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의 모든 것 - 긴자 큐베이 변하지 않는 기술과 새로운 일
이마다 요스케 지음, 방영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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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큐베이 변하지 않는 기술과 새로운 일!​  사시미 킬러에 스시는 없어서 못 먹는 1인이라 보자마자 냉큼 찜한 요 책.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몇 가지 스시를 부담 없이 레시피 따라서 종종 만들어 먹기 좋은 일반적인 요리책 수준 정도로 생각했는데 도착한 책을 처음 보고선 진심으로 깜짝 놀랬더랬다. 세상에나! 두툼하고 큼직한 백과사전을 본 듯 생각지 못한 크기와 두께와 무게 때문에 입이 떡 벌어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양장 제본으로 아주 튼튼했으니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맘에 쏙 들었다. 게다가 믿고 보는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도서라 내용도 완전 알차서 역시나 굳뜨!

 

 긴자 큐베이 - 이마다 요스케

 

다음 세대를 짊어질 젊은 스시 요리사에게 아낌없이 전수하는 스시도감! ​선친이 시작한 스시집의 가업을 잇기 위해 18살에 이 세계에 발을 들인 후 지금까지 56년에 걸쳐 수련을 해왔다는 저자 이마다 요스케 씨. 흘러간 세월만큼 그의 내공과 손맛은 어마어마할 것 같다. 이 책엔 그간 선친으로부터 이어받은 것도 있고, 이마다 요스케 씨가 나름대로 개척한 것을 다음 세대에 남기기 위해 큐베이 스시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고 한다. 책을 둘러보고 느낀 건 일반인에게도 유용하고 실용적인 내용들이지만 특히 요식업이나 스시 관련 일을 하는 분들 또는 일식과 스시를 공부하는 분들 두루두루 입문서나 지침서로 곁에 두고 참고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 인정받은 스시 장인이 꼼꼼하고 아주 상세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알려주니까 말이다.

 

경력이 많든 적든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다면 '맛있는 스시를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기도 좋고,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손님을 맞이해야 되는지, 식재료의 맛을 저해하지 않고 손님에게 맛있는 스시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뭔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항상 궁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책 속에 큐베이의 방식과 영업 비법이 소개되어 있다. 모든 손님이 만족할 수 있는 스시 요리사가 갖춰야 할 조건을 5가지 항목으로 정의해 알려준다. 미리 귀띔하자면 캐셔 능력은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손님을 세심하게 살피고 즐거움을 주는 엔터네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단골손님은 중요하지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처음 오는 손님을 신규 단골손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1장 스시의 기본

2장 생선별 작업

3장 마키모노와 지라시즈시

4장 회와 안주

 

 칼 사용법 / 샤리 만들기

 

1장 스시의 기본편은 손님을 맞이할 때의 복장과 접객 태도, 생선 손질하고 스시 재료를 자를 때의 올바른 칼 사용법, 큐베이의 스시 만드는 순서, 스시의 기본이 되는 샤리, 와사비, 간장이나 소스를 준비하는 과정, 도구 손질법 등 스시 관련 일을 하면서 가장 먼저 습득하는 기본을 설명한다. 칼 사용법으론 회와 네타 자르기, 가에시호초, 스키비키, 생선 손질하기 순서로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샤리는 쫀득쫀득한 식감도 중요하지만 아주 찰진 밥도 샤리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큐베이에서 손님에게 제공하는 쥠스시는 일반샤리, 보즈시나 지라시즈시, 또는 후토마키, 단샤리를 쓴다고 한다.


 

