간 것이었다. 반면에 누리는 같이 일을 했지만 마루의 빠른 성장에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승은 누리의 힘없이 처진 어깨를 보고는 말을 건넸다.

 

스승 : 왜 그리 어깨가 처져있는가?

누리 : 아, 마루가 잘 되어서 기뻐서요.

스승 : 기쁜데 어깨가 처져있다면 누가 믿을까! 마루가 잘 되어서 배가 조금 아프지?

누리 :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면 …….

스승 : 괜찮아! 누구라도 잘 되면 사실은 배가 좀 아프지.

누리 : 저는 회사에서 주는 설움을 넓은 마음으로 잘 받아넘겼는데 마루는 설움을 당했다고 이를 갈면서 열심히 했어요.

스승 : 열심히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 자네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텐데?

누리 : 그런데 저는 마루처럼 독하게 설움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어요.

 

 

스승 : 성격적으로는 네가 더 좋은데 왜 성공을 하지 않았을까?

누리 : 일의 실적은 마루가 훨씬 좋았죠.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설움이 사람을 독하게 일을 하게 만드는지 약간 궁금하기는 합니다.

스승 : 약간 궁금하면 조금 더 많이 궁금할 때 한 번 더 물어보게나.

누리 : 사실은 아주 아주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스승 : 허허! 그래 설움하고, 성공하고 무슨 관련이 있을까?

누리 :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설움을 당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입니다.

스승 : 설움을 안 당해도 성공은 노력하기에 따라서 찾아오는 것이겠지.

 

 

누리 : 그러면 설움은 성공하고 아무런 밀접한 관련도 없네요?

스승 :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

누리 :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거고,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또 어떤 건가요?

스승 :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꿈이 있는 경우에는 설움하고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하면서 성공에 한 발짝 더 접근하는 것이고, 설움은 힘들 때마다 자신에게 설움을 준 사람을 생각하면서 오기를 갖도록 만드는 힘이지. ‘내가 꼭 성공해서 너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테다!’라는 그런 배수진을 치게 하기도 하고, 사람이 주저앉고 싶을 때 복수의 분노로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하는 거지.

 

 

누리 : 에휴~ 저는 독한 사람이 못 되어서 그런 복수는 꿈도 못 꿉니다.

스승 : 사람은 두 종류가 있지! 설움을 당했다고 복수를 하는 사람과 또 한 사람은 그 사람 때문에 성공하고 잘 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이란다.

누리 : 저는 그 사람 아니었으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누리는 스승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때로는 설움도, 울분도 성공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경우도 있는 거야!’

‘성공을 위한 자극제는 필요한 거지! 나는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으로 웃어만 넘겼지 성공을 위해서 독기를 품고 도전한 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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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예술가들이 행복한 이유?

 

스승이 ‘마루’의 고민을 듣고는 ‘누리’가 생각나서 찾아왔다. 나름대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예술을 하는데 왜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았다.

 

스승 : 누리야, 너는 벌이도 시원치 않은데 행복하니?

누리 :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행복하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스승 : 부모님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돈은 조금 벌기는 하니?

누리 : 네, 정말 용돈벌이 정도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굶어죽지는 않을 정도입니다.

스승 :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구나. 너를 보면서 순간 예술을 하는데 왜 무엇이 너로 하여금 행복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리 :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런 것은 확실해요.

스승 :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고, 자기만족이나 자기발전 말고는 또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리 : 스승님은 글을 쓰시면서 왜 행복하십니까? 자기발전 말고는 또 어떤 목적으로 글을 쓰시는지요?

스승 : 가르침을 주려고 글을 쓰기도 하고, 남들이 읽고 무언가 삶의 변화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기도 하지.

누리 : 저도 저의 만족도 있지만 남이 저의 작품을 보고 기쁨이나 감동 같은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스승 : 아마도 나 혼자서 계속 글만 적으라고 하면 나는 계속 쓸 자신이 없지만 나의 글을 읽고 누구인가의 삶이 변화를 하거나 감동을 느낀다고 하면 더없는 기쁨이겠지.

 

 

누리 :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겠지요. 저도 개인작품전을 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스승 : 내가 책을 내고, 네가 작품전을 연다는 것 자체가 타인의 감동을 통해서 스스로가 행복을 느끼는 마음도 있지 않겠느냐? 문득 이런 생각도 해본다.

누리 : 어떤 생각 말입니까?

스승 : 자기만족만으로 계속 글을 써나갈 수 있을까 하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곤 한단다.

 

누리 : 저도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고는 합니다. 자기만족을 위해서 계속 예술을 할 수 있을까 하고요.

스승 : 네가 내린 결론은 무엇이더냐?

누리 : 저는 조금 하다가 말 것 같아요.

