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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일본소설은 추리 소설이외에 잘 안읽는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하루키소설이외에는
뭐랄까 냉정과 열정사이나 가오리소설등을 읽으면 삶이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간혹 느껴서 읽고난후에 그쓸쓸함이 싫었다
내자신의 삶이 그러해서이기도 하지만 이책은 제목부터가 모닝으로 시작해서 왠지 따뜻한 아침의 햇살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다 사실 그모닝과 그모닝은 틀린데도 ( 책말미의 나와있지만)
다섯 친구의 로드 무비가 같은 소설이다 . 다이,준페이 ,신고, 와료,히토시등을 만나는 시간
친구 다섯의 우정이 40대 중반까지 가능할까 ? 라는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모두들 가정을 가지게 되면 이기적이라기 보다 가족주의로 바뀐다 요즘은 남자들도 다들 그러한 방식으로 바뀌는 것 같다 대학 4년을 같이 살았던 5섯친구는 신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다시 모이게 되고 그자리에서 준페이 (영화배우) 친구가 자살을 선언하면서 같이 목적지로 가는 동안 준페이의 자살을 막기 위한 시도을 시작한다
자살을 하지말라는 이야기보다 그들의 젊었던 청춘을 회상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열정적이고 순수한때도 있구나" 다시 느끼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처음부터 준페이 자살의도을 알아가는 방법과 함께 지나온 과거을 중첩하는 이분법적 전개 방식이 맘에 들었고 그안에 살았던 다섯친구의 과거가 우리대학시절의 추억과 맞물리는 것이 많아서 더욱 더 공감하게 되었다 그시절 점심값 하나에서 술자리까지 공짜라면 사죽을 못쓰고 내돈 니돈 할것없이 같이 먹는 공동화 시절이었는데- 주인공들의 과거와 내과거는 만나는 자리라고 할까 ? 이책을 읽는 동안 내과거시절이 생각나면서 내주위의 친구들이 생각나고 나의 순수했던 시절의 친구들의 삶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젊은날의 자유가 중년의 삶으로 가면서 자유가 없어지는 것도 모른체 어느날 되돌아 보면 자유라는 감정보다 오늘은 아무일 없이 무사하게 넘겼다는 안도감에 내자신을 추스르는 중년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은 점점더 무거워지고 많은 것을 놓아야 하는 나이로 가는 길이다
때론 두렵지만 그주름살 만큼 내자신에 책임을 질 수있고 대신 분노와 미움들이 사라져가는 단계라고 여기면서 행복한 중년을 준비해야겠구나
그리고 친구들의 삶과 이웃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고 두루 두루 노력하고 안부를 전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