 스시 쥐는 순서 / 군함말이 만드는 순서 

다양한 손님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어떤 스시를 원하는지 처음 한두 마디의 대화로 판단하는 것부터 스시 요리사의 일은 시작되며, 손님이 맛있다고 느끼는 스시가 어떤 스시인지 판단하려면 요리사의 경험과 센스가 중요하다고 한다. 맛있는 스시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네타와 샤리의 균형이며 미묘한 힘 조절은 좀처럼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한다. 가능한 만지는 횟수가 적어야 하며 돌리는 횟수도 되도록 적게 해 능숙한 동작으로 빠르게 스시를 내야 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와사비 갈기, 니키리 간장 만들기, 니쓰메 만들기, 폰즈 만들기, 스시 도구, 조리 도구 관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집에서 식구들과 편하게 맛보기 위해서 참고하는 거라 큰 부담은 없지만 기왕이면 제대로 정석대로 연습해서 스시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사 먹을 땐 배가 고플 때나 허기질 때 아님 거의 술안주로 같이 시켜서 만들어주는 대로 먹기 바빴기에 잘 몰랐는데 스시 만드는 동작과 네타의 두께나 샤리의 크기에 따라 맛에 어떤 미묘한 차이가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스시가 뭔지 등 입맛 따라 하나씩 직접 만들어 맛보고 싶어졌다. 개인적으로 네타는 커도 상관없지만 샤리가 크면 싫었던 것 같다. 균형을 떠나 밥으로 배 채우려고 스시집에 들르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옥돔

 

2장 생선별 작업 파트엔 네타용 주요 어패류를 생선, 조개, 새우, 갯가재, 오징어, 문어, 해삼, 생선알, 달걀로 분류해 손질법, 자르는 법, 스시 만드는 법까지 설명되어 있다. 소개하는 어패류 모두 카운터에서 손님에게 스시를 제공할 때 마지막에 스시 위에 니키리 간장을 한 번 발라주는 과정은 생략했다고 한다. 책 속에 생선 작업 사진들은 니키리 간장을 바르기 전 단계에서 촬영했으며 구매한 어패류의 산지, 손님과 대화할 때 화젯거리가 될 어패류 관련 지식, 좋은 어패류를 고르는 법 등을 함께 실었다고 한다.

 

 참돔 

 

전갱이, 아나고, 고등어, 전어, 도미, 방어 등 생선류 21가지, 피조개, 전복, 키조개, 가리비 등 조개류 7가지, 새우와 갓가재 5가지, 오징어, 문어, 해삼 4가지,  생선알과 달걀 5가지 손질 작업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에서 즐겨먹고 좋아하는 옥돔과 참돔 사진을 찍어봤다. 생선이나 조개류 등을 손질 못하는 주부나 평소에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같이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 아주 상세한 작업별 과정을 친절하게 컬러 사진으로 실어서 요리 초보가 봐도 한눈에 보기 편했으니까 말이다. 이젠 생선이나 횟감을 통으로 구입하거나 다른 식재료를 선물 받아도 어떻게 손질해야 될지 더는 막막하진 않을 것 같다.

 

아카미 / 시모후리/ 주토로 / 오토로

 

많은 네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다는 다랑어! 다랑어 종류로는 참다랑어. 남방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등 몇 종이 있지만 네타로는 참다랑어를 최고급으로 친다고 한다. 다랑어 전체 어획량 중 참다랑어는 눈다랑어나 황다랑어에 미치지 못하므로 점점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몸통이 큰 참다랑어는 부위에 따라 육질이 굉장히 다르다고 한다. 큐베이에서는 보통 배 앞부분 하라카미와 배 가운데 하라나키를 구매해 아카미, 주토로, 시모후리, 오토로, 시나즈리로 분류해 사쿠토리하고 있다고 한다.

 

 규리마키 / 간표마키 / 뱅어찜과 해삼 산바이즈

 

3장 마키모노와 지라시즈시 파트! 큐베이의 지라시즈시는 코스요리에 포함되는 나마치라시와 포장이 가능한 바라치라시 2종이 있다고 한다. 나마치라시는 회와 지라시즈시를 같이 제공하고, 바라치라시는 졸이거나 초절임을 한 재료들을 사용해 시간이 지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내 맘에 쏙 든 건 당연히 둘 다 맛볼 수 있는 나마치라시였다. 규리마키는 성숙한 오이가 아니라 애오이를 쓰고 간표마키는 데포마키 또는 일본에서 박고지로 유명한 오사카, 기즈의 이름을 따서 기즈마키라고도 하며 보통 와사비를 넣지 않고 만들지만 취향에 따라 넣어도 괜찮다고 한다.

 

바라치라시 / 회

 

선물용으로 포장하는 바라치라시와 런치코스인 '오리베'의 나마치라시가 소개되어 있다. 달콤하고 짭조름하게 졸인 표고버섯을 잘게 다져서 섞은 단샤리를 상자에 담고 그 위에 5종의 스시 재료를 색의 조화를 고려해 보기 좋게 채운 바라치라시. 회와 지라시즈가 세트로 제공되는 나마치라시는 성게와 6종의 네타 회를 먹으면서 지라시즈시를 같이 즐길 수 있고 일반 지라시즈시처럼 회와 샤리를 같이 먹고 싶어 하는 손님에게는 샤리도 제공한다고 한다. 나마치라시가 더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바라치라시가 훨씬 더 맛나게 보이더라는.