스승 : 그렇지, 나도 조금 하다가 말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계속 글을 적고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지.

누리 :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요.

 

 

스승 : 그것은 누구나 다 갖는 바람이지. 나도 그런 바람은 있는데, 뭐! 그런데 너무 많이 알려져서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본단다.

누리 : 너무 앞서가시는 것 아니세요?

스승 : 허허, 그런가? 아직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너무 괜한 생각을 했구나.

누리 : 언제인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겠죠.

스승 : 그럼! 언제인가는 알려지겠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아도 몇 사람이 알아주고, 마을에서 알아주고 그러지 않을까?

누리 : 그러게요, 시작은 그렇게 출발을 하는 거겠죠.

 

 

스승 : 그래, 네가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언제인가는 알려질 것이야!

누리 : 제가 즐거워서 하는 건데 포기가 될 수 있나요.

스승은 누리와 이야기를 하면서 예술가나 창작자들이 행복한 이유를 한 번 더 되새김질을 했다.

스승 : 예술가들이 행복한 이유는 자기만족과 자기의 부족한 점을 계속해서 깨달아가는 것에 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기쁨은 전시회를 열어서 사람들에게 눈요기를 주면서 타인의 감동을 먹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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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돈은 버는데 행복하지 않는 이유?

 

‘마루’는 돈을 버는데 자신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한 번씩 물어보곤 했다.

 

마루 : 나는 돈도 버는데 왜 행복하지 않지? 적어도 돈을 못 버는 사람보다는 행복한데 왜 이 행복이 오래 가지 않는 거지?

그렇게 마루는 돈을 벌고는 있었지만 뭔가 부족한 행복을 느끼고는 했다. 그 반면에 돈을 얼마 벌지 않았던 그의 친구 ‘누리’는 나름대로 자칭 예술이라고 자신의 일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 배가 아픈 것은 무지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마루 : 왜 돈도 얼마 벌지 못하는 누리는 행복해 하는 것일까? 행복은 돈이 많고, 적고의 차이가 아닌 것은 확실해! 나 혼자 백날 생각해봐야 답도 나오지 않는 거라면 차라리 스승님이라도 찾아뵙자!

 

그렇게 해서 스승을 찾아갔다.

 

 

마루 : 스승님, 왜 저는 돈을 벌고 있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건지요.

스승 : 왜 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냐? 돈을 못 버는 나도 있는데 적어도 나보다는 행복해야지!

마루 : 아, 또 그렇게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는데요. 심각한 것은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겁니다.

 

 

스승 : 음 …… 그것 심각한 문제이구나.

마루 :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스승 : 안 그래도 한 번씩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는 한다.

마루 : 뭐라고 물어보세요?

스승 : ‘너는 행복하니?’라고 나 자신에게 물어본단다.

마루 : 그래서 답은 무엇입니까?

스승 : ‘응, 불행하지는 않아!’라고 스스로 답이 나오지! 매번 그런 식으로 답이 나오더라.

 

 

마루 : 그럼, 행복하지는 않다는 뜻인가요?

스승 : 또 그렇지도 않아! 한편으로는 돈을 못 버는 나 자신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위안을 삼기는 하지.

마루 : 그 위안이 무엇입니까?

스승 : 내가 돈을 많이 안 벌어서 행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단다.

마루 : 돈이 많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나요? 저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데요.

스승 : 그렇지, 많이 있다가 없으면 불행도 그런 불행이 없을 거다.

마루 : 저에게는 그런 불행이 없을 테죠?

스승 : 모르지,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없어서 그런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 같다.

마루 : 처음부터 돈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스승 : 3개월이나 1년 이상 돈이 없으면 그런 돈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면 나름대로 돈 없는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단다.

마루 : 그래도 쓰는 습관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스승 : 쓰던 습관이 남아있는 한은 자신을 계속 불행하다고 생각을 하겠지.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처럼 없는 상태를 받아들이면 편안해진단다.

마루 : 편안해지면 행복해지는 건가요?

스승 : 행복해질 수도 있지.

마루 :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스승 :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것이 불행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나는 많이 못 벌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거든.

 

 

마루 :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시나요?

스승 : 만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대가를 받으면 행복할까?

마루 : 그거야 행복하지 않을까요.

스승 : 그럼 답은 이미 나온 것 같다. 자네가 행복하지 않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다.

마루 : 사실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죠. 월급은 좋긴 하지만요.

스승 : 그래서 월급날만 되면 좋고, 월급날이 아닌 20일 정도는 하기 싫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억지로 좋아하도록 노력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가?

마루 : 그게 현실이기는 합니다.

 

 

스승 :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돈을 벌지. 그래서 수입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감히 누가 행복하냐고 물으면 나는 행복하다고 말을 할 수는 있단다.