  야쿠미를 곁들인 가다랑어 / 야쿠미를 곁들인 전갱이 

4장 회와 안주 파트는 스시를 먹기 전에 손님에게 제공하는 회와 인기가 많은 안주를 설명한다. 회는 단품 외에 코스 요리의 메뉴로 준비를 해두는데 코스 요리에 따라 내용을 바꾸고 있다고 한다. 제철 어패류를 사용한 일품요리인 안주는 스시 재료와 같은 생선을 쓰지만 화살오징어처럼 안주 전용으로 구매하는 것도 있단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스시와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어패류 안주가 소개되어 있다. 가다랑어에는 야쿠미가 빠지지 않으며 가장 좋은 밸런스로 손님이 먹을 수 있게 가다랑어를 두툼하게 자른다고 한다. 그 사이에 야쿠미를 균일하게 펼쳐서 넣고 한 입에 먹기 편하게 잘라서 접시에 담는 이 요리는 큐베이의 2대 주인인 이마다 요스케 씨가 고안했단다. 그리고 전갱이 사이에 야쿠미를 넣은 안주는 전갱이와 궁합이 좋은 야쿠미를 같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군침 도니 눈이 반짝반짝, 게다가 오랜만에 낚시가 가고파저 더 초롱초롱 해졌다는 사실! 책만 봐도 넘 신나고 행복했더랬다. 솔직히 손 느린 요리초보에겐 넘사벽인 요리책이지만 생선 등 재료 손질 외엔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고 수월한 레시피라 아끼면서 알차게 잘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나보다 우리 집 남정네들이 더 기대하며 반겼던 요 책. 내 칼질 실력을 다들 너무 잘 아니까 책을 참고해 직접 하나씩 맛보여 준다고 하니 대박이로세. 소개 못한 내용이 훨씬 더 많으니 예비 스시 장인을 꿈꾸거나 회와 스시 & 초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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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유튜브로 돈 벌기 - 대한민국 TOP 크리에이터, ‘유튜브 스타’가 직접 알려주는, 전면개정판 돈 벌기 시리즈
이혜강.국동원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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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대세인 유튜브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눈에 띈 요 책! 3년 연속 베스트셀러로 먼저 이 책을 읽었던 많은 독자분들과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초보자를 위한 필수 입문서로 강력 추천하는 글이 많아서 호기심을 자극했더랬다. 책을 참고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느낀 생생한 증언들이니 믿고 냉큼 펼쳐보았다. 저자 이혜강 님은 하는 일이 재미가 없어서 잘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본인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블로그로 자신을 알리며 기반을 다진 후 유튜브를 주목했다고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유튜브에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면서 3개월이 지나자 월 수익이 백만 원을 넘었고, 그 후 남편도 퇴사해서 함께 유튜브크리에이터 동업자가 되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회사에서 받던 월급보다 5~10배 이상 벌게 되었다고 한다. 그게 얼마인지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아마도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액수일 것 같다. 아무튼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평생직장과 안정적인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유튜버 커플, 부러우면 지는 거라지만 엄지척 안 할 수가 없겠다.

 

콘텐츠 기획 및 영상 제작부터 홍보, 수익 창출까지 유튜브 채널 운영 방법 총망라! 저자는 유튜브에서 총 6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면개정판으로 출간된 이 책에 그동안 채널을 운영하면서 겪은 다양한 시행착오와 해결 노하우를 가득 담아 독자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콘테츠에만 집중하며 좋아하는 일로 수익을 얻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친절하게 전수한다. 책 띠지 속 사진만 봐도 곧장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첨 접하는 유튜버라 궁금해서 구경도 할 겸 구독하러 살짝 들렀는데 채널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업데이트 된 영상들도 유익한 정보를 한가득 담아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이미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계신 유명한 분들인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더 자극받으며 내가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기 바빴더랬다. 쉽진 않겠지만 가능성만큼은 무궁무진한 유튜브로 나도 꽃길 한번 걷고 싶으니까.

 

구독자를 모으는 200만 크리에이터의 노하우! 일단 왜 유튜브를 주목해야 되는지를 이해하며 유튜브를 운영할 때 궁금한 101가지 Q&A가 정리되어 있어 하나씩 해소하기 편했다. 유튜브 채널을 잘 관리하기 위해선 당연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스튜디오를 제대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하나씩 둘러보니 몰랐던 기능들도 많았고, 파트별로 무작정 따라하기, 잠깐만요 코너도 유익했으며 동영상 편집과 소스 활용 방법, 제작 완료한 동영상의 관리 방법, 채널 개설과 콘셉트 설정과 제작, 수익 창출을 위한 과정 등 여러 사례와 자료를 꼼꼼하고 자세하게 실어 컴알못 & 유튜브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며 알찬 노하우와 고급 팁들을 한 권으로 골고루 참고할 수 있도록 배려해 유용하게 써먹기 좋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책을 보며 독학으로 하나씩 마스터하며 나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중도포기를 하더라고 더 이상 망설이면 손해겠다.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은 되겠지만 생각만 하는 것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동영상 제작에 궁금증이 많았는데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와 인기 동영상 제작 파트가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두 파트를 유심히 더 열심히 봤던 것 같다. 곳곳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활용하기 좋은 여러 사이트와 효율적으로 콘텐츠에 접목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정보들과 놓치기 쉽고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주의사항까지 콕콕 집어 알려주니 굳뜨. 게다가 유튜브 분석 및 전략 파트도 다른 유튜브 책에서 보지 못한 알찬 정보들이 많아서 두루두루 참고하기 편했더랬다. 누구든지 특별한 능력이나 조건 없이 유튜버가 될 수 있으며 소소한 용돈 & 월급까지 벌 수 있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담아 힘을 북돋워주니 두근두근 더 설렜던 시간. 전업유튜버에 도전할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질 않기에 소소한 취미생활로 부담 없이 채널을 운영하며 내년엔 얼마가 되든 유튜브로 꼭 돈 벌어봐야지 새해를 목표로 다짐해본다. 언제 또 맘이 홀랑 바뀔진 알 수 없지만 한번 보고 덮을 책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펼쳐보기 좋은 책이라 아끼면서 잘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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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의 미녀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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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왕국이 위치했던 신장지역은 호수 주변의 초원지대를 중심으로 활기차게 번영했던 곳으로, 가상의 나라가 아닌 흉노와 한 사이에 끼여있던 실크로드 역사 기술의 칼자루를 쥔 중국 당국의 의도적인 왜곡으로 제대로 평가될 리가 없었다고 한다. 그무렵 그곳에 살았던 사람이 한족이라고 한사코 우겼고, 그래야 신장성 일대가 중국 고유의 영토가 되는 셈인데 뜻밖의 누란왕국이 번영했던 BC1800년쯤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되어 중국의 입장이 머쓱해지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고 한다. 그 어떤 것보다 보존이 잘된 미라의 고고학적 이름이 '누란의 미녀'로 중국신장 위구르 자치구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신장 지역의 여성 미라이며, 신장 우루무치 중앙박물관 2층 고시실에 다른 미라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단다. 이 책은 나라를 잃은 중국 신장성 위구르족의 비극과 현실이 우리의 일제강점기 시대와 매우 흡사하다고 느끼던 저자가 중국 여행에서 본 너무 아름다웠던 사막의 여인 미라 '누란의 미녀'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일년을 걸쳐 총력을 기울여 집필한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냉큼 읽어버렸던 요 책.

조진표가 자리를 옮긴 의료선교사 지역인 신장성 투루판에 신장성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갖고자 소금교회 선교부 소속 오카리나 연주팀이 연주를 하기 위해 선교지 특별방문팀으로 초청된다. 위구르족과 그들을 지배하는 중국 당국의 무력대응으로 우루무치 중심가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조진표는 우루무치에 장기체류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으로 중국 현지 아리랑 여행사를 아주 싼값에 인수해 위구르 현지인 하타르구를 직원으로 채용해 파트너로 함께 일한다. 예전에 조진표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그의 누나 쟈오서먼이 총을 맞고 우연히 자신의 가슴에 쓰러진 날,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처럼 그녀에게서 '누란의 미녀'가 환생했다고 착각이 들 만큼 홀린 듯 빠져들게 되고 정성껏 치료를 해줬던 인연이 있었다.