마루 : 스승님이 부럽습니다.

스승 : 나는 돈을 많이 버는 자네가 부럽네. 그러나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버는 자네의 모습이 부럽지는 않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것이지. 하늘이 다 주지는 않는 것 같네.

마루 : 돈을 벌면서 행복할 수는 없을까요?

스승 : 그런 일이 있으면 내가 벌써 했겠네.

 

 

마루 : 아, 그런가요?

스승 : 있기는 하지만 돈도 벌고, 행복도 버는 일은 잘은 없단다.

마루 : 두 가지를 다 갖는 것은 욕심인가요?

스승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는데 그것이 대박이 나서 잘 되면 돈도 벌고, 행복하기도 하고 두 가지를 다 갖는 셈이겠지.

마루 : 그러면 되겠네요!

스승 :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보네. 돈을 많이 벌면 끝없이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과연 행복을 느낄 시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네.

마루 : 돈 욕심이 생기는 순간 행복도 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스승 : 돈 욕심은 행복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

 

 

마루 : 어차피 저는 돈도 많이 없어서 제 사업도 할 수 없는데 지금 현실에서 조금 더 행복하게 돈을 벌 수는 없을까요?

스승 : 나 같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가 시켜서 하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일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네.

마루 : 지금도 하기 싫은데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스승 : 대부분 사람들은 시키는 대로 하지. 그러나 시키는 사람은 스스로가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사장들은 나보다 더 회사를 열심히 키울 사람에게 다음 사장자리를 넘겨주고 말이야. 그러니까 열심히 하는 사람만 기회가 있는 거란다. 사장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마음 놓고 중요한 자리를 주니까.

마루 : 말은 쉬운데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겠네요.

 

마루는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스승의 집을 나왔지만 돈도 벌면서 행복할 수 있는 자신의 숙제를 풀고 싶었다.

 

마루 :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데 돈을 쫓자니 행복이 도망가고, 행복을 쫓자니 돈이 나를 멀리 하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스승님 말씀에 의하면 행복한 일을 하면 세상에 굶어죽는 세상은 아니라서 돈을 벌기는 하지만 내가 쓰던 습관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되어서 불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던데. 아, 모르겠어! 이 문제는 앞으로도 영원한 숙제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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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문제가 터지지 않으면 수습을 하지 않는다

 

 

‘마루’는 자신의 문제점으로 인한 피해가 드러나면서 책임을 지고 일을 그만두었다. 아직까지 젊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새로운 일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어서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자니 어느새 스승님의 모습이 보였다.

 

 

스승 : 어서 오너라.

마루 : 스승님, 어쩌다보니 여기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스승 : 마침 적적하던 차에 잘 왔구나.

스승은 마루가 고민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스승 : 무슨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 나한테 말하지 못할 것이 뭐가 있느냐?

마루 : 사실은 오늘 문제가 터져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스승 : 저런, 안 되었구나! 더 좋은 일을 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마루 : 사실은 일을 그만둔 것보다 왜 진작에 미리 저의 문제점을 알고 고치지 않았는지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스승 : 너의 문제점을 너는 알고 있었는데 고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것이냐?

마루 : 다른 사람들한테 몇 번 지적당했던 것인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간 것이 이렇게 일이 터졌습니다.

스승 : 그래서 그런 너 자신이 원망스럽니?

마루 : 네, 왜 진작에 고치지 않았는지가요.

 

 

스승 : 그것은 …….

마루 : 그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스승 : 그것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인 거지.

마루 : 그 때가 언제인가요?

스승 : 지금도 그 때가 아닐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피해를 입지 않으면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단다.

마루 : 저도 사람들이 저한테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 외면하고 무시를 했었죠. 그러나 지금 제가 그런 상황이 되고 나니까 이제는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승 : 그러면 이제는 고쳐야 하는 때가 온 것이야! 고치지 않으면 또 다른 제2의, 제3의 고통이 찾아올 테니까.

마루 : 아, 저는 이런 고통을 또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스승 : 어쩌면 너한테는 또 다른 기회인 걸지도 몰라!

 

 

마루 : 문제가 터졌는데 기회라니요?

스승 : 사람들은 문제가 터지지 않으면 절대 변화를 하지 않거든. 모든 뉴스와 사건들이 문제가 터지고 나서 대비책을 찾게 되어있지.

마루 : 그러고 보니까 사건이 터지고 나서 다음번에는 그런 사건이 안 터지도록 대비책을 강구하고 법을 만들고 야단법석을 떨더군요.

스승 : 그게 과연 우연일까?

마루 : 우연은 아닌 것 같고, 모든 사건들이 다 그런 식으로 해결되었어요.