소금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신적 지주 오한수 목사와 조진표 관심 속에서 성장한 왕성국은 매사 부정적이고 날카롭게 비판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조진표와 왕성국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실과 바늘'처럼 각별했고 돈독함을 과시했다. 방문팀 명단에 없던 소금교회 장료이며 에벤에셀그룹 총수인 서근석 회장 부부가 특별방문팀으로 동행하게 되고, 이 행사의 절대적인 역할을 한 에벤에셀그룹 총무부에서 일하는 왕성국이 함께 방문한다. 그런데 출국전부터 에벤에셀그룹의 위기와 불안을 감지한 소문이 무성했는데 자금을 동결하고 모든 자금을 외환으로 바꾸는 비밀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왕성국이 알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뒤통수 맞은 왕성국은 비정규직 전원이 해고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노조들과 함께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급하게 귀국하게 된다.

한편 위구르족 후예인 쟈오서먼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처럼 나라를 잃은 슬픔과 강압과 억압 속에서 치솟아 오르는 울분과 억움함과 통분을 표출하기 위해 그들에게 목숨을 걸고 있는 힘껏 몸부림치는 비밀결사대 조직의 일원이었다. 게다가 조진표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한족 출신의 장비족이 위구르 여인 투타스를 아내로 맞아 종교적 탄압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라 멋지게 느껴졌는데 연이어 드러나는 위구르족의 혈통들의 반전 결과에 허무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를 보며 신앙심이 누구보다 깊었던 조진표의 종교적 신념을 넘어선 쟈오서먼과의 사랑의 힘이 참 대단해 보였다. 인연과 운명을 뛰어넘은 이 둘은 아마도 하늘도 축복해주는 필연이었던 것 같다. 그 용기와 각오와 다짐들이 절대 무너지지 않길 간절히 마음 졸이며 이들을 응원했으니 말이다. 더 이상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도망치거나 숨지 말고 당당하게 그들이 꿈꾸는 희망 속 안식처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대대손손 행복한 꽃길만 거니길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때론 신앙을 앞세워 정직과 신뢰를 외치면서도 돈 앞에서는 한순간에 양심을 팔고, 달콤한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며 필요 없으면 가차 없이 내팽개치는 뻔뻔하고 치졸한 인간들. 그리고 말 못할 그들만의 속 사정이 있던 귀구한 위구르족의 삶과 운명이 안타까워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더랬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수두룩하게 있는데 정작 그렇게 만든 장본인들은 반성은커녕 인정도 하지 않으니 대한민국 현실과 과거의 역사가 오버랩돼서 혀를 내둘렀다. 맞은 사람이 누구인지 뻔히 다 보이는데도 때린 사람만 가증스럽게 나 몰라라 배 째라는 형국이었으니. 암튼 일본의 소름 끼치고 끔찍했던 만행에 이어 만만치 않게 가혹하고 잔인한 면모를 뽐낸 중국도 참 대단한 나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앞에서는 둘 다 떳떳하진 못할 테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왜 이렇게 씁쓸하고 먹먹하던지...

기독교의 적나라한 현실에서 오는 괴리, 대기업의 횡포로 삶의 의지와 희망이 좌절되는 노동자들, 위구르족이 한족의 탄압에 저항하고 맞서는 과정을 과감 없이 그려낸 민낯에서 엿볼 수 있는 공감되면서도 가슴 저린 애절한 애환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꼬집어 일침을 가하고 깨달음을 일깨어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궁금증을 유발했던 그녀 <누란의 미녀>가 어떤 모습으로 발견됐는지 검색해서 눈도장부터 찍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 봤더랬다. 솔직히 역사와 종교를 다룬 책은 솔직히 부담스러워 자주 손이 안 가기에 멀리하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책표지부터 이 책이 눈에 띄었는데 삽화와 함께 다행스럽게도 술술 읽혀서 아주 재밌게 읽었고, 묵직한 울림을 담은 그 발자취를 따라 공부하는 기분으로 얻는 기쁨이 있었다. 무엇보다 응원했던 이들이 그나마 해피엔딩을 맞아 작은 위로와 안심이 되었기에 맘 편히 책을 덮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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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9
이경희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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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담은 사이버펑크 액션 스릴러! 불의의 사고로 수술대 위에서 온 몸이 기계가 된 채 눈을 뜬 재벌그룹 트라이플래닛 회장 석진환. 충격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고였는지는 도무지 떠오르질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누가 보냈는지도 모를 불청객이 나타나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그들을 피해 한순간에 도망자 신세가 된 진환은 때마침 그를 기다리고 있던 이현석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그들은 진환을 포기할 생각이 1도 없었으니 긴장하시라.

 

도대체 그들이 왜 진환을 타깃으로 삼아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뒤를 쫓는지, 왜 자신이 기계가 된 몸으로 깨어나 도망을 쳐야 되는지 이유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목숨을 건 이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진짜 사람인지 기계 인간인지 나도 헷갈리는 아리송한 상황에서 슬퍼할 새도 없이 진환 본인은 오죽 답답하고 기가 찼을까. 게다가 사고의 원흉인 친족회의 차명지분이 담긴 태블릿을 비밀 금고에 숨겨둔 진환이 그것을 되찾기 위해 몰래 숨어서 들어간 집에선 생각지도 못한 복제인간이 진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

 

그렇게 얼굴을 대면한 둘은 서로가 진짜 진환이라고 생각하고 우기지만 어떻게 증명을 해야 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한 명은 온전한 바디로 진환의 원래 모습이지만 태블릿을 숨겨둔 위치는 모르고 있고, 한 명은 컨티넘 기계 인간의 모습이지만 그 비밀을 다 알고 있다면 누가 진짜 석진환 회장일까? 그런데 방심은 금물! 아이러니하게도 복제된 데이터로 3차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메모리 진환까지 등장해 지도 지가 진짜라고 우기니 우짜스까잉. 더 복잡하고 미묘해진 진환의 정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될지 대략난감. 그리고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과의 한판 승부로 섣불리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기상천외한 대반전의 연속.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닐 터, 순진하게 쉽게 흔들리고 아무나 믿지 마시길! 상상을 초월하는 스토리에 분명 후회하게 될 테니.

 

그리고 진환이 갖고 있던 태블릿과 인공장기 기술을 가진 트라이플래닛 회장 자리를 노리는 배다른 이복동생 미진의 대한 두려움. 사랑했지만 다른 여자를 선택해 결혼하진 못했어도 진환의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남다른 의리와 신박한 로맨스를 그린 여울의 등장. 생체 인증, 스마트팜, 배양수조, 자율주행, 원격조정, 인공지능, 유전자 조작, 뉴럴링크, 블록체인 가상화폐, 사이보그 등 독특하고 신선한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 먹을 필요도 없고, 잠을 잘 필요도 없이 배터리를 충전하면 어마어마한 힘과 능력을 갖는 기계 진환의 고군분투와 복제된 진환들, 경영권 다툼, 사랑, 믿음, 욕심, 의심, 복수, 배신, 죽음, 생명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 스토리가 어마어마했다. 특히 탐났던 비상시 대체 인격과 백업용 몸도 너무 신기했고, 죽음 앞에서 영원불멸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이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내심 들떴던 시간.

 

 

치밀하게 채워진 암투와 반전, 첨단과학과 철학적 요소가 곳곳에 배치된 흥미로운 결합! ​평소 관심 밖이었던 ​​과학 기술이나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서 많이 ​어렵고 난해하면 어쩌지 하는 노파심을 한방에 잠재우고 거침없이 술술 읽히니 완전 취향저격이었다. 초반 레이스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마구마구 펼치게 하는 동시에 페이지를 넘길수록 쏟아진 의문투성이던 상황 정황들로 인해 궁금증을 한껏 유발하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더 흥미진진했더랬다. 기대 이상으로 완전 스릴 넘치면서 예측 불가능한 짜릿한 두뇌게임에 동참하고자 정신없이 몰입하며 집중하기 바빴으니까 말이다. 곳곳에 헷갈리는 교묘한 트릭과 함정이 숨겨져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도 전에 일단 먼저 꼽힌 컨티넘 기계 진환을 주시하며 자기동일성과 각자의 생존 전략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했더랬다. 안타깝고 비극적이지만 그럼에도 순간 부러웠다가 곧장 내 현실에 만족하기로~

 