 

 

스승 : 사건이 터지기 전에, 문제가 터지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경고를 듣고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들 있지. 그런데도 왜 그들은 해결을 하지 않고 문제와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제서야 해결책을 찾을까?

마루 : 그러게요, 그건 무슨 연유인지요?

스승 : 현명한 자는 문제가 터지기 전에 해결책을 찾지만 보통사람들은 문제가 터지고 나서 해결책을 찾는단다. 그러나 우매한 사람은 문제가 터지고 나서도 똑같은 문제가 또 터지지.

마루 : 저는 보통사람의 범주에 속하는군요.

스승 :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런 식으로 피해와 손해를 보고 나서는 그제서야 고치는 것이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매한 사람은 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마루는 스승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자신의 뇌리에 울렸다.

 

마루 : 우매한 사람인가? 보통사람인가? 현명한 사람은 될 수 없었던가? 지금은 보통사람이지만 나중에 사람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고 나서는 남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현명한 사람으로 변화를 해가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보통사람에서 시작하지만 현명함도, 우매함도 내가 어느 길을 걷느냐에 따라서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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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최고 vs 최초

 

 

 

 

 

 

최고가 되고 싶은 ‘누리’와 최초가 되고 싶은 ‘마루’가 있었다.

 

 

누리 : 나는 세계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마루 : 나는 세계에서 최초가 되고 싶어.

 

 

그렇게 둘은 서로의 연구에 매진을 했다. 그러나 둘이 원하는 목표가 달라서 마루가 먼저 세계 최초가 되었다.

 

 

스승 : 마루야, 축하한다. 남이 하지 않는 최초의 길을 열다니 대단하구나!

마루 : 남이 하지 않았으니까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최초로 기억되겠군요?

스승 : 그렇지! 최초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인류가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현실에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야!

 

 

한 스승 밑에 세계 최고와 세계 최초를 꿈꾸는 제자가 있으니 흐뭇했다. 그런 제자와 이야기하는 스승은 또 다른 기쁨이었다.

 

 

누리 : 최고가 되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스승 : 달리 최고이겠느냐?

누리 : 언제쯤 최고가 될 수 있겠습니까?

스승 : 지금의 최고가 돌아가시면 네가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리 : 그분은 아직도 40년은 더 건재하실 것 같습니다.

스승 : 그러면 40년 후에는 네가 최고가 될 것이다.

누리 : 휴~ 아직 40년이나 남았군요. 그날이 오기는 할까요?

스승 : 최고를 따라가지 말고 최고를 뛰어넘으면 되지 않겠느냐!

누리 : 그 말씀은 무슨 말씀이신지? 최고를 뛰어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스승 : 최고의 그늘 밑에 있지 말고, 최고가 시도하지 않는 부분을 시도하면 되지 않겠느냐!

누리 : 그 말씀은 최초로 시도를 해보라는 말씀인가요?

스승 : 그렇지!

누리 : 스승님, 저는 최고가 되고 싶지 최초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승 : 최고도 최초도 결국은 한 뿌리인 것을 왜 그리 최고에만 집착하느냐?

누리 : 저는 그냥 …….

스승 : 지금 네가 알고 있는 최고의 권위자도 이전에 또 최고의 권위자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느냐?

누리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승 : 그래서 최고는 또 다른 최고가 나오면 더 이상 최고가 아닌 거야! 그리고 새로운 최고가 나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퇴색되고, 사라지는 거란다.

 

 

누리 : 그렇지만 그래도 저는 최고이고 싶습니다.

스승 : 암, 최고가 되어야지! 그러나 네가 한 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다.

누리 : 무슨 사실요?

스승 : 지금 권위자도 사실은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누리 : 그것은 또 무슨 말씀이신지요?

스승 : 지금 최고인 이 사람도 너처럼 최고의 먼발치를 따라가는 무명의 세월을 30년간 계속했지! 그러다가 최고를 쫓다가 또 다른 분야를 최초로 발견하고 연구를 해서 세계 최초로 그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가 되었지.

누리 : 그러니까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거죠?

 

 

스승 : 그 사람도 항상 최고의 그림자에 가려진 사람으로 살아오다가 새로운 획기적인 최초의 발견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야! 최고에서 또 다른 새로운 최고가 나오면 항상 이전의 최고는 대중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만 최초는 아무리 새로운 최고가 나와도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단다.

 

누리는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었던 최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었다.

 

‘최초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최고는 아무나 될 수 없다.’

‘최고는 새로운 최고가 나오기 전까지만 최고이다.’

‘최고 속에서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면 최초이자 최고가 되는 것이다.’

‘최초는 최고가 수십 명이 바뀌어도 최초라는 타이틀이 결코 바뀌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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