기왕 벌어진 일,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존재였기에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서 세 명의 주인공이 힘을 모아 하나가 되면 천하무적으로 감히 그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겠다는 깜찍한 생각을 하다 정신이 번쩍! 언제 누구 하나가 순간 악한 맘을 먹으면 진짜 게임 끝. 생각만 해도 심장 쫄깃하고 아찔한 어마 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진짜 안 봤으면 어쩔 뻔, 내가 책 읽는 스타일이 폭주족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었고 요근래 읽은 소설책 중에서 진심 대박 꿀잼이었다. 특히 부산에 사는 작가분이 쓴 책이라 더 반가웠으며 창의력과 상상력이 너무 대단해서 내 추리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으니 존경심을 표하며 원작소설이 되어 대한민국 SF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은 요 책 읽어보시길 강력추천한다. 난 빨리 그래비티북스의 다른 SF 시리즈와 새로운 GF 시리즈를 하나씩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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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베이커리 스콘 레시피 - 영국 감성 가득 오리지널 스콘 성지의 비밀 레시피
한정훈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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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성 가득 오리지널 스콘 성지의 비밀 레시피! ​간식과 ​티타임에 곁들이기 좋은 구움과자 스콘을 좋아하는 빵순이라 보자마자 냉큼 찜한 요 책. '인생 스콘'으로 입소문 타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핫한 가온베이커리는 아들 가온이를 브랜드 네임으로 한 만큼 정직한 재료를 기본으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레시피로 만들어낸 스콘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그 말을 입증하듯 생방송 투데이에 방송도 타고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에도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한 추천 후기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일부러 멀리서 찾아갈 정도로 빵투어 필수코스인 핫한 빵집이라고 너도나도 입이 마르게 칭찬해서 저도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맛보장 하나는 확실한 스콘 맛집이니 홈스콘 레시피를 배워보고 싶어 더 기대가 됐어요. 과연 어떤 맛과 차별화된 스콘이 절 홀려버릴지 궁금해서 설레는 맘으로 후딱 펼쳐봤네요.

 

 블루베리잼 / 스콘크림

 

스콘 레시피 최초,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을 활용한 레시피!​ 책 속엔 스콘을 만들 때 필요한 기본 도구와 가루 재료, 수분 재료, 잼 & 스프레드 5가지 레시피, 스콘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을 쉽고 명쾌한 해답이 정리된 Q&A, 시그니처 스콘 16가지 레시피와 스페셜 스콘 4가지 레시피로 나눠 총 20가지 스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가온베이커리의 모든 스콘은 무염 버터 베이스의 스콘이며 스콘을 만들 때 어떤 가루를 첨가하는지에 따라 스콘의 색과 맛이 달라진다고 해요. 그리고 스콘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잼과 스프레드를 발라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고 하네요. 가정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맛보기 좋은 가온베이커리 스콘외에도 딸기쨈, 애플망고잼, 파인애플잼, 블루베리잼, 스콘크림을 직접 만들어서 맛볼 수 있도록 레시피를 알려줘서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먹기 좋은 적당한 양이라 부담 없고 잼 만드는 방법도 동일해서 입맛에 맞는 다른 과일을 대체해서 편하게 활용하기 딱이라 맘에 들었어요.

 

 시그니처 - 버터 스콘

 

보통 빵집을 떠올리면 여러 종류의 제과제빵 품목을 다양하게 만들어 골고루 판매하는데 반해서 가온베이커리는 스콘 품목 하나에 올인하는 대신에 자부심과 신념이 대단한 것 같아요. 섬세함과 아기자기함보다는 투박함과 무심함이 더 끌렸다는 가오베이커리 대표 한정훈 님은 스콘과 샤워도우를 투박하게 손반죽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해요. 오픈 첫날부터 '버터 스콘'이 특이 인기가 높았고, 매일 SNS에 빵과 관련된 이야기와 일상을 공유했다고 하네요. 그러다 아주 좋은 기회가 생겨 백화점에도 입점하게 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한번 맛을 봤던 분들은 어김없이 엄지척하게 만들면서 확실히 인정받게 되었다고 해요. 현재는 전국으로 택배 배송도 한다고 하니까 멀어서 매장에 직접 가지 못하시는 분이나 가온베이커리를 스콘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겐 희소식이겠어요.

 시그니처 - 녹차스콘

 

녹차와 초콜릿으로 만든 단쓴단쓴 법칙으로 녹차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스콘이라고 해요. 녹차가루가 들어가면 반죽이 조금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수분 재료를 약간 더 넣어도 괜찮다고 하네요. 시그니처 16가지 레시피는 오븐과 에어프라이어 시간과 온도, 완성된 반죽을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보관해서 숙성하는 과정을 거치는 단계가 일정하게 동일해서 헷갈릴 염려가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딱 한번 기억해두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만들어도 일일이 체크하거나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에요. 녹차를 즐겨먹어서인지 색깔부터 눈을 사로잡아 냉큼 찜했네요. 아공! 맛있겠다.

 

 시그니처 - 단호박 스콘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영양 간식 단호박 스콘은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다른 재료는 최대한 넣지 않았다고 해요.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박 대신 말린 단호박을 곱게 빻은 가루를 사용해서 한입 베어먹는 순간 단호박을 통째로 먹는 듯한 밀도 있는 맛이 느껴진대요. 동글동글 귀여운 스콘의 화려한 변신은 끝이 없더라고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담백하고 고소한 구움과자들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한껏 뽐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눈으로만 봐도 군침 도니까 말이에요.

 

시그니처 - 베이컨치즈 스콘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베이컨치즈 피자라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며 베이컨치즈 스콘 만들기에 드디어 성공했다고 해요. 저도 보자마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하는 메뉴인데 이 귀한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어서 감사했어요. 양파는 충분히 볶아서 단맛과 풍미를 높여주고 수분을 날려줘야 하며 베이컨은 얇은 베이컨도 좋지만 기왕이면 통베이컨을 툭툭 썰어서 넣으면 좀 더 고소하고 맛있는 스콘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어떻게 먹어도 맛난 베이컨과 치즈로 만든 스콘이니 맛없음 반칙이겠죠.

시그니처 - 오레오 스콘

 

누구나 좋아하는 오레오 과자로 '악마의 스콘'이라고 불리는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스콘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 레시피는 오레오가 달아서 즐기기 어려웠던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콘이라고 하네요. 오레와 과자랑 쫀쫀한 오레오 스콘 모두 우유에 찍어 먹으면 엄청 꿀맛이죠. 어떤 맛인지 너무 잘 아니까 기대만땅된 레시피네요. 조카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제일 먼저 만들어 식구들이랑 맛도 보고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도 해줄 생각이에요.

 

 스페셜 - 브루스콘 

 

다양한 부재료를 활용한 토핑스콘, 브라우니와 스콘을 결합한 브루스콘,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큐브스콘까지 당신이 꿈꾸던 스콘의 모든 것! 촉촉한 퍼지 브라우니에 여러 가지 스콘을 얹으면 보기에도 맛도 좋고 당충전에도 좋은 브루스콘은 두 가지 디저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대요.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다른 재료를 사용해 알록달록 귀여운 컵케이크 같은 브루스콘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면 색상도 이쁘고 맛도 두 배니까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완성 후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면 꾸덕꾸덕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친절한 메뉴 설명과 함께 오븐과 에어프라이어의 온도 & 조리시간을 구분해서 표시가 되어 있고 총 9개 분량으로 시그니처 스콘을 모두 동일하게 만들 수 있어요. 스페셜 스콘과 함께 상세한 조리팁과 큼지막한 조리과정 사진을 아주 자세하고 꼼꼼하게 실어 한눈에 보기 넘 좋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책보다 더 정성이 느껴졌고, 참고하기도 훨씬 수월해서 만족했어요. 그리고 스콘 레시피를 한 권에 모은 베이킹도서라 반복되는 작업이 이어져 초보자가 봐도 진짜 쉽고 하나씩 따라 만들어 먹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굳뜨. 특별한 도구나 재료가 필요없는 실패확률 0%인 스콘 레시피 꿀팁 배워서 한가한 주말이나 맛있는 스콘이 먹고플 때 신나게 홈베이킹하고 싶게 마구마구 유혹하니 심쿵했답니다. 그래서 아껴보면서 열심히 활용할 생각이에요. 책 속에 없는 가온베이커리 스콘들도 많아서 어떤 맛일지 궁금증 유발해 책 보고 찜한 스콘이랑 골고루 직접 주문해서 맛도 보고 제가 만든 아이들과 비교